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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일상

얀센 백신 접종 3일차 후기 방랑식객 임지호 선생님

by 아스팔트고구마 2021. 6. 12.

얀센 백신 접종 3일차 후기 방랑식객 임지호 선생님

 

얀센 백신 접종 후기를 남겨봅니다. 

 

오늘이 백신 접종한지 3일차 입니다.

 

첫날은 별거 아닌가 싶더니 맞고나서 12시간 정도 지나니 몸에 열감이 슬금슬금 생기더라고요.

자고 났는데 (어제) 하루가 멍~ 했습니다. 

 

같은 날 맞은 친구는 오한을 느꼈다고 하더라고요. 다행히 전 그런건 없었지만 몸살까지는 아닌 적당한 뜨뜻함이 몸에서 계속 느껴져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대구라서 늦은감이 있지만) 선풍기를 꺼냈습니다.

 

 

문제라면 머리가 계속 맹~한 느낌이 이틀차인 어제는 종일토록 그랬었어요. 
3일차인 오늘 아침까지 그러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나니 갑자기 가벼워 졌습니다.

누구 말로는 안 아프면 늙은거라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타이레놀 대체제 약 12시간 마다 1개씩 먹고 어제 점심 이후로는 먹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약 안 먹고 버티는게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점심 이후로 잘 넘어간듯 싶네요.


 

오랜만에 온 맥도날드 왔습니다.

사람들로 붐비네요. 더워서 음료 하나 마시면서 얼마전 급증했던 확진자 추이 중 이번주 대구 확진자를 봤습니다. 

월-26명  
화-33명
수-44명
목-30명
금-24명
토(오늘)-23명

입니다.

이번주 수요일까지 증가하다가 다음날부터 줄어든 이유를 접종 시작일인 10일(수)의 얀센 백신 접종 덕분이라 믿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안 붐비는 건 아니었지만, 괜히 가보고 싶더라고요. 

SSG. 예~!ㅋ

 

 

 

붐빕니다 임~~아트

이마트에도 사람들이 붐비네요. 

분위기가 확실히 많이 달라졌어요.

물건 사러 들어갔다가 와... 너무 많아서 그냥 나왔습니다. ;;;;;

정상화가 얼마 남지 않은듯 싶어요. 

 

 

 

사이즈 넉넉한 크기 커피왕 ㅋㅋㅋ 

 

책 좀 읽고 싶어서 집 근처 카페에 와 봤어요.


전 프랜차이즈 커피집을 거의 이용하지 않는 편입니다.
이전에 한번 와 보고 좋은 기억이 있어 왔습니다. 이름 참 자신감 넘치는구만...ㅋ 커피왕.

당시 아메리카노 맛보고 가격 이상으로 맛이 좋아서 놀랐던 기억이 있었어요.

 

 


그 기억따라 오늘 와 본 커피왕. 

게다가 커피에 다른 것을 섞어 먹는 음료는 잘 안 하는 편인데 오늘 여기서 카페라떼를 마셨는데 맛있네요.

생두 어데꺼 쓰십니꺼? 궁금해졌음돠. ㅋㅋㅋㅋㅋ


다른 커피왕 지점도 이런 맛일지 모르겠습니다. 
커피란 민감한 음료가 바리스타 손을 안탄다면 거짓말이죠. 

맛집 프랜차이즈가 맛으로 욕먹는 일은 절대 없을껍니다. 

 

침산동 커피왕 강추! 

 

 

동네 피자 집 맛나유

외출한 덕에 피자 한 판도 주문, 먹으면서 축구를 봅니다.

 


비보가 날아들었네요. 
방랑식객이란 이름으로 유명한 임지호 선생님께서 심장마디로 오늘 돌아가셨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TV에 나오는 인사들의 동정에 대해 별 관심을 갖진 않는 편이지만... 제겐 특별한 기억이 있거든요.

세계일주 중에 본 임지호 선생님의 다큐 '방랑식객' 시리즈를 좋아해서 몇 번이나 본 기억이 납니다.



은근히 계속 보게 되는 넷플릭스 더 먹고가. 왜 끝이 난거여!!! ㅠㅠ 

저는 먹방 프로그램을 거의 보지 않는 편입니다.

 

최근에 예외를 둔 프로그램이 넷플릭스에서 발견한 '더 먹고 가' 프로그램이었는데 여기에 임 선생님이 나오셨죠.

아마 저 같은 분들이 많을텐데....

종방 말도 없이 끝나서 너무너무 아쉬웠습니다. ㅠㅠ 

당시 방랑식객 시리즈를 보면서 많은 용기와 영감을 받았었습니다.

 

 

그때 당시 중남미에서 극도의 외로움속에 여행하면서 커피 공부 할 때가 떠오르네요. 저 혼자 가배기사(咖啡騎士-가배는 커피, 여기서 '기'자는 말탈 기자로 두발로 타는 모양을 의미합니다.) 라는 생각으로 여행하면서 임지호 선생님의 방랑의 시간을 저에게 대입해 본 시간이기도 했었습니다.

만들어 내 놓으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요리로 많은 이들을 감동시키셨는데... 

이젠 더이상 우연히 닿으려 해도 불가능해져버렸네요.
언젠가 되면 어떻게든 뵙고싶었는데... 굉장히 먹먹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일상에 살다 다른 이들의 소식으로 내 일상을 돌이켜 보는 것만으로도 지금의 내 삶을 돌이켜보고 주변 사람들을 생각해 봅니다. 

얀센 백신을 맞고 난 뒤 어제 하루와 오늘의 컨디션을 보면서, 그리고 임지호 선생님이 작고 하신걸 보면서 삶에 대한 애착과 우선순위에 대해서 다시 생각을 해 보게 되는 오늘입니다.

 

전과 같지는 않겠지만 혼돈속 새로운 질서가 오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좋은 일 즐거운 일로 가득 채우시는 매일 되셨으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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