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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국내여행

제주도 한달살기 14일차 1 / 모슬포 고등어회 맛집? / 올레길 10코스 다크 투어리즘 (제주 4.3. 사건)

by 아스팔트고구마 2021. 4. 21.

제주도 한달살기 14일차 / 모슬포 고등어회 맛집? / 올레길 10코스 다크 투어리즘 (제주 4.3. 사건)

 

찌뿌둥한 몸을 일으키고 배도 북북 긁어봅니다.
으핫, 오늘도 아침이 왔네요. ㅋㅋㅋㅋ

아침 간단히 챙겨먹고요, 오늘은 어제보다 좀 멀리 갈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올레길 10코스요~ ㅎㅎ

 

 



자, 출바알~! 

오늘 날씨는 바람도 선선하게 불고, 햇빛도 화창합니다.

 

 



매일의 날씨 체크는 제주에서 기본이죠.

맑은 날씨라면 제주 여행 일정은 절반은 성공입니다. ^^ 



 

지금 온 곳은 모슬포예요.

여기에 맛집이 있대서. 

익숙하다 싶은 느낌이었는데 간판을 보니 2년전에 자전거로 스쳐간 곳이었어요. 




 

그냥은 아니고요, 맛집이 있대서 오게 됐어요. 
친구가 추천해 줘서.

고등어회 전문 가게라는 미영이네 입니다. 

바로 고등어회를 먹으러 온거죠 흐흐흐~ 


 

 

작은 사이즈가 55,000원에 공기밥은 별도군요. 
유명하다니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점심시간즈음 도착한 식당은 사람들이 많이 붐비더군요. 
맛집으로 유명한가 봐요. 

제겐 맛있으면 장땡이죠. 

 

 

 

조금 기다리다 보니 고등어 회가 나왔습니다.
옆에 밑반찬이 있어요.

 

 

 

나오면 간판에 안내 해 준 대로 쌈장에 찍어먹고 양념밥에 올려 먹어보기도 합니다.
이렇게, 저렇게 싸 먹으면 됩니다.

시키는 대로 한번, 내 맘대로 먹다 보면


 

 

 

조금만 있다보면 이렇게 또 고등어 탕이 나와요. 
국물이 담박 고소하니 좋더군요. ^^ 
왠지 서리태를 갈아 넣은 느낌이 들었어요. 걸쭉한 느낌도 좋음.ㅋㅋㅋ

맛있었네요. 근데 비싸요.

이거 말고도 맛난곳이 있을텐데 굳이 없는 시간 쪼개서 오진 않을듯 싶습니다.

 

 




먹고 있는데 개그맨 커플이 들어왔어요.
코미디 빅리그에 나오는 연예인 커플인데, 인사하고 싶었지만 너무 잘 드셔서 방해하면 좀 그럴까봐... 그냥 나왔네요.^^
ㅎㅎㅎ

 

 

 



아흐, 밖으로. 

배를 불렸으니, 오늘의 목적지를 향해 가야죠. 



 

 

같은 고등어집인데 옆집은 정말 한산하더군요.
맛집의 옆집에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흠... 보이지 않는 뭔가가 있겠죠.



이제 걸어서 이곳 모슬포에서 송악산으로 갑니다.

올레길 10코스의 역방향으로 갑니다. 



 

가파도까지 가란 말인거죠.ㅋ

 

 

 



조형물을 보고나니 이곳을 지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래, 점프샷. ㅋㅋㅋㅋㅋ


 

 

걷다보니 또 낯익은데가.
언제 마라도 갈까? 이전엔 지나친 곳이 미래의 방문지가 될 수도 있겠네요.

호기심이 따악~! 생겨나야 될텐데. 아흐... ㅎㅎㅎ

 

 

 

 

 

올레길 해변을 따라 걷어갑니다.
여기는 하모 해수욕장.

 

 

 

 

하모해수욕장 뒤 장소.

오홋, 여긴... 멋진 캠핑장처럼 데크까지 있는데 캠핑이 안된다니요?

뒤에는 캠핑하는 사람도 있는데, 뭐죠...? 

자전거 여행자들이 쉬고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제주도의 무료 캠핑지역 모아 놓은 곳이 있나...? 

 




사진 찍기 포인트

 

 

 



걸어서 이동 이동. 

오늘 날씨가 좋기에, 오늘의 올레길 10코스 걷기도 평화롭고 좋습니다.

 

 

 



걷다 걷다 널찍한 곳을 만납니다.
청보리 밭 조오코~~~ 

 

 



길 걷는 느낌이 나겠죠.
저 멀리 보이는 곳은 산방산! 
우뚞 솟았네요.



 

 

밭도 보고, 저기 무슨 유적지 같은 곳이 보이는데...
뭐지? 

입간판이 바로 앞에 있어 살펴봅니다. 

 

 



다크 투어리즘? 

혹시 아시나요?
전쟁, 학살 비극적인 역사가 벌어진 장소를 여행을 통해 살펴보는 거예요.

생각해보니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없을리가 없죠.

외국에 많다고 생각한 걸,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발견했다는게 놀라웠어요.
더 놀라웠던 것은 올레길 10코스에서 새로운 컨셉으로 함께 존재하고 있었다는 거였어요.

그냥 갈 수 있나요?!



 

 

이런 곳이 있다니. 

알뜨르 비행장 지하벙커가 있는 곳. 
와, 저 밑에 다녀왔습니다. 

지휘본부가 있는 곳으로 사진 위에 네모나게 숨구멍 뚫어놓은 거까지 보이시죠.

안에 들어갔는데 왠지 느낌이 싸했어요. 밀덕을 모여라아~~~ 



 

 

지도를 보면 이곳에 오는 길이 옆으로 구불구불하게 돌아오게 되어있어요. 
생긴 모양을 보고 나니 비행기 활주로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알뜨르 비행장이었네요.

 



알뜨르라는 말은 프랑스말인줄 알았어요.ㅋㅋㅋ 
제주 방언으로 '아래 있는 넓은 들'이라는 뜻이랍니다. 

격납고와 지휘소가 있던 이 지역은 전문용어(?)로 공구리 쳐 놓은 땅을 보면 대략 규모가 짐작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이 지도를 보고나서야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었어요.
상해로 출격을 하기 위한 비행장이 이곳에 있었다니. 

 

 



앞의 청보리가 좋은데 이 지역의 역사적 사실로 느낌이 거슥했네요.
아으...

 

 

 

 

옆에는 관제탑!? 

 

 

 



옆엔 무 밭이 있는데 왜 저렇게 버려놨나 보니 하나같이 모양이 이상하더라고요.
상품성이 없어서 버려놨나 봅니다.





올레길을 좀 더 걷다보면 갈림길이 나와요.


여기서 직진해야 하지만 왼쪽으로 틀면

 

 

 

이렇게 나와요.

저 앞에 격납고가 보이네요. 안에 조형물도 있는 것 같아서 이동. 


 

 

 

오~ 모형 비행기가 있습니다.


 

 

 

놀라웠죠.

이곳은 당시 일본에서 가장 많은 항공기지보다 2배 이상 많은 규모래요.

6.25때는 미국의 공군기지로 쓰였다고 합니다.

현재에도 관제나 불시착 기능, 구조기능까지 전부 가능한 지역이라는 설명판을 봤습니다.

몰랐던 곳을 발견해서 놀라웠네요. 이런 것 좋아하는 여행자들이 많을텐데... 

 





되돌아 갑니다. 

소녀상처럼 생긴 큰 조형물이 있어요.

대나무를 쪼개서 만든 이 작품 이름이 '파랑새'라네요. 

 



안에는 새가 얼마나 들어있는지는 몰라도 가까이 가면 새가 우는 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잠시... 눈좀 감고 새소리 듣고요.... ^^ 



 

 

간판엔 많은 정보가 있어요.

필요한 곳 위주로 하나 둘 훑어봅니다.

우리나라 시골마을 지명 이렇게 본건 군대에서 훈련 뛸때 작계지역 살필때 이후 처음인듯 싶네요. ㅋㅋㅋㅋㅋㅋ

 

 

 



특히 4.3. 사건이 벌어진 곳 중의 하나가 여기라고 합니다. 

.......


 

 

걸어갑니다

앞엔 희생자 추모비가 있습니다.




 

아...ㅠㅠ

희생자들이 끌려갈때 자기 고무신을 던져서 방향을 알렸다는 설명을 봤는데...
가슴이 정말 찡하더군요.

 

 

 

 

뒷편 모습

섯알오름 양민 학살터입니다.

 

 

 



이렇게 적혀 있네요.

기억 해야겠죠.

제가 제주에 오고나서 며칠뒤가 4월 3일이었습니다. 

길에 걸린 현수막에는 어떤 감정이 있었을까요...?  


 

 

 

아름다운 이곳이 죽음으로 가득찬 곳이라니...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좀만 더 걸아가다보면 고사포 진지가 나옵니다. 

일본군이 제주에 주둔할때 미국의 항공 습격에 대비해서 만든 곳이래요.

전쟁말기 수세에 몰려 저항기지로 삼고자 했던 곳이라 설명되어 있습니다. 



꽤 걸었습니다.

걷고 걸어 가다보면 

오홋~ 다시 바다가 나왔네요! ^^

 

 



꺄울~ ㅎㅎㅎ 



 

송악산에 오니 오늘 일정을 절반 해 낸 느낌입니다. ㅋㅋㅋㅋ

어우야, 꽃도 좋구로~~~ 좋군요. ^^



 

 


물 한 모금 안 마시고 열심히 걸기만 했더니 무거운 몸이 잠시 쉬잡니다. ㅋㅋㅋ

ㅋㅋㅋ

영상으로 찍고 보니 양이 장난이 아니라 몇개 캡쳐 본 뜨고 생활기를 작성중입니다. 

영상 작업 하려니 아직 프리미어 프로가 손에 안 익고 시간이 안나네요. 

영상은 대구 가서.ㅋ 


절반의 코스, 상당히 의미있었던 코스였습니다.

올레길 10코스, 그리고 다크투어리즘과 제주 4.3 사건....



이제 송악산에서 산방산으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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