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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0 중국

자전거 세계여행 ~90일차 : 설렘 반, 두려움 반. 드디어 홍콩으로... 90일간의 결산!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

2010년 6월 27일

 

일요일이다. 12시쯤 일어났나?

후안과 알리샤가 뭐가 그렇게 괴롭냐며 물어본다. 알고보니 자면서 잠꼬대를 했는갑다;;;

더워서 그랬는데... 아닌가?

뭐 그럴수도 있지뭐...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배가 고파와서 전날 아침에 사둔 농심라면 2개를 끓여먹고 밖으로 나온다.

 

인터넷으로 좀 알아볼게 있어서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친구가 추천해준대로 별다방에 가서 인터넷을 하기로 결정!

된장남 놀이를 했다.

 

 

 

 

 

 

 

 

 

 

지도를 펴 놓고 홍콩에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생각해본다. 이것저것 알아보다 보니 흐미;;; 시간이 꽤 지났다.

 

집으로 돌아오니 어느새 저녁. ^^

 

 

 

 

 

 

 

 

 

tv에서는 잉글랜드와 독일의 축구가 벌어지고 있다.

 

 

 

 

 

 

 

 

 

시시는 독일편인데 골이 들어가니까 소리를 지른다. 잉글랜드가 골을 넣자 이번엔 옆집에서 큰 소리로 소리를 지른다.

이거 웃긴데;;;ㅋㅋㅋ 결국은 독일이 4:1로 이기고... ㅎㅎㅎ

옆집은 조용해졌다. ^^ㅋㅋ

 

 

 

 

 

 

 

 

 

시시와 요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나는 잠에 든다.^^

덥다... ㅠㅠ

 

다음날 아침...
시시는 별로 잘 안 먹는다. 그녀가 좋아하는건 술과 담배;;;
근데, 이상하게 요리는 잘 한다.ㅋ

 

아침에 집앞에서 마라탕을 사 먹고 스타벅스로 갔다. 이것저것 찾다보니 흐미;;; 11시간을 커피숍에서 보냈다.

역시 집중하면 이렇게 되는구나;ㅋ

 

시시가 연락이 와서 오늘 저녁에 프레드라는 친구가 온단다.

뭐 보면 되지뭐...^^

 

집에 가 보니 이미 도착해있다.

 

 

 

 

 

 

 

 

 

프랑스 친구인데 중국에서 산지 8년째란다. 중국어? 당연히 유창하다.ㅋ ^^

북경에서 사업을 하는데, 나중에 한국에서 미팅사이트를 만들거랜다.

한국에서 한국여자들의 위치가 남자에 비해 낮다고 한국친구들에게 많이 들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단다.

 


 




한국여자들은 생긴게 너무 비슷비슷하게 생겼댄다. 알고보니 주위에 한국애들이 많은데,

성형수술한 이야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우리들의 대화 주제는 여행이었다가 여자들의 미용문제로 옮겨갔다.ㅋ

 




시시가 올 여름에 네팔 혹은 인도로 여행을 갈거라고 하자, 조심하라고 한다. 프레드가 여행을 많이 다녀봐서 아는데 긴

머리를 풀어헤치고 다니면 문제가 생길수도 있단다. 그래서 호신술 이야기가 나왔는데... 프레드가 가르쳐주겠단다.

 

 

 

 

 

 

 

 

 

 

 

이 친구 알고보니 이런 호신술쪽에 관심이 많은것 같다. 한국의 태권도와 합기도 뿐만이 아니라 나도 한국에서 들어보기만한

기천문과 국선도라는 말까지 다 알고있는거 보니... 관심사가 폭넓은 듯.^^

 

 

 

 

 

 

 

 

 

 

 

거울을 보면서 시범을 보여준다. 오호~ ㅎㅎㅎㅎ

나도 한번 당해보고.... 켁켁..

 

잘 시간이 다 되어 간다.

 

시시는 또 담배를 핀다.
그건 바로

 

 

 

 

 

 

 

 

 

한국 담배 에쎄다. 면세품을 집 앞 편의점에서 한국돈으로 1500원 정도의 돈으로 살 수 있다.

이거 KT&G가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파는건지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나중에 안거지만,

중국에서 만드는 짝퉁이란다.ㅋ

 

정말인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그렇게 믿고 싶다. ^^

면세담배를 이런곳에 유통안 시킬꺼라는 우리 한국회사를 믿어보자는 그런 순진한 믿음때문이라고나 할까?

 

 
29일 아침.

오늘은 홍콩으로 간다.

내가 생각보다 일찍 깼는지, 뒤척이는 소리에 친구들이 일어난다.

 

 

 

 

 

 

 

 

 

카메라 들이대니,

아이고 언니야~ 부담스럽게 와이카노.ㅋㅋ ^^

 

 

 

 

 

 

 

 

 

 

집에서 나가기전 한판!! ^^

프레드도 홍콩으로 간다고 한다.

짐정리를 하고 나왔는데, 생각해보니 내 선그라스를 방에 두고 왔다. 얼른 연락해서 열쇠를 받고 다시 방으로 가서 찾아

왔다. 원래같으면 몰랐을텐데... 그걸 어떻게 기억을 했는지가 더 신기하다.ㅋ

 

 

 

 

 

 

 

 

 

점심쯤 가려는 생각에 커피 한잔과 인터넷을 하고...

 

 

 

 

 

 

 

 

 

 

이제 당분간은 못 먹게될 중국의 저렴한 길거리 음식으로 배를 채운다.

 

이제 환전을 해야지~

달러를 홍콩달러로 바꾸러 가보니, 건설은행, 교통은행은 안된단다.

왜? 중국은행으로 가서 바꿔야 한단다. 흠... 그러지뭐;;;

 

가서 물어보니...; 내 달러는 더러워서 홍콩돈으로 바꿔줄수가 없단다.

이 모든건... 비 맞아서 달러에 생긴 곰!팡!!이!!!

때문이다;;; 흑흑흑.. ㅠㅠ

 

돈에 곰팡이 핀다는 소리를... 들어보셨는지..;;

(이거 어떻게 해야될지 혹시 아시는분 있나요?? 동남아 국가가도 안 받아 줄까 걱정입니다.)

 

우선 당분간 급하게 쓸 돈은 있어야 하니... 200위안을 홍콩달러로 바꾸기로 했다.

 

 

 

 

 

 

 

 

 

작성할 부분을 채워넣고...

 

 

 

 

 

 

 

 

 

 

환전을 했다. 
200위안을 환전하니 192.5 위안을 홍콩달러 220불로 바꿔준다.
홍콩 200달러를 넘게 받고도 잔돈이 남는것은 분명 위안화의 통화가 홍콩달러에 비해 강하다는걸 알수있구만.^^

 

자 이제 가자...

 

 

여긴 심천 역이다... 바로 옆에 중국 심천과 홍콩의 경계인 루어후 국경이 있다.

 

 

 

 

 

 

 

 

 

아... 이제 홍콩이구나... 마음이 떨리면서도 설렌다. 이상하다. 정말로 기분이 묘하다.

인터넷을 많이 찾아봤던건 미지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기때문이 아니었을까...

 

홍콩은 어떤 곳일까???

막상 가보면 또 별것 아니겠지만...

 

진짜 설렘반, 두려움반이다....

(사진을 별로 찍지 않았네요. 다시 봐도 정말 지루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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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으로 넘어가기전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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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의 89일 하고도 +1 일중 반나절...
3957km 를 달렸고, 약 5300위안을 썼습니다.

일 평균 약 45km을 달렸고 60위안의 지출이 있었네요;

 

먹는 것은 랜덤이니 그렇다치고

가장 싼 곳을 찾던중 최고 비싼돈주고 잔 곳은 광동성 광저우에서 80위안짜리 방,

최저로 싸게 잔 곳은 절강성 사연있는 작은 마을의 니앤빠두 15위안짜리 방이었습니다.

 

뺑소니 사고후 몸의 상태가 많이 안 좋아서 약 사먹고 숙소를 잡고 많이 쉬었고 지인들에게 엽서도 보내서 지출이 생각보다 늘기는했지만,

하루 8천원 정도로 최초 계획한 것 보다 약간 웃도는 편입니다. 하루 '10200원' 입니다. (1위안 = 170원으로 잡고)

 

가난한 자전거 여행자들에게 지출이 가장 큰 부분일텐데...

중간에 한국분들의 후원과 사고로 (다친 몸이 아닌 휴대품파손에 대한ㅋㅋㅋ) 보험금이 쪼끔나와서 그나마 계획한 바에 대한 부분을 메울수 있었네요. 

 

 

약 3년-4년 전 환율 120원일때라면 더 낮아졌겠지만,

환율도 오르고 중국의 인플레이션까지의 이중고를 감안한다면... 정말 아끼면서 잘 왔네요.ㅋㅋㅋ

 

물론 이건 제가 현지에서 만난 중국인들과 우리 한국분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습니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고개숙여 감사감사 드립니다.

(__) 꾸벅~

 

앞으로 물가가 비싼 홍콩과 광동성 일부를 돌아나갈테니지만..^^; 건강히 잘 다니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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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6월 27일 
커피 21위안

 

28일 
커피 15위안, 
마라탕 9위안, 
아침 5위안, 
물+음료 4.8위안

합 33.8위안

 

달린거리

6월 27-28일
없음.

 

총 지출 5241.6 + US$ 66 + 21 + 33.8 = 5296.4 위안 + US$ 66

총 달린거리 3957.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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