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식의 모험/다큐.영화.드라마

KBS 다큐인사이트 리뷰 중국공산당 100년기획 붉은 자본주의 1부 마윈과 붉은 자본가

by 아스팔트고구마 2021. 7. 5.

KBS 다큐인사이트 리뷰 중국공산당 100년기획 붉은 자본주의 1부 마윈과 붉은 자본가

 

최근들어 KBS에서 만드는 다큐 퀄리티가 상당히 좋은듯 하다.
저번에 다룬 펜데믹 머니가 그랬고 이번에 다시 2부작이 나왔다.

바로 내 개인적으로 관심을 많이 갖는 중국에 대한 2부작 다큐. 
중국공산당 100년 기획으로 만든 붉은 자본주의 라는 이름으로.


 

제목을 넘어 다루는 내용이 흥미롭다.
1부에서 건드리는 내용은 '마윈과 붉은 자본가'다.

정치영역이나 국제관계 이런걸 말할줄 알았는데, '경제'에 대한 부분이다.

 



시의성을 참 잘 잡고 있는듯, 그리고 궁금해하지만 선뜻 명확하게 말할수 없는 부분을 긁어준 느낌?

약 50분의 시간, 제가 한번 요약해서 또 제 생각을 한번 말해보겠습니다.ㅋㅋㅋ
고고



아프리카 가나에서 열린 스타트업 경연대회.
마윈은 이곳 현지 프로그램에서 멘토로 직접 참여하고 있다.
마윈은 현지인들로부터 이미 존경의 대상이자 롤모델이다.



중국 대학생들에게 물었을때 창업하겠다는 이유가 되는 사람은 바로 마윈 때문이었다.



 

알리바바 사업이 승승장구 하면서 마윈은 2020년 금융 사업으로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사건으로 마윈은 중국 공산당과의 비공개 만남을 가졌다.

 



그 내용이 뭐였는지는 알수 없다.
비공개 만남 이후 중국 정부는 마윈에 대한 태도가 크게 바뀌었다.

투자가들이 주목하고 있던 앤트그룹 상장. 그러나 만남 이후 앤트그룹은 미국 상장이 취소되었다.

분위기를 다 만들어놓고 회사 이미지에도 좋지 않는 걸 왜 했을까?




그리고 마윈도 매체에서 보이는 모습이 완전히 사라졌다.

과거로 돌아가 예전의 중국을 본다.



 

알리바바가 태동하던 당시엔 중국엔 아무것도 없었다.

 



중국 정부는 기술이나 지식이 없었기에 현지 사업가들을 전방위로 지원했다.
그 가운데는 마윈을 지원한 항저우 시정부도 있었다.

 



알리바바 또한 공산당의 비호아래 클 수 있었다.


 

모택동(마오쩌둥)의 말. 


결국은 돈 없이 아무것도 안된다는 말.



장개석의 국민당을 타이완섬으로 밀어내고 공산당은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1949년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 시절때부터 자본계급이 있었다.

 

 

대표적인 인물 룽이런.

 

 



룽이런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았고 경영에 참여했다.

 



중화인민공화국 초기엔 경제가 완전 만신창이였던 상황. 


어떻게든 먹고 사는 길을 만들어야 했기에 마오쩌둥은 자본계급에게 자본가들의 사유재산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했다. 

룽이런 같은 자본가들은 모택동의 말을 믿었다.



 

저우언라이 총리도 그랬다.



그들은 최초의 약속과는 달리 공산당이 힘이 생기면서 결국 당시 자본가들을 죄기 시작했다.
사회주의로 바뀌면서 자본가들의 자산을 반강제로 아주 헐값에 가져갔다. 

 

구색좋은 말과 함께 룽이런의 재산은 공산당에 바쳐진 셈이 되었다.

소유권은 공산당에 있었다. 대신 그 자본가들은 회사를 떠나는 대신 그 회사의 최고운영자가 되어 회사를 경영했다. 



그럼에도 자본가들은 공산당이 커가는 가운데서도 자신의 일을 꾸준히 했고 지지도 넓혀갔다.

마오쩌뚱의 정책이 실패하면서 공산당의 핵심에서 조금씩 밀려나갔으나, 자본가(자산계급)들로 대표되는 수정주의 분자들을 명시하며 문화대혁명을 실시했고 공산당 내 마오쩌둥의 권력을 새로 공고히 했다.

 



그렇게 중국은 망가졌고, 룽이런 같은 자본가들은 어린 홍위병들에게 엄청난 수모를 겪으며 하방(시골같은 곳으로 내려가 엄청난 교화 노동에 시달리며 사는 것)된다. 




마오쩌둥이 죽고 덩샤오핑이 집권.

역시나 경제가 문제였다. 하방되었던 자본가들이 다시 덩샤오핑의 명을 받는다.


기존 자산계급의 사람들이 하나둘 덩샤오핑을 도와 개혁개방을 순조롭게 진행하며 계획된 경제 발전을 시작한다. 


 

 

당시 흑묘백묘론(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고양이만 잘잡으면 된다)이 나와 개혁개방에 더욱 박차를 가한 덩샤오핑. 
경제 개발을 위한 여러노력이 시작된다. 

 

 

 

레노보 창업주 류촨즈 회장.

그는 창업 당시 중국과학원 직원으로 일했고 회사의 도움으로 자신의 회사를 창업했고, 중국 과학원은 현재 레노보 사의 대주주 역할을 하고 있다.


성장하고 성장해 현재 세계3대 PC제조사가 되었다.


 

중국의 대표적인 다른 회사도 마찬가지. 


우리가 잘 아는 장루이민 하이얼 회장과 런정페이 화훼이 회장도 모두 공산당의 입김이 직접적으로 미치는 곳과 관련된 사람들이다. 

현재 중국내 다른 대기업 회장들도 마찬가지로 국가 기업으로 발전하는 동안 중국 정부의 도움을 힘입어 발전했다. 공산당의 비호가 있었다는 뜻이다.

 

 

그때 중국은 그랬다.

 

 



중국 와하하 그룹의 회장 종칭허우


 

사업을 하면서 일정한 수준으로 크려면 공산당과의 연계는 피할수 없게 되어버렸다.
사업 성장에 공산당과의 협력은 필수인 시대.

 



중국의 성장과 함께 억만장자수도 커졌다.


 

이 상황에 예외가 아닌 인물, 마윈. 

 

 



미국 주식시장에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며 대어로 상장했던 알리바바.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엄청난 관심을 받으면서 마윈 신드롬이 생기기 시작한다. 

 

 

하지만 마윈은 중국 내부에서 부터 조금씩 공격을 받기 시작했다.

 

 

 

 

마윈의 성공 가속도라 점점 빨라졌다. 

 

 

 


서방 세계는 마윈을 찬사하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중국 정부는 조금씩 긴장하기 시작했다.

 



마윈은 알리페이를 시작해 자영업자들에게 소규모 대출을 해 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금융 사업을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한다.

 

 



마윈이 하는 일에 중국정부도 주시하고 있던 상황

 



중국 국가 부주석 왕치산의 연설과, 인민은행장 이강은 금융에 대한 경고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같은 날 마윈의 연설은 윗분들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셈이 되어버렸다.

갈등이 표면적으로 드러난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 이후 다시 마윈을 잡기 시작하는 중국정부. 



마윈은 자신의 커진 영향력 때문에 과거 협력자였던 중국 공산당의 방해를 받기 시작한다.


공산당이 자신들이 불리할때 과거 자산가에게 약속해 놓고 자기 힘이 커지고 나자 재산을 빼앗은 것처럼 마윈에게도 동일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공산당의 태도 속에서 결국 마윈은 희생양이 되었다



 

마윈은 약 세달 정도 매스컴에서 완전 사라졌다.


 

3달만에 모습을 보인 마윈. 
그리고 그의 말. 


 

중국 사회주의 제도는 말한다. 

결국 자기들 심기 안 거슬리도록 알아서 법 지키고 놀아란 말.



2005년에 마윈 자신은 자기가 이렇게 될 줄 알았을까? 

당시 그의 말을 언급하며 다큐는 끝이 난다.


크고도 긴 역사의 중국. 다양함과 동시에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도 가까워서 역사적으로 뗄 수 없는 나라라 항상 주시를 하고 있는 나라다.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나의 호불호와는 상관없이 중국이 강대국이 될 거라는데 전혀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최근의 정치를 보고 있노라면 마오쩌둥을 넘어서려는 현 시진핑 주석의 행보는 다른나라로부터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고 견제마저 받고 있다. 

 


아직도 착각하는 사람이 많은 줄 안다. 
중국 공산당은 인민(우리로 치면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게 아니라, 공산당이 가장 우선이다. 그 정치집단이 국민보다 더 우선한다는 말이다. 또 그것을 자기나라 법에 명시하고 있다.

못살 때 돈 있는 자산가를 불러들여 명분을 주며 이권도 줬지만, 공산당의 영향력이 커진 다음에서야 자본가들은 토사구팽 당하는 신세가 되는게 작금의 현실. 

21세기인 오늘도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 앤트그룹의 상장 취소 뉴스가 나왔을때 굉장히 놀랐고, 마윈도 사라져버려서 고문을 받는다는 루머가 돌았는데 이 다큐를 보고 이해를 쉽게 했다.


마윈이 중국인이라 도울 줄 알았더니 한 개인의 국제적인 영향력이 너무 커져버린게 싫었던 공산당. 최근엔 마윈 앤트그룹의 소유권마저 가져간다는 소식을 들었다.

자본주의에선 금융이 기본. 
공산당이 못하는 걸 개인 사업가가 공들여 키운걸 뺏어간다.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난다.
중국이 저렇기 때문에 절대 미국과 같은 달러 기축통과국이 될 수 없다고. 

자본주의 사회에 사유재산을 지키는 것은 기본이다. 

공산당 마음대로 하는 정책으로 어떻게 기축통화의 지위를 누릴수 있을까? 누가 그 정책을 허락하겠나. 기축 통화국이 되면 자기 마음대로 굴텐데. 

붉은 자본주의 시리즈는 2부에서 색다른 관점을 보여준다. 

2부에서 다시~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