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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Now I am in here

우간다 여행 (우크라이나 카르코프-하르키우에서)

by 아스팔트고구마 2017. 10. 12.

우간다 여행(우크라이나 카르코프-하르키우에서)


안녕하세요 성원입니다.

들러주시는 모든 분들 즐거운 명절 연휴를 마치셨는지 궁금합니다.

전 몇주전 아프리카 여행을 마치고 이집트 카이로에서 유럽으로 다시 날아왔습니다.

볼 것들도 많고 아직까지 생각한 바를 다 못해서 제대로 다 못하더라도 하고픈게 있어서 이렇게 오게 되었네요.

러시아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돌아보고 남쪽으로 건너와 현재 우크라이나 카르코프(현지 발음 하르키우)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러시아에서부터 인터넷 속도가 너무 좋아서 밀린 여행기 업뎃을 하고자 했으나 컴퓨터를 케냐에서 한번 밀어내고 나니 여러가지 문제라 생기더라고요... 

키보드 수리를 마쳐서 이집트 후르가다에서 소식을 한번 더 올렸는데 러시아에서 키보드가 또 고장이 나버렸습니다.ㅋㅋㅋ


아, 속 디비집니다.ㅋㅋ

외장 키보드를 어제 겨우 구해서 폭풍 업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쓸데 없는 짐이 이렇게 또 늘어나버렸네요.ㅋㅋㅋ

앞으로는 제 노트북에 별 문제가 없었으면 하길 바래봅니다.


지나온 우간다 사진 올리고 갑니다.


르완다 국경에서 있었던 거슥한 일을 뒤로하고 우간다로 넘어왔습니다.

다음날까지도 분이 안 풀려서 속으로 나쁜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어른이 되는다는 것은 분노조절을 할 줄 아는거겠죠...?




라이딩을 하며 보는 이모저모. 

입국 후부터 보는 동네의 모습은 꽤나 평화롭습니다.




라이딩 첫날부터 시작되는 우간다는 적당한 오르막과 산이 있습니다. 

르완다가 1000개의 언덕이 있다는데 우간다는 그보다 좀 덜한 느낌이 있습니다. 물론 제가 가는 길이 그렇단겁니다. 

적당히 올라왔으니 이제 내려가야죠. ㅎㅎㅎ




아이고 힘들어라 또 오르막이네....


저 오르막을 오르는데 며칠전 국경에서 절 봤다는 우간다 트럭 운전수가 제게 말을 겁니다.

길가에 서서 한 30분은 넘게 이야기 한 것 같습니다.

뭐 그 현지인 친구가 흑인들 사이에 섞여있으니 누가 누군지 어떻게 알겠습니까만 저야 당연히 눈에 튀는 상황에서 당시 일을 물어봤습니다.

여차저차 이야기를 듣다가 르완다 국경 경찰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더라고요..ㅋㅋㅋ

자기도 참 짜증이 난다면서...ㅋㅋㅋ




잠자리를 찾으려고 물어보니 자기가 가는 길이니 같이 가자고 해서 트럭에 자전거를 싣고 이동합니다.

얼마 안 멀다는 거리를 30-40km는 이동한것 같습니다.




떠나는 트럭 운전수, 피터에게 전날 저녁엔 맥주 하나 멕이고, 아침엔 핸드드립 커피까지 멕여서 보냈습니다.

저녁에 커피 멕이고 아침에 맥주 먹였다면 전 참 나쁜놈 됐겠죠.

순서란게 이렇게 중요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출발합니다.




우간다고 커피 생산국 중에 하나입니다.

올해 브루어스 컵 챔피언십(Brewers cup championship)에서 파나마 게이샤 커피 일색이던 가운데 우간다 커피가 결선에서 사용되어 반향을 불러일으켰었죠.

전 지금 우간다인데...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어떤 맛일까?ㅋㅋ




길가다가 보이던 파인애플 농장이 있었는데 파인애플을 산처럼 쌓아놓고 팔고 있더라고요.

그냥 지나칠수 있나요 하나 먹고요.

주먹보다 약간 큰 파인애플 하나가 1000실링, 약 300원 정도였습니다. 

엄청쌉니다. 

파인애플 깎는 우간다 사람을 보는데 와, 진심 예술...

제가 본 어디보다 잘 깎는 파인애플 깎는 현지인 친구를 봤었습니다. 

이거 좀 웃기지만 다른 도시에서 본 우간다 사람들도 기본적으로 다른 어떤 나라 사람들보다 파인애플 껍질을 잘 깎았습니다.

방망이 깎는 노인 대신 파인애플 까는 총각, 처자 이런거 하면 아마 이곳 사람들이 장인일지도 모르겠네요. 




펑크나서 떼우고요.


하루밤을 한 도시에서 보내고 이동합니다.



고고싱




음료 마시러 갔다가 온동네 꼬마들에게 둘러쌓여서...ㅋㅋㅋㅋ 

해맑은 꼬마들.... 

며칠전 르완다에서의 멧돼지 경찰이 떠오릅니다. 머릿속은 전 장비 익덕으로 사모를 들고 관우의 오관돌파처럼 날아제꼈는데....

꼬마를 보니 또 마음이 착해집니다. 

전 이렇게 쉬운놈임을 깨닫네요. ㅠㅠ 




몸이 굉장히 무거웠습니다.

아흑. 쉬면서 체력 회복을 합니다.ㅋ

제가 묶은 곳은 런던입니다.ㅋㅋㅋㅋ

아프리카는 술집+작은 여관을 겸하고 있던 곳이 많더라고요.

앞에 넓은 공터를 함께 하는데 트럭 운전수를 위한 숙소의 개념도 같이 하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현지인들이 파는 음식이 궁금해서 가보니 전병에 계란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맛이 슴슴하니 괜찮습니다. 토마토나 양배추 같은것도 들어가네요.

저 음식 이름이 롤렉스(Rolex) 랍니다. 이유는 저도 몰라요.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이들도 잘 모르더라고요. 




지나다 커피 한잔. 

많은 자전거 여행자들은 예쁜 각도에서 자기 사진을 많이 찍는데 언제부턴가 전 이런게 참 귀찮아 졌습니다. 

3자라면 잘 찍어주겠는데 귀찮네요. 그래서인지 유독 아프리카에서는 라이딩 사진이 적습니다.

ㅡㅡ;




자연스러운 털 스타킹 장착.(착한 사람 눈에만 보입니다.)




오랜만에 지나가보는 적도군요.ㅋㅋ

에콰도르에는 적도 박물관도 있는데 여긴 참 드라이하게 만들어놨습니다. ㅋㅋㅋㅋ


천천히 쉬면서 이동하며 도착한 곳은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Kampala)입니다. 

탄자니아 끝자락에서 만났던 한국인 자전거 여행자들도 부터 소개받은 웜샤워 호스트 주스투스 집에 왔습니다.



 





숙소에서 친구들과 빅토리아 호수에 놀러왔습니다. 

주스투스는 개인 일이 있어 못 오고 집에 머물던 친구들과 친척 이렇게 놀러왔네요.

캄팔라에 있는동안 쉬면서 커피 공장도 가보고 무엇보다 앞으로의 루트때문에 이틀정도 머리 빠개질정도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향후 몇달안에 아프리카 여행이 끝이 날텐데 어떻데 할지요...

지금 이곳에 있는건 계획에 없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을 낭비한건지 참.ㅠㅠ




캄팔라 시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니버스 장난아님.ㅋㅋ




시장 구경 좀 하고요...




마지막날 하우스 노래방이 열려서 친구들의 부탁에 저는 강남 스타일을 한번 불러주고요...




출발합니다. ^^




우간다 tea 역시 유명합니다. 요새 차(tea)에 대해서 많은 공부 중인데 소개할 일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

그냥 가긴 아쉬워서 차 한팩 사고 이동




우간다에도 이슬람 사원인 마스짓은 많죠.




아프리카 일몰은 정말 구우우우우우우~~~~~~~~~~~~~~~~~~~~~~~~~~웃! 




길게 이어지는 차밭을 지나 




진자(Jinja)라는 도시로 왔습니다.


너무 배고파서 뭐 좀 먹고요




나일강의 시원이 되는 곳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왔습니다.

들어가기 위해서 학생, 성인, 내국인, 외국인 등 입장료를 따로 받는데 창조경제가 따로 없습니다.

국내 도입이 시급합니다. 




하루를 쉬고 이동합니다. 

눈이 팅팅 부었습니다.




국경인 말라바(Malaba)까지는 110km! 

저는 말라바가 아닌 좀 더 가까운 부시아(Busia) 국경을 향해 나아갑니다.




얼굴 개안나??




심심해서 만들어본 고추장 깍두기. 

무를 발견한데다 좀처럼 보기 힘든 정구지까지 발견을 해서 고추장 넣고 설탕 소금 넣고 조물조물 했더니 와, 엄청나게 맛납니다. 

요리 참 쉽죠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국경에서 만날 수 있는 귀염둥이들.




찰리형이 잘라줬던 머리카락이 약 4달새 꽤 많이 자랐습니다. 

당분간 더울테니 머리카락을 자르러 왔습니다.

아놔, 이 흑형 아시아인 머리카락의 직모는 처음 잘라본다 합니다. 

그걸 머리 중간쯤 잘랐을때에 이야길 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운데랑 앞머리 좀 남기고 잘라달라했는데 와 거의 스님급으로 만들어가는걸 급히 중지를 시키고 요상태로 만들었습니다.

아, 흑형 이새퀴야... 이건 아니자나...

저 흑형은 마치 만족한 얼굴입니다. ㅡㅡ^

성공한건가?? -_-;




밝은 다음 날.

사진 상 저 큰 건물이 국경입니다.




출발합니다. 

아프리카에서 물가가 자전거 여행자로 체감상 저렴했던 나라중 하나를 꼽으라면 우간다를 꼽겠습니다. 

배낭여행자들은 한 40-50%는 동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그렇게 전 케냐 국경에 도착을 했네요. ^^ 


더운 날씨 밤엔 약간은 쌀쌀한 날씨가 연속되고 있습니다.

고도가 기본 1200m는 넘어가니 적어도 우리나라의 높은 산들중 하나 가운데 살고 있는 셈이죠.

자, 그럼 동물많고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커피가 많은 곳.........

케냐로 넘어갑니다. ^^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전 현재 우크라이나 카르키프(하르키우)입니다.

곧 다시 라이딩길에 서겠네요. ^^ 

천천히 키예프로 이동하려고합니다. 날씨가 점점 더 추워지고 있습니다. ㅠㅠ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 고맙습니다. 몸이 좋다가 안 좋다가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여행끝자락이라고 마음이 좀 싱숭생숭 한가봐요. ^^ 길에서 누군가를 만나뵙길 고대하며! 

다시 또 찾아뵙겠습니다!!! 

안뇨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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