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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모험/커피와 차

[커피 핸드밀] 가정용 커피 그라인더 칼리타 KH-5 / 장점과 단점

by 아스팔트고구마 2021. 3. 6.

[커피 핸드밀] 가정용 커피 그라인더 칼리타 KH-5 / 장점과 단점

 

집에서 커피를 드시는 분이시라면 가장 먼저 구비해야 하는게 바로 그라인더입니다. (드리퍼보다 그라인더가 먼저입니다.)

특히 좋은 커피를 마실땐 그라인더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요리로 치자면 원재료 손질을 어떻게 잘 할 것인가와도 관련되죠. 

커피 전문점에서 그라인더 선택에 고민을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집에서 사용하던 자동 그라인더가 망가져서 핸드밀을 쓰고 있었습니다.

 

날이 맘에 안들어 그라인더 고민을 하고 있던 차, 사 놓고 눈 앞에 장식물처럼 둔 그라인더를 왜 까먹고 있었는지. 이런 바보가 있나.ㅎㅎㅎ


 

요 녀석이죠. 

칼리타 그라인더(핸드밀) 모델명은 KH-5 입니다.

같은 회사에서 나온 KH-3, KH-7도 있지만 제가 이 모델을 산 이유는 저의 사용특성에 있기에... 두 모델과 직접적으로 하기 보다 아래에 설명을 통해서 이 모델의 특징을 설명해 보도록 할께요.  



 

박스 개봉! 



 

전체샷은 요로코롬 생겼습니다. 심플하고 예쁘죠. 

혹시나 제 세계일주 여행기를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여행 중 길에서 커피를 내려 마실때 쓴 모델(포렉스 핸드밀)과 비교해서 무게와 부피가 꽤 됩니다. 

모양 이쁘죠. ㅎㅎ 그래서 카페에서 이런 형태의 그라인더를 전시를 해 놓곤 합니다. 

 

 



본격적으로 살펴봅니다.

아래 커피 받이를 분리하면 그라인더는 총 3개의 뭉치로 나뉩니다.

 

 



회사는 일본 회사, 만든 곳은 대만. 타이완 남바완.ㅋㅋㅋㅋ


 

 

그라인더 윗부분부터 살펴볼까요?

 

 

 

호퍼 부분은 저렇게 열고 닫을 수 있게 되어있어요.

원두를 갈다보면 원두가 튀기 마련인데, 개폐구가 있으면 커피가 밖으로 흘러나올 일이 없으니 다행이죠.

 

그라인더 대부분은 저렇게 닫을 수 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드물게 그렇지 않은 모델도 있습니다. 그런 그라인더는 사용감이 좋진 않죠. 옛날 모델이거나 일반적으로 쓰는 형태가 아닌 경우가 많아요. 

참고로 KH-5의 호퍼 용량은 약 30g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인 날 부분입니다. 검색해보니 메탈(주철) 재질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공식적으로 언급된 곳을 못 찾았어요. 정확치는 않습니다.) 

날 조절을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일 위 나사부터 만져야 해요.
이 나사를 빼고 아래 부분의 이격을 조절해야 하는데요...



 

아래 톱니처럼 생긴 나사를 돌려서 아래 위로 이격을 조절하면 그 간격만큼 날이 위치한 공간이 위 아래로 좁혀지거나 벌어지게 됩니다.



버 조절을 하면 공간이 사진처럼 생기게 됩니다. 저 공간의 간격만큼 원두의 입자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사용할 원두 입자를 확인하려면 실험을 해 봐야겠죠. 


 

 

아까 확인한 그라인더 가장 위에 있었던 나사 부분 기억나시나요. 

 


그 나사 전에 손잡이만 끼우고(모양이 딱 맞게 고정됩니다.) 마지막으로 나사를 끼워 조여주면 결합 끝! 

 

나사를 잘 조여줘야 나사와 손잡이 틈이 벌어지지 않고 힘 전달도 잘 됩니다. 


 

결합후 모양은 이런 모양이 됩니다.

 

무게는 600g이 조금 안됩니다.

 

 

우선 실험삼아 원두 입자 테스트를 해 봅니다.

 

 



호퍼 안에 원두를 넣습니다. 

 

 



호퍼 개폐기를 닫고 손잡이를 돌려주면 됩니다.

 

 

 

결과물입니다. 잘 보이시나요?


장단점이 확실히 보여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라인더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건 바로 '균일성' 입니다. 

입자를 보면 균일성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도 까다롭지 않으신 분들은 그냥 무시하고 마셔도 될 정도입니다. 

다른 단점이라면 정전기가 생겨서 커피받이 통에 원구 가루가 뭉쳐있다는 겁니다. (이 부분은 내부에 은박지 컵 하나만 넣어도 충분히 보완 가능합니다.) 

 

 

결론적으로 요 칼리타 그라인더의 장단점을 설명하자면

 

 

장점 : 

저렴한 가격 (2만원대부터) 
커피받이는 넓어서 60g 이상의 커피를 갈 수 있다. (호퍼는 30g)
메탈 재질이라 동급 가격의 모델에 비해서 비교적 잘 갈린다. 
위에 덮개가 있어서 커피가 튈 염려가 없다.
예쁜 디자인.

 


단점 : 

무겁다.
핸드밀이라 갈다보면 팔아프다. 
쓰다보면 손잡이 부분이 마모되어 이격이 생긴다. (내구성이 아쉽다.) 
갈아낸 원두의 균일도가 아쉽다. 


 

오늘 아침 마실 커피로 갈아본, 에티오피아 엑소 커피입니다. 그래도 새 그라인더라 날은 기존의 것보다 낫네요. ^^ 


가정용이나 사무실, 캠핑이나 여행중 사용할 만한 많은 저가 모델이 있습니다. 

지금처럼 다양한 그라인더 모델들이 오기 전까지 칼리타 브랜드가 가장 많이 쓰인 이유는 바로 커피 생활하시는 분들이 많이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당시엔 10년 전만 해도 10만원 이상의 그라인더도 보기 힘들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엄청나게 비싼 커피를 드시려고 하시지 않는 이상 지금 이 모델은 칼리타 그라인더(핸드밀) KH-5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라면, 아니면 정말 좋은 커피를 두고두고 드시려면 최소 10만원 이상되는 핸드밀이나, 백 단위 이상의 상업용 그라인더로 가시는게 답입니다. 

비싼 그라인더는 갈리는 것도 손맛이 좋고 훨씬 쉽게 갈리거든요. 칼리타가 범접할 수 없습니다.ㅋ (모델이 비교가 안 될 정도지만 지금 제 손에 없기 때문에 직접적 비교는 불가합니다. ^^)

 



10년전 그라인더 하나로 세계일주 하면서 마셨던 수백종류의 커피를 생각해보면 지금은 워낙 다양한게 많아서 비교 가능하지만, 결국은 그라인더 선택은 자신의 용도에 맞는 걸 찾는겁니다.

가성비를 어떻게 논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커피를 시작하시려는 분이나 프리미엄급 COE 커피, 커핑 스코어 90점 이상의 커피를 집에서 직접 드시지 않은 다음에야, 이 그라인더는 사용하기 전혀 무리 없는 그라인더라고 생각합니다. 

저라면 비싼 그라인더에 눈만 너무 높아지는 것단 입에 들어가는 커피의 질을 더 생각하렵니다. (물론 좋은 그라인더는 얼른 하나 들여봐야겠네요.^^)

 

커피 생활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칼리타 커피그라인더 KH-5 핸드밀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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