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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0 중국

자전거 세계여행 ~58일차 : 날씨에 요리 당하기 (泉州-厦門)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

2010년 5월 27일




 

잠에 든지 한 5시간이 지났나? 투둑투둑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에 잠이 깼다.

Oh, My god... T.T

벌떡 일어나 순식간에 짐을 다 싸고, 자전거에 실어 얼른 출발했다. 그럼에도 6시가 되지 않았으니...

출발하기엔 좋은데, 몸이 무겁다. 어제 다친 곳에 더이상 부어오르지 않는 걸로 보아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 같아 다행스러운 생각이 든다.

출발한지 3분도 안되서 바로 만두 4개와 또우쟝(豆漿)을 먹으니 든든하다.

다시 먹고 출발을 한다. 하지만 얼마 안되서 다시 작은 가게에 들른다. 허기져...ㅠㅠ






 

 만두 4개로 아침을 해결하기엔 자전거타는 에너지 소비가 크지. 흠...

바로 요우탸오와 또우쟝을 사 먹는다.

맛있다. 호호... 이번엔 정말로 배가 부른것 같네. ^^

출발하자아아앗~! +_+

 

 

 

 

 

 

 324번 국도를 타고 푸톈방향으로 가면 된다. 일찍 일어나니 아침 사람들의 모습이 활기차다.

물론 시장쪽에는 사람들도 북적거리고...^^

비가 와서 일찍 일어났지만, 비는 내리지 않아서 신나게 달렸지만,

 달린지 3시간정도 지나니 비가 엄청 빡세게 내린다.

 

고민하다가 비 피하고, 음료수라도 마실겸 작은 수퍼에 들러 음료를 마신다.

주인 아저씨와 친구들이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나보고 차를 같이 마시잔다.

 비 그칠때까지 있는것도 괜찮을듯해서 같이 마셨다.

외국에서 온 낯선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그들로부터 호의를 이끄는 것 같다.

아무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1시간쯤 지나도 비가 그칠 생각은 안한다. ㅠㅠ

 

 

 

 

 

 

 

 

 옆에 식당에서 점심을 사먹고, 당구대위로 올라가 지도를 펴놓고 앞으로 갈 길에 대해 체크를 해 본다.

여기저기 멀뚱멀뚱본다.

 

 

 

 

 

 

 

 가게에는 여러 종류의 담배를 판다. 담배 가격은 한국보다 싼것부터 3-4배 이상되는 담배도 있으니...

음식뿐만 아니라 담배에도 계급이 있는것 같다;;

비가 조금씩 줄어들고, 약간 멈추었다싶어 다시 출발하기로 맘 먹는다.

 

 

 

 

 

 

 사장님 부인되시는분은 출발하려니까 부끄러워 하면서도 웃으시면서 잘가라고 손을 흔들어 주신다.

안녕히 계세요~^^

 

 

 

 

 

 

 

 사실 자전거는 푸저우 시내로 들어오면서 속도계는 작살이 났다. 떨어졌는데,

마침 뒤에서 오던 차가 밟아버렸다.

3차례나 아주 제대로 밟아 주신터에 이젠 속도계를 못 쓰게 됐다. ㅠㅠ

 

 

 

 

 

 

 

 

 자전거 스탠드... 민칭에서 부러지고 고무링으로 임시조치는 해 놓았는데, 역시 별로 효과는 없다.

시간되는대로 자전거포에 가서 수리를 받아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참 튼튼햇는데... ㅠㅠ

돈 들일이 계속이구나. ㅠㅠ


가자~!

몇시간동안 밟고 밟는동안 비는 다시 오고... 
도로는 흙과 물이 범벅이 되서 흙탕물이 짐과 몸에 다 튄다.
그리고 옷이 젖어 추워진다. ㅠㅠ 5시간 동안 쉬지 않고 밟았더니 배가 고파서 햄버거를 먹고 다시 출발을 한다.

 

 

 

 

 


 

 

 취앤져우까지 20km가 나온다. 아직도 1시간은 가야되는구나. 에고, 지친다...

옆에 보니

 

 

 

 

 

 

 

 한 여성분이 텃밭을 가꾸고 있다. 중국인이 농산물이 많이 나는것은 땅이 커서일수도 있지만,

요런 텃밭을 가꾸는것도 한 가지 이유가 될 것 같다.

바로옆에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먼지가 엄청 날리는데 농산물의 상태가 좋을까 하는 의문이 사라지진 않지만;;;

 

취앤져우(泉州)시로 와서 작은 숙소를 잡았다.

 

 

 

 

 

 

 

 

 

 오늘도 역시 짐은 다 젖었고, 옷도 다 젖었다.

 

 

 

 


 

 

 

 양말은 신발의 이름값하는 반스대로 반수(半水)가 되어 다 젖고, 흙탕물도 다리에 다 묻었다. 

아, 추워 얼른 씻자. 빨래를 하고, 널어놓고 선풍기를 돌린다. 얼른 말라라~!

 

 

다음날 아침...
배가 고픈데 간단히 먹는 식당을 찾기엔 힘들다.
과일이나 먹자.


 

 

 

 

 

 

 다른건 안 땡기고 이상하게 바나나와 파인애플이 중국에서 유독 많이 땡긴다. 그래서?  사서 먹는다. ^^

중국인들은 바나나와 파인애플을 별로 먹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싼편이라고 한다.

사 먹는 나야 좋지뭐.^^

 

 

  

 

 

 

 

 

 거리를 보면 일반 도시와 비슷한 모습, 다만 다른것은 북쪽지방과 다른 나무들의 종류인것 같다. ^^

달리니까 또 비가 온다..ㅠㅠ 으아... 날씨 정말 짜증 지대로다..ㅠㅠ

특히 푸저우를 진입할때부터해서 지금까지 계속 공사중이다.

비가 안 오면 먼지가 날리고, 비가 오면 진흙이 되어 또 괴롭히니... 이거, 이래도 저래도 짜증만. ㅠㅠ

 

 

 

 

 

 

 

 

 

 도로는 공사중이고 내린비와 공사중인 흙과 뒤범벅이 되어 온통 흙탕물이다 된다.

 ㅠㅠ 옆에 차가 달리면 내게 제대로 튀어준다... 캬오;;;

옆에 보니...

 

 

  

 

 

 

 

 외롭게 개 한마리가 날 쳐다보고 있었다.

왠지 사람들이 난개발로 자기가 살아온 지역을 빼앗기기 싫은 분위기처럼....

오늘은 샤먼까지 간다~! 전날 유스호스텔 전화를 했지만 다 찼다. 내게 별로 매력이 없는 도시였지만,

 유명한 도시기도 하니 지나가는김에 한번 들러보자고 생각하고 갔다.

마침 다른 지역에서 가져온 유스호스텔 정보가 있어서 연락하니 방이 비어 다행이다! 가자앗~!



 



 

샤먼에 들어오기전 길도 좀 헤매고...

샤먼시로 들어오니 햇빛이 얼마나 내리쬐는지 맞았던 흙탕물이 전부다

말라서 피부에 흙탕물이 제대로 일체형이다;;;

 

오전엔 비가 왔다가.. 오후엔 햇빛... ㅠㅠ 이거 나를 날씨로 요리하는것 같애.

물에 불렸다 햇볓에 말렸다... 내가 오징어야? ㅠㅠ

아오~~ 땀내가 쩐다. ㅋ

나도 내 냄새를 못 견디겠어. ㅠㅠ 빨리 씻어야지...

 

 

 

 

 

 

 

 

 

 

자전거로 샤먼 시내로 오고 갈려면 이 작은 길을 지나야 한다.

 

 

 

 

 

 

 

 

 

저기는 차들이 다니는 전용도로

하늘이 예뻐 요래조래 사진을 찍어보니, 분위기가 다르네.^^

 

 

 

 

 

 

 

자전거 한대가 다닐 이 좁은길로 반대쪽에서도 이륜차가 오니...ㅠㅠ 여간 고역이 아니었다.

비가 왔다가, 강렬한 햇빛이 날 반겨주니 체력적으로 너무 힘이든다. 에효... ㅠㅠ

 

숙소를 겨우겨우 물어 찾았다. 복무원들은 뭔가 싶어 날 신기하게 쳐다보네.ㅋ

 체크인을 하고 방을 잡았다. 내 몸이 땀에 절어 냄새가 너무 난다.ㅠㅠ

 

 


 

 

 

 오메... 제대로 망가졋구만.ㅋ

휴... 지친다 지쳐... ㅠㅠ

 

샤워 빡세게 하고, 빨래 하고... 10시가 다 됏는데 저녁을 안 먹었구나. ㅠㅠ

밖에 나가서 빵과 과일을 사서 먹는다. 오메 좋은거...ㅠㅠ

며칠 머무르면서 좀 쉬었다가자. 좋다는 구랑위에도 한번 가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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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5월 27일

아침 5원
점심 5원
물 1원
콜라 2.5원
음료 3.5원
피시방 5원
야식 19원
햄버거 18원
방값 40원

합 98.8위안

 

28일
아침과일 7.5위안
국수 6위안
꼬지 10위안
과일 5위안
방값 이틀치 80위안
주스 4위안
빵 6.8위안
나이차 3위안

합 122.3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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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린거리
27일
131.5km

28일
115.8km

 

총 지출액 3625.4위안
총 달린거리 2468.9 + 131.5 + 115.8 = 27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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