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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7-2018 유럽

자전거 세계여행 ~2770일차 :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삽산 열차를 타고 모스크바로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9. 4.

자전거 세계여행 ~2770일차 :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삽산 열차를 타고 모스크바로  


2017년 9월 20일


어후, 시간이 벌써 이렇게나 지났나?

상트의 시간을 어떻게 보낸지도 모르고 하루하루 지나다 보니 오늘 모스크바로 떠나야 할 날이다.






지갑 뒤적. 

갖고 있는 러시아 돈 찰칵.

앞으로의 일정에 얼마나 비용이 들지... 


상트로 되돌아 가야지~! 

아침을 간단히 먹고 기차역으로 고고싱. 




역 근처 카페에서 한잔.

상트에서의 일정은 9월의 초겨울 날씨를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들이 좋아서 후회는 하나도 없다.

일정을 짜고 떠난다는 것은 그간 해 온 내 여행 스타일상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비자 혹은 불가항력적인 다른 일정으로 가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상트 또한 그 범주로 넘겨야겠다.

카페의 짧은 시간이 요 며칠간의 시간을 되돌아 보게 했다.


카페 방문기 : 

2019/09/02 - [Drinking/The cafe tour]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카페] 피처 (Pitcher, Saint petersburg, Russia)




상트 페테르부르크 역 도착.

세계에서 젤 큰 나라의 기차역을 저렇게 하나로 표시 해 놓으니까 뭔가 가까워진 느낌이야.




상트에서 모스크바로가는 초고속 열차. 바로 삽산 기차를 타고 간다.

삽산이란 뜻은 러시아어로 송골매라는 뜻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KTX처럼 초고속 속도를 자랑하는 열차. 




나처럼 가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구나. 여행자들도 참 많다.

역시나 시간은 금이자, 금은 시간이다.

자전거로 왔으면 최소 보름은 걸렸을 거리지 않았을까? 추위 때문에 걸릴 변수는 제외하고도.




시속... 192km?? ㅋㅋㅋ

250km까지는 나온다고 하니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듯.






캬. 

비싼만큼 기차의 활용도는 그 값어치를 한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언제 타볼일이 있을까? 

내 의지에 달린거겠지. 여행이든 뭐든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변수와 없는 변수를 아는게 중요하다.




성능 안 좋은 이어폰




하늘보소 이쁘다.


모스크바로 되돌아오면서 결정했다. 루트를 서쪽 상트 방향이 아닌 남쪽 우크라이나로 가기로.

지금 내 여행장비는 겨울을 나기에 준비가 제대로 안 됐다.

특히나 침낭부터 시작해서 옷가지까지...

옷을 좀 챙겨야겠다.

아프리카를 다녀오고 나니 많은 장비들이 또 변하게 됐다.

지금 1년도 안 지났는데 발칸반도의 혹한기,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의 혹서기 다시 지금은 시베리아의 겨울을 겪게 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으 재미져~ 연교차가 대략 80도가 될듯 하네... ㅋㅋㅋㅋ 

모스크바의 숙소에 도착. 




수퍼마켓에 왔다가 그냥 찍음. 

저번에 러시아 여행정보로 남겨 놓은 포스팅에 이 사진을 못 찾았는데 다 하고 나서 발견했다. ㅋㅋㅋ

2019/08/23 - [Journey/Travel tips] - [세계일주 그 이후] 내 맘대로 9월 해외여행 추천지 - 러시아 모스크바 / 상트 페테르부르크

기념품으로도 많이 사가는 러시아 초콜렛 알룐카. 




숙소에서 나와 오늘은 조용히 마실겸 가는 곳이 있다

이벤트가 있대서.




공원 같은 곳을 찾아서 약간 헤매... 약간은 조악스런 곳에 왔다.

어디?

꿀 축제하는 곳




밖에서 봤을땐 우리 90년대 동네 행사 같은 분위기였는데 안으로 들어오고 나니 기대이상으로 잘 정돈되어 있다.

시끄럽지도 않고 조용히 고객들과 상인들의 적당한 대화가 오가는 내부의 분위기.




러시아는 세계적인 꿀 생산 국가다. 

그래서 기념품으로 꿀을 많이 사간다. 당근. ㅎㅎㅎㅎ


중국에선 가짜 꿀을 하도 많이 봤는데 이곳에선 그럴 걱정이 상당히 덜하다.

대학생때 백두산에 가서 꿀 샀는데 구입 후 보니 꿀은 물처럼 찰랑거리고(ㅋㅋㅋㅋ) 있었다.


진짜처럼 보일려고 죽은 벌도 띄워주고 말이야. 여긴 그런거 없음. 

적당한 꿀 몇개를 샀다.

아마 여행중 굉장히 추울꺼고 꿀물을 타 먹고 싶을때가 있을꺼다. 

이집트 크루즈여행에선 여행의 꿀을 빨았다면 이젠 진짜 꿀물을 좀 빨면서 추위를 잘 극복해야 한다.

우크라이나까지... 아, 겁나네 이거.




크렘린 궁쪽으로 와서 천천히 한 바퀴.




앉아서 쉬면서 주변 구경. 날씨는 확실히 많이 쌀쌀하게도 변했구나.

며칠 상트 갔다온 사이에 날씨가 초가을에서 늦가을로 접어들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

날씨가 이렇게 빨리나 변하다니.




크렘린(크레믈린) 옆의 타오르는 불빛.

아무래도 세계대전에 죽은 사람을 위해 영령을 위로하는 타오르는 불빛이 아닐까.




오랜만이다. 메인 관광지, 붉은 광장으로 다시 찾게 됐다.

레닌 묘 앞에 있었던 벽은 다 철거를 했구나.

겨우 며칠 차이가 났음에도 느껴지는 분위기가 이렇게 다르다.




그리고 들어온 곳 굼 백화점




러시아 백화점을 다 가본 것은 아니지만 최고의 백화점은 내부의 이런 전시와 매장들은 손님들의 눈을 끌게 만든다.

먹을 것도 많고 괜찮은 아이템이 많아보여서 선물도 좀 사고...




유명하다던 햄버거집 갔는데 사람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그냥 나왔다. 

안에서 숨쉬기 조차 힘들었다. 으허~ 


다른데 가면 수제 버거를 얼마나 먹게 될까? 으허~ ㅎㅎㅎ

카페에서 그냥 주스로 답답함을 잠시 달래는 중.






햄버거...

우크라이나 가면 많이 먹어야지. 

세계에서 가장 싼 맥도날드 TOP3안에 우크라이나가 포함이 되어있다.

내 경험상, 3위 이집트, 2위 우크라이나, 1위는 폭망의 베네수엘라. 빅맥세트 당시 2달러가 안 됐음.(큰사이즈로)

 



우리네 김밥천국 같은 음식점, 떼레목에서 아무거나 먹기.

미리 조리된 음식은 만족감보단 그냥 적당하다. 정도의 느낌이다.




밤의 붉은 광장.

화려하다. 그리고 멋지다.

정말 멋진 곳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도 좋고, 모스크바도 참 좋고... ^^




숙소로 돌아와 정리, 그리고 수퍼마켓으로 와 봤음. 도시락 라면도 좀 사고...

마실 차도 좀 구입. 

물가가 참 저렴하다.

아프리카에서 아직 덜 헤어나오다 보니 아이템의 다양함에 대해서 감사함만 느끼고 있다.




오늘 하루의 수고를 꿀빨기로 마쳐야지. ㅋㅋㅋㅋ


날이 추워진다.

페달질 하는 다리가 얼기전에 얼른 떠나야 되는데... 

쩝~ 


2017년 9월 21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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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9개월 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중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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