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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7-2018 유럽

자전거 세계여행 ~2913일차 : 젤레노그라스크, 가자 발트 3국으로!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10. 18.

자전거 세계여행 ~2913일차 : 젤레노그라스크, 가자 발트 3국으로! 


2018년 2월 9일


추운 날씨를 핑계로 나가서 활동하거나 돌아다니는 시간보다 숙소 내에서 작업하는 시간이 훨씬 많다.

무엇보다 발작적으로 기침하던 것은 많이 사그라 들면서 체력적으로 굉장히 회복됨을 느낀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

건강을 잃으면 전부 다 잃는것. 이 말을 좀 더 리얼하게 말하자면, 

건강을 잃으면 돈을 아주 많이 잃는다는 것.





체력이 국력, 재산이다.

공교롭게도 전 세계 스포츠로 하나되는 시간이 왔다.

동계스포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우 동계 올림픽이 우리나라 평창에서 개막을 하는구나.




한국은 밤. 여기는 오후 2시.

북한과 동시 입장에 마음이 뭉클, 그리고 하늘의 드론쇼는 둘다 내 미래의 삶과 동떨어져 있지 않는 직접적인 것들이다.

캬, 평창 동계올림픽! 

이렇게 될줄 알았나...?

몰랐다.


어느새 통일이 다가올지도 모르고, 어느새 새로운 기술로 일자리를 얻거나 잃거나 등등을 경험하겠지.

인터넷이라는 고마운 매체로 많은 것들을 누릴 수 있는 지금 소모만 하지말고 생산적인 것들을 많이 해 내자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



만 5년 써온 노트를 이제 바꿔야지. 

내 여행간 써온 노트는 4권, 일기장은 따로... 

성숙한 인간이 언제쯤 되려나.

그전에 성장부터 하자. 성장도 안했는데, 무슨 성숙을 말하고 있는지 원... ㅋㅋㅋㅋ




근처 수퍼마켓에 와서 저 동북 아시아 국가 수입품 좀 산다.

이게 그렇게 맛있는거라면서요?!!?!? 




러시아의 본토 카페도 좋았지만 칼리닌그라드 주로 오고 나서도 카페 방문은 즐거웠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고 분위기가 참 좋았다.

장기체류 한다면 자주 오게 될 것 같았던 카페. 이름이 버스 스테이션이다. ㅋㅋㅋㅋ 

방문기 : https://cramadake.tistory.com/1158




주변 한 바퀴 걷기. 

곧 달릴 시간이 다가 오겠구나.




저녁 거리 좀 사서. ㅎㅎㅎㅎ 

잘 안마시는 맥주도 러시아니까 한 캔 한다. 




숙소에서 만난 유리.

그저께 올림픽 개최한 것, 무엇보다 동반입장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던 나에 대해 많은 것을 물어보더라.

100% 이해를 할런지 모르겠다만... 올림픽은 우리가 훨씬 깔끔할꺼라.

김연아 님께서 금메달 날치기 당한 소치랑 비교하지 마라...ㅋㅋㅋㅋㅋ


자, 가즈아!!!!!!!!!!!!!! 




떠난다.

칼리닌그라드 시내를 벗어날 시간이다! 




얼마안가 금방 나오네. 




칼리닌그라드 시내 경계를 벗어난다. 

러시아 이런 도시경계 표지판은 굉장히 매력 있다.

우리나라 녹색 간판, 아니면 커다란 돌멩이가 비슷한 글자체로 해놓은 멋대가리 없는것보다 100배는 낫다. 

으. 춥다~ 빨리 가야지! 




주변의 눈밭의 낭만...

아시나요?

그런거 없습니다.

그저 추울 뿐입니다.




러시아의 추운 겨울에 낭만은 무슨...... 그건 개똥입니다. ㅡㅡ 

아... 그래서 이탈리아 남자들이 끈적하고 낭만이 넘치는군요.

겨울에도 러시아보단 뜨뜻해서... 

그랬구나...(깨달음.ㅋㅋㅋㅋ)




러시아의 주요 종교는 러시아 정교.

다큐에서 보니 푸틴이 장기 집권을 하면서 언론과 더불어 국민들을 여러가지로 통치하는 한 가지 방법중에 쓰고 있는 것이 종교라고 한다. 

믿을지 말지는 진실을 제대로 볼 수 있을때 가능한 거겠지만.

과연 안 쓰려나? 




왔다! 

젤레노그라스크! 


이름도 길고 외우기도 어렵다. 젤레노... 그라스크.

이 게임 유닛 이름 같은 이 도시가 오늘의 목적지다.

멀리 안 갈꺼다.





내일은 러시아를 떠날 예정이다.

내일은 새로운 나라로 가야하니까. ㅋㅋㅋㅋ

거리가 애매해서 오늘 이곳에서 하루를 묵고 가려고 한다.



숙소 도착! 




호스텔에서 주로 지내다 나름 괜찮은 곳으로 잡았다.

안과 밖 온도차는 사진에서 느껴질 정도. 흐흐흐




동네 주변을 좀 돌아볼까!? 




별로 특별할 것도 없는 동네...

젤레노그라스크. (아 어려워.;;;)




눈 안와서 할일이 없네. 아니지, 눈을 벌써 치웠겠다.

눈 치우는거면 러시아인데 못보는구만. ㅋㅋㅋㅋㅋㅋ




건물 이쁘다.

다니다 보면 이곳에서 크란츠(Cranz)라는 이름을 볼 수 있는데, 이 역시 이전에 동프로이센에 속한 곳으로서 젤레노그라스크 라는 이름을 갖기 전에 독일식 지명이 바로 크란츠였다고 한다.




칼리닌그라드 시 북쪽에 위치한 이곳은 바다를 접하고 있는 작은 도시다.

접한 바다는 발트해, 그리고 이 젤레노그라스크에서 세계에서 가장 긴 모래톱이 시작이 된다. 

바람이 굉장히 거세게 불고, 그래서 말할것도 없이 춥다.




여름이면 길거리 버스킹 공연이나 생선구이라도 포장마차를 볼 수 있으려나.

날씨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 ㅠㅠ 

여행의 질. 그 경험의 깊이.




분위기는 나중에 영상으로 한번 올려보겄습니다. 




나름의 에너지를 끌어 올려 분위기를 즐겨보는 중.

나라도 이곳에서 군고구마장사 하면 되려나.




별게 없어 아쉽다. 

으허....




숙소 돌아가야지. 




수퍼가 기차 역 앞에 있어서 왔는데... 눈 내린 역이 굉장히 분위기 있다.

눈 내리는 곳의 기차를 한번 타 보고 싶은데...

기차 하면 겨울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최고려나...? 


숙소로 돌아와 여행기 작업. 


그리고 떠나야지!!!!!!!!! 




조용하다.

어제 숙소를 나름 괜찮은 곳으로 고른 것은 돈이 좀 남아서. ㅋ




러시아 루블화를 다 썼다. 

조식을 먹고 달렸으나 배는 어김없이 고파온다.

버스 터미널 같은데 서서 조리를 하려는데 기름이 거의 없음. 




사먹을 곳도 없다. 우야노.... ㅋㅋㅋㅋ

물을 끓이는데 기름이 다 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쩔 수 없다는 포즈. 

갖고 있는 먹거리 다 해치우고... 출발! 




길 조심해야한다. 

러시아도 안전하게 벗어나야지... ㅎㅎㅎ




그렇게 국경으로 이동, 이동.


햐, 드디어 두번째 러시아 여행이 끝이 났다.

모래톱 길이는 대략 100km.

50km를 달려오고 나니 지친다. 힘들어... 


오후 4시가 됐다. 

빨리 넘어가자. 

러시아 국경을 넘어, 발트 3국의 입구...


또 새로운 나라, 리투아니아로 넘어간다! 


자신만만하게 들어서던 모래톱 평지. 

그렇게 혹한의 추위가 바닷물마저 얼려버린 날씨 속 야간 라이딩을 하게 되리라곤 전혀 생각치도 않았다.

아직도 몸과 마음에 남아있는 고통스런 그 라이딩이 시작된다...


2018년 2월 12일 오후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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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9개월 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중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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