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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1-2011 동남아

자전거 세계여행 ~352일차 : 사다오(sadao), 이슬람 사원에서의 하룻밤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13.
3월 16일




뜨랑에 오기전 며칠간 뜨거운 열기 아래 라이딩의 결과가 이만치 피부로 나타난다. 

하얀 살로 되살아나거라~^^










작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시면서 병져있는 노모를 모시고 사시던 아주머니. 
친절한 아주머니 고맙습니다. 울 엄니 생각이 난다...









오늘은  말레이시아 방향으로 내려간다.

남쪽지방의 지도는 전혀 없는지라 여러차례 지도를 보고 코스를 정했다.


 

 

 

싸뚠(satun)방향으로 가기로 결정! 
잘 달려봅세.












 

아놔...

오늘 하루만에 못간다고 제대로 겁주는듯... 천천히 가면 되지 뭐..
남쪽으로 가는 느낌이 확실한건... 날씨가 흐린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덥다는 것...
정말 정말 덥다... 후하;;;








음료수 마시면서 지도상에서 보았던 도로를 따라 부지런히 달린다.


 

오잉? 여기가 어디지??











 

모르는 길로 가고 있는거 같노???
지금 어디로 가고 있지?










  

야~ 나무야 지금 나 어디로 가고 있는겨?? 
고무나무 보고 길을 물어보는 나는... 더위에 맛이 갈대로 간듯;;








길게 난 도로를 계속 달리고 달리다 보니... 헉;;;


 


길이 없다!!!!!!!


끝까지 가보니 전혀 기대하지 않은 배가 있네?

길을 잘못 든거 같다..
힘 빠지지만 얼른 되돌아 가야지...;;







 

왔던 길에서 다시 나와 헤매다 보니... 

이거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ㅠㅠ












옆에 있던 아저씨 한분과 짧은 영어가 통해서 satun으로 가는 길을 찾았다. 
오~~~~~~~~~~ 다행이야.ㅠㅠ









사진은 좀 거슥해도... 그래도 사근사근한 목소리로 도와주신 아저씨~ 고마워요~ 
꾸벅~(__) 덥지만 다시 달려간다아~~~









방향을 잘 찾고~ 왔다.
가는 길 음료수 사마시면서 달리다 쉬다를 반복...



 

 

 

 

하늘은 흐려지더니 비가 온다.

흠, 바로 지금을 식사 타이밍으로 정하겠음~~~!!! 










 

국수하나 간단히 먹어 해치운다~~


비가 그치길 기다리면서 시간을 보냈다. 

해는 지고, 달리는 도로의 주변부는 상점조차 보기가 힘들어져 온다.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그리고 잠은 어디서 잔다?




고민고민하던 라이딩중 때마침 작은 식당하다 발견! 



 

밥 먹기전 지금 상태는 이러합니다...ㅋ
역시 야생적이야.ㅎㅎㅎㅎ 밥 주문할땐 이렇게 하면 그닥 우호적이지 않아서 밥 먹기전엔 최대한 깔끔(?)한 모습으로 보여야한다.ㅋ
밥 한 스푼 더 얹어 줄지 우예 알겠노.ㅋㅋㅋㅋㅋㅋ










 

사실 메뉴를 모르니... 옆에 있던 아저씨가 먹고 있는게 보여 똑같은걸로 하나 달라도 해서 먹었다. 
배가 고팠더니 참... 맛있었다.. ㅎㅎㅎ

주인아줌마에게 소개를 하고, 근처 경찰서가 어디있냐고 물어보니 전혀 알아들을수가 없다.
허허;;; 이거 어쩐다요...??
폴리스~폴리스~~ 이야기를 하니 어느정도 좀 통한것일까? 아줌마가 오토바이 헬멧을 쓰더니 자기보고 따라오란다. 
고맙습니데이~ ^^


무려 10km 가까이 되는 거리를 인도해주던 식당아주머니는 경찰아저씨에게 내 사정을 이야기 하더니, 
흔쾌히~ OK!! 사인을 보낸다.

모기가 많았지만, 시원한 물파스~ 사부작~ 발라주니 완전 좋다.
경찰서에서 자면 좋은것은... 무엇보다 마음이 편안하단거.ㅋㅋㅋ

팬티 한장만 입고~




 


걱정없이 잤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잘 잤어~ ^^ 
 








  

아침에 일어나 간단히 씻고... 출발을 해야쥐이~










경찰서 옆에 있던 국수파는 집...










정말 푸짐한 양으로 나와서~ 기분이 완전 좋아졌었다. 하하!!!

기분 좋게 먹고, 다시 국경으로 달려가는 길...








최근들어 특히 더운 날씨가 너무나 라이딩을 힘들게 한다만...... 

아무튼,  그래... 좀.... 



 


옛날 쵸딩때 델몬트 공병 다음으로 돈 많이 쳐주던 코카콜라 1리터짜리 병으로 된 음료수...

이많은 걸 어떻게 처리한다?






 


이렇게 봉지 콜라로 먹으면 됩니다아.ㅎㅎㅎㅎㅎㅎㅎ


요새들어 멍해지는 이 느낌... 더위때문인것 같다. 1리터 음료수 한번에 다 마시고... 

잠시 주위를 살펴보면서 쉬다가 다시 페달링!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날은 덥고 풍경은 조금씩 조금씩 더 열대성으로 변한다는 것만 확인된다. 에휴...



 

 

작은 장이 열린 것을 발견! 오호~ ^^ ㅎㅎㅎㅎ









 

사탕수수주스, 치킨, 밥 등을 맛나게 먹었다.







 

  

GPS가 망가지다보니 이렇게 저렇게 많이 물어가면서 다닌다.





 



어제 경찰서에서 지도상 도로를 보았을때, 핫야이 방향말고 반대쪽으로 가는게 거리상으로 짧아보여 물어보았는데, 
길이 있대서 갔더니 없었다. 2번이나 왕복과 주변을 한바퀴 돌았음에도..ㅠㅠ

헥헥... 더운데... ㅠㅠ 





사람들에게 물으니 전부 간판에 보이는 것처럼 핫야이 방향을 가르쳐준다. 에효;;;ㅠㅠ

ㄴ 자 방향으로 내려가서 꺾으려고 했더니, 밑에서 위로 올라가서 다시 ㄱ자 모양의 방향으로 내려가야 한다. 

누구말을 믿어야 하는건지.. 현지 사람들도 잘 모르는 가보다.


이거 뭐, 지도도 못 믿겠고 사람들 말도 못 믿겠고... 
헉헉헉.. 지친다. ㅠㅠ

혼자 투덜대봤자 소용없는일... 그냥 즐겁게 가 보자.



 

오늘은 어디서 자야할까나? 늦은 시간에 71km를 달리려면 오늘내로는 무리다... 

해떠 있을 시간도 얼마 안 남았는데... 
흠, 달려가다가 괜찮다 싶은데 있으면 가서 자야지.










달리다 보니, 이름모를 마을에 예쁜 노을과 함께 잘 어울려 서 있는 이슬람 모스크가 보인다.








 


오옷~~~ ㅎㅎㅎㅎ 사진을 연방 몇번 찍어대는데, 작은 물방울이 조금씩 떨어진다. 
흠, 비 피해야겠다. 이슬람 사원으로  잠시 몸을 피해야겠다~



그러는 동안 해는 금방 져 버리고, 바람은 또 얼마나 세게 불어오는지... 에휴... 

잘 모르겠지만 이슬람 신자들이 조금씩 모이는거보니 예배시간이 되어가는가보다. 

텐트를 쳐도 되냐고 물어보니 대화가 안통한다.
이럴땐 만능 외국어~ 바디 랭귀지~를 써야지.ㅎㅎㅎ

네모 모양을 그리고 두손 모아 귀에 붙이고, 코고는 소리~한번 내주니..... 
웃으면서... 끄덕끄덕~ㅎㅎㅎ 해주시네.

1층 빈자리에 텐트를 치겠다고 하자, 흔쾌히 허락해준다.


날씨가 더워 땀을 엄청흘리다보니 몸에 쩐내가 가시지 않는다;;;

얼른 씻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샤워하는데도 알려주고... 난 얼른 씻고~ㅎㅎㅎ



씻고 올라가보니 어느새 예배는 시작되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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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들을수 없는 멜로디의 소리에 맞춰 단체로 절하는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중, 반바지를 입으면 안된다고 문 밖에 있어야 한다고 했다.
 
아차; 그런건 몰랐었네요. 죄송합니다...;










밖에 있지만 그래도 계속 본다.

커텐으로 쳐져있는 곳은 여자들과 분리시켜놓은 거다.






 

문 밖에서 달 구경 잠시 할동안, 예배가 금방 끝난다. 헐;;;
사진으로 둥근달을 찍으니 찌그러 졌구나;








 


먼저 내려와서 짐 정리좀 해 놓고 간식 좀 먹으려고 하니, 어떤 사람이 먹을것을 가져다 준다.
오잉? 이건 왠 건가요?? 우짜든둥, 감사히 먹겠습니다...^^






 


사람들은 밥 먹는 나 구경하다가...  
그 중에 압둘라라는 사람이 영어를 잘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저도 이런건 처음입니다. ㅋ
기념으로 한판 찍자구효~+_+ ㅎㅎㅎㅎ










 


갑자기 또 가져온 오늘의 저녁식사! 감사히 먹겠습니다.
사원 맞은편에 가게가 있어 가려고 했는데, 이렇게 챙겨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모두들 고맙습니다.(__) 





 

이야기하다가 카메라도 보여주고 장난치다보니 엄청나게 불어대는 바람에 이런 사진도 나오는구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짧지만 이슬람에 대해서 들어보고... 작별의 인사를 나누었다.







엄청나게 불어오는 바람. 
그러나 텐트안으로 들어가면 방풍이 되는고로~ㅎㅎㅎㅎ
쏙~ 들어갔다.







머리털타고 처음으로 이슬람 사원에서 요로케 텐트치고 자보는 일도 있구나. 우하하하~~~ 



쿨쿨~~~






쿨쿨~~~


몇시간이 지났을까?








밖 : !@#$%*&)(^&&@$%#$%#%^*~!@!$@#%$#%^@%#@!~!@$!~#~@
나 : (아~ 뭐꼬?)
밖 : (웅성 웅성~) #@!$!@$^^**^#$%$#@$@#$^#%$^!#$
나 : (??? 무슨 소리지??)








잠결에 들리는 소리에 잠시 깼는데, 알고보니 새벽 예배를 드리는 시간이었나 보다.
대형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그 소리가... 잠에서 깨어나게 만든 것... 


잠시 뒤척이다 다시 잠에 집중...ㅎㅎㅎㅎ
눈을 뜨니 벌써 조용하다.

 


예배드리러 가기전에 사람들이 손과 발 씻는곳...

잠시 세수하고 나도 오늘의 라이딩을 준비한다.










사진으로 보면 날씨 맑고 화창...
실제로는 날씨 엄청 덥고, 햇빛은 뜨거움... ㅠㅠ







짐을 싸고 다시 자전거 위에 몸을 실는다.

조금 페달질을 하다가 근처 식당에 들러~





오늘의 아침을 사부작 먹어주고~~~ 


목이 마를땐... 







즐겨마시는 사탕 수수주스를 꿀꺽꿀꺽~~~~ 
에너지 보충 완료~^^










면도를 안했더니 또 산적이 되어가고 있다. 허허~~~


별 다른 것 없이 계속 달린다....







핫야이 시내까지는 2.5km. 

아직 시간도 넉넉하니 좀 더 가보자 하고 계속 달린다.

오늘은 별거 없이 달리기만 하는구만...






핫야이 시내를 벗어나기전 잠시 자전거 샵에 들러 랜턴과 후미등을 새로 달았다. 

느낌도 느낌이지만 확실히 좋다.^^

 

 

 

 

 

 


시내를 나와 신호를 기다리면서 잠시 찍은 사진.
화창하지만... 정말.. 정말...덥다.










 

 

얼마 안가니 사다오(sadao)를 알려준다.
아~ 저기만 지나면 이제 말레이시아구나...  요기서 우회전~ ^^ 


특이할 점은 별로 없는 주변 풍경을 지난다. 






 

태국 - 말레이시아 국경까지는 50km 남았다.











배가 고파오는데다, 태국돈은 여유롭게 남아있어 망고나 엄청 먹자고 다시 결심! ㅎㅎㅎ

그래, 호주 가기전에 잘 먹어둘테야...








 


 

 


시장이 열렸으니, 저녁도 그냥 여기서 해결을 해 버릴까?









 


그래, 먹자.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주~ 기분좋게~ 먹고... 
국경도시 사다오를 향해 달린다.










저 멀리 구름과 함께 태양은 화장하는 여자마냥 날마다 다른 모습

이면서 멋진 모습으로 페달질을 멈추게 하는가? 







 

 


태양과 구름아~ 너희둘은 커플 컨셉을 갖추고 사는거냐?

고맙다! 이렇게 짧게 하늘을 보며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줘서... 








 


날은 어둑어둑, 사다오 시 안으로 들어가니 바로 저녁이다.



돌아보니 싼 방은 없다. 인터넷을 하려고 방 잡고 짐을 풀려고 했는데 흠... 안되겠다.





돌아다니다 발견한 요 피시방~

 



요 피시방 앞에다 자전거 세워놓고, 주인에게 말해둔다. 
내 자전거 잘 봐줘~ㅎㅎㅎ 
물론 자전거는 잠궈놓고~ 말이지..^^







블로그로 태국에서의 마지막 소식을 전하고~

 

 


태국 말레이시아 환율을 확인한다! 







거의 1:10 이구만..... 
1000밧에서 100링깃으로 변한다. 프핫~+_+


갑자기 거지되는 느낌...;; ㅠㅠ



태국 자전거 여행에서 또 마지막 숙박을 경찰서로 정했다.

텐트치기 위해서 경찰서 위치를 물어보니 주민이 알려준다.
고맙습니다이~~~ 



경찰서 안에 들어가서 허락을 받고, 텐트를 친다. 


 

좁디 좁은 화장실에서 샤워를 한뒤, 텐트 안에 들어오니... 
캬... 여기가 천국이구나! ^^

오늘 하루도 참 더웠다... 하하! 



태국-말레이시아의 충돌이 있어 위험하다던 송끌라주를 무사히 잘 지나왔고. ^^
내일이면 말레이시아 입국이구나....

태국에서의 마지막 날 밤을 이렇게 마무리 한다.


라오스에서 넘어올때의 태국은 그야말로 천국같았고, 
캄보디아에 넘어올때의 태국은 내게 너무나도 가혹했다. 


앞으로의 내 여행길에 얼마나 더 많은 즐거운일과 힘든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나고 보니 어쨌든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다.






내일은 말레이시아...
제대로 아는 바가 없다. 정보 모으기는 됐다. 길게 머무르지 않을테니... 
모른다는~ 요고~ 요...  재미로 한번 가 보자~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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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16일 
음료 10밧, 
음료 20밧
음료 10밧
물 13밧
아침 35밧
점심 30밧
저녁 40밧
음료 10밧 
음료 12밧

합 180밧

17일
아침 30밧
음료 20밧
음료 13밧
점심 74밧
음료 10밧
저녁 36밧

합 183밧

18일

아침빵음료 22밧
아침밥 40밧
망고 30밧
국수 30밧
물음료 23밧
햄버거,음료,아이스크림 38밧
햄버거 2개 40밧
피시방 35밧
주스3개 30밧
랜턴 350밧

합 608밧


달린거리
16일 118km
17일 93.8km
18일 111.2km




총지출
763.3달러 + 40136밧 + 180밧 + 183 밧 + 608밧
= 763.3달러 + 41107 밧


총 달린거리 
13501.9km + 118km + 93.8km + 111.2km 

= 13824.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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