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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1-2011 동남아

자전거 세계여행 ~338일차 : 새 출발을 위한 재정비의 시간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13.
2011년 2월 5일








내가 머물던 곳 근처에는 짜뚜짝(chatuchak)이라는 유명한 주말 시장이 있다. 

주말시장으로 유명한 이곳. 
평일날에도 크지는 않지만 가게 문을 열지만, 주말에 비하면 거의 가게 문 닫은 수준.

볼거리도 많고, 태국 스타일의 여러가지 물건들도 볼 수 있어서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관광 코스중의 한 곳이다.









 


 

 시장에 들어가니, 애완동물부터 제대로 반겨준다.

손바닥 만한 강아지부터 해서 토끼, 햄스터 같은것도 있고, 도마뱀도 있다.










물론 그 애완동물의 맛있는 반찬(?)도 있고...









시끌벅적한 시장, 난 이런게 너무 좋다.^^









먹을거 파는 곳도 지나







 

다양한것 파는 시장이다.
재미있게 구경한다.








사람들이 많은 만큼... 아가씨 한번 안을 수 있는 요런 독특한 기회도 있고.ㅋㅋㅋ
고마 쌔리~ 안아 주이소~!
좀 오래 안고~ ㅎㅎㅎ 






 


  

왔으면, 또 먹어야지~^^









길가다 본 낙지(?)인지, 오징어인지 모르지만, 누렇게 변한 저걸 구워 매콤한 소스에 발라 먹으면 완전 맛있다. 
아, 침이 꼴딱꼴딱 넘어가네;;;

오징어를 구워팔던 아가씨... 
선한 인상의 아가씨의 미소가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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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후에 어떻게 할까 많은 고민이 있었다.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쓰는 '액땜'이란 말이 언제부터 어디서부터 생겨났는지 모르겠지만, 
여행 출발하면서 중국에서 뺑소니를 당하고 들은 액땜,이전에 다치고 나서 만든 액땜,  뺑소니 당하고 또 들은 액땜,

 아놔, 도대체 이런 땜질 얼마나 해야하노, 아놔~~~ 단어 자체가 싫어졌다. 


차라리 내 나름대로의 정의를 내리지뭐. 새로운 출발을 위한 새로운 정비가 주어진 기회라고 마음을 먹었다.
자전거 새로 생기는거고, 컴퓨터도 새로 생긴다고 생각하면 되니까! ^^ 

긍정적인 의미부여 하자!~^^



혼자 길을 걸으면서 주변도 좀 보고, 답답한 마음도 추스려 가며 재출발을 위한 준비과정에 들어갔다.



 


방콕의 이면....









화교들이 태국 현지에도 적지 않다고 하던데, 그 영향력은 건물에서도 볼 수 있는 듯.

독특하면서도 화려한 모습이다.









 

자전거 샵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카오산 로드 부근부터 찾아다니기 시작!
카오산 로드에서 위로 조금만 올라가면 삼센(sam sen) 로드가 나온다.








자전거 샵을 가보니 되게 작은 편. 가격은 짜뚜짝 시장에 갔을때보다 더 비싸다. 
부품도 적고. 여기는 패스~






 

자전거 샵때문에 다시 오게 된 카오산 로드. 
배낭을 메고 다니는게 아니라 정작 내게 필요한 물건은 없다.







카오산 로드에서는 모든 '증'들을 다 만들어 준다.
 한국, 미국 등 각나라의 국가신분증, 가짜 직업신분증, 자격증, 학생증, 토익점수 등등.....

가격에 따라 좀 더 진짜 같아 보이기도 한다. 사진을 못 찍게 하는 이유가, 지들도 뒤가 구리긴 하나봐...ㅋㅋ







집으로 가는 길.






 

 

 

짜뚜짝 공원에서, 혼자 잠시 누워 생각에 빠져보았다.








 

너도 닭둘기냐?


며칠동안 여기저기 다녀보다가 자전거를 사기 위해 선택한 곳은...









짜뚜짝 시장 근처의 JJ몰이다.







 

이곳 지하에 자전거 매장이 있는데, 방콕시내서 알아본 다른 곳들보다 많이 저렴했다. 
아저씨도 친절.^^









My new girl Friend~! 걸~ 후렌드~새 자전거 샀다.

전 자전거도 열심히 탔는데, 이제 새 자전거도 잘 타야겠다. 
오랜만에 타는 자전거에 짐까지 없으니 그야말로 날아가는 듯한 느낌이다. 

블로그에 자전거 이름을 두고 고민을 했다. 재미있는 그리고 좋은 뜻의 이름도 꽤 있었다. 
아는 동생과 이야기가 나오는 도중, '아이유'라는 가수가 요새 인기라 

그 이름을 추천해주었는데, 타자 입력중 글자를 잘못써서 오타가 나서 아이규~가 되어버렸다. 
계속 부르다보니 왠지모를 정감(?)이 느껴져서 그 뒤로'아이규'라고 불렀다. 
아이유든 아이규든~ 귀엽다는 아이유처럼 사랑해주마! 내 자전거야! ^^ 








집에와서 예전 자전거에 달려있던 속도계및 다른 부품들을 분해해서 새 자전거로 옮겼다.
안타까움도 있지만, 새로운 자전거로 인한 설레어 오는 묘한 느낌도 있구만...










베트남에서 만난 Ameya로부터 인도 여행을 같이 하자는 제안도 받고, 
얼마전 만난 alex로부터 들은 호주 루트에 대해서 며칠동안 고민했다. 

시간적, 그리고 금전적으로 따져봐야하니까........


내가 여행중이면서도 다른 것을 또한 준비한다는거.. 
미지(未知)에 대한 두려움이 있으면서도 가슴 뛰는 일이었다. 

예상치 못한 비용에서 지출이 한번에 크다보니, 아무래도 돈부터 벌어야 할 것 같다.... 
역시 워킹 홀리데이?






다리도 참 많이 탔구나...




 

 

 

 

 

 


한동안 또 자전거 샵에 들러 여행용 액서서리를 알아보았다. 

비싼 와트립 패니어도 살펴보고... 
 







 

패니어 자작을 해 볼까 방수팩 구경을 해보기도 했다.








여기 자전거 매장에 가서 살펴보기도 하고...








요기도~







 


왠만한 자전거 샵은 다 뒤져보았다.










지하철 돌아보다 발견한 이발관.^^
요런거도 있네...








 

자전거 샵 근처에 패스트푸드 먹으러 갔다가 만난 태국의 만화작가.
 자기가 캐릭터 연구한거라고 보여줄수 없다며 자기가 쓴 만화책만 보여주었다. 
한국에서 본 거랑 그다지 새롭지도 않은데;;; 





 




난 자전거로 여행중이고 작가라고 허풍을 좀 떨었더니, 자기가 그린 액자를 바로 들어서 보여준다. ㅋ

내가 보기엔 한국에서도 많이 본 것같은 느낌이야.....;;









 


 


자전거 악세사리를 찾아다니다가 자주 보았던 것은 불교국가답게 향을 피우고 기도를 하는 모습이었다.








 

자전거 사기전엔 자주 이용했던 대중교통~^^











돌아다니다 저렴하면서도 방수되는 패니어를 찾았다. 

내 자전거 뒷 짐받이에 잘 맞아. 이것으로 선택....






또 한편으론 고민하다가...

 


 

호주 워킹비자를 신청하러 자전거 샵 근처에 있던 병원으로 가서 신체검사를 했다. 


사실, 작년부터 워킹홀리데이가 풀려서 기존의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아일랜드 뿐만이 아니라, 
스웨덴, 프랑스, 홍콩, 독일 등으로도 선택을 해 보았는데...

외국에서 비자 신청이 가능한 나라는 스웨덴과 호주뿐이었다.

새롭게 워킹홀리데이가 열린 곳중 스웨덴의 정보는 적은편이어서, 쿤밍에서 만난 Robin이 마침 스웨덴에 있어서 문의를 해 본 결과 
내겐 그닥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 물론 태국에서 가야할 것까지를 생각해 본다면, 호주가 제격이라는 결론...

그래, 이게 또 여행의 재미지 뭐.^^

결정해놓으니, 차라리 마음이 편하다.








 


친구가 추천해준 시암 파라곤 근처의 '쏨땀누아'라는 곳을 가 보았다. 
잘 먹으라고 돈까지 보내줘서 맛난거 사먹었는데... 게걸스럽게 먹느라 사진찍은게 이거 두장 밖에 없네;ㅋㅋㅋ






망가진 컴퓨터때문에 현지에서 구입을 하려했지만, 서비스에 대해서 좀 염려가 있었다. 
또 고장나면 한국이면 보내버리면 되지만, 현지 구입시 방콕엔 지인이 없는 관계로 한국에서 공수를 하기로 결정.

 

 

관세를 내고 EMS택배로 결국은 받았다.
컴퓨터도 새롭게 마련! ^^








사장님댁에서 머무르면서 맛난 식사도 먹고









낮엔 무쟈게 덥다가, 갑자기 내리는 비.
이런 날씨처럼 쉬는동안 내 마음도 변덕스러웠던 같다.











사고후에 전에쓰던 텐트의 폴대가 부러진데다, 좁아서 좀 더 큰 텐트로 하나 샀다. 

진짜, 바닥부터해서 완전 좋았다. 근데 Made in china 란거~ ㅋ 한국에선 왜 살수가 없었는지;; ㅠㅠ








 

 

그 전에 쓰던 자전거 악세사리중 새롭게 필요하게 된 것을 사러 JJ몰 자전거 샵으로 다시 갔다. 

친절하게 잘 도와준 사장님과 한 컷.^^

 







 

 

 

 

중국에서 홍콩에 들어가기전 심천에서 만난 Sisi 누나를 방콕에서 만났다.ㅋㅋ 

오랜만에 만나니 할 이야기가 참 많다....떠난 이후부터 생긴 여러가지 이야기도 듣고..... ^^


방콕에도 많은 관광지가 있지만... 사고후에 회복과 여행준비를 핑계로 가보지 않았고, 무엇보다 그다지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태국의 정보, 사진 등은 뭐 넘치고 넘치니... 그저 혼자 다니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었던 것 같다.


1달넘게 있으면서 여기저기 갔으면서도 귀찮고, 어딜가나 보이는 사원이 식상해져 사진을 안 찍었었는데... 

또 괜히 아는 사람을 만나니 카메라를 챙겨서 나가게 된다.  








 

 

 

 


 

 


 

 


 


 

 

 

 

누나의 강력(?)한 제의 덕분에 절 구경하고,











 


불교사원에서 인간의 유한성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본다.








 

 

돌아가야지~








 

 

길거리 풍경








태국에서 본 왕 사진중, 가장 섬뜩(?)하게 다가왔던 왕의 그림이었다. 









당시의 내 마음처럼 답답했던 하늘.









 

무슨 인연일까, 약 8개월전 게스트로 호스트로 만난 인연이 또 이렇게 만나지다니.^^ 역시 착하게 살고 볼일이다.^^ 

누나랑 헤어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판 찍고, 나중에 딴데서 봐여! ^^ 즐거웠어요~^^









 


 

앞 짐받이를 찾다가 맘에 드는 것을 찾지 못해 헤매다, 결국 하나를 골랐다. 
전에 쓰던게 좋았는데, 새 자전거에는 맞지 않아서 비슷한 것을 골랐는데, 전에 쓰던것과 호환(?)에서 약간의 문제가 있다. 
아쉽지만, 뭐 어쩔수 없지. 여행중간중간에 보강을 해야겠다.








 

방콕에서의 막날 갖고 있던 돈을 환전하고, 카오산 로드로 와서 버스표를 알아보았다. 
캄보디아에서 만난 친구 로미어가 오는데, 같이 푸켓으로 가기로 한 것.

내가 프놈펜을 떠난후 주말없이 매일 일을 하다가 마침 나랑 시간이 맞아 같이 가게 된거다. 
자전거타고 중간중간 섬에 들러도 되겠지만, 모든 걸 다 볼수는 없는 노릇이고, 마침 친구가 온다니, 
이를 핑계삼아 차타고 쓩~ 이동 하기로 했다.^^

또한 태국 비자도 여유있고 시간도 많지만 이왕에 호주로 가기로 마음먹은거, 일찍가서 일자리도 알아보고 해야겠다.



새롭게 출발하게 되어 기분이 색다르면서도, 가려니 마음이 좀 무겁기도 하다.
앞으로 여행간 안전운전, 그리고 힘든일은 잘 극복하면서 나가야지! ^^ 기도하고 또 기도한다.


방콕에서 한달을 보내면서, 사진찍는 것에 대해서 자유함을 느끼고, 
혼자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다시 이것저것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내가 다른건 잘 모르겠지만, 사람복은 많이 있구나~ 하는거.^^ 




절망속에 있던 내게.... 
전화로, 댓글로,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고마운 모든 분들... 

별것 아닌 제 마음속에, 기억속에, 그리고 이 여정속에 새겨놓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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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달린거리
2월2일 - 3월 4일
총합 : 33,108밧(약 1103달러)


2월2일 - 3월4일
454.6km


총지출
763.3달러 + 1249밧 + 33,108밧 =
763.3달러 + 34357밧


총 달린거리 

12847.2km + 454.6km = 13301.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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