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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2-2013 북미

자전거 세계여행 ~995일차 : 다른, 그러나 너무 비슷한...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5.
12월 16일 


주일날 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리고 밖으로 나왔다.


지난번에 살짝 지나쳐본 엘 앙헬(El Angel)탑이다.





엘 앙헬 기념비가 있는 레포르마(Reforma) 대로는 일요일 오전부터 오후 2시까지 도로가 자동차 출입이 통제가 된다.




쫙~하고 잘 뻗은 도로인만큼 이 시간만큼은  자전거와 인라인을 타는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라이딩 중 보이는것. 
저 앞에 사람들이 줄지어 도로를 장악하고 단체로 큰 구호를 내면서 가고 있다.





뭐여??

무슨 가두시위인지... 몰라서 바라보기만 했는데...
후에 친구에게 물어보니 올해 여름에 멕시코에서도 대선이 있었는데(2일후 우리나라에서도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부정선거로 인해서 대통령이 선출된 사건을 두고 멕시코의 정치인들과 다른 영향력있는 주요 인사들이 구속된 것에 대해서 시위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당선된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도 당연히 나오고...

다른 나라의 외신들도 방송 취재차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햐... 우리나라 선거가 이틀뒤지만, 우리나라에도 부정선거가 없다고 어떻게 말하겠노... 
실 많이 걱정이 된다. 투표함이 어떻고 개표가 어떻고... 

이틀 뒤, 어떻게 될지?  





다니엘과 만나기로 한 약속장소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던 까페

까페 뿐따 델 씨엘로(Cafe Punta del Cielo)

<방문기 → 커피 게시판으로 이동>

프랜차이즈 커피를 마시면서 처음 맛있다고 느낀 커피였다. 
근데 항상 똑같지는 않은가보다. 다른 지역의 프랜차이즈 점에 갔을때는 같은 맛이 안 났다. 
역시... 프랜차이즈라도 커피는 만드는 사람의 손을 타는 음식인겨~




자전거를 타고 간 곳은 바로 차풀테펙(Chapultepec)공원.

많은 지역주민들 그리고 관광객들이 왔다갔다한다.





빌딩사이 그리고 나무로 둘러쌓여 몰랐는데, 가까이와서 보인다.

저 성을 올라가본다.





가방은 보관해야함!

올라가는 길 소소한 분위기를 즐기면서...





나는 일반 외국인이라서 돈을 내야한다. 미화 5$.(멕시코 학생증 있음 무료.)
흠, 우리나라에도 도입을 해야했으면 좋겠다. 
여태 여행해본 나라가 20개국이 안 되지만, 우리나라 박물관과 국립공원은 정말 세계적으로 싼 가격인듯하다. 
외국인한테만 더 받아줘요~~ 괜히.. 이런다.ㅋ






차풀테펙 성, 국립 역사 박물관 내부 돌아보기.

아주 인상적인 그림들이 내 눈에 확... 들어온다.
정말로 강하디 강한 색채의 그림들과 그 의미를 듣고나서 더 느낌이 크게 다가왔다.

윗 사진중 제일 마지막의 소년의 그림은 이 차풀테펙에서 뛰어내리는 한 소년의 그림인데, 
미국과의 전투에서 연패하며 멕시코 시티로 후퇴를 거듭하던 중 멕시코 국기를 뺏기지 않으려는 6명의 육군 사관생도들 중 마지막 남은 소년이다.
미국과의 전쟁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버티다가 이곳 차풀테펙 성에서 결국은 뛰어내려 생을 마감했다고 전해진다.
(공원 입구, 박물관 입구에 이들을 기리기 위한 상이 있다.)

요 전쟁으로 멕시코는 영토의 1/3(무려 한국의 22배크기)을 미국에 뺏겻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 뉴멕시코, 아리조나, 네바다, 텍사스, 유타 등 다른 여러주를 포함하는데 정말 어마어마한 넓이다.



스페인의 식민시대와 관련한 그림도 많지만 멕시코 내의 역사와도 관련된 그림이 많다.
벽에 그려진 그림들이 하나같이 멋지구나.
아마 색감에서 오는 이색적인 느낌 때문인것 같다.




멕시코 건국의 시초.
독수리 + 뱀 + 선인장의 조합.
멕시코 국기에도 있듯이 저 조합의 모습이 내겐 아주 인상적이다. 
한번 보고 두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





긴 여행기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그림.

1963년에 호르헤 곤잘레스 까마레나(Jorge Gonzalez Camarena)라는 사람의 작품.
제목이 아마도... 두 문화의 융합(La Fusion de dos Cuturas)?? 이라고 해석이 되는게 맞나 모르겠다.ㅋ


원래 멕시코인이 살던 이 아메리카 대륙엔 인디언이라고 불리던 인디오들이 실제 주인이다. 마치 호주의 에보리진이 원래 거기서 살고 있었듯이.
하얀 피부를 가진 사람들이 살지 않았다.

그림을 보면 독수리를 한 사람이 나무창으로 말을 탄 사람을 찌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실제로 이 멕시코땅에는 말이 없었고 유럽에서 들여온 것이라고 한다. 

제목과 그림에서 오는 어떤 아이러니함과 그림의 상징적인 의미, 
그리고 내 나름대로 바라보는 저 그림의 주인공의 상태를 바라보면 내겐 아직까지도 잊을 수 없는 그림이다.

긴 시간동안 아마 난 우리나라 박물관도 제대로 안 가봤는데 관련 그림을 보면 똑같이 느껴질지 모르겠다. 
이 그림만으로도 스페인의 식민시대 멕시코인들의 마음이 어떤지 강한 색채만큼이나 내 머리속을 물들인다.

우리 조상님들도 저 칼에 찔리는 고통을 감수하면서도 어떻게는 적을 처단을 해야하는 상황이 있으셨지...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이 그림 앞에서 짧은 시간동안 서서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지난 여행기에 언급했던 과달루페(Guadalupe) 성모.




멕시코를 여행하다 보면 사람들의 피부 색깔이 참 여러가지로 다양한 것을 볼 수가 있다.

메스티소(mestizo)라고 불리는 스페인인들과 인디오의 혼혈계통이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본래의 인디오 계통 그리고 스페인에서 넘어온 사람들이 멕시코의 인구를 구성한다.

대략은 들어 알고 있었던 내용이었지만 박물관에서 보니 더 자세한 내용들이 있다.

그 인종을 세분화해서 16가지의 인종(이 표현이 좀 불편한데, 혼혈이라는게 더 맞을듯.)으로 분류가 된다.
아프리카에서 넘어온 흑인들과의 혼혈도 있고 혼혈과 혼혈이 섞여 또 여러가지로 명칭이 구분이 되고 그 사회적 지위또한 다르다.




<멕시코 혁명의 아버지, 미겔 이달고(Miguel Hidalgo)>

16세기부터 시작된 식민지배가 19세기가 되어서야 독립을 이룩했지만 수백년간 지난 세월에 
멕시코는 본토 사람들과 스페인에서 넘어온 사람들로 본래의 모습은 거의 사라져버렸다.
우리나라처럼 40년이 채 안되는 식민 지배의 시간도 그러한데 멕시코는 오죽하겠나...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멕시코의 시인이자 노벨문학상가인 옥따비오 빠스(Octavio Paz)라는 사람은 멕시인들을 '강간의 자식'으로 표현을 했다.

스페인을 강간을 한 아버지, 그리고 멕시코 원주민을 강간을 당한 어머니로 표현이 되어있다. 
그 현재의 모습이 오늘날의 멕시코를 이루는 주요 혼혈인들이다.

표현이 참 살떨리게 강하게 다가온다.




식민지배를 당했지만 유럽인 아버지와 인디오 어머니의 두 역사를 갖고 있는 현재에, 그래서 스페인과는 애증의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아픈 역사지만 현재 자신의 피가 흐르고 있는 그 미워할래야 미워할수 없는 사실적 모습이 지금의 멕시코인들에게도 나타난다.

간단히 스페인에 대한 생각을 물어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스페인이 축구경기가 있을때 다른 나라와 붙어 이기면 좋아하고지면 아쉬워한단다. 

그럼 멕시코 vs 스페인은? 팔은 당연히 안으로 굽지.ㅋ




스페인에서 독립 후 독재정권 또한 있었다.
관련 그림들.

정말 많은 그림들과 설명을 듣고 머리가 뽀개질 지경이다.





맑은 공기 좀 마시고~




그림 속 독재자 아저씨는 말을 탔지만 난 멕시코에 왔을때 쉽게 들을수 있었던 강남스타일의 말춤이다!ㅋㅋㅋㅋㅋㅋㅋ

동양인 여행자가 잘 안 보이는지, 현지인들이 날 신기하게 보기도하고 같이 사진을 찍자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전부 싸이횽처럼 생긴거 아님! ㅡㅡ+




성 위에서 바라본 공원




도시 구획을 정확히 언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스페인의 식민시절이 아닌가 싶다.
현재에는 높은 건물들이 들어서있지만 도로는 아주 잘 만들어 놓았다고 생각한다.





약 100km 정도 떨어진 차로 1-2시간이면 갈 수 있는 저 곳.
바로 푸에블라(Puebla)시에 있는 포포카테페틀(Popocatepetl)이라는 이름의 산이다.
무엇보다 유명한건 작년에도 분화한 화산이란거~

여자가 울고 있는 어떤 모습이라는데, 다니엘한테 좀 야한 이야기(남자라면 하는 뻔한 그런...ㅋ)로 상상력을 동원한 설명을 했더니 배잡고 웃는다. 
외국 머시마들은 뭐 비슷비슷하구만...ㅋㅋㅋㅋ





많은 설명을 들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다음 다시 보니 기억이 잘 안난다. 
하지만 좀 우스운 시간의 역사로 지나지 않았음은 크게 느껴지는 바다.




아주 넓은 차풀테펙 공원, 도시를 흐르는 물줄기. 
도심에 이런 큰 공원이 있다는게 멕시코 시민들에게는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수 있는 공간이 아닐까 한다.

이모양저모양으로 친구의 자세한 설명으과 함께 박물관을 제대로 구경하고 내려왔다.
너무 많이 봐서 헷갈리고... 역시 천천히 시간을 두고 봐야한다...ㅋ 
세계에서 유명한 이집트, 프랑스, 영국, 중국, 대만 박물관 또한 마찬가지일텨...

안봐도 그만이라 생각이었는데...
친구와 함께 안 왔으면 멕시코의 기본적인 역사의 배경를 제대로 모를뻔했네. 상당히 재미있었다. 혼자 왔으면 근데 제대로 알았겠나 싶다. ㅋ

멕시코에 들른다면 개인적으로 박물관 중에서도 이곳을 추천하는 바이다! (공부는 좀 하고 가세용.ㅋ^^ 아님 현지인 친구라도ㅋ)







아까 그 소년이 뛰어내렸다던 그 위치의 거기.
역사에는 가정이 없다지만 차풀테펙 전투에서 지지 않았더라면 현재의 미국과 멕시코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




세계대전에 전몰자를 위한 공원에서 다니엘과 한컷!





차풀테펙 공원앞에 보면 공연을 하기 위한 장소가 있다.
사람은 별로 없고... 사람들 반응은 조금 시큰둥.(사실 내가 무슨 말 하는지 잘 못알아 들어서.ㅋ)




우리나라에 돈으로 발라댄 여러 건축 혹은 토목사업들이 있는데, 멕시코에도 있다.
본래 예산보다 더 들어가고, 이걸 왜 그 돈을 들여 만들어놓았는지 이해 못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참나...ㅋㅋㅋㅋㅋ 우리나라랑 왜 이렇게 닮았노.ㅋ





자전거를 타고 온 곳. 

12월인데도 낮에는 정말 덥다. 
햇빛이 강하다보니 해가 지고나서야 그 열기가 조금은 수그러든다.

물줄기를 여기저기 쏘아대면서 열을 식힌다.

하지만 커플들은 사람들 신경도 안쓰고 자기들끼리 뜨겁다. 
쳇... 물 뿌려주고 싶어. 흥... (ㅡㅡ+)




흔한 점프샷





열기를 식히고 돌아 가던중 본 건...

무슨 콘서트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인 우고 차베스(Hugo chavez)를 위한 재맥 베네수엘라인들의 모임이었다.

얼마 전 죽었지만 이 때 당시엔 차베스는 암투병중이었다. 
사람들의 평가가 많이 갈리긴 하지만 국민들에게 어떤 사람이었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은가 싶다. 





돌아가는 길은 왜 이렇게 막히는지... 에효...




사람들이 몰려 있어 보니 무슨 퍼레이드를 하는데, 알고보니 코카콜라에서 후원을 했는가보다.

별 다른 재미는 없는데 사람들은 엄청나게 많다. 난 또 무슨 콜라라도 한병 주는지 알았네.

아, 전 세계에서 멕시코의 콜라가 제일 맛있다고 한다. 
이유가 보통 콜라에 단맛을 내는 전분당류가 들어가는데, 멕시코에서는 사탕수수가 들어가기 때문이란다. 
가격이 더 싸게 치인다나? 
정말 미국에서 마시던 콜라와 비교하면 심각하게 많이 마셨던것이 멕시코의 콜라다.(맛있어서...) 
가격도 다른 경쟁사의 탄산음료와 비교하면 비싼데 확실히 많이 팔린다.
그리고 내 입에도 정말로 더 맛난다. ^^






좋은 위치의 레스토랑으로 와서 구경하면서 저녁까지 먹는다.



친 자전거 주의를 표방하는 가게에 와서 음식을 먹었다.
컵에 무슨 탕이 와서 먹었는데 우리나라의 매운탕 맛이 난다. 내 입에 딱 맞구만~ 아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또르따스(빵에다 고기+야채 등등..)에 치즈 + 단감맛이 나던 디저트까지~ 와우..ㅋㅋㅋㅋ



큰 공연장을 지난다.
예뻐서~ 



밤이 깊어 가니 점점 추워진다~ 아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본 수십년전의 흔적, 
한국정. ^^


집에서는 여행기 작업을 하면서 쉰다.




맛난거 또 먹고~ㅋ ^^
오른쪽 밑 사진은 몰레라는건데 검은색 소스가 초콜렛으로 만들어진 소스인데 아주 독특한 맛이다.(후의 여행기에 나와용~^^ㅋ)


한국에서의 대선 날이다.


 





멕시코는 한국보다 시간이 13시간 늦다. 

전날 투표가 진행되는 소식을 듣고 잠에 들었다가 아침에 개표 진행이 상당히 진행이 되었을때 결과를 보고 참 놀랐다. 

높은 투표율 그리고 결과... 와우...
와우...

와우...;;;




확실시 된 결과를 보고 마음에 집 옥상으로 올라와서 찌질댄다.

지난 5년간 보고 한심함을 느낀 사람은 나만이 아닐터...
17대 대통령이 뽑힌뒤 내가 한국에서 정식적인 사회생활 한 기간은 불과 10개월이 안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로 참 리밍보(17대 대통령)욕은 중국여행 할 때 참 많이 들었다. 속일꺼 알고 뽑나? 
 

내가 뽑은 사람이 되든 또 안되는간에 그 당선인을 지켜봐야한다는 사실은 전 대통령이 국민을 재사회화 시켜준 덕(?)이다. 
약속 해 놓고 안지키는 사람... 특히 국민의 권력을 받아 업고 안 한 사람은 정말로 중죄로 다스려야하지 않을까? 

요샌 인터넷도 잘 되어있으니 다 녹화해놓고 면상 좀 까... 안 지키면 그에게 준 권력만큼 걸맞는 책임도 지게 만들어야되고.
죽도록 높은 자리 차지하려고 목을 메고 하는 사람들 재산공개도 하고 제대로 된 입법을 좀 해줬으면 좋으련만... 갈길은 멀었다.

에효... 나도 누구나 하는것처럼 뻔한 소리만 하고 앉아있으니... 
약점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겠지만 대통령이 가진 그 약점은 그 본인에게는 몰라도 우리나라에 치명적인것 같다.
장점을 봐야하는데 눈에 안 들어온다. 살아온 길이 너무 달라서일까...?

무슨 혼자만의 애국심 폭발하는 척인지, 별 생각만 하다 울다말다 울다말다 찌질대다 
옆에서 뒹굴거리는 아무런 죄도 없는 개한테 화풀이 한다. 
미얀혀..



미국에서 밤낮으로 달려 투표했을때의 감격과 지금의 마음이 심각하게 대비된다.  이런 걸 멘탈붕괴라고 하나...?
아직 난 이런걸 맞이할 준비가 안됐다.





우울해져있는 내게 다니엘이 저녁 먹으러 나가잔다. 



저번 파티때 만난 친구들과 저녁을 먹었다.




맥주에 케찹이 아닌 매콤한 맛의 토마토 소스를 넣고 또 레몬도 넣는다. 
거기다 잔 주둥이 부위엔 소금을 잔뜩 발라 놓고... 

얘들은 이런걸 왜 이렇게 좋아하는지... 





기분이 얼른 나아지길 바래본다.




다니엘이 오늘 저녁에 멕시코시티에 있는 라이더들의 정모 형식으로 단체 라이딩이 있다고 알려준다.

레포르마 대로에 있는 엘 앙헬 탑 밑으로 모여!!! 






상당히 의기소침해 있던 내게 잘 됐다. 

움직여서 기분이라도 좀 풀자.

사람들이 꽤 많이 모이는데???




살찐 성룡, 다니엘.
그리고 좋은 친구 덕분에 기분 업을 해야하는 나.

시간이 지나니 사람들이 점점 몰려드는데...

우와...


보통 100-150명 정도 참여를 하는데 많이 올때 700명 정도까지 온적이 있단다. 여기에 다 모이기도 힘들겠다. 
우와... 오늘 모인사람도 약 200여명.

진행자한테 인사를 하고 오늘 저녁 라이딩을 나온 라이더들에게 환영의 박수를 받았다. Gracias!!! 




아, 사람들 정말 터져나가는구만~ㅋ





멕시코 브랜드인 코로나(Corona) 맥주 공장 앞도 지나가보고~




빛이 충분하면 사진도 그나마 좀 잘 나온다.ㅋ




중간에 쉬면서 멕시코 친구들과 이야기도 하고 사진도 많이 찍고(너무 많아서 삭제) 개인적으로 또 해주던 환영인사에 고마울 따름이었다.

경찰이 따라다니는지 우리가 가는 곳마다 안전하게 길을 확보해줘서 마음놓고 달릴수 있었다.



어느 지역을 지나는데 라이더들이 휘파람 소리와 어떤 뉘앙스를 풍기는 소리를 질러댄다.


물어보니 라이딩하는 친구가 알려주는 사실은 도로가에 서 있는 언니야들이 바로 돈을 벌기 위해 나온 몸파는 여성분들이다.
장난치고 싶어 눈이 마주친 여성에게 윙크를 한번 했는데 무표정하게 시선을 돌린다.



여러 곳을 돌아댕기는데 이전에 차로 지나다 본 이름 모를 몇 곳이 눈에 띄기도 한다.




멕시코에서 유명한 지역이기도 한 가리발디(Garibaldi).
마리아치(Mariachi)라고 하는 소규모의 악단이 주로 활동하는 곳인데 그 라이브 음악 소리가 상당히 특색있다. ^^ 

나중에 다시 이곳을 방문~^^



단체 라이더들과 함께 와서 그렇지 아니면 여긴 밤에 절대 오면 안된다고 하는 곳...

이름 까먹은 시장인데 멕시코 시티에서도 큰 범죄가 쉽게 일어나는 곳이라 특히 밤에는 현지인들도 잘 안 온다고 한다.(낮에도 조심!!!!)





어느새 쏘깔로(Zocalo)광장에 오게 되었다.




오늘 함께한 라이더들.

멕시코 인들에 대해서는 어떤 깊은 생각이 없었다. 
길게 지내 본것도 아닌데, 정서가 우리나라와 다르면서도 비슷한것 같다.

묘하게 멕시코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중간에 간 사람들도 있고 끝까지 남아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무려 출발에서 집으로 떠나기전까지의 시간이 4시간이나 걸렸다.ㅋ

언제 그랬냐는듯 마음속의 근심은 사라지고 멕시칸들과 함께한 시간덕분에 근심이 그나마 덜 해졌다.

집으로 가는 길.





차풀테펙 공원 앞의 저 건물의 용도는 야경을 위함이었던가?




날개를 달고 두 바퀴와 달린다면 좀 더 라이딩이 편할려나?
돈과 권력이 있다면 인생은 더 편하려나?

흠, 부정할수 없다. 
충분히. 편할거 같다.^^
편한것만이 인생의 다는 아니겠지. 
행복이라는 개념이 빠질수가 없으니까.
편하려면 자전거 버리고 오토바이로 바꾸든지 차로 가등가 해야지 뭐~ 물으나 마나 한 소릴...하고 있노~ㅋ



오늘은 꽃의 정원이라는 뜻의 소치밀코(xochimilco)로 간다.
멕시코에서 약 20-30km 정도 떨어진 곳.


도착! ㅎㅎㅎㅎㅎ







아, 물 좀 빼고~

















소치밀코가 유명한 것은 바로 뱃놀이를 할 수 있다는 거!













물 위에 있을꺼 다 있다.ㅋ












연인과 손가락에 꼽아 놓고 안빠져야 된다는데...
난 뭐 금방 쑥~하고 빠져버려서.. 같이 간 친구들이 뻘쭘해했다.

여자친구 생기면 손에 본드 바르고 꼽을려고.
내 아를 나아도~!














물 위에 떠 있는 이곳 소치밀코.











아즈테카 시대에 만들어졌다는 이곳은 그 목적이 농업이란다. 

원래에는 물이 흐르는 곳에 구획을 설정하고 거기에 나무 혹은 짚을 밑에 조금씩 깔고 흙을 위에 채움으로써 굳게 만들고 난후 농작물을 경작한다.

오랜시간이 지나 지금은 땅의 모양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물위에 떠 있는 땅의 모습이라는 사실이 정말 독특하다.










분위기 색다르게~~
멀리서 들려오는 마리아치들의 음악소리가 노를 젓는 물소리와의 조합이 아주 그만이다. 

며칠만에 야생에서 도시생활 속 서정적인 삶을 즐기는 인간이 됐노~ㅋ












꽃집에 들렀다.














여기꽃들과 다른 농작물들은 멕시코 시티로 팔려 나간다고 한다.














많은 꽃들이 있지만 그중에 멕시코에 와서 특징적인 거라면 바로 노체 부에나(noche buena). 

(중간에 두 사진, 그리고 오른쪽 젤 윗사진 - 컴퓨터로 보니 사진이 확 다르네요. 
파나소닉 카메라의 화이트 밸런스가 문제긴 문제인가 봅니다.
확 다르니. -_-; 오른쪽 젤 윗사진의 빨강색이 자주색보다  실제 색깔에 더 가깝습니다.)

이거 뭐여? 싶은데 스페인어권에서 저녁에 하는 인사로 부에나스 노체스(Good evening, 혹은 good night)을 쓰는데 이 꽃이름이 그 소리를 뒤집은 게 이름이다.

노체 부에나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말하는데 이 꽃은 크리스마스시즌에만 핀단다. 
잎사귀를 보면 전부다 빨간게 아니라 잎의 위는 빨갛고 아래는 녹색인데 잘 보면 녹색에서 빨간색으로 물들어간다. 
신기하구만, 이런거도 있네~



한바퀴를 돌아보고 천천히 오던 물길에서 뱃머리를 돌린다.








배를 저어보는데 참 힘들다.













멀리서는 마리아치의 공연소리가 들려온다.


소치밀코(Xochimilco)에서 마리아치가 들려주는 공연 비디오~^^

<삭제 → 유튜브 채널로 이동>










배 모습은 이렇답니다.^^












아이스크림 먹으러 와서~
참 오레오가 정직하게 박혀있군! 

















되돌아 가는길~ 오늘 함께온 멤버들 다같이.^^













멕시코의 베니스...? 
아니면 이탈리아의 소치밀코...?
^^






편안해서 좋다우^^




누가 한국인? 누가 멕시코인??



여유로운 뱃놀이로 소치밀코를 둘러보았다. ^^



마음도 조금 여유를 찾고, 다시 기운을 차린다. 정신적 충격이 컸던 것이 나만 그런게 아니었군.ㅋㅋ

넓은 마음이 내게 있을까 모르겠지만... 기대없이 눈뜨고 지켜봐야겠다.











저녁먹으러...

따꼬에 들어갈 여러가지 고기들.

그나저나 멕시코사람들은 맥주 정말 좋아하는구나...

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즐거운 여행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내겐 참 계륵같은 존재다. -_-;



돌아보기도 바쁜 멕시코.
정리하려는 시간도 없어서 미루고 미루다 보니 사진으로 찍어놓은건만 겨우 생각이 날듯 말듯...



다니엘 왈 내일은~~ '@#%#@%$%&^#%#@ㅆ$%@$'

결론은 아직까지 할거 많고 볼것도 많다...ㅋ



12월 20일까지의 이야기


* 작성된 여행기에 잘못된 정보나 오류가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 개인의 여행중의 감상과 느낌입니다. 
즐거운 감상평은 저도 즐겁고 님도 즐겁고요~^^ 

응원해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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