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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Now I am in here

케냐 여행 (우크라이나 카르키프-하르키우에서)

by 아스팔트고구마 2017. 10. 13.

케냐 여행 (우크라이나 카르키프-하르키우에서)


우간다 여행에 이어 케냐 여행 사진 올라갑니다. ^^ 


이민국으로 왔습니다.

우간다-케냐의 부시아(Busia) 국경은 한 건물에 두 나라 오피스가 같이 있습니다.

전 동아프리카 3개국 비자를 받았으므로 우간다에서 케냐로 그냥 넘어갑니다.

참고로 동아프리카 3개국 비자는 르완다, 우간다, 케냐 3개국 100달러에 90일 비자입니다.



케냐로 왔네요. 국경에서 크게 다른건 잘 모르겠네요. 

케냐 국경 오피스에서 본 현상 수배자들의 사진이 머리속에 어슴프레 남아있는 걸 보면 케냐도 범죄가 꽤 있나 봅니다. 

수도인 나이로비는 참 문제가 많은 걸로 알려져 있죠, 아무튼, 달려갑니다.




길가다 본 꼬마 어린이 손에 든 비닐로 싼 축구공이 눈에 띄였습니다.


아프리카에 오고 나서 느낀거지만 아프리카는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덥지 않고 기아에 주리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적어도 지나온 대부분의 아프리카에 한해서는요.)


간간히 TV에서 본 가난한 아프리카의 모습을 지나가다 볼 수 있는데 그땐 기분이 좀 이상합니다.

뭘 정상으로 봐야할지는 보는 사람 마음이겠지만 보는 제 마음이 좀 거슥한건 사실입니다.

신발 1개를 사면 아프리카의 가난한 아이들에게 준다는 유명 브랜드 탐스(TOMS)는 도대체 어디에서 사업을 하는건지???

아프리카 오고 나서 탐스 신발을 신고 있는 사람을 단 한명도 본적이 없습니다.  

다 떨어져서 버릴리는 만무하죠, 꿰매서라도 신을꺼니깐.




라이딩 하는 전 덥습니다만 낮에 한정된 말입니다.

밤이 되면 서늘해지거든요. 해발 2000미터가 넘어가면서 오르막을 지납니다.




숙소를 찾지 못해 지나다 겨우 발견한 술집의 작은 방. 

호텔이라 적혀있던 오프라인 맵을 100% 믿기에는 아프리카 인프라는 너무 구립니다. 

1박에 400실링(약 4$)




지나온 모든 나라중 가장 심심해보였던 케냐의 적도.




하루를 더 달려 키수무(Kisumu)에 왔습니다.

아프리카의 빅토리아 호수를 둘러싼 세 나라(탄자니아, 우간다, 케냐)의 모든 곳에서 이렇게 호수를 보게 되었네요. 

기대를 안 했는데 느낌이 참 다릅니다. 




하루를 더 쉬었습니다. 보다시피, 비가 엄청, 엄청나게 내렸거든요. 

몸도 굉장히 무거웠습니다. ㅠㅠ 




길에서 만난 케냐 사람들.




일몰은 끝내주죠. ^^ 

케냐의 핵심 차(tea) 생산지인 케리초(Kericho)에 도착하기 약 10km 전에 비가 엄청나게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늦은 점심을 먹고 식당 주인에게 물어보니 저렴한 숙박시설이 있어서 그곳에 짐을 풀었습니다.




1박에 200실링, 방엔 침대 하나가 달랑 있었지만 아늑했습니다.

모기 걱정을 해야하는데 케냐로 오고 나서 날이 추웠습니다. 선풍기 없어도 좋았어요. ^^ 




음식점 앞에 있던 작은 티(tea)를 파는 부스에 적혀있던 광고를 보고 현지인에게 물어 근처 차 공장을 찾아갔습니다.

가는 길 보이던 차 수확을 하던 케냐 사람들. 




여차저차 계획이 있지만 차 잎을 보니 제게 새로운 마음을 더 주네요.




티 공장으로 왔습니다. 

여차저차 매니저를 만나고 티 테이스팅도 해봅니다.

커피 테이스팅 평가 하는 법을 알고 있으니 티의 접근성이 그렇게 막막하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그러나.... 커피처럼 역시나 차도 참 흥미롭습니다. ^^ 




하루 좀 더 쉬고 




출발! 




거대한 차밭에서 눈 정화 좀 하고요 열심히 달립니다.




아 힘들어. 

작은 마을에 도착. 




숙소부터 잡고 저녁먹으러 갑니다.

우간다에서 숙소는 세계의 도시 이름이었는데 이곳은 축구선수 이름이 되어있더라고요.

제가 묵은 방은 브라질 선수인 호비뉴 방이었습니다.ㅋ




아프리카의 일몰은 믿고 보죠. ^^

왜 이렇게 아름다울까요?




며칠간 열심히 야간 라이딩까지 해 가면서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로 왔습니다. 




당시 머물렀던 곳은 한국인 호스트가 있는 곳. 아프리카의 한국인 호스트라니...ㅋㅋㅋㅋ

맛난 한식을 만들어 준 다솔씨 감사합니다! 



숙소 위치가 시내에서는 약간은 떨어졌던지라 우선 미뤄논 일부터 처리를 하러 한국 대사관으로 갑니다.

우리나라 대사관에서 수단 비자를 위한 초청장을 기다립니다.



대사관에서 본 우리 대통령 사진. 대통령 하나 바뀌고 나니 해외에 있는 저도 많은게 바뀌어 가는 느낌입니다. 




범죄가 많다는 나이로비 시내는 혼란스럽습니다. 




하루가 지나 수단 대사관에 왔습니다. 지금 현재 수단은 북수단, 남수단으로 나눠져있고 전 북수단으로 갈 예정입니다. 

그럴려면 에티오피아 비자를 받아야하죠. 

에티오피아는 점프를 할건지 이때 당시엔 계속 고민중이었습니다. 

비자는 서류 제출 후 다음날 받았습니다.(초청장부터해서 무려 3일 걸림-_-;)




8월 둘째주였나 선거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케냐 부통령을 암살하려는 자들의 계획이 발각이 되어 뉴스에 나왔었죠.

선거때는 많은 외국인들이 인근 국가들로 떠난다고 하더라고요. 


곧 있을 선거때문에 분위기가 살벌합니다. 

거리를 메운 사람들의 행진이 그리 반갑진 않습니다.

제 논에 물대기 식의 정당정치는 남미의 페루에서 가장 크게 느꼈던것 같네요. 

다시 이곳에서 그때의 기억을 떠올립니다.




탄자니아에서부터 문제였던 키보드.

케냐에서 키보드를 바꿨습니다만 이후에 또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무엇보다 인터넷이 정말 정말 느려서 작업도 제대로 하지도 못했지만요. -_-; 




케냐 나이로비엔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카페가 있습니다. 

맛난 커피를 마셔야죠. ^^ 



나이로비 도착후 초반의 며칠, 아니지 거의 매일이 너무 바빴습니다. 

우간다에서의 며칠간의 고민이 향후의 여행일정에 참 많이도 영향을 미쳤네요. 

물론 나이로비에서도 고민이 없었다면 거짓말입니다.




어제 들렀던 카페에서 한국인 사장님께 소개를 받고 온 생두 회사에 잠시 구경왔습니다.

전 세계 대부분의 커피를 취급한다해도 과언이 아니겠더라고요.

단 하루 점심즈음에 들러서 몇시간 있는동안 약 40여종의 커피를 테이스팅 했습니다. 




 




커피 애호가라면 COE(cup of excellence) 커피를 제외하고 보통 고품질을 자랑하는 커피가 케냐의 커피가 아닌가 싶습니다. 

식상한(?) 일반적인 특징의 케냐의 커피가 지겨울 찰나 복숭아 맛이 참 간드러지게 올라오는 몇몇의 커피들이 참 기분이 좋았었네요. 

우간다에서 일한다는 한 친구를 이곳에서 만났는데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것을... 

뭐 후회해본들 무슨 소용일까요. 서로 인연이 아닌거겠지, 아니라면 다음에 볼 수 있겠지.^^




나이로비에서 카페 하시는 커넥트 커피(connect coffee) 주인장 황동민 사장님. 

뭔가 설렁설렁~ 별로 신경 안쓰는듯 심드렁한것처럼 보이지만 은근히 잘챙겨주셨음. 

전 커피 업계의 현업에 있지 않다보니 우리 나라의 커피인들은 잘 모릅니다.


간간히 커피정보 알려달라고 오는 분들이 있긴 한데 그해의 가격이라면 인터넷 치면 다 나오니 뭐 별 쓸모가 없죠. -_-; 

아무튼 같은 정서에서 커피를 바라볼 사람이 있었으면 했는데 짧은 시간 몇몇가지를 깨달을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그. 리. 고. 안하려고 하다가 결국 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사파리 투어.

탄자니아의 사파리투어에서 자전거 및 짐보관 문제, 날씨도 매일 비가 와서 여러가지 고민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비용도 탄자니아의 투어가 케냐보다 비쌉니다.


같은 넓은 공원을 두고 탄자니아에서는 세렝게티 공원이라 부르고, 케냐에서는 마사이 마라 라고 부릅니다. 

저야 자전거 보관할 곳이 생겼고 나이로비 온후 앞으로의 여정을 생각하면 시간이 굉장히 애매한지라 며칠간의 시간을 투어를 하기로 했습니다.




차 타고 가는 길 기린이 보이네요. 




같은 투어 차를 타고 온 여행자들과




차를 타고 들어가니 동물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죽은 기린입니다. ㅡㅡ;




살아있는 기린도 물론 있습니다.




헤어스타일 끝내주는 버팔로



차를 타고 공원 여기저기를 누빕니다. 




2박 3일의 일정으로 왔는데 저마다 낸 가격이 다릅니다.

350$, 375$도 있었고 무려 400$도 있었네요.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오는 가격대로 저 역시 250$에 왔습니다. 

사실 250$도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사진 부탁은 아무래도 한국 사람에게 하는 걸로... ㅠㅠ




2박 3일간의 세렝게티 투어를 마칩니다. 더 많은 사진과 설명은 나중에 여행기에서...


나이로비로 돌아왔습니다.

머물고 있던 숙소는 케냐의 주요 커피 산지중 하나인 키암부(Kiambu) 지역과 가까운 쪽이었습니다.

제가 온 때는 커피 수확시즌이 되려면 몇달 더 있어야해서 아쉬움만 남습니다. 




나이로비 시내로 숙소를 옮기고 커넥트 커피 사장님 내외분과 저녁한끼를 했습니다.

맛난 음식 먹고 맛난 커피도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먹으라고 챙겨주신 김치볶음밥, 아 예술이었습니다. 많이 많이 고맙습니다!!!!!!!!! 




입장료 10달러에 빛나는 기린센터에 왔습니다. 

오는 대부분의 사람은 위에 저런 사진을 찍으러 옵니다. 물론 저도 한컷 찍죠.




귀염둥이 품바는 널부러져 자고 있네요.




기린 머리가 저렇게 크고 긴지 몰랐네요. 

얼굴이 긴 사람에겐 말상도 괜찮을것 같고 기린상도 괜찮은거 같고..

뭐가 더 좋은진........ 흠, 글쎄요?




사진을 찍어 달라는 현지인들.ㅋㅋㅋ

연출을 아는 친구들입니다. 사진을 찍었으니 뭐 좀 달라는 사람들.ㅋ

지가 찍어달래놓고 선물 좀 달라는 건 뭥미? 나한테 줄거 없어? ㅋㅋㅋㅋㅋㅋ




같은 숙소에 머무른 한국인 여행자 선우와 한 컷. ㅋ

케냐의 유명한 항구도시 몸바사로 떠나는 선우, 안전!




전 다음날 새벽에 나와 비행기로 에티오피아로 떠납니다. 

정말로 많고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심심한 나라 에티오피아에서 제가 볼거라곤 없죠.

없는 재미 쥐어짜기도 그렇지만 그냥 궁금하긴 합니다. 


성가신 에티오피아 비자를 대사관에서 시간낭비하면서 보내긴 귀찮으니 비행기 타고 

에티오피아 수도인 아디스 아바바로 도착비자를 얻기로 하고 이동합니다.


앞으로의 일정을 고려하자면 자전거로 아프리카의 종착지점인 이집트 카이로까지는 제대로 달릴 시간도 없게 됐습니다.

에티오피아 북부까지 이동하려면 또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사실 우간다에서 대략의 일정을 계획하면서 머릿속으로 그려진 부분은 있습니다.) 

별일이 없길 바라며 자전거 여행자들에게는 최악의 나라라고 알려진 에티오피아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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