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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국내여행

제주도 한달살이 10, 11일차 / 올레길 18코스 역주행 / 비올 땐 방구석 여행 (Feat. 티타임)

by 아스팔트고구마 2021. 4. 16.

제주도 한달살이 10, 11일차 / 올레길 18코스 역주행 / 비올 땐 방구석 여행 (Feat. 티타임)

 

안녕하세요. 성원이예요. ^^ 제주도 10일, 11일차 이야기입니다.

한국에서 자전거 타고 여행기 쓸땐, 하루 일정 정리할 겸 여행기로 만들어내는게 쉬운편이었습니다. 
제주에 와서 거주모드로 바뀌고 나니 오히려 소식을 남기는 시간이 더 안나는것 같네요.

제주도의 교통편에 따른 특성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마음은 저기 서쪽으로 이미 넘어가있는데, 몸은 동쪽에 있다보니 제주 생활에서 차가 없으면 정말 불편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제주 한달 살기 생활기의 내용은 다른 이들의 요약 글로도 대체가 될수도 있겠지만, 그냥 했다~ 식보다 실제 모습이 어떤지 생각해보면 이 글을 읽으시는 분도 더 쉽게 체감하실꺼라 생각하기에 저의 제주 생활 이야기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 Vamos~! 



(안 숨은 용두암 찾기) 


10일차(4월8일) 가 되는 날, 오늘은 올레길 18코스 반대방향으로 향했습니다. 

그 시작점은 용두암이었어요. 

문제는 이동이었습니다. 

버스로 이동시간이 1시간 넘게 걸려서 힘들었습니다. 중간에 또 한번 갈아타야 하고요. -_-; 
한경면에서 가려면 약 1시간은 잡고 가셔야 하죠. ㅠㅠ 

오늘의 계획을 세워놨으니 한번 가봐야죠. 

날이 정말 좋았습니다. 바람도 시원선선하게 불어서 상쾌했고요~ ^^ 



 

들른 곳이 있었죠. 바로 제가 맛집이라 생각하는 곳! 김희선 제주 몸국입니다. 

방문기 : [제주도 맛집 추천] 김희선 제주 몸국 / 올레길 17코스 위에서 추억 한사발


전국일주 때 방문한 제주의 여행 기억을 떠올려 온 곳이기도 합니다. 

더운 여름에 먹었던것과 달리 선선한 날 뜨숩은 궁물맛이 진짜 좋았어요. 
제가 이곳을 알기도 전에 이미 수많은 여행자들이 이곳을 다녀갔습니다. 

꼭 한번 가보시길. 추운날엔 더 좋을꺼예요. 자세한 내용은 방문기를 참조 해보세요.


 

 

 

배도 채웠으니 슬슬 걸어가야죠.

저는 올레길을 전부 걷는게 목표가 아니라, 일부 기억나는 구간을 조금씩 끊어서 돌아보고 있습니다.

제가 시간이 안나서 문제지 겨우 올레길을 못 돌까요. ㅋ




 

자전거 라이딩 속도 때는 못 본 것을 걷는 속도가 되고 나서야 보게 됩니다.

이런 김춘수의 꽃 같은 녀석. 내가 안 불러줬음 나의 세계엔 니가 없었겠구나. 

용담서해안로 방사탑. 풍수지리를 위한 돌탑이라고 합니다.

따가운 햇빛을 별 생각도 안 하고 와서 그런지 마스크 외에 돌출된 얼굴이 시커멓게 타 버렸습니다.
선크림을 가져왔는데 왜 바를 생각을 안하고 나온건지. ㅠㅠ




좀 걷다 발견한...
읭? 


 

빽다방? ㅋㅋㅋ

그냥 지나치려다 규모를 보고 궁금해져서 들어왔어요.

왠지 로스터리 카페인것 같아서. 근데 로스터리가 아니라 <빽다방 베이커리>라더군요. ㅋㅋ

 

 

 

 

 

커피에 대한 기대로 들어왔는데, 정말 끝내주는 통유리 너머의 바다 전경은 그야말로 뷰 맛집이었습니다. 

사실 전 빽다방 커피를 여기서 처음 마셔봤습니다.

 



여기엔 스페셜티 등급을 취급하기도 하고, 제가 좋아라 하는 네덜란드산 에스프레소 머신인 키스 반 더 웨스턴의 스피릿 머신도 있더라고요. 

프랜차이즈 카페에 있는 걸 보고 놀랐습니다. ㅋ




 

지금 뷰는 3층, 루프탑에서 본 거 

 

여기 진짜 가볼만 해요. 1천원대 커피로 멋진 뷰... 한번 즐겨보세요. 커피가 아니더라도 딴거 마셔도 되니까요. 

후회 안 하실껄요. ^^
자세한 내용과 사진은 방문기를 참조해 보세요.

방문기 : [제주도 카페 추천] 빽다방 베이커리 / 맛있는 바다뷰 & 가성비 커피







조금 더 걷다가 해가 지기전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제주 날씨는 좋을 땐 정말 좋은데 비오거나 하늘이 무채색 빛으로 변하면 기분이 좀 많이 쳐져요.
바람도 진짜 세게 붑니다. 

날도 흐리고 그저께와 어제 열심히 걷고, 장시간 버스도 타서 피곤하다는 핑계로 숙소에서 그냥 쉬기로 했습니다.
작업도 하면서요. 

점심은 귀찮으니 배달앱으로 맘에 드는 녀석으로 ㄱㄱ.

 

 

새우요리를 주문해 봤습니다. 밥이 들어있는 녀석이 좀 더 나았어요. 

전 입맛이 까다롭지 않고 좀 관대한 편이라 생각하는데, 남들 입에는 별로 안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녁에는 요리를 해 먹었죠.

 



저녁 식사전 생닭 한마리를 우유에 담궜습니다. (냄새 좀 걷어내야죠.)

닭 백숙 해 먹으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호주에서 친구한테 배웠던 닭 손질법을 까먹어서...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기억나는 몇 군데만 덜어내고 토막을 낸 뒤 

 




고추장 양념 조물조물 해주고 


 

 

 

떡볶이도 불러와서 물에서 좀 놀게 해주고 

 

 

 



양배추도 준비를 해 뒀습니다. 

 

 




넣고 볶으면 

 





정체불명의 닭볶음요리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맛을 보면서 해보니 쉽더군요. ㅋㅋㅋㅋ 
하지만 제대로 맛들인 녀석을 폼 잡고 먹으려니 배가 조금 부른건 비밀입니다.

남으면? 데워먹으면 됩니다. ^^ 




 

 

이것은 무엇이냐?

가져온 홍차가 있어서 밀크티를 만들려다 실패한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때마침 켠 TV에 나온 EBS 세계테마기행.

아니 페루가!?!?! 영상미 끝내주네요.ㅋ 

페루의 와라즈 기억나시나요? 

페루 여행하면 쿠스코, 마추픽추, 이카의 와카치나 사막이나 아레끼빠, 완차꼬 같은 곳에서 저렴한 서핑만 생각할 수 있지만 안데스 산맥 맛보려면... 4600미터대 와라즈 69 호수 한번 다녀오시는게 좋죠. 

저 풍경 보고 있노라니 그때 숨차게 점프샷 하면서 놀던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와라즈에서 놀아 제낄 때

와, 시간 정말 빠르다.... 아시죠? 여행은 한 살이라도 어릴때 가야, 젊었을때 가야한다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내가 건강할 수 있을때에야 내 두 다리로 갈 수 있는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남이 업어줘야 갈 수 있겠죠. 

맛없는 밀크티도 그냥 풍경보다 보니 잔이 비워졌어요... ㅋㅋㅋㅋㅋ



 

작업하다 안되겠다 싶어 제주도에 가져온 웻지우드 홍차를 동시에 처치하기로 합니다. 

잉글리쉬 브렉퍼스트와 페퍼민트입니다.


 

 

 

물을 붓고 


 

 

 

 

우러나길 기다립니다.

그리고 티백을 걷어내고요. 

 





색감에서 차이가 좀 있나요?

잉글리쉬 브렉퍼스트는 홍차인데 후미에 오는 은은하게 풍기는 달근한 느낌이 보통의 홍차보다 더 고급지게 느껴졌어요.
페퍼민트는 쉽게 표현하자면 페퍼민트 껌 씹다가 물 마시는 느낌이예요. ㅋㅋㅋㅋ

푸하하, 번갈아가며 마시면 혓바닥이 자꾸 놀랍니다.


나름의 재미를 찾아가면서 제주의 자연환경을 즐기다가도 날씨 앞에 속수무책인 삶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날씨 좋을땐 정말 좋은데... 날이 안 좋으니 이거 영.. 별로네요. ㅋ

조만간 또다른 이야기로 다시 올께요.

 

 

 

 

 

* 오늘의 팁 : 

제주에서 대중교통 배차시간은 길고, 자동치 렌트비 많이 비싸니 애초부터 숙소 위치를 잘 고려하자! 
그리고, 주변에 장을 볼 수 있는 곳(편의점, 수퍼마켓)을 고려도 해야한다.

경치까지 만족하면 참 좋겠지만, 그러면 숙소가 많이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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