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8년간의 세계일주/2010 중국

자전거 세계여행 ~85일차 : 광저우 휴식, 그리고 심천(Shenzhen)으로 달리다.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

2010년 6월 20일


숙소에서 짐을 싸고 아침에 교회에 갔다왔다.

예배를 드리고 밥을 먹고 나오는데 교회 사모님께서 여행중인 걸 아시고 한국 반찬을 두개나 싸 주신다.

얻게되는 물건이 여행중일땐 때때로 받기가 주저될때가 있다. 하지만 이같은 반찬은~ ^^ 그야말로 아주 그냥 제대로 감솨합니다! ^^
목사님의 격려를 받고 다시 갈길을 간다. 에휴... ㅠㅠ
날은 덥고... 우선 유스호스텔로 이동하기로 했다.

 

 

 

 

 

 

 

 

 

 

황샤마터우. 

이곳에서 배를 타서 내가 묵을 유스호스텔로 건너 왔다.

방을 잡았는데 저번에 있던 곳보다 더 넓고 쾌적하다.

  

 

 

 

 

 

 

저번에는 모기도 엄청 많아서 짜증이 났었었는데, 방이 2층이라 짐을 들고 올라가야 한다는 것 말고는 괜찮은 편이다.

잠시 쉬다보니 또 배가 살살 고파오네...

 

 

 

 

 

 

 

 밖에서 밥을 사와서 먹기로 했다. 내겐 반찬이 있으므로~ 오호호~+_+

아까 광저우 한인교회 사모님께서 주신 반찬과 함께 먹는다~ 이야... ^^ 참 맛있네.

오징어 젓갈 참 좋아하는데 거기다 절임 반찬과 함께 먹으니 더 맛있는거 같다.

한국음식을 먹으면 이상하게 힘이 난다. 단순히 배가 차는것에 그치지 않고 에너지가 생긴다는 느낌이...

어떻게 표현을 해야할지 모르는 그런.. 아주 상콤~한 느낌이 몸에 신호를 주는것 같다.

난 역시 한국 사람이구나~ 밥심을 느껴! ^^


앞으로 어떻게 묵을까 생각을 하다가...
카우치 서핑을 이용해 보기로 했다. 이리저리 찾아본 결과 내일 이탈리아 인의 집에서 숙박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 있는곳에서 조금만 이동해서 그의 집에서 2-3일 쉬다가 홍콩으로 가서 비자 연장을 할 생각이다.


다음날 아침 이탈리아 인 Pietro 의 집으로 출발을 했다. 주소를 잘못 알아서 1시간 정도 헤매다가 정말 땀을 엄청 흘려 그의 집에 도착을 했다.

더워 죽겠는데, 에스프레소 커피 한잔을 권한다. 오호~ 이탈리아 스타일이라 이거쥐? ㅋ

분위기 있는 남자가 되어 한잔 쓰근하이 들이키고... 방에 짐을 푼다.

 

  

 

 

 

 

 친절하게 이것저것 설명해주고 푹 쉬란다.

그는 40대중반의 아저씨로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경영하는데 날 믿고 그냥 간다. 열쇠까지 주면서.... ^^ 

홍콩 비자 정보와 일정등을 다시 새로 체크해보면서 쉰다. 몸에 아직까지 미열이 남아있다. 생각컨대 한 이틀정도는 있으면 몸이 회복되겠지? ^^ 

음악 들으면서 여행기도 정리하다보며 저녁이 되었다.

그가 와서 친구가 술집을 개업했는데 한번 가보지 않겠냐는 것이다. 방 안에만 있는 것보단 낫지. ^^  같이 가보자구~

 

 

  

 

 

 

 

 

 광저우에 와서는 전철을 처음 타보는구만. 

한국과 유사하다.

앞에 있는 빡빡이 백인이 피에트로!

 

 

  

 

 

 

 

 

 전철 내부는 한국과 비슷하다.

친구의 가게에 가보니 외국인들이 몇몇있다. 아주 섹시한 외국아가씨와 다른 외국인 여자들이 화장을 진하게 하고 수다를 떨고 있었다.

이날 마침 북한과 포르투갈의 경기를 봤었는데... 북한 참 안 됐다. ㅠㅠ

그의 사업 이야기를 들어보니 꽤 재미가 있었다. 틈틈히 그의 종업원과 요리 개발도 하는데 중국 요리가 그 영감을 제공을 한단다.
 
12시가 넘어서 돌아와 푸욱 잤다.


다음날 눈을 떠보니 점심시간,ㅋ 밥을 대충 먹고 인터넷을 하다보니 어느새 또 저녁시간이 다 되어간다.

저녁을 대충 해결을 했는데 일찍 퇴근한 피에트로가 저녁을 같이 먹으러 가잔다. 좋지~! 배가 심심하던차였다.^^

 

 

 

 

 

 

 

근처 동북요리 전문점이 있어서 그쪽으로 가 요리를 주문했다.

 

 

  

 

 

 

 

 동베이 냉면이라고 있길래 주문을 해 보니... 맛이 한국같진 않다. 

물론 이전 동북지방에 갔을때 먹었던 연길 냉면하고도 맛이 다르다.

하지만, 비슷해서... 그나마 낫다. ^^ 먹고 힘을 내자!

 


 

 

 

 

 

 

  양고기의 다리, 그리고 계란 찜과 만두피에트로는 양고기의 다리를 아주 좋아한다.

물렁뼈부분을 얼마나 오랫동안 맛있게 씹어 먹는지...ㅋㅋㅋ


왜 혼자 사냐고 물어보니 이탈리아에서 결혼을 하다가 이혼을 했단다. 전처가 일본인이라고 한다.

한국처럼 이것저것 물어봤다간 또 문화적으로 실례를 범할 것 같아 더이상 묻진 않았는데 이전엔 한국인 여자친구가 있었다고 한다.

중국인, 몽골인도 있었다니... 흠, 동양여자들을 좋아하는건가?ㅋ 

 

아무튼 맛있게 먹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 출발할 생각으로 어제 저녁자기전 짐을 미리 챙겨놓는다. 

 





 




다음날 아침이 되고... 아, 일어나기가 싫다.

몸이 여전히 무겁지만, 그건 핑계다. 그렇게 몸이 나쁜 상태는 아닌거 같은데...

아...;; 몸이 게을러 진 탓인가? 왜 이러지... 정신이 좀 해이해진 탓인거 같군...

아무튼 간에... 고민하다가 내일 가자. 피에트로에게 하루 더 쉬고 가겠다고 말을하고...

 

중간에 어느 도시에 들리기에는 좀 그러하니, 내일 바로 심천으로 가기로 결심을 하고!

아침겸 점심을 먹고 나와 콜라 하나를 샀다. 방에 있어도 좋겠지만, 뭔가 자꾸 움츠러드는 느낌이 들어서 간 곳은 바로?

ㅋㅋㅋ 맥도날드다.ㅋ

  

 

 

 

 

 

 콜라 사들고 맥도날드 가서 사진정리를 좀 하고 기타 할 것들을 정리했다.

 

 

 

 

 

 

 

 

 앞에 있던 꼬맹이들 둘이서 내게 뭘 그렇게 물어대는지 내 넷북보고 이거 컴퓨터 맞냐, 얼마냐를 물어본다. 

뭐 이렇게 호기심이 많은지...^^

 

  

 

 

 

 

 나 말고도 음식 주문은 안하고 가족단위 혹은 혼자와서 자기 할일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나도 자연스럽게 묻어간다.^^

 

 

 

  

 

 

 앞에 차 가게가 있길래 구경하러 갔다가 종업원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영업을 당해서 물통에 넣어먹는

우리나라의 티백식 차를 하나 샀다. 물만 마시기엔 심심했는데, 비싼건 아니더라도 이걸로 얼마동안은 심심하진 않겠다. ^^


배가 고파 다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약 3일 정도 반찬을 먹으니 거의 다 먹었다. 내게 힘이 나게 해 준 음식을 보며... 씨익~ ^__________^ 한번 웃고!

내일 잘 가기 위한 다짐을 한다.

  

 

 

 

 

 

 다시 방으로 돌아와 마무리 정리를 하고... 잠에 든다. ^^

 


아침이 되었다. 컨디션은 아직 여전하구나... 하지만 계속 이렇게 있을수는 없지. 이제 심천으로 간닷!

전날 미리 연락해놓은 중국인 친구가 집에서 숙소를 제공해 주기로 해서 홍콩에 가기전에 거기서 머물기로 했다.

 

피에트로는 자고 있어 고맙다는 메모를 남기고 나왔다.

짧지 않은 거리지만 중간에 어디서 들르기엔 또 애매할 것 같아서 하루만에 가기로 마음먹고 아침 일찍 나왔다.

 

  

 

 

 

 

 아침은 먹어야지~! 작은 식당에 들러 음식을 주문했다.

 

 

 

 

 

 

 

 쌀죽과 창펀이라는 음식. 창펀이라는 음식은 창이 내장(腸)이라는 뜻인데 쌀가루(펀)로 만든게

내장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실제로 먹어보면 괜찮다.^^)

 

 

  

 

 

 

 

  저 흰 국물(펀)에 고기나 계란을 풀고 찜통에 넣어서 쪄 내면 된다. 아주 간단한 요리! ^^ 가격도 저렴하다 2원밖에 안한다.

다 먹고 보니 아줌마가 하나 더 먹을래 하시면서 하나 더 만들어주시네~ ^^ 아 배부르르겠다! 핫핫~

 

때 마침 옆 도로를 보니...

 

 

 

 

 

 

 

 선풍기를 싣고 가는 폭풍간지의 할아버지... 

근데 히한한건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었다. 아마 바람때문에 움직이는 거였겠지?

전기로 켜논처럼 빨리 돌아가고 있어서 움직이는걸로 착각을 했다. 아침이었지만 정말 더웠다.


출발을 하고.... 수시간을 달렸다.

늦게 점심으로 햄버거를 먹고... 다시 달렸다.

중간에 표지판을 잘 못보고 길을 잘못들어 10km 넘게 왔다가 다시 가서... 어느새 심천시에 도착을 했다.

 

 

 

  

 

 

 

 도로에는 가로등위에 풍력발전과 함께 밑에는 태양력 발전을 하는 것이 보인것.

흠... 전기의 수요가 점점 커지는 만큼 여러가지 모양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고 있구나...

흠, 대도시에서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

시내로 들어오니 세련된 스타일의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홍콩과 인접해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사람들의 화장한 것과

옷 입은 모습은 한국 혹은 일본의 그것과 흡사하다. 광저우에서 불과 차로 한두시간 밖에 안 떨어진 이곳의 사람들의 모습이

이렇게 다를줄이야... (사진은 없어용.ㅋ) 여자들이 참 예쁘다.ㅋㅋㅋㅋ

 

배가 고파서 다시 식당을 찾다가 맥도날드로 갔다. 하루에 햄버거 2끼를 먹는건 첨이구만.

 햄버거를 먹던중 고개를 돌렸는데

 

 

  

 

 

 

 마침 옆에 보이는 것은 맥도날드 헬멧... 갑자기 탐난다.ㅋ 없어졌는데... 나도 하나 들고 가 버릴까??

 

하는 되도안한 생각을 해 봤다.ㅋ

 


날은 어두워지는데 저 앞에 뭔가 밝은 빛으로 빛나는 건물들이 보인다...

 

 

  

 

 

 

 

 세계의 창이라는 광장인지 공원인지 모르겠지만...

한편으로는 이 녀석들 뭐야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수긍이 간다.

하지만... 기다려 임마! 우리 나라 통일 되면~ 달라 질꺼야! ㅋ땀을 뻘뻘흘려 10시가 다 되어 중국인 친구가 말해준 곳에 왔다.

오늘 달린거리가 160km가 넘었다. 궁뎅이와 거시기 쪽에는 찌릿찌릿 전기가 온다.;; ㅠㅠ

그래도 목표한 바 다 와서 다행이다. ^^ 전화를 해 보니 친구들과 노래방에 있단다.

나는 짐 때문에 가지 못하고 근처에서 만나 Sisi(중국인 친구이름)집에 가서 짐을 풀었다.

 

그리고 나와서 같이 노래방에 가서 신나는 노래를 찾다가 발견한 싸이의 챔피언(Champion)한번 불러주고ㅋㅋㅋ,

그녀의 동료친구들이 나를 신기하게 본다. ;;; 그럴수도 있지 뭘.ㅋ

방에 돌아오니 작은 먹을 것을 마련해준다.

 

 

 

 

 

 

 

 쩐주나이차(우리나라의 버블티)에 들어가는 쩐주였는데 그 원료는 녹말이었다.

그걸 물에 불리면 커져서 쫀득쫀득 해 지는 거였다. 내가 좋아하는 거라... 한그릇 제대로 비우고..^^

오늘 하루 참 길었던 것 같다.

 

 

광저우에서 느껴지는건.. 몸은 늘어지면 한없이 늘어지는 것... 맞는거 같다....

좀 더 정신차려야겠다! 하지만, 건강도 제대로 챙기고 말이지....

 

이제 홍콩으로 가기만 하면 된다~ ^^

 

* 결론적인거지만, 잘 쉬고 온거 같네요.^^ 몸이 아프면 뭐 자전거고 뭐고 다 힘드니깐요.

그냥 푹 쉬었습니다. 찍은 사진이 별로 없어 재미가 없네요;

 

  

 

 

 

 

 

===============================================

6월 20일
밥 2위안
헌금 10위안
방값 50위안
물 1위안
군것질 4위안

합 67위안

 

21일

요우탸오+또우쟝 4위안
음료3 위안
음료 4.3위안
밥 2끼 7위안+7위안
아이스크림 2.5위안
군것질 5위안
지하철 6위안
택시 30위안

합 68.8위안

 

22일
아점 6위안
음료 1.5위안
간식및 국수 25.5위안
20일 누락배표 2위안
저녁 50위안

합 85위안

 

23일

군것질 4위안
음료 2.7위안
아점 7.5위안
차 15위안
저녁 7.5위안

합 36.7위안

 

24일

아침 4위안
음료 3위안
콜라 3위안
음료 3위안
음료 3위안
파인애플 3위안
KFC 23위안
빅맥 24.3위안

합 66.5위안

====================================================
달린거리

20일
47.5km

 

21-23일 
없음

 

24일
164.4km

 

총 지출 4831.1 위안 + US$ 66 + 67 + 68.8 + 85 + 36.7 + 66.5 = 5155.1 위안 + 66 달러
총 달린거리 3745.4 + 47.5 + 164.4 = 3957.3k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