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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0 중국

자전거 세계여행 ~80일차 : 즐거운 중국 전통 결혼식, 사경을 헤매다.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

2010년 6월 17일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이상하게도 몸이 스산한게 추운게 몸살기가 살짝 있는것 갔다.. 흠.. 생각보다 몸이 많이 추위를 느낀다.

어제 시원하게 잘 잤는데..;;

몸살약을 하나 챙기고 밖으로 나오니 즈후이랑 친구들은 뭔가를 준비한단다. 그래서 난 즈후이 집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이미 바쁘게 결혼식 준비중이었다.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어제 즈후이집에 와서 쌀을 몇가마 같이 옮겼었는데, 그걸로 저 떡을 만든것 같다.

 

 

 

 

 

 

 

 

 

 즈후이 동생의 딸. ^^


배가 살살 고파오는데 마침 내게 고구마를 준다.

 

 

 

 

 

 

 

 

 한국에선 노란색 고구마만 봤는데, 여기에는 보라색도 있구만.ㅋ

 색깔이 노란색뿐만 아니라 2-3가지가 더 있단다.

 

 

 

 

 

 

 

 

 

이건 20위안짜리... 위조지폐다! ㅎㅎㅎ
광동성에 들어와서 적지 않게 위조지폐를 보았다. 내가 갖고 있는 20위안짜리와 비교를 해 보았는데, 문양이나 인쇄의 차이를 잘 모르겠다.

근데 보면 모택동의 얼굴을 보면 약간 흐리고 종이를 흔들어보면 빳빳한 느낌과 선명한 거친 소리를 내지만,

위폐는 물기를 약간 먹은 듯한 탁한 소리를 낸다. 
내게 주며, 쓰지 말라고 한다.ㅋ 물론! ㅎㅎㅎㅎ 돈 없으면 비상용으로 쓰지뭐.ㅋㅋㅋㅋ 나 위폐 사용하는 나쁜 사람이 되는거야? ㅋ

 

 

 

 

 

 

 

 시간이 조금씩 지나자 친구들도 온다. 같이 앞에 놓인 떡을 같이 먹었다. 

나보고 머리를 감을 꺼냐며 물어본다. 나 머리 감고 왓는데?

알고보니 결혼식 전에 친구들은 머리를 감는 전통이 있다고 한다. 뭐 괜찮지.. 어때~^^

 

 

  

 

 

 

 

 오늘의 주인공. 즈후이의 형님! ^^

나보다 1살이 많다. 중국엔 보통화(표준어)를 정해놓고 쓰는데 내가 지금 있는 이곳 광동성은 광동어(영어로는 cantonese라고 한다)라는 말을 쓴다.

 형이 자란곳도 광동이라 보통화 대신 광동어를 쓴다. 그래서 대화시 보통화와 영어를 섞어서 대화를 했다. 기분이 좀 묘하다.

 

밖에 나와보니 오늘 탈 차가 있다.

 

 

 

 

 

 

 

 

 요새 tv프로그램이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결혼했어요~ ^^

 

 

 

 

 

 

 

 

 

 신랑의 차가 젤 많이 꾸며놓았다. ^^ 그리고 차는 전부다 유명한 외제차들이다.

결혼식날 특별히 이렇게 한다고 한다. 


날짜도 주말이 아닌 평일을 골랐는데, 알고보니 길일을 택한거란다. ^^

 

  

 

 

 

 

 

 그리고 담배를 사서 지인들에게 나누어 준다.

보통 남자들은 담배, 여자들에게는 사탕같은 것을 나누어 준다고 한다.

왜 지금 차를 타고 가느냐면...
신부가 있는 고향집에 신랑과 신랑의 친구들이 차를 타고 가서 신부를 데려 오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많은 차들이 이렇게 준비를 하고 가는 거다.

 

 

 

 

 

 

 

 즈후이의 형과 친척들

 

 

 

 

 

 

 

 

 출발 준비~!

 

 

 

 

 

 

출발을 하려는데 즈후이 어머니께서 작은 빨간색 봉투를 주신다.

 

 홍빠오(紅包)라고 하는 것인데, 일종의 하객들에게 주는 선물 같은 개념이다.

예전엔 붉은색(紅)종이로 싸서(包)주었는데, 지금은 봉투가 있어서 자리잡은 형태다.

중국 전통중의 하나라고 한다.

 

 

 

 

 

 

 

 이제 출발, 오~ 나 honda 자동차 타고 간닷! ㅎㅎㅎ

적지 않은 시간을 달렸다. 얼마나 가야되는가 싶었는데 거의 2시간정도가 걸린단다.

아~ 소변이 마려워 죽겠는데...;;;

마침 작은 톨게이트를 지나서 쉰다. 바로 뛰어나가서 시원하게 처리를 했다...

휴~ 살것 같다... ㅠㅠ (감격의 눈물...흑흑흑 ㅋㅋㅋ)

 

 

 

 

 

 

 

 오메 사람들 많은거..ㅋㅋㅋ

 

 

 

  

 

 

 

 잠시 쉬다 즈후이가 차에 꾸민 장식이 떨어졌다고 말해준다. 

앞으로 갈길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를 한다.

 

 

약 40여분 달려서 드디어 신부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뒤에서 뭔가 터지는 소리가 났는데...

 

 

 

 

 

 

 

 

 

 알고보니 폭죽이었다. 예전에 귀신을 쫓는다는 의미로 폭죽을 터뜨렸다고 하는데, 

경사스러운날 폭죽을 터뜨리는것은 더 당연하다고 한다. 

아무튼, 소리는 엄청나게 컸다. ^^

얼마나 많이 터뜨렸던지...

 

 

 

 

 

 

 

 

 흐메, 많은거... 폭죽의 주검들.ㅋ

 

 

 

 

 

 

 

 

 

 신부를 만나기 위해 문을 열어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신랑과 반랑(伴郞-신랑의 들러리)인

 슈보(사진에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 친구)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이런저런 대화가 오가다가...

 

  

 

 

 

 

 

 문이 열린다. ^^

그리고 4층에 도착하자, 어느새 신부가 있는 방앞으로 왔다.

 

 

 

 

 

 

 

 

 또 옥신각신 즐거운 실갱이가 오가고... 즐거운 형님ㅋ

 

 

 

 

 

 

 

 문이 열리고....


안에 들어가보니 형수님이 있네.^^

 

  

 

 

 

 

 

 형님가슴에 뭔가를 달아주고 있다.

 

  

 

 

 

 

 

 

 형수님은 전형적인 남방사람이라고 한다. 

형님하곤 중매를 통해서 만났다고 한다.^^

 

  

 

 

 

 

 

 

 신랑에게 반지를 끼워주고 있는 신부. 

신부에게 반지를 끼워주고 있는 신랑.

아... 아름답다!




 


 

형님의 친구들이 나보고 밥을 먹으러 가자고 한다. 여기서 밥을 먹고 신부를 신랑집으로 데려가서 또 계속 결혼식을 진행한다는 것. OK! 먹자아..

그런데 이상하게 몸이 점점더 스산해진다. 아침 먹고 약을 먹어서 조금 괜찮아지는듯 하더니 또 추워진다.

 

 

 

 

 

 

 

 

 

 

 흐미~ 음식 참 많네...^^ 그리고 계속해서 음식이 나왔다.

형님은 식 때문에 그런지 정신없게 거의 먹다 말고 다음을 준비하느라 바쁘신듯 했다.

 

나는 이때부터 몸이 조금씩 안 좋아지는 듯...

음식 냄새를 맡는데 속이 울렁거렸다. 음식이 싫진 않는데 쉽게 젓가락이 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먹어야 힘이나니까... 억지로 먹었다.

밥을 다 먹고 나왔다.

 

  

 

 

 

 

 

 밖엔 비가 오다 안오다, 햇빛이 강했다가 또 흐려졌다가를 반복했다.

 

  

 

 

 

 

 

 

 이제 신랑이 신부를 데리고 집으로 간다. 2시간여를 다시 차를 타고 가야하는 셈...

이 사진을 끝으로 결혼식날 사진은... 끝이 났다.(사진을 더 찍었으면 좋았을텐데 보는 분들껜 죄송하네요...)

 

차를 타고 2시간동안 이동하는동안, 몸이 점점 추위를 탔다. 원래 반팔T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봄가을 긴 옷을 입고 차에 있었다.

중간에 한번 쉬는데 밖이 엄청 더웠는데도 불구 나는 너무 추웠다. 다른 사람들은 땀을 뻘뻘 흘리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긴옷을 입고 덜덜 떨었다.

신랑의 집에 도착해서 즈후이 방에 가서 누웠다. 
잠을 자면 괜찮을것 같아 1시간정도 누웠을까... 점점 더 몸이 뜨거워지고 정신이 없었다.

밖에선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고 지금 있는곳도 결혼식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니 형님한테 말씀드리고 죄송하지만 숙소로 가기로 했다.

어지간해서 아픈거 잘 참는데 이날 정말 몸에서 열이 많이 났다. 얼마 안 살았지만 이런 몸살 처음인데;;;

 

 

집 밖으로 나오니 엄청 햇살이 강하다. 하지만 난 두팔고 몸을 감싸고 떨어대니 사람들이 이상하게 본다.

즈후이가 날 보더니 이마를 만져보고 병원에 가자고 한다.

옛날 즈후이가 살던 곳에 병원에 가서 열을 재보니 40도가 넘게 나왔다. 그리고 큰 병원으로 가 보라고 해서 큰 병원으로 갔다.

이동하는 동안 끙끙소리만 내며 앓았다. 아... 이때 즈후이는 전화를 엄청 받는데 왜 그렇게 미안하던지...

큰 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받는데 말하는 소리가 잘 안들렸다. 몸이 정말 비정상이구나.. ㅠㅠ

피 검사를 받으니 검사결과 몸에 림프구인가 그게 정상보다 많이 적게 나왔다. 몸에 면역체계가 일시적으로 약해진거였다.

 

 

주사를 맞고 잠시 누워있는동안 잠이 들었다. 4시간이 지나 깨니 주사 3방에 링거 2병을 맞았었다.

몸에는 땀이 한바가지가 흐른듯 바지와 티셔츠가 축축했다. 

신랑의 들러리였던 슈보도 찾아오고, 다른 친구도 와서 몸상태를 물어봐준다. 아 고맙구로. ㅠㅠ

즈후이가 와서 차로 숙소까지 데려다 준다. 그리고 다시 와서 죽을 준다. 먹고 약 먹으라고... ㅠㅠ

결혼식 축하하러 와서, 이 무슨 민폐인지..;;

잘 먹고 약 먹고 푹 잤다.

 

 

 

다음날 아침 일어났다. 거의 점심때가 되었다. 그래서 약을 챙겨 밖에가서 뭐 좀 먹기로 했다.

그래도 몸이 어제보다 많이 가벼운데, 무거운 느낌은 여전하다.

 






어제 병원에서 받은 처방서

 

 밥을 먹고 나면??

 

 

 

 

 

 

 

 

 약을 많이 먹어야한다;;;

 

 

햄버거를 먹고 나와서 미리 써 놓았던 엽서를 보내기로 하고 우체국으로 갔다. 
이전까지 우표를 붙인적이 없었는데, 여기는 우표를 붙이란다;;

전엔 도장만 찍었었는데... 모양새 안나지만 우선 엽서에 우표를 붙인다.

 

 

 

 

 

 

 

 그리고 방에 와서 약을먹고 빨래를 하고 저녁을 먹으러 즈후이 집에 갔다. 

어제 못드렸던 내가 준비한 홍빠오를 드렸다. 나름 숫자의미를 알아보고 홍빠오에 넣어 드렸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숫자인 6은 순조롭다는 뜻, 8은 재물을 뜻하는 발음과 비슷해 선호한다고 한다.

그래서 더 많으면 좋겠지만, 여행중인 내 예산도 감안해서 미화 66불을 넣어드렸다. 계산해보니 500위안 조금 안된다. 이정도면 괜찮겠지...? ^^

 

저녁을 먹고, 결혼식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숙소로 돌아와 푸욱~ 쉰다.

 

 

19일...

 

 

 

 

 

 

 오늘은 이제 숙소를 옮겨야 한다. 즈후이도 내일 일하는곳으로 간다고 하니... 작별의 인사를 해야한다.

 

 

 

 

 

 

 

 

 즈후이 동생의 딸. 캐나다 밴쿠버에서 결혼식때문에 왔다고 한다. ^^

밥을 먹었는데 알고보니 즈후이가 만들어준 요리였다. 맛있었다.

야야~ 니 1등 신랑감이라고 하니까 여자에 관심없단다.ㅋㅋ 구라치고 있네.ㅋㅋㅋ ^^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하자 흔쾌히 ok~!

 

 

 

 

 

  

 

 즈후이 형과 즈후이.

 

  

 

 

 

 

 

 그리고 즈후이 가족. ^^

 

  

 

 

 

 

 

 

 그리고 즈후이와... 근 1달 반만이다. 쑤저우에서 찍었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 사진을 찍다니.

그것도 서로 여행중인상태에서 만나 이런 좋은 친구를 알게되어 참 행복하다.

인사를 드리고 출발을 하려는데 형님은 또 형님 어머니께 뭐라뭐라 한다. 알고보니 작은 홍빠오를 주신다.

폐끼친것도 죄송해 죽겠는데... 무슨;;;

형님은 거절하지 말라고 했다. 가족같은 친구가 먼길을 가는데 이런것은 그저 작은 관심일뿐이란다. 고맙습니다. (__)

 

인사를 드리고 즈후이한테도 이야기했다. 너 결혼할때 꼭 한번 연락을 해 달라고 했다. 그러니까 나보다 2년 늦게 할꺼란다. 핫핫!

마음에 감사를 가득안고 다시 출발을 했다. (나중에 메일을 받았지만 즈후이 이녀석 콧등을 시큰하게 만들었네요.)

 

내일이 주일이라 교회근처에 숙소를 잡기로 했다. 찾다보니 100위안짜리 밑으로는 방이 없다. 오 마이갓!

작은 빈관에 들어가니 외국인은 잘수가 없다는 소리를 들었다... 뭐야;;; 유스호스텔에 전화를 해보니 방이 없다고 하고...

돌고 돌아보다가 흑인들(South african)이 들랑달랑 거리는 빈관을 발견했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신기해한다.

아프리칸은 안 신기하고 나는 신기한가?? 이상하네;; 가격표를 보니 120위안이 최저가로 나와있다. ㅠㅠ

애교를 좀 떠니 120위안짜리 방을 100위안에 주겠단다.  

흠... 좀 더 깎을 수 있을까 싶어서 이야기 해보기로 했다.

 

나 : 저 돈이 없어서 가야겠어요. 자전거 여행하는거 보면 모르겠어요. 텐트도 있는데... (불쌍한척)

아줌마 : 아, 우리 한국친구 80위안에 해줄께.(못이기는척)


사실 옆에 남아공 사람들이 있지만 중국어를 못해 가능했다.

또 옆에서 엄청나게 흑인들이 화를 내던 당시에 내가 힘내라고 격려를 해 준탓인지 몰라도 좋게 보였는갑다.

역시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고, 격려는 방값을 깎아준다니깐. 핫핫핫~+_+
 
아프리카사람들은 나의 옆에서 120위안씩 다 냈는데... 난 80위안내고 잤다. 

주숙등기를 하고 자전거를 엘리베이터에 실어 6층까지 왔다. 

흑인들이 워낙 많고 인상도 장난이 아니라 무서웠다. ;;; 덜덜;;;

 

  

 

 

 

 

 방에 대놓고, 잠시 누웠다.

몸이 안 좋긴 했는지 누운순간 잠이 들었다. 배가 고파서 밖에 나와 패스트푸드 점에 갔다.

음식점 가격이 왜 이렇게 비싼지;;; 패스트푸드가 오히려 싸게 먹혔다.

 

 

 

 

 

 

 

 마이땅라오(McDonald)와 컨더지(KFC)의 이름을 반반 합친 마이컨지다. ㅋㅋㅋㅋ

방에 사들고 와서 월드컵을 보면서 잠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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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17일 
없음

18일
엽서 11위안
점심 18위안
비누 + 음료 5.4위안
전화카드 충전 50위안
축의금 US 66$

합 84.4위안 + 66 달러

19일
음료 2.5위안
방값 80위안
저녁 햄버거 18위안

합 100.5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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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린거리

17일 
없음

18일 없음

19일 33.9km


총 지출 4831.1 위안 + US$ 66

총 달린거리  3745.4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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