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8년간의 세계일주/2011-2011 동남아

자전거 세계여행 ~305일차 : 정든 캄보디아와의 작별, 그리고 태국입국!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13.
1월 27일

오늘은 머물렀던 이곳 시엠립을 떠나 태국 방향으로 가야한다. 
여유있게 달리면 대략 국경까지는 하루 하고도 반나절 거리.






짐 정리하던중~ 알렉스는 여행하면서 브라질 친구에게 받았다는 브라질 국기를 들고~ 워우~ 신난상태다.ㅋ

아침부터 뭐가 그래 신난겨~?

알렉스는 자기가 하는 프로젝트가 있어서, 차를 타고 정해둔 도시로 갔다. 
연락처를 다시 주고받고, 되면 방콕에서 만나기로 했다.









꽤 달리니 캄보디아 - 태국의 국경 포이펫까지는 141km가 남았다고 알려준다.







 


정말로... 무쟈게 덥다... 하;;;

바람이 없어, 시원한 느낌도 없고... 뜨거워~ㅠㅠ

 






 


 

 

가던길 중간에 들러 사탕수수주스 사먹고...

다시 달린다.








 

배가고파 허름하게 서 있는 장터에 가서 뭐라도 먹어야겠다.










 

 

튀긴 어묵과 기타 등등...을 먹는다.
초등학교 앞 불량식품(?) 사먹는 그 느낌.ㅋㅋㅋㅋ

아~ 조아라~~~~~~~~~~~ 핫핫...








 


날이 덥다. 땀이 엄청흐른다. 

얼른... 달려야지...









달리다 보이는... 요러한 길거리 풍경들.
더워서 그닥 눈에 잘 안 들어옴...;;;








 

 


저 멀리...서 보이던 귀여운 얼라들..
언니야 손잡고~ 빨래와 목욕하러 왔나보다.










씻는 물은 그닥 깨끗해보이지는 않았다.








 

 

 

 

 

멀리서 저물어가던 태양..










 


아름다운 석양을 보면서 즐기는 라이딩은 그야말로 최고...^^









다시 달리다가... 



길에서 본 뱀... 압사한 뱀은 참 많이 봤는데, 살아서 꿈틀대는건 오랜만이다. 







 


크기는 얼마 되지 않지만, 차 오는거 보면서 혹시나 압사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몇분을 지켜봤는데... 
녀석.. 내가 떠나기 전까지는 운이좋게도 차의 바퀴를 가까스로 빗겨나 살았었다... 
흠, 죽었겠지???


오늘의 목표지인 시소폰(sisophon)을 향해 달리던중, 펑크가 났다. 

아놔~ 골치거리...등장;;불빛을 따라 들어가보니 민가다.







 

 


처음엔 이상하게 보다가... 자전거 타이어 수리를 해야한다고 말을 하니... 
펑크 구멍난 곳을 찾으라고 물을 떠다준다. 아~ 고맙습니다.

맥주 한캔까지 주길래... 
감사하지만, 나 대신 드시라고... 인사드리고~ ^^ 나왔다.









약 20여킬로미터 달리니, 어느새 시소폰에 도착했다.




 




저녁 먹고, 방을 찾아보니 빈방이 없네;;;

결국 찾아보다 텐트치러 병원으로 들어갔다. 
물어보니... 가능! OK! 조아쓰~!

텐트를 치려고 병원안으로 들어갔는데, 중앙의 공터같은곳에 어떤 사람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인줄 알고 내 사정을 설명했더니... 

자기들 자는 해먹 근처에서 텐트를 치란다. 시끄러울것 같아 그냥 건물뒤쪽으로 가겠다고 하니... 그러란다.










저 앞에는.. 화장실이 있고...
저녁엔 다니는 차 소리가 크지 않아서 좋다.

 






 

 

 

텐트를 치고 있는데 윗통 깐 목욕탕 때밀이 스타일의 남자 아저씨가 계속 팔짱끼고 있다. 


나 : 아저씨 뭐해요?
아저씨 : (손가락으로 텐트가리치면서 자는 시늉).
나 : What?!?!?!?!?!
아저씨 : 자꾸 자는 시늉...
나 : 아저씨 게이??
아저씨 : 끄덕끄덕...
나 : 아놔...꺼지셈!!! ㅡㅡ+ 텐트좁아서 니랑 못잠!!!! 
난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임... 남자 안 사랑함!!!!! ㅡㅡ+ 


아저씨는 급실망하는 눈치로 사라진다.

아놔... 그러고도 빨리 안가고 천천히 나를 자꾸 뒤돌아 본다. 

아 무서워;;;







 바람은 을씨년스럽게 불어오는데다... 갑자기 이런일이 생기고 나니 마음이 더욱더 싱숭생숭하다.


이날 결국 옆에 칼을 두고 잤다. 담날까지 아무일 없었지만... 
아, 왜 이렇게 게이들이 꼬이는거야.......
여자들한테 좀 인기많고 싶은데... 흑흑...ㅠㅠ








 

아침에 일어나니 옆에는 빨래하는 아줌마들...
날 보는둥 마는둥 자기일에 집중한다.
깼으니 나도 얼른 짐을 싸기 시작.








 

시소폰 내의 병원은 참 열악하다. 창문을 통해서 바라본 병원은... 
우리 보건소만 못하다.








 

아, 저 아기는... 어디가 아파서 저렇게 있을까?
저 작은 팔뚝에 꼽힌걸 보니... 나도 마음이 아파온다.








짐을 싸고 밖으로 나온다..



조금만 더 달리면 국경인 포이펫(poipet).







 

 

 

 

 

 

포이펫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작은 장이 열려있다. 남은 돈 다 쓰고 가려고, 잠시 들러 주스도 마시고, 
수퍼에 들러 필요한 생필품 몇가지를 사가지고 간다.








 

어느새 국경에 거의 다 도착했다.








 

국경이란 분위기가 나듯 물류를 나르는 큰 트럭도 보인다.








 

국경 건물은 또한, 아주 멋지게~ 지어져있고...
프놈펜에서도 이런 건물은 그렇게 많지 않았던거에 비하면... 나라 자존심의 대결이라 이건가?







 

왠지 오늘은 여기서 결혼식이 있을것 같은 예감?? ㅋ








 


확실히 뭔가가 오가는 국경도시라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진다. 외국 여행객들도 많고...

약 3달만에 들어가는 태국이라... 또 마음이 설렌다.







캄보디아를 넘어 이제 태국을 넘어간다... 유후~^^


걸어가는 길...ㅋ








그리고~ 태국과 캄보디아 중간에서 한컷!









클럽갔다가 끈질기게 따라온 베트남 직업여성한테 게이라고 구라친 일, 
좋아하는 미국 드라마 배우를 봤던 일은 재미난 추억으로만 남는구나...

좋은 추억을 남겼던 캄보디아에서의 추억을 뒤로하고 떠난다.



 

 

 

 

그리고 태국 입국 심사장에 왔다.







도장을 받고...

 

국경 도시 아란야 프라텟(Aranya Prathet)으로 왔다.
유동인구가 많고 또 활기찬것은 캄보디아의 그것과 비슷하다. 










 

아란야 프라텟에서 머물까 생각하다가, 그냥 밥이나 좀 먹자 싶어 식당에 들러 밥을 먹고 잠시쉬다보니...
 
더운데 좀 쉬고 싶어진다. 흠... 그래 쉬자.









 


식당 아저씨한테 물어보고 인근에 저렴한 숙소로 방을 잡고 나왔다.











 


밥먹고... 돌아댕겨본다.

전에 한번 와 봤다고... 태국의 분위기를 느낀다.











돌아와서 숙소에서 여행기 작성도 하고...
편하게 지내다보니 며칠 쉬게 되어버렸다.



머물던 숙소의 체인점으로 가서... 인터넷을 하다가.... 

갑자기~!!!내 앞에~ 두둥~!!!! 
등장한 알렉스를 만났다...


뭐야? ㅋ 생각보다 일찍 오기도 했으면서 내가 머문 호텔로 온것도 정말 신기하다.ㅋㅋㅋ
 어떻게 된거냐고 물으니 자기가 한 프로젝트랑 방향성과 약간은 달라서 좀 더 일찍 오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 있는 곳은 툭툭기사가 그냥 데려다 준거라고....ㅋ

아무튼 반갑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때마침 숙소에 일본 여행자들도 있어.. 같이 밥 먹으러 갔다.








  

 

밥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고 숙소로 돌아와 쉰다.








 

 

 

 

 

 

근처 시장 돌아다니다가... 또 숙소와서 여행기와 사진 작업을 했다. 
 






 

 

 

늦게까지 알렉스와 여행관련 이야기를 했다. 바로 여행루트 때문에.... 

방콕에서 인도방향으로 갈지... 아니면 유럽에서의 루트 문제로 여러가지 조언을 받았다. 
오세아니아 루트도 함께...


내일은 난 방콕 방향으로 출발......
흠, 기대된다.... 


^^ 방콕!ㅋ



==============================================
지출

27일

아침주스 2천
국수 2개 3천
주스 2개 1천
주스 3잔 1500
주스 3잔 1500
군것질 2000
음료 2500
저녁 1불

합 4불 + 1500리엘




28일

아침 1불
주스 2500
물+세제 1불
점심 30밧
음료 14밧
방값 150밧
저녁 40밧
음료 14밧
간식 10밧

합 258밧 + 2불 + 2500리엘




29일

방값 150밧
아침 35밧
우유빵 67밧
저녁 30밧
과일 20밧

합 302밧



30일

아침 15밧
과일 30밧
방값 150밧
점심 90밧
저녁 30밧

합 315밧


달린거리

27일 118km
28일 59.1km



총지출
756.3달러 + 2,500리엘 + 4불 + 1500리엘 +  258밧 + 2불 + 2500리엘 + 302밧 + 315밧 =

763.3 불 + 975 밧

총 달린거리 

12548.6km + 118 + 59.1 = 
12755.7km


=============================================

여전히 호주 퍼스(perth)에 있습니다. 
일자리 찾느라 이리저리 알아보느라 업데이트가 많이 늦었네요. 

잡을 얼른 잡아야, 안정적으로 여행기 업뎃을 할텐데... 
아놔~ 엄청나게 똥줄탑니다. ㅠㅠ

아무튼, 잘지내고 있어요...! 건강해요!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