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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모험/주식 기업

KMH 주가 키스톤 공개매수 작전과 골프ETF /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 / 골프 관련주

by 아스팔트고구마 2021. 7. 19.

KMH 주가 키스톤 공개매수 작전과 골프ETF /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 / 골프 관련주

 

 

한국 시장에 대한 투명성에 대한 부분을 어떻게 생각할 수 있을까?

개미들이 보는 눈높이는 기관을 따라가려면 적당한 상상력이 필요하단 생각을 많이 한다.

6월 말에 발표났던 종목 KMH의  공개매수. 장내 매수도 아니고 공개매수라고? 

 

흠, 뭘까?

 

 

 

 

어쨌거나 표면적으로 공시는 호재였다.

 

발행주식수의 7%가 넘는 주식수, 약 350만주를 매수한다는 내용이었다. 

저평가 된 종목이다 실적 좋은 회사인데, 앞으로 실적이 더 좋을것 같아서 보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다. 

주주가치 제고(믿지마라;;;) 라는 말을 100% 그대로 받아들이진 않아도 좋은건 좋은거니까.

 

 

 


당시 가격이 12000원 대였는데, 이 공시이후에 무려 15000원까지 올라갔다.


다만, 느낌이 싸했다. 이전에 쓴 글...

 

케이엠에이치KMH 주가 실적 전망 떼제베CC 골프장 매각 자산주 마제스티 인수 협상

 

케이엠에이치KMH 주가 실적 전망 떼제베CC 골프장 매각 자산주 마제스티 인수 협상

케이엠에이치KMH 주가 실적 전망 떼제베CC 골프장 매각 자산주 마제스티 인수 협상 수년전 퀀트를 공부하다 검색을 통해 건져낸 회사, KMH. 회사 실적도 좋고, 그래서 담았는데 참... 이걸

cramadake.tistory.com


사측에 도전하는 프라이빗 에쿼티 키스톤이 작년 가을에 KMH에 경영권 위협으로 주가 상승을 일으켰지만, 12월말 주주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사측과 합의해 버렸다. 

 

 



개인적으로도 실망은 있었지만 키스톤의 급작스런 화해모드에 자신들이 exit할 시나리오를 쓰겠다는 생각을 안 할 수 없었다. 

 

 

 

 

 

키스톤 물량 보소 

 

그래서, 어항속에 있는 고래(키스톤)는 어떻게 빠져나갈까에 대한 물음이 나온것이었고.


(투자하면서 이런거까지 생각해야하는 투자자들은 그만큼 회사측에 신뢰를 갖고 있지 못한다는 말이면서, 한국 시장의 한계를 분명히 아는 투자자가 아닐까 싶다.)

자본주의 시대 시간은 돈이다. 


사측과의 합의에 반토막 나버린 KMH는 표면적으로 호재인 공시를 하나 더 내줬다. 


 

바로 무상증자.
표면적으론 주주가치 증대인데 주식 수는 늘어날뿐 본 가치에는 별 영향이 없다.
주가 흐름도 지지부진. 

거의 상승도 없는 변화에 지지부진하다가 6월말의 공개매수를 보고 꽤 많은 개미들이 달려든것 같다.

아울러 기관들도 꽤 있나보지. 15800원 후반에 사준다는 공개매수 공시는 장중 15000원까지 올랐다가 그 이후 그 가격을 돌파하지 못하고 계속 흘러내렸다. 

 


KMH 회사 자체의 비즈니스 모델에 믿는 주주는 많겠지만, 회사 가치와는 달리 경영진에 대한 불신이 깊은 사람은 나 뿐만이 아니었던가 보다.

당시의 가격 12000~14000원대 움직이던 종목이 앞으로 더 갈거라 믿는 투자자가 더 많았고 또 많이들 들어왔다. 

공시후 당일 거래량이 450만주가 넘었으니... 

수익 좋고 코로나 시국에 좋은 실적을 낼꺼라 믿는 사람들의 생각속에 성장 속 바닥가치 확인(공개매수가)으로 보고 홀딩하려는 사람이 있고, 적더라도 확실하게 먹고 가자는 투자자들이 많았나 보다.

7월 14일 공개매수 신청 마지막날, 아무래도 꺼림칙했다.
소액 주주 위하는 척 하다가 손잡은 키스톤의 행동과 당시 KMH 사측에서 개미투자자인것 마냥 굴면서 개미들 속이다 걸린 기억이 나서. 

키스톤의 행동은 개미들에게 도움되는 내용은 없었다. 주가가 오른건 그들의 경영권 분쟁에 따른 분위기를 개미들이 사 올렸기 때문. 



키스톤은 어쨌거나 exit를 해야할텐데 어떻게 나갈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공개 매수 공시 한 6월 25일 당일날 나온 아시아경제 대한 공시에 대해 생각해 봤다.

처분목적 따윈 접어두고... 

위의 공시를 보면서 어느 정도의 상상력을 더했다. (뇌피셜이라는 말)



시가총액 1500억이 안되는 회사 아시아 경제.

KMH에서 먼저 종속회사인 아시아 경제를 담보로 키스톤에게 넘긴다.
사측은 키스톤의 20% 넘는 물량에 대해 계산을 해서 넘겨준게 아닐까?

곧, 키스톤에게 KMH를 휘둘리는것보다 종속회사 하나를 떼주고 그것 먹고 떨어지란건가??
키스톤은 돈을 아시아 경제에 묶어 둘수 없고(exit를 해야하니), 일부는 어떻게든 현금을 할거란 생각을 했다. 

 

 

 

 

공개매수? 장내도 아니고?? 왜 그럴까? 


KMH가 주주를 생각해 공개매수를 해서 자사주로 만들어 소각한다고? 
현 대표와 최대주주가 소액 주주를 생각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절대 그럴일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보유하고 있던 KMH일부를 신청을 했다. (내 평단이 키스톤보다 낮기에 이들의 행태를 좀 지켜보려고 일부는 남겼다.)

NH증권에 가니, 담당하시는 분께서 오늘 굉장히 많이 온다는 말과, 듣기로 신청하는 분량이 굉장히 많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은것 같다고 했다. 


영업 시간 끝나기 전에 갔던지라 전부 다 신청 할껄 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생각을 돌이켰을땐 영업 시간 끝.  
그리고 당일날 떴던 공시. 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예술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50만주 매수하는데, 해제된 주식수량이 300만주. 


아시아 경제를 키스톤이 받고, 서로간의 질권을 해제하고 적당한 부분에서 합의를 했다 생각했기에 키스톤도 물량을 어떻게든 털어갈거라 생각했다. 

이번 공시가 아시아 경제랑 너무 잘 맞아간다는 생각에 미리 공시 될까 싶었는데... 소설이 이렇게 맞을줄이야. -_-; 

공개매수 신청 경쟁률이 1:1을 넘어가려나 입으로 떠들면서 뒤로 신청한 개인이 많았나벼. 경쟁률이 4.5대 1 정도가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등기로 미리 받은 사람도 있다는데, 이 글을 쓰는 오늘 오후에나 받을 예정. 
개미들의 상상은 실패로 끝나고, 소액주주의 기대를 안은 키스톤은 투자 수익의 몇배를 누리며 나름의 성공을 해낸 모양새다. 신청을 안했으면 공시 난날 거래량이 450만주 밖에 안되는데 경쟁률이 4:1을 넘었겠어. 

 


불안한 마음이었지만 보유분을 남긴 이유는 그냥 뇌피셜이 아니라 이 회사를 투자하면서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게 되서다. 

 

한편으론 실적에 대한 믿음과 상승을 가능케 해주는 다른 하나가 더 있다.
(아마, 개미들은 더 오를거라는 실적 자체의 믿음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회사 경영진이 썩으면 회사는 좋아도 주가는 안 좋을 수 있다.)

난 이 회사에 기대하는 바는 KMH 자체가 아니라 기계적 매매를 하는 펀드다.
바로 골프관련주 그리고 골프ETF. 결국 수급이란 소리. 

NH아문디 자산운용에서 준비중이라는 골프ETF 출시를 위해 관련 지수를 개발하고 있다는 뉴스가 7월 9일 나왔다.

https://www.sedaily.com/NewsView/22OUGW5P8P



다음은 골프장 관련주 종목 

골프존, 골프존뉴딘홀딩스, 카카오게임즈 - 스크린골프 업체
한섬, LF, 까스텔바작, 크리스에프앤씨, 코웰패션, 코오롱인더 휠라홀딩스, 더네이쳐홀딩스 - 골프 의류 업체  
베뉴지, 아난티, 남화산업 = 골프장 관련업체 

관련뉴스에 골프 관련주로 골프 게임은 있는데, 정작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는 KMH는 포함이 되어있지 않은 아이러니. ㅋㅋㅋㅋㅋ 

어쨌거나 정상적인 운용사라면 KMH를 안 넣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

신청을 안 한 사람이라면 19일 매수 신청 물량이 되돌려지면 더 오를꺼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주식은 결국 누가 사서 올려줘야 한다. 

 

 

 


투자의 시간가치를 생각해 봤다.

그리고 이 상황의 주체들도.

 

물려서 한동안 못 먹을 개미들, 묶였던 일부 자금을 exit하고 그 자금을 다시 굴릴 키스톤, 소액주주들을 절대 위할일 없을 사측...



 

KMH 실적과 주가 차트.

 

좋으면 뭘해, 오르지도 못할껄. ㅋㅋㅋㅋ  시총 2000억대에서 5000억 오기까지 키스톤 덕분에 정말 좋은 공부 했다. 
키스톤만 흥겨운 결과다. 

아직도 남아있는 호재성 재료인 스카이72와 골프ETF 지수 생성. 골프 예능도 많다는데 KMH의 실적에 얼마나 도움을 줄진 지켜 봐야지.

결국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 


올 여름 비가 그렇게 왔고, 이번주부터는 그렇게나 덥다는데 골프장도 붐빌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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