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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0 중국

자전거 세계여행 ~90일차 : 나? 한국에서 자전거타고 홍콩왔다!ㅋ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7.

루어후역으로 들어가는데 난 자전거를 갖고 있어서 어떻게 가야할지 여기저기를 찾다가..

 

우선 안내판대로 움직여보기로 했다.









 

 

저기 따라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된다

 

 

 

 

 

 

 

 

 

보면 저기 홍콩 방향이 나오는구만.^^

To 홍코~~옹!

 

 

 

 

 

 

 

 

 

맞은편에는 환전소와 버스터미널이 있다. 환전소를 보니... 아, 정말 내가 가긴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2층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이 많은 짐을 어떻게 지고 가나?

엘리베이터 있을것 같은데??

고민을 하던중 앞에 있던 복무원에게 물보니 뒤에 엘리베이터가 있단다. 역시~ㅋ 

 

오케이 아라써요~ㅋ

 

 

 

 

 

 

 

 

 

위의 방향대로 안으로 들어가서 다시 왼쪽으로 가보면 바로 이렇게 엘리베이터가 있다.

자전거 끌고가도 아무소리 안한다. ^^

 

 

 

 

 

 

 

 

 

엘리베이터를 나오면 요렇게 되어있는데, 계속 직진해서 가면 된다.

 

 

 

 

 

 

 

 

 

  

 

요기가 사진을 찍을수 있는 마지막 자리. 요기 뒤로는 사진촬영이 금지가 되어있어서 어떻게 안된다.

 

자전거를 끌고 들어가자 경찰같은 아저씨가 물어본다. 자전거에 짐을 가득 실고 왔으니 이상하게 보는수 밖에.

 

나 Korean 이예요~ 자전거 끌고 온거 맞는데요??

홍콩간다고 하니 앞으로 계속 가면 된다고 한다. 네네~

나 말고도 엄청나게 많은 외국인들이 홍콩을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시간이 걸려 입국 도장을 받고 나왔다.


입국도중 홍콩에서 사업하시는 한국분을 만났는데, 내가 침사추이 방향으로 갈거라고 하자,

사장님도 그 방향이라고 같이가면 된다고 하신다. 잘 됐다.^^ 이것저것 여쭤봐야지~

 

 

 

 

 

 

 

 

 

 

요기가 루어후 전철역 개찰구

 

 

 

 


 

 

 

 

 

요건 전철티켓

 


자전거를 갖고 전철역에 들어서니 많은 사람들이 쳐댜본다.

일하던 직원들이 안으로 들어가려면 자전거 앞바퀴를 분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뭐 문제없죠~ㅋ

 

앞바퀴를 빼려는데... 흐미, 안 빠진다! 으악!  아직 4000km가 되도록 펑크 한번 안나고 와서 그런가?

앞바퀴 분리를 한국서 출발할때 말고는 한번도 안 했는데...;;;

낑낑대고 있는데, 직원이 됐다고 하며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나를 전철타는 곳 제일 구석으로 같이 동행해준다.

다른 승객들을 배려해서 그런거였다.

 
보통 한국같으면 지시만 하고 끝날텐데...

서비스정신이 투철한건지, 아님 외국인이라서 그런건지, 별뜻없이 그런건지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전철이 왔다.

 

 

 

 

 

 

 


 

 

내부는 깨끗하다. 내 자전거를 저렇게 세워둔다.

 

 

전철이 달릴고 있던중 자전거가 쓰러졌다.

 

자전거를 다시 세워놓고 보니 GPS가 자전거에 대롱대롱... 알고보니..

 

오 마이 갓!






 

 

 

 

GPS를 고정시킨 뒤쪽 부분이 완죤히 부러졌다. ㅠㅠ

흠... 다시 수리를 해야겠구나. ㅠㅠ








 

 

 

 

중간에 한번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갈아타고~ 다시 이동한다.^^

 

적지 않은 시간동안 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침사추이역에 도착했다.

 

나는 짐을 풀고 자전거를 확인해본다.

 







 

 

 

4000km의 흔적이 여기 있구나. 타이어는 정말 많이 닳았고, 사이에 실금이 가 있다. 갈아줄때가 됐구나.

여기선 비쌀거 같으니 중국 본토로 가서 수리를 하던가 해야겠다. 펑크가 안 났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밖에 나와 잠시 구경하기로 했다. 숙소도 제대로 잡을 겸 말이지...







 

 

 

 

 

 

 

 

 우와아아~~ 대구 촌놈이 홍콩을 다 왔다.

 

처음역에서 밖으로 나왔을때부터...
흐미... 진짜 눈이 휘둥그래진다. 어떨거라는 큰 기대도 안했다. 낯섬에 대한 자그마한 두려움이 있었었지만...

 

그냥 왔는데 정말 중국과 다른 모습이다.

 

중국의 글자는 간체자인데 비해 여긴 대부분을 번체자를 쓰고 있는건 그렇다 쳐도...

세계적 은행과 명품샵들이 찬란하게 있는걸 보니 흐미...

 

정말 대단한걸... ^^

영국식민지의 영향이 부정적인것도 없진 않겠지만, 긍정적으로는 어떤 효과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괜히 의미부여 하지말자.ㅋ 일본과 비교는 하기조차 싫지만. 

 

 

길을 가던중 발견한...

  







 

 

 

 

전세계 가난한 배낭여행자들이 홍콩에 오면 한번쯤 오게된다는 청킹맨션.

영화 중경삼림에서 이름을 얻게 되어 더 유명하지 아마... 아무튼, 알아본봐로 여기가 홍콩에선 제일 싼 숙소다.

유스호스텔보다 더...

그다지 위생적이진 않지만, 홍콩물가 생각해보면... 괜찮지 뭐.^^

 

방을 알아본결과 최저 홍콩달러 100불에서 120불 정도가 든다. 앞에 인도인처럼 생긴 삐끼들이 달라붙어 흥정을 한다.^^

100불이 내가 들어본 가장 싼 가격이었다.

(인터넷 경험담을 봐도 가장 싼 가격은 100불 이라네요.^^ 혹시 가보실 분은 참고!)

 

 

 

 

 

 

 

 

 

 

안에는 수많은 환전소가 있는데... 
살펴보니 입구보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돈을 조금씩 더 잘 쳐준다. 마치 시장의 가게처럼..^^

 

 

 

 

 

 

 

 

 

방을 알아보던중 청킹맨션에서 만난 아가씨. 이름이 만'文'이라고 한다.

중국어로는 '원'이라고 발음하는데 광동어로는 '만'이라고 발음을 해서 처음엔 영어인가 싶었다.

알고보니 홍콩에서는 cantonese 라고 해서 한자는 똑같지만 발음자체가 chinese와는 완전히 다른 발음체계와 성조를 갖고 있다고 한다.

 

숙소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보았지만, 나는 광동어를 잘 못하는 관계로 패스...;;;

 

 



 




사무실로 돌아왔다.

아까전에 저녁을 같이 먹자고 하셔서 나는 바로 꾸벅(__) 하고 넙죽 받아들였다.^^  

 

그리고~! 내가 괜찮다면 비자를 받는동안 사무실에서 머물러도 좋다고 말씀하시기에~

나로썬 정말로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인데~ ㅠㅠ 감사합니다아~!!! ^^

길에서도 잤는데, 지붕있고 시원한 바람나오는 이곳이 낙원이지~ ^^

 

짐정리를 하고...
사장님을 따라 식당으로 갔다. 샤브샤브를 먹는다. ^^

 

 

 

 

 

 

 

 

 

소스를 개인의 기호에 따라 만들어 먹는다.

 

 

 

 


 

 

 

 

 

그리고 나오는 음식들을 요렇게 탕에 퐁당퐁당 데친다.

 

 

 

 


 

 

 

 

 

새우완자와 고기, 그리고 이름모를 뭔가...
그리고 자전거 여행하면 에너지소비가 크다고 주문해주신 완전보양식 장어!!!!

그야말로 최고! ㅎㅎㅎ  오늘 잠 못잔다! ㅋ

 

 

 

 

 

 

 

 

 

 

 

나의 귀염둥이 새우가 왔다. 

살아있는 새우를 탕에 넣고 데친다.

 


 

 

 

 

 

 

 

 

 

색이 변하면서~

 

 

 



 

 

 

 

 

우리 귀염둥이 원, 투, 쓰리! 새우군~

내 뱃속으로 들어올 준비들 됐지? 그대는 내 몸의 일부가 되는 것이오. 그대에게 고마움을 표하오~ ^___^

 

 

 

 

 

 



 

 

 

오늘 식사를 같이 함께 하신분들. 

젤 왼쪽 홍콩에서 일하고 계시는 정광식 전무님. 알고보니 우리나라 산악계에서 정말 유명하신 분중 한분이라고 한다.

내 나이즈음에 유럽의 '아이거 북벽'이라는 곳을 오르셨다던데 알고보니 세계적인 등반가들도 그곳에서 생을 마친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한국서 그곳을 올랐고 살아돌아오신 그분이 나랑 옆에 있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엄홍길 대장같은 분이 스폰서를 통해 지원받고 공인으로 유명해진분이라면,

이분은 재야에 숨어있는 산악인이라고나 할까? 참 대단하다고 생각이 든다.

아무튼 산악인 사이에서는 유명하신 이분을 만나니...

나도 내 자전거 여행을 잘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여행중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왜 자전거로 여행하냐고. 비행기타면 몇시간 밖에 안걸릴껄 왜 이렇게 고생해서 오냐고..

굳이 긴 말도 대답하고 싶지 않다.

기왕 죽을꺼 왜 사냐고 반문하고 싶다.

 

집의 책장 어딘가 고이 모셔져 있는 고등학교 사회과 부도, 지리부도를 보면서 가슴이 뛴다면...

내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을 한다.


(이분이 쓰신 책 '아이거 북벽'이라는 책 한번 읽어보세요~ 특히 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짧은시간 봤는데 인간미가 넘칩니다. )

 

내 옆에 홍콩서 일하고 계신 창근이 형님.^^

 

그리고 오른쪽 감사하게도 내게 잠자리를 제공해주신 임사장님! 정말 고마우신분!

전철에서 오면서 해주신 한마디 한마디가 익숙한 것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되었다...

나름대로의 삶의 내공이 있으시구나...

 

 

 

 


 

 

 

 

 

 

맛나게 먹고 마지막으로 면을 시켜 먹는다.

흐미, 오늘 정말 맛있게 먹는구나.^^

 

정 전무님과 인사하고 헤어지고...


 

임사장님과 창근이형님 두분과 함께 다 먹고 나서 노천 바(bar)로 왔다.

 

 

 

 

 

 

 

 

 

이야... 정말 기분이 묘하면서도 좋다.^^

 

 

 


 

 

 

 

 

 

하늘은 참 맑으면서 밝고... 야경또한 멋지다.^^

 

 

 


 

 

 

 

 

 

술집 안을 보면 밴드 멤버들이 이국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필리피노란다.

작년 필리핀에서도 생각한거지만 저들은 예능 특히 음악쪽으로 참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었는데... 

여기서 노래하는 저들은 어떤 사연으로 여기 있는걸까 하는 궁금증이 인다. 돈 벌기 위해 왔겠지??

 

 

 

 

 

 




 

 

 

사실 술맛 구별은 잘 못 하지만, 하나주문해서 마셔보고...

 

사장님과는 인사드리고 헤어진다.

 

그리고 창근이 형님과 해변을 잠시 구경하기로 결정.^^

 

 


 

 

 

 

 

 

 

 

야경이 캬... TV서 보던걸 여기서 보니 색다르구나.

 


 

 

 

 

 

 

 

 

해변엔 늦은시간인데 젊은 연인들이 서로 끌어안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진짜 부럽데이~ㅠㅠ

 

형님도 얼른 이 사진 찍으라고 재촉!ㅋㅋ(파파라치 끼가 있으심ㅋ)

 

 

 

 



 

 

 

 

 

오늘은 일본의 축구경기가 있는날. 일본 안타깝게 졌다.

잘했다 일본!

 

 

 

 

 

 

 

 

 

 

하버시티에서 바라본 홍콩 본섬 건너편 완차이.

늦은 시간인데도 불이 켜져 있는거 보면 한국처럼 야근하는 사람들인건가??

 

뉴욕이 항상 주시하고 있으니...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배가 들어오는 곳.

 

 

창근이 형님으로부터 홍콩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참 재미있다. 

여기저기를 돌아보다가 형님과 인사를 하고 헤어진다.

 

내일 수영장에 같이 가기로 약속을 하고~ ^^

 

 

사무실로 돌아가는길...









 

 

 

 

거리는 한산하고, 건물위에는 수 많은 에어컨 설비가 있다.

 

 

그래서....



 

 

 

 

 

 

 

 

 

길에는 이렇게 많은 물이 떨어진다.
그래서 길가다가 물에 맞기는 다반사.

 

 

 

 

 

 

 

 

 

밤의 청킹맨션

앞에 흑인들 혹은 인도사람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서 있는데 약간은 무서운 느낌이 든다.^^;

이 또한 나의 고정관념이겠지?

 

 

 

 

 

 

 

 

 

 

벌써 하루가 갔다.

  

홍콩에 들어온지 하루도 안 지났는데 정말 많은걸 본거 같다. 그리고 놀랍고 놀랍다.

눈에 보이는게 이런데 안보이는 것들은 과연....???

 

내일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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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6월 29일
커피 15위안
점심 5위안
침사추이까지 전철 HK 36.5$

 

합 20위안 + HK 36.5$

 

달린거리

29일

3.2km

 

총지출 5296.4 위안 + US66$ + HK 36.5$ + 20위안 = 5316.4 위안 + 미화 66불 + 홍콩 36.5불
 
총 달린거리 3957.3 + 3.2 = 3960.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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