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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0 중국

자전거 세계여행 ~87일차 : 심천(Shenzhen-선전)에서 경험하는 외국 친구들과의 파티!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

다음날 아침 눈을 뜨니 10시가 넘었다. 어제 피곤하긴 피곤했나보다.

시시는 이미 출근하고 없네?

 

아침을 먹으러 밖으러 나왔다.

 





 

집 바로 앞에 만만한 마라탕집을 발견

 

 

 

 

 

 

 

 언능~ 주문해서 먹고 근처를 좀 돌아보기로 했다.

 

 

  

 

 

 

 

 오늘 무슨 날이야? 사람들이 줄을 뭔가를 받으려고 줄도 서있고 동남아 풍의 음악소리가 들려온다.

알고보니 무슨 기간인지 몰라도 태국 사람들이 와서 무에타이 공연과 음식 홍보를 하고 있었다.

흠, 토니자의 옹박이라는 영화가 생각나는군... ^^ 학군단 동기인 '토니 동'도 생각이 나고.ㅋ

 

 

밖으로 돌아다니다 집근처로 왔다.

심천은 중국서 경제특구로 지정된 도시다. 도시전체가 그런분위기를 확 띄고 있어서 그런지,

내가 느끼기엔 중국의 일반 다른 도시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준다.

 

 

 

  

 

 

 

 

 상가와 빌딩은 일반적이지만, 고층빌딩의 수와 높이는 다른 도시들의 그것과는 규모가 훨씬 큰 것 같다. 

 

내가 머물렀던 곳은 뤄후취(라호구-羅湖區)라는 곳으로 홍콩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쪽을 반드시 거쳐가야되는 곳 중의 하나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의 입출이 많고 건물과 사람들의 모습도 매우 도시적이다. 아, 또한 외국인도 많고.^^

 

시간이 괜찮으니 친구가 추천해준대로 커피 한잔을 시키며 여유를 즐겨보자.

 

 

 

 

 

 

 

 돌아다니다가 커피숍으로 와서 인터넷을 했다. 어제 시시집에서 인터넷을 했는데,

갑자기 끊어지더니 더이상 되지 않아서 여기 별다방에 와서 된장남 놀이를 했다.  

아직 비자는 1주일 가까이 남아있으니 급하지 않고,

무엇보다 이번주에 카우치서핑 파티가 있대서 시시가 같이 나보고 가자고 해서 주말을 보내고 가기로 했다.

 

홍콩은 시간을 보니 다음주에 가야겠구나...

 

마침, 전화가 걸려 왔다.
사실 어제 저녁 심천에 도착했을때 싸미님(www.samilee.net)으로 부터 연락이 왔다.

이 분은 나보다 군생활과 자전거여행 모두 선배다.ㅋ


내가 샤먼에 있을때 메일을 보냈었는데, 근 한달이 다 되어서야 이렇게 연락이 왔다.

사실 샤먼에 있는줄 알고 보냈었는데,  심천에 있었고 이게 우연인지 인연인지 내가 심천에 도착한 날 전화가 온 것이다.

그래서 오늘 저녁에 보기로 한 것! ^^


선배의 여행이야기도 좀 들어보고, 힘도 좀 얻고...
중국에서 시작해서 우즈베키스탄까지 갔으니... 내게 조언해줄 자격이 충분한 사람이다.^^

여차저차해서 만나 차를 타고 식당으로 가서 밥을 먹기로 했다. 길을 몰라 살포시~(꽤 길었지 아마.ㅋ)헤매다가 식당에 도착.

 

맛난 불고기를 시켰다!

 

  

 

 

 

 

 

 고기를 주문해서 구워 먹는데... 흐미... 

왜 이렇게 맛있노... ㅠㅠ

 

 

 

 

 

 

 

 

 고기를 굽는 싸미님와 그 여자친구분.^^

연기가 여자친구분에게로 가자 자리를 옮겨 다시 굽는다. ㅋ

 

 

 

 

 

 

 완전 여자친구 사랑하고잉..ㅋㅋㅋ

역시 당신은 국제신사의 모습을 지닌 장교! ㅎㅎㅎ

 

나도 여자친구 있으면 완전~~~ 잘 해 줄껀데... 이캄스;; ㅋㅋㅋㅋㅋ

 

 

 

 

 

 

 싸미님의 홈피에 가 보면 여행할때와 지금의 모습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사진으로 볼때보다 살 정말 많이 찐거 같다.ㅋㅋㅋㅋㅋ

 

밥먹는동안 여행이야기도 듣고, 짧은 시간 누님의 중국생활도 듣고, 홍콩비자에 대해서도 듣고...

무엇보다 현재 자전거 여행자에게 필수인..ㅋㅋㅋㅋ 에너지 보충 한번 제대로 하고~ ^^

혹 된다면 홍콩에서 한번 보기로 하고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오는길 심천 지하철을 타고 돌아왔다. 

분위기는 광저우와 비슷~


다음날~

시시와 함께 오늘 파티가 있는 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주최자가 이탈리아인이라는데 이 사람 이름도 광저우에서 만난 친구

이름과 같은 피에트로다. 직접만나는 이탈리아 사람들은 전부다 피에트론가?ㅋ

축구 선수이름을 봐도, 바조, 토티, 잠브로타, 부폰 등등... 유명한 사람도 많은데... 흠.. 요상하오.ㅋ

 

  

아무튼 만나기로 한 장소로 이동~~~~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버스를 타고 피에트로가 있는 호텔로 간단다...

피에트로를 만나 방으로 가니 일부러 후이저우에서 여기까지 파티를 위해 온것..ㅋㅋ 대단하다.ㅋ

 

 

 

 

 

 

 

  중국 사람들이 차를 마시듯 이탈리아 사람들은 맨날 커피를 즐겨 마시는지,

광저우에서 피에트로가 에스프레소를 뽑아 줬듯, 여기서 만난 피에트로도 내게 커피를 준다. 기계를 이탈리아서 직접 가져왔단다. 오호라~

흠, 향이 진한게 아주 그냥 제대로다. ^^

 

오늘 파티에 대해서 알고보니 먹을거리 재료를 그가 준비를 해서 작게나마 이탈리아 요리를 만들어 주겠다고 한다.

시시는 도와주기 위해 일찍 그를 만나 온 거고... ^^

 

짐을 들고 파티장소로  다시 이동을 했다.

 

 

비오는데 찾는데 고생고생해서... 왔다. 짐들고 오는데 너무 무거! ㅠ

 

 

  

 

 

 

 올리비아라는 중국인 친구집에서 오늘 파티가 열린댄다.

 

 

  

 

 

 

 

 

 부지런히 음식 준비를 한다. 주방은 작은데다 잘 못하는 내가 도와주려니 폐만끼쳐 구경만한다.

사진이나 오늘 잘 찍어달라는말에... 자신없지만, 잘 해보지뭐;;;

 

이리저리 빈둥거리며 방을 구경하던중 마침 탁자 앞에 노트북을 보니 글자가 좀 다르다.

 

  

 

 

 

 

 오잉?? 저건 고등학교 때 배운 독일어의 움라우트(맞나?ㅋ)기호 아닌가? 싶어서 물어보니,

올리비아 남자친구가 독일인인데 그 친구 거란다. 아하~; 어쩐지... 맨날 한국거만 보다 이런거 보니까 또 신기하네...

 

 

 

 

 

 

 

 피에트로가 크렙스(Creps)라는 걸 만드는데, 밀가루 전병 같은것에 초콜렛 혹은 잼을 발라서 말아 자른건데,

따뜻할때 먹으니 참 맛있다. ^^

 

 

밖에는.... 비가 주룩주룩....

  

 

 

 

 

 

밖에는 비가 정말 많이 내린다. 사람들은 얼마나 올려나 싶은데;;;

최근들어 파티에 사람들이 많이 온댄다. 오늘도 예상하기엔 40명이상 올거 같댄다.

 

 

벨이 울린다. 한 남자가 짐을 가져왔네? 내가 요리를 잘 못하니...

이렇게 힘쓰는 일이라도 제대로 해야지뭐.^^

 

1층에서 7층까지 제대로 나른다. 팔에 입질온다. ㅠㅠ

 

 

 

 

 

 

 

 

 사람들도 한 두명씩 오기 시작하고 배가 고픈 사람들은? ㅋ

  

 

 

 

 

 

 

 하나 둘 세팅이 된 음식을 조금씩 먹기 시작한다.

 

 

 

  

 

 

 

 

  이게 뭐지? 피에트로에게 물으니~ 바로.. '리조또!' 라고 대답을 한다. 아항~ 맛을 보니... 그냥 맛있다. ㅋ

특별하게 대단하거나 하진 않은데... 시장해서 그런가? 배가 고프니 그냥 다 맛있는거구나.ㅋㅋㅋㅋ ^^

 

 

 

 

 

 

 

 사람들이 점점 오기 시작하고 분위기도 살기 시작한다.

 

 

 

  

 

 

 

 

 또한 음식을 먹으며 자기소개와 수다를 떨기 시작한다.^^

 

 

 

 

 

 

 

  

 

 시끌벅적... 분위기도 좋고, 서로 소개를 하며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운다. 한국과 달리 이런 파티문화는 한국에도 보편적으로 있었으면 한다. ^^

물론 한국 스타일로 말이지... ㅎㅎㅎ

 

사람들도 점점 많이 오고... 안은 좁아 밖 베란다로 가 보았다.

 




 



 

베란다로 나와보니 흐미!!!!!!!!!!!!!!!!!
이렇게 멋진 야경이!!!!!!!!!!!!!!!

 

 

 

 

 

  사진으로도 멋지지만, 실제로도 참 멋졌다. 

중국인들에게 물어보니 저 앞의 건물이 정부소속 건물인데, 실제로도 예쁘단다.

흠... 비오고 난 지금의 하늘과 빛의 조화도 예쁘고 건물도 참 잘 어울리는것 같다.

 

 

 

 

 

 

 

 비가 온 뒤라 구름의 이동모습과 하늘의 분위기가 날 압도했다.

 

 

  

 

 

 

카메라 조작을 해서 건드려 보니 요로케 나오네.^^

 

 기계로 약간은 장난친거지만... 전기로 끌어 올리는듯한...

음표를 만들어볼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ㅋ 그래도 정말 예쁜것 같다. ^^

 

 

 

 

 

 

 이날 여자들에게 꽤 사랑받았던 프랑스 인 친구.ㅋ

 

 

  

 

 

 

시시는 요리를 계속해서 만들었는데,

 

 지금 만든 건 바로~! 파스타! ^^ 맛있었다.

 

 

  

 

 

밖에는 그쳤던 비가 다시 조금씩 추적추적 내리고...

 

 

 이곳에서 일을 찾는다는 러시아 친구 알리샤, 그리고 수다떠는 우리들...

 

 

 

 

아! 그러고 보니...
오늘 마침 한국과 우루과이와의 축구가 있는 날이다.
이날...

 

 요 우루과이 친구 2명이 있었으니...ㅋㅋㅋ 결론은 졌다. 저 엄지손가락을 한 후안이라는 친구는 얼마나 신이 났는지...

남미에서의 축구 열기를 정말 보는듯 했다.

어떻게?

 

 

 

 

그건 바로~~~~~~~~~~~~~~~~~~~~~~~~~~~~~~~~~~~~

 

 

  

 그의 댄스와 악기 두드리는 걸로.ㅋㅋㅋㅋ

중간의 부채든 친구는..;; 무슨 굿 하는 무당같다.ㅋㅋㅋㅋ

  

 

 

 

 

 

 

 왼쪽의 찡그린 남성, 알제리에서 온 아델이라는 친군데, 져서 약간 우울한 내게 괜찮다고 격려해준 유일한 남자...

그리곤 신나게 춤춘다.ㅎㅎㅎ 

 

 

 

 

 

 

 아무튼, 아쉬운 경기였다.ㅠㅠ

 

 아~ 허정무 감독님.. ㅠㅠ

 

 

 

 

 

 

 

밖에는 사람들이 여전하다.

 

 

 

   

 

 

 다들 대화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방안에서도 신나게~

 

 

 

 어딜가나 피에트로가 등장한다.ㅋㅋㅋ 역시 주최자라 오늘 인기가 많은듯하다.^^

 

  

 

 

 

 

 헤어지기전 마무리로 단체 샷도 한판! ^^


친구들과 인사를 하고 정리를 한다음, 집으로 돌아왔다.

이미 3시가 넘은시간, 후안과 알리샤가 먼곳에 살아 4명이서 시시집에서 묵기로 했다.
좁긴 하지만 나는 그녀의 옆 방에, 후안은 거실에, 알리샤와 시시는 그녀 방에서 자기로 했다.

 

 

 

이때 좀 웃긴일이 있었는데...

아까 파티중 후안과 시시가 섹스에 대한 열렬한 토론이 있었는데...

 

시시집에와서 막 씻고 나온 후안이 침대겸 소파에 앉아있던 시시에게 여기서 자도 될까라고 이야기 한다.

시시가 잘못알아듣고 자기와 자자는줄 알고, 기겁을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그렇게 알아들었었는데ㅋㅋㅋㅋ 아까의 트라우마가 여기까지...

녀석~ 귀엽게 말하면서도 진짜 웃기다.

 

 한 가지 도전되는 점은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하면서 영어를 중국에서 가르치다니...

환경을 탓할게 아니구나 싶다.

 

약간의 문화충격을 경험하면서 한편으로는 즐겁고 또한 마음에 도전이 온다....

 

 

내게도 새로웠던 파티를 마무리 하며, 잠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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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25일

아점 마라탕 8위안
물 1위안
커피 21위안
교통비 12위안

합 42위안

 

26일

아침거리 43위안
차비 1.5위안

합 44.5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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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린거리

25일-26일 
없음

 

총 지출 5155.1 위안 + US$ 66 + 42 + 44.5 = 5241.6 + 
US$ 66
총 달린거리 3957.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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