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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2-2013 북미

자전거 세계여행 ~988일차 : 마타모로스(Mataromos) 돌아보기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4.
2012년 12월 12일



오홋+_+ 
오늘 12년, 12월, 12일...



12, 12, 12, 또 12시 12분 할 사람이 많겠군.ㅋ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짐을 싸고 밖으로 나온다.



















밖으로 나오니 공원이 보인다.

어제의 을씨년스러웠던 날씨로 기분까지 꾸무리했던 것과 달리 빛이 비치는 오늘 낮 시간 동안의 동네 모습은 어제와는 너무나 다른 분위기다.
햇빛으로 마라모로스가 화장을 하는 것 같네....













으흠... 
둘이 있는것만으로도 좋을끼라...













참 평화롭다. 햇빛도 따사롭고~

밤이 아니면 그래도 상대적으로 낫네.^^







골목 또한 마찬가지.



길거리를 찍는데 짐을 놓치는 아저씨를 절묘하게 포착.ㅋ












조금씩 다니다보니 시장쪽으로 들어오게 됐다.

멕시코에 와서 첨으로 보게 되는 시장... 오홋...
설레이면서도 복잡해질때 마주하게 될 어떤 혼란스러움이 또 다른 문제로 나타날까봐 사실 조심하게 된다.














왁자지껄한 시장속에 위치해 있던 성당 앞.


















역시 시장답게 활기찬 분위기다.^^












뭔 행사중인가??

춤추는 사람도 있는가하면 돈을 걷는게 있는거 보니 그냥 길거리 공연인가 보다.

<삭제 → 유튜브 채널로 이동>

<비디오는 요기>


성당안에서는 예배중인거 같은데 밖은 참 시끄럽구만.ㅋ

우리나라였으면 뭐라 했을지 잘 모르겠다...

'성당앞에서 뭐하는 짓이냐?'
'시장 앞 길거리 니가 전세냈냐?'

라고 싸울지도 모를일... 











나는 옆에 있는 노점에서 그냥 아무음식하나 주문.













사진찍으니 아줌마가 부끄러워한다.
아줌마 맛나게 만들어주이소~ㅋ













으흠... 양념통이 돌절구 모양인데 밖에 널부러져있는 저 고수나물같은 건 쓰는건가? 장식은 아니겠지??















구운 옥수수 반죽에 가늘게 찢은 고기, 아보카도에다 양상추와 고추까지...
자극적이지 않고 먹을만하다. 매콤한 소스를 뿌려서 먹어야 제대로 된 맛!ㅋ

이름이 고르디따쓰(Gorditas)











시장에 있던 성당.












사람들이 쉴새없이 들락달락한다.













아, 조용한 분위기인데도 분주하다.
아무도 말은 하지않지만 왔다갔다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밖에는 나름의 의식, 혹은 예배를 마쳤는지 나오는 사람들이 있고 들어가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꽃장사를 하는 사람들도 쉽게 보인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 좀 앉아있으려고 했는데 보이진 않고... 와이파이할 수 있는 곳 조차 보이진 않는다...













버스가 좀 일찍출발하게 되서 저녁을 일찍먹으러 왔다.



 





어제 왔던 숙소 옆이라 아줌마가 날 기억하는구만.^^
외국인이 잘 오지 않는 곳에 떡~ 나타나니 신기하게 보일수도 있겄구만....











멕시코인의 주식인 또르띠야(Tortilla)
방금 구운 또르띠야는 향긋한 옥수수 냄새가... 아, 그야말로 일품!! ^^

음식을 주문하면 아줌마가 또르띠야가 떨어질새라 계속 갖다준다. 

중국, 동남아를 여행할 때 이렇게 해줬더라면 정말 입이 째질정도로 행복했겠지만 예전만큼은 덜 먹어서 좀 아쉽긴 하다. 
긴 시간 먹게된다면 질리겠지만 멕시코 이틀 차 옥수수의 고소함이 아주 그만이다.


어제 또르띠야 먹고, 멕시코인과 가까이 이야기해보면서 그리고 방구 껴보고 느낀건데 사람들한테 옥수수냄새가 난다.

한국오면 외국인이 느끼는 한국인의 마늘냄새가 난다던데, 난 이들에게 옥수수냄새를 느낀다. 
우왕~~ 정말 신기하네. 근데 갈수록 향을 느끼는게 줄어든다. 
적응 하나는 정말 빠른 나ㅋㅋㅋ









TV에서는 싸이횽님의 위엄을 느낀다.
강남스타일(Gangnam Style)의 패러디를 하는 것도 보이고... 원곡도 가끔씩 길 가던 차의 큰 스피커소리에서도 들린다.













주문할땐 뭐가 뭔지 물어본다.
닭와 소는 그렇다쳐도... 돼지고기가 스페인어로 뭔지 몰라 돼지코 하고 코로 꿀꿀~소리 내니 아줌마가 배잡고 웃는다... 
뭐 그럴수도 있지..ㅋㅋㅋ


옆에서 밥을 먹던 멕시코사람들과 이야기하다 오늘 자기 친척아이들이 생일잔치가 있는데 잠시 구경하는게 어떻겠냐고 한다.
오홋+_+ 나야 좋지!! ^_^













오늘의 생일 주인공 꼬마.
아이들 어머니가 사진찍으라고 부르니 순간 얼음...ㅋㅋ
아~~ 귀여워!!!!!!!!!!!!!!!!!!!!!!! 


저 종이로 만든 마리오는 오늘 어떻게 될까????
선물인것 같지만...
우리 귀여운 마리오의 운명은 정해져 있었으니...




이렇게 가혹할 줄이야..... 흑흑...ㅠㅠ













위쪽에 매어달아놓고 작대기로 허벌나게 때린다....
특별한 생일날, 안 좋은 일을 저 마리오에게 겪게 함으로써 아이들에게 닥칠 나쁜일이 없어지길 바란다는 희망에서 그렇게 한단다.
뭘 달라는건지 '달래달래달래~~~' 이런 가사의 노래를 부르는 중에 꼬마 아이는 마리오를 가차없이 가격!!











한쪽에선 BBQ 굽는중.ㅋ













아이들의 사랑을 흠뻑 받는 마리오..!!!!ㅎㅎㅎ













신문지로 빡세게 잘 만들어서인지 아이들이 마리오를 팬다.










마리오 면상에 시비거는 꼬마..ㅋㅋㅋㅋ

아, 보고 너무 웃겨가꼬.ㅋㅋㅋㅋ














한 꼬마는 엉덩이를 집중공략하고, 한 꼬마는 마리오의 거시기를 집중공략한다. 
녀석들 벌써 남자 다 됐구나!!!ㅋㅋ 
약점을 알다니ㅋㅋㅋㅋ











그리고 한 꼬마의 결정타 한방에 마리오의 한쪽 다리는 분리되어버렸다. 흑흑...ㅠㅠ
마리오의 다리는 꼬마의 전리품...











여러번 때려서인지 한 부분이 떨어지고 나니 다른 곳도 조금씩 쉽게 착착~ 떨어져나간다.










아이의 어무이 되시겄다.
어젯밤 남편과 무슨일 있던건 아니겠지???
무시무시하게 후드려팬다.

마리오의 팔 한쪽이 또 떨어져나갔다.
무사히 남편분 그날 하루 잘 넘기셨길...ㅠㅠ






나에게도 작대기를 건넨다... 한번 해보라고...
 




10번 때려 모가지를 끊어주겠어 마음먹었는데 아이들과 달리 높이를 올려 때리기가 힘들다. 













우짜뜬 마리오와 한 컷...













내 옆엔 식당 주인 아줌마의 딸이었던 Lucia와 함께...
영어를 할 줄 알아 그나마 다행... ㅠ
스페인어의 언어장벽이 슬슬 더 크게 다가오겠구나....

출발할 시간이 다가온다.











국경에서 몇 킬로 떨어져 있지 않던 곳에 버스정류장이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여러 회사의 버스가 있다.
미국의 그레이하운드는 멕시코와 캐나다까지 운행을 하니 한번 알아보면 좋을듯하고...

여러 버스회사의 가격이 조금씩 다르다. 비교해보고 고르면 된다. 
자전거 싣는 비용이 있는곳도 있고 없는곳도 있는데 그것또한 확인해보고 고르면 되겄다. 













여차저차 과정을 거쳐 자전거와 함께 터미널 안으로 들어왔다.














쌀려면 5페소(425원)내셈... (1mexico peso=2012년 12월 당시 환율 약 85원)
화장실 한번 쓰는데 400원이 넘는비용... 헐;;;










담배도 피지 마세용~










어제 티켓을 끊을때 목적지를 두고 많이 고민했다.

어디로 갈지...

주요 도시로 산 루이스 포토시(San Luis potosi), 과나화또(Guanajuato), 과달라하라(Guadalajara)로 많이 가긴 하지만 다른 지역에 대한 정보에 대해서 크게 없이 왔다.

아직 겪어보진 않은 국경도시의 위험과 수류탄과 기관총으로 여러명이 차로 함께 무장하고 다니는 경찰들로 인해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몇달 후의 일이지만 멕시코시티를 떠난뒤 권총강도를 만났던 작은 시골마을에서도 경찰들이 그런게 하고 다니는걸 보면... 
실제로 아주 작은 시골마을에도 그렇게 다니는게 이상하진 않은것 같다.)



멕시코에서 길게 있지 않을계획이고 높은 산지 이동한다고 시간을 쓰긴 또 아깝고 하니 바로 수도인 멕시코 시티(mexico city)로 가 봐야겄다.









탈 버스가 왔다우~~










간다. 

큰 기대는 안 한다. 실망할까봐... 

그냥 쓰근하이 가 보능기다....











자전거 다 실었음. 

100% 믿음직하진 않지만 짐을 실을때 짐꾼이 와서 태그를 붙이고 그 태그는 짐을 내릴때 확인하면서 준다. 
그나마 마음에 안도감을 주는 방식...^^






그리고 출발!!!








어제 묵었던 호텔, 사진처럼 내 기억에서 흐려져간다.
때때로 잘 까먹기도 하는건 내 장점이자 단점.ㅋ












중간에 다른 도시에 들러 손님들도 갈아타고

버스는 어둠속을 달린다. 한가지 알수 있는건 계속 오르막을 올라가고 있다는 거...ㅋㅋㅋ

밤 버스에 눈을 붙인다.














새벽에 일어나 어제 산 바나나가 하나를 베어먹는데 보니 과테말라 산 바나나다. 
멕시코에서도 생산이 될텐데... 
과테말라 바나나가 더 싼가보다. 
중미 또한 호기심이 생기는구려...












앜!!! 드디어 멕시코 시티(Mexico city)도착!

짐 싸다 속도계를 떨어뜨려 캐나다와 미국에서 달렸던 기록들이 전부 리셋됐다. 아오..-_-;

멕시코에서 새로 한 바퀴씩~ 페달페달~밟자....




















수도라는 명성에 맞게 사람들도 많고 터미널 내부도 확실히 마타모로스(Matamoros)와는 다르게 깔끔하고 현대적인 모습이다.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페달을 밟는다...
얼마 안되서 숨이 너무 가빠온다. 

왜 이러지???








아하!!!!!!!!


그랬구만.. 여기는 해발 2248Meter!
으흠, 여러가지로 속도가 많이 느려지겠다....




멕시코 현지친구와 약속한 장소로 페달을 밟는다.

멕시코 시티 한번 돌아봐야지...!!!!!!!!!!!!!!!


아자아자!!!!!!!!!!!!!!!!!!!!!!!!!!!!!







12월 13일 오전까지의 이야기




달린거리 

12월 12일 12.5km

23,932.47km + 12.5 = 23994.9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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