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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1-2011 동남아

자전거 세계여행 ~349일차 : 뜨랑(Trang), 모르는 악마보다 아는 악마가 낫다?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13.
3월 10일






늘 그런대로 아침밥을 사 먹고, 숙소에서 출발했다.

Joe와 전에 통화한 것처럼 못보고 헤어졌다.


이제 태국에서의 왠만한 건 다 본것 같고... 이제 말레이시아를 향해서 한번 내려가봐야겠다.

카드가 먹지 않아서 비행기 티켓을 못 끊었는데, 인터넷을 잡는대로 우선 호주행 비행기를 티켓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부터 내려갈 방향은 태국의 남부 Trang(뜨랑)이라는 도시다.

아무정보없이, 그냥 가 본다. 중국에서 그러했던것 처럼 그냥 지나가보는거다~ 좋으면 며칠 머무르는거고~^^

페달을 밟는다.


 

 


 

 신호등과 그 주위의 조형물들을 참 잘 만들어놓았다.

또한 불교국가답게 조형물에도 그 특징이 잘 드러나있고...

내가 머물던 끄라비(Krabi)에 있는 아오낭(Aonang)을 벗어나 동남쪽으로 달린다.







날씨가 너무 덥다. 
정말 덥다.

발바닥부터 열기가 머리 위쪽으로 계속 올라오는 것 같아... 아... 뜨겁다.

요며칠 해변에서 지낼때는 비가 계속 내리더니 너무 후덥지근해서 정말로 인상이 저절로 찡그려진다. 
간단히 사탕수수 주스 하나 그 자리에서 해 치운다음 다시 페달을 밟는다.







 

오른쪽으로 가면 된다우~^^


더운데다 목도 엄청 마르고... 물 사마시고, 음료수 마시기를 반복... 

사진찍기도 귀찮어~!!!ㅠㅠ 
아, 오늘 왜 이렇게 더운건지...;;;








가다가 발견한 파인애플 노점...






이거 어떡하지??? 



뭘 어떡해? ㅋㅋㅋㅋㅋ


 

먹어야지~ㅎㅎㅎ








옳거니~~~~~~~~~~~~~~~~~~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영어? 물론 안 통하고, 가이드북에 있던 태국어 몇마디로 파인애플 3개에 70바트로 합의. 사실 60바트였는데, 
잘라준다고 10바트 더 냈다.
큰걸로 골라서 2개 그자리에서 먹고, 한개는 비닐 봉다리에 담아서 다시 페달링을 한다.

그나마 좀 단 걸 먹었더니 힘이 나는구나.







아예 모르는 곳이니 잠자리는 차라리 텐트가 편하다.

밤늦게까지 달리다가 배가 고파 저녁을 먹고 텐트를 치기 위해 경찰서가 어딘지 물어보니 가까운곳에 있다고 알려준다.





기억안나는 작은 이름의 마을.
밤에 사람이 없어서 경찰들도 술 마시고 놀더라.ㅋ

텐트를 쳐도 된다고 허락을 받고... 씻을 곳을 안내해줘서 가보니 화장실 물은 단수. 흑흑..ㅠ 
그러다 다른 경찰 한명이 자기 숙소에 가서 씻어도 된다면서 안내를 해 준다. 아... 이렇게 고마울데가...

더워서 웃옷을 벗는데 드러나는 문신... 흠, 한국에서 경찰할려면 문신하면 안되지 아마?? ;;;;

영어가 짧아서 많은 대화는 못 나누고 그저 바디 랭귀지로 서로의 뜻을 전했다.









천장에는 귀염둥이 도마뱀들~ㅎㅎ












 

텐트에 돌아와 안에서 쉬고 있는데 누군가 와서 말을 건다?
오늘 야간 당직을 보는 다른 경찰이 날 부른다. 뭔가 싶어 따라가보니 컵라면과 맥주를 준비해 놓았다.

근처 식당에서 밥을 다 먹고 왔는데, 나 먹으라고 벌써 물까지 다 끓여놓은지라... 
고맙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그리곤 그냥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버린 그  쿨한~ 경찰아저씨~~;

흠.... 대화는 못했찌지만 아무튼... 정말 고마워요...


이미 밥은 먹은 상태라 컵라면 1개만 먹고, 다른건 전부 한쪽에 정리해 놓은 상태로 텐트로 돌아와 잤다.









다음날 아침에 가보니 그 경찰은 이미 퇴근~ 내가 좀 푹~~~ 잤나보다. 
집안 평수가 넓어지니(텐트가 조금~넓어지니) 더 편하게 잘 잔 것 같다. 하하하~~



다른 경찰들에게 인사를 하고 Trang으로 향한다.



아침 사부작~ 해치우고~~~ 오늘의 목적지를 향해~ Gogogogo!!!









 


남부로 내려가는 길에서 바나나 나무보는건 일상다반사.


배가 아파온다... 
큰거~밀어내기하러 어디든 가야겠는데 휴지는 없고...
때마침 작은 구멍가게를 발견 얼른 볼일 보고, 자축(?)의 시원한 음료수 하나 마신다.

음료라 해 봤자, 탄산음료를 얼음에 넣어서 파는건데 여기 식으로 하자면 냉장고 대신 얼음만 박스에 보관해 놓았다가 
상온에 내 놓은 음료와 섞어 파는거다. 
라오스에서 본 봉지 콜라라고 봐도 무관하다.









쉬면서 음료수 마시니까 지쳐가는 체력에 또 기운이 막 솟아난다. 
한국 국기를 보고 니뽄? 이라고 물어대는 주민들이 이제는 익숙해져간다.ㅋㅋㅋ 
한국에서 왔다니까 신기해하면서 이것저것 물어댄다. 

위 사진은 선물받은 바나나.







 

 

 

 


손님은 적은지 역시 농사 일과 작은 상점을 경영하고 있었다. 
귀여웠던 여자아이~^^








인사 드리고, 난 다시 페달을 밟는다.




 

뜨랑까지 37km 남았다.










 


바나나나무와 함께 자주 볼 수 있었던 고무나무. 말레이시아로 갈수록 고무나무 재배가 많다고 하더니...
정말로~ 정말로 대단위 군락을 이루면서 재배되고 있던 고무나무를 보았다.


또 배가 고파와...ㅠ









 

지나가다 장터가 열린 곳을 발견했다.

뭐 좀 먹자~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배부르게 잘 먹어야지~ 

어제부터의 결심은...
호주가기전까지 엄청나게 잘 먹어두자였다. 


사실 음식이 막 그립거나 하는편이 아니라 현재 있을때 잘 먹어두자였다.(결과는 2주새 7kg 넘게 찌는 결과가 있었지만.ㅋㅋㅋㅋ)

그래!!!!










 

먹고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댔어. 죽은 귀신 때깔은 누가 보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죽고 나서 내 장기 나눠 줄려면 관리 잘 해야지.ㅋㅋㅋ 











자 전투적으러 먹자잉~~~~~~~~~~~~~~^^ 
찰밥 4개, 쏨땀, 치킨3조각..ㅎㅎㅎㅎㅎㅎㅎㅎㅎ이렇게 먹으니, 정말 배가 부르다.ㅎㅎㅎㅎ


시장에서 날 쳐다보는 아저씨들이랑 눈인사 하면서 먹었다.ㅋㅋㅋㅋ 










아까 눈인사 좀 했던~ 아저씨 안녀엉~!!!! ^^ 









흐학~ 덥다.... 
정말 덥다.... 
큰 언덕이 아니라 작은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간다. 

언젠지 모르겠지만 다운받아져있던 컬투의 라디오방송을 들어보았는데... 
아놔~ ㅋㅋㅋ 왜 이렇게 웃긴건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명한 이유가 있었어~^^

덥기만한 라이딩에 웃으면서 잘 왔다.


어느새 Trang에 도착했다.

숙소비가 어느정도인지 몰라 외국인이 꽤 있는 숙소가 있었다.
 날 보자마자 하는 말이 우리나라에 쓰나미가 났다고 한다. 엉??? 쓰나미라니???
내가 일본 사람인줄 알고 가게 주인이 그렇게 말한것.
한국이 아니라 다행이긴 한데... 






 



TV로 보니... 이거 정말 장난이 아닌데...;;; 

너무 놀라서 일본에 사는 지인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숙소부터 찾으러 갔다. 첨 간곳은 20불, 추천해준곳은 약 7불 정도였는데 방이 없었다.

혼자 근처 숙소로 돌아다니다 보니 5불짜리 방이 있다. 다행히 하나 남아서 방을 잡고 밖으로 나왔다.

 




 


 

 

 


야시장이 열려있구만...ㅎㅎㅎ 또 마음껏 먹어야지..ㅎㅎㅎㅎ 

과일이랑, 햄버거, 면, 밥~ 정말 배 터질정도로 먹었다. 며칠 쉬면서 비행기 티켓이나 얼른~ 예약해야지.









 

 


뜨랑 기차 역 앞 광장(?), 밤이 되면 야시장이 열리는데 5일이었나? 장이 서는 위치가 바뀐다.








 

저 멀리 불상이 보이고... 귀찮아서 안 갔다.
여기 Trang의 도시 자체는 특별한게 있지 않고 태국 남부의 다른 휴양지 섬을 가기 위한 관문도시였다. 
그래서 외국인 여행자들도 심심치 않게 보였다.








기차역 근처엔 커피숍도 많고, 식당, 좀 더 들어가면 과일 도매를 하는 곳이 있는데 정말 저렴했다.









 

 

 

커피 마시면서 인터넷하기~^^ 
없어보이는 스타일의 성원이.ㅋㅋㅋ







 

 

 

좋아하는 야시장을 돌아다니면서 멋진 석양도 본다.








Trang에서 있으면서 근처에 과일집을 돌아다녀보았다.

 

 


 



길게 뻗은 과일가게 아무데나 들러 가격 물어보고 적당하다 싶으면 그냥 샀다. 보통 망고 4-5개 US. 1달러 정도다. 
며칠동안 이렇게 열대과일을 마구 먹어댔으니 살이 안 찔수가 있나.ㅋㅋㅋㅋㅋㅋㅋ







며칠 지나니 장이 선곳이 바뀌어 그곳으로 가다가 본 조형물.
작은도시라도 잘 꾸며놓긴 해 놓은 것 같다.










횽이 왔어~^^  요놈아.ㅎㅎㅎㅎ








맛난 방금 튀긴 치킨, 보통 12바트에서 15바트(0.4-0.5달러정도)다.







 

 

 

 

 

 

 


밥도 아무거나 골라 사고~











 

 

 

방콕에서 먹어보고 맛들인 저 문어...(아, 군침도는구만..ㅠㅠ)도 사고~

가는길 망고도~^^







저 멀리 계신 태국 국왕에게 손인사~~~









 


웰컴 투 마이 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먹어제껴보자~~~~~~~~~~~~~~~~~~~~~~~~~~~


미드 보면서 이렇게 보낸 시간이 정말로 여유로웠다.








 


별 다를것 없었던 기차역 구경.

 






 

 

 

 


 

 

지인들에게 엽서를 보냈다.
태국인들은 핥는것을 미개하게 여긴다고 하고, 특히 국왕의 사진이 인쇄된것에는 함부로 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북에서 읽었다.

우표 그냥 침발라 붙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지만, 나는 멋진나라 한국에서 왔으므로~~ 풀 발라 보냈다.ㅋ








 

근처 식당에서 밥 먹고~ 호주로 갈 전반적인 준비는 다 끝냈다. 비행기 시간과 수화물까지 잘 완료~ㅎㅎㅎ


전에 보내놓은 호주 농장에서 연락까지 와서, 잘 되었다 싶다. 얼른 가자마자 빡세게 일부터 해야겠다... 
며칠 잘 쉬었다. 약 2주후에 호주로 떨어지게 된다. 

아직 말레이시아도 지나야하는데...
기대보단 두려움이 더 크다. 모르는 악마보다 아는 악마다 더 편하다고 했나? 미지(未知)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는것 같다. 
^^ 

그래도, 뭐.. 굶어죽겠어???

한번... 가 보자....  난 아직 태국에 있다. 
내일 걱정은 낼 하자!!!!!!!!!!!!


역시~ 맛난 음식 배부르게 먹고 잔다!!!!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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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3월 10일
아침 39밧
음료 10밧
물 13밧
점심 35밧
음료 15밧
음료 18밧
파인애플 70밧
저녁 30밧

합 230밧

11일
음료 10밧
저녁 120밧
햄버거 30밧
아침 75밧
점심 95밧
방값 150밧
음료 20밧
휴지 5밧
망고 40밧

합 545밧

12일
망고 20밧
아침 30밧
커피 45밧
저녁 140밧
방 150밧

합 385밧

13일
망고 25밧
점심 30밧
커피 25밧
방 150밧
햄버거 20밧
저녁밥 30밧

합 283밧

14일
방값 150밧
망고 50밧
치킨 30밧
밥+꼬지 30밧
파인애플 20밧
커피 45밧
저녁 20밧
꼬지 20밧
음료 28밧
치킨 36밧
밥 25밧

합 454밧

15일
방값 150밧
아침 35밧
커피 35밧
밥 25밧
문어 20밧
밥 20밧
물 13밧
엽서 60밧

합 358밧


달린거리

10일 87.3km
11일 81.6km
12-15일 12.6km





총지출
763.3달러 + 37,941밧 + 230 + 545 + 385 + 283 + 454 + 298 =
763.3달러 + 40136밧


총 달린거리 
13320.4km + 87.3km + 81.6 + 12.6 =
13501.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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