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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추천 다큐멘터리] 바다 산업의 음모, 씨스피러시(Seaspiracy) / 고래와 어업, 해양 쓰레기

by 아스팔트고구마 2021. 4. 19.

[넷플릭스 추천 다큐멘터리] 바다 산업의 음모, 씨스피러시(Seaspiracy) / 고래와 어업, 해양 쓰레기

제주에서 한달 살기를 하는 동안 뭐가 그리 바빴을까? 


넷플릭스를 한 동안 미뤘다가 오랜만에 들어와 목록을 살폈다.

오랜만에 다큐를 뒤지다 찾아본 핫하다는 다큐멘터리, '씨스피러시'를 발견했다.

 

 

 



제목 참 흥미롭네. 
바다(Sea)+음모(Conspiracy)의 합성어로 만든 씨스피러시라. 

바다에서의 음모가 뭐래니??!?! 

 

 

 

 

1. 씨스피러시 줄거리 

이 씨스피러시의 제작자이자 주인공인 알리는 어릴적부터 바다 생명, 특히 고래와 돌고래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나이가 들면서 바다와 고래를 보호 하는 일은 우리 지구의 탄소를 저감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을 알고 고래보호에 대한 추적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매스컴에서 말하는대로 고래의 문제는 우리가 사용하는 갖은 종류의 플라스틱이라고 생각을 했다.

하루에도 버려지는 막대한 플라스틱을 쓰지 않거나 청소만 한다고 해서 자기가 하는 일이 의미가 있을까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그가 문득 접한 일본의 포경 산업 뉴스를 보게 된다. 



 

 

2000년이 되기전에 대부분의 나라들은 포경산업을 멈췄지만 일본은 멈칫하더니 강행해버렸다. 

알리는 일본의 고래 및 돌고래 사냥을 취재하기 위해 잠입해서 촬영을 하다가 그 이면에 참치 산업이 연계가 되는 것을 알게 된다. 

인근 어시장에 갔다가 세계 최대의 참치시장을 방문하게 되고 이 모든 것은 바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어업이라는 산업 자체와도 크게 관련되고 있는 부분이었다.

 

 

 

돌고래 같은 종은 살아있는 상태로 사람들이 찾는 테마파크에 보내면 약 10억원 정도의 돈을 호가한다고 한다. 

통계상 1마리가 산다면 10마리는 살지 못하고 죽는다고 한다.

 

 




어부들이 일부 돌고래를 살려서 보내도 되지만 그 개체를 모두 죽이는 이유가 중요한데, 바로 물고기의 개체수와 관련있기 때문이다.

고래나 돌고래가 같은 상위포식자가 존재함으로써 어부들이 잡아야할 물고기가 줄기 때문에 어부들이 물고기의 어획량 증대를 위해 상위 포식자인 고래를 잡는것이다. 

상어같은 포식자 또한 지느러미만 잘려 나간채 몸뚱아리만 바다에 그냥 던져진다. 

 

 

 



이것은 거대 자본과 관련되는 문제이며, 특히 일본의 포경산업 및 돌고래 사냥은 참치 시장과도 관련이 있다.


실제로 미스비시가 이 산업의 큰손으로 주무르고 있다.



 

 

개체수 조절 때문에 먹이사슬 위의 물고기를 죽이면 바로 아래 단계 물고기들이 천적이 없어져서 개체수가 늘어나 버리고, 결국 바로 아래 개체들이 전부 씨가 말라버리는 상황이 되어버린다.

시간이 지나 이것은 바다 생태계 전체에 문제를 일으키는 재앙이 되고 만다.


 

 

 

해양 단체나 고래를 보호하는 단체 이걸 찾아 추적하다 여러 환경단체에 갔지만 자기들이 명확하게 대답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대답을 하고 있었다.


일부는 인터뷰를 거부하거나 그들이 다루는 문제가 아니라며 인터뷰를 중단한다. 

업계 종사자들은 소비자들이 믿고 보는 인증 마크는 오히려 실제 문제를 헷갈리게 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 벌어지는 일과 상관없이 벌어지는, 과정을 투명하게 볼수 없는 인증 비즈니스였기 때문이다. 

 

 




전면적으로 어업이 벌이고 있는 일은 알았는데, 더 큰 문제가 있었다. 바로 바다의 환경 오염! 

이 어업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그저 남획뿐만 아니라 어업 중에 만들어내는 쓰레기가 더 큰 문제였다.

우리가 매일 플라스틱 이야기를 하지만 실제 바다에서 벌어지는 문제의 0.03%에 불과하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알려준다.

 

 

 

 



이 대형 어업에서는 엄청난 커넥션이 이루어지고 있고 


 

 

 

내노라할만한 단체 또한 자기들이 주장은 하고 있지만 정의되지 않은 말을 하고 있으니, 결국 문제 자체가 뭔지도 모르는 문제를 해결하자고 하고 있는 셈이었다.

 

 

 



대안으로 흔히들 이야기하는 물고기 양식업은 물고기를 키우는데 훨씬 비경제적이라고 한다. 

양식에서 벌어지는 일 또한 절대 무시 못하는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스코틀랜드의 연어 양식장에서 나오는 오염도는 스코틀랜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전체양와도 맞먹는다고 한다.


 

 

다른 큰 문제도 있다.
바로 노역을 쓰는 것.

태국에서는 바다에 가는 배에 태운 뒤론 노예처럼 사람들을 부리고 있다. (아마 지금도 계속...)

사람들을 죽이기도 다반사. 
옵저버(포경을 하는지 살펴보는 관찰자)의 자격으로 배에 탄 사람들이 실종된 사람이 하나둘이 아니었다.
때로는 옵저버를 찾아가 죽이기도 하는 일들을 벌이기도 했다.

이것은 이 산업 자체가 거대한 자본에 매여 사는 모든 부분이 연계 되어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2. 질문 1 : 바다 오염 문제의 핵심은?

나 또한 이 다큐를 보면서 알게 된 부분이 있었다. 

문제가 플라스틱 제품인줄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으니.

왜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어업에 쓰이는 어구들이 문제라는 것을.
오죽하면 매일 설치하는 그물의 길이가 지구 500바퀴를 돌고도 남는 양이라고 하니. 

 

 

 

실제로 벌어지는 업계의 여러 커넥션이 초대형 국제 자본과 연결된 것을 보고 나니 이 문제가 가려지는게 이해가 간다.
그리고 거기에 기생해서 살아가는 각종 단체들까지. 

 

 

 

 

우리는 문제를 일으키는 대상을 바라본게 아니라 문제 속에 벌어지고 있는 현상(플라스틱)을 두고 크게 부풀리고 있었다.

 

 

 

 

3. 질문 2 : 이 문제의 해결책은 생선을 먹지 않는 것인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생선은 모든 중금속이 농축되는 종착점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 또한 차라리 물고기를 먹지 않는게 좋다고 한다. 

그것을 먹지 않는게 대안이 될 수는 없지만 전문가들은 생선을 통해서 섭취할 수 있다는 오메가3오일 등과 같은 것은 어류가 생산하는게 아니라 오메가3가 있는 생물을 먹어 체내에 농축 된 것이라고 한다.

 

그런 이유로 생선을 먹을 이유가 없다는 것. 

 

 

 

 

 

오메가3를 먹으려다 몸에 중금속까지 축적하는 것보다 대체제를 활용해 순수한 오메가3를 섭취하는게 낫다고 제시한다.

알리는 다시 묻는다. 

생선을 먹지 말아야 하냐고? 도움이 될만한 질문일까?

의미없는 질문이라고 생각하는게 나뿐만은 아니겠지. 

 

 





 

 


4. 어디나 있는 딱지 장사

중남미의 커피 농장에서 일을 해 보면서 경험적으로 알게 된 것이 있다. 


난 외국 단체의 '인증'따위를 그리 신뢰하진 않는 편이다. (유기농 환경 인증, 레인 포리스트, 공정무역 등등) 

이 다큐에 나오는 여러 단체들 또한 그들이 좋은 뜻으로 세상을 구하자는 기치를 그리 믿지 않는 편이다. 

 

 

 

교역양으로 치면 커피도 세계적으로 막대한 양을 자랑하는데 이 업계가 자신의 수익을 위해 또다른 수익원으로 만드는 인증 장사 또한 이 다큐의 참치 산업에서 벌어지는 일 또한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내겐 놀라운 부분이 아니었지만, 관계없는 사람들이라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별 대책이 없다. 제대로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돈이 많이 든다. 
그것도 별로 가시적인 효과가 안 보이는 부분에서. 

 

 

5. 결국 돈이 되어야 변한다

이 다큐는 고발로서 끝에 약간의 대안제시를 하며 끝난다. 

하지만 쉽게 바뀔것 같지 않다. 

이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주요한 이유인 어업은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 이상 지금처럼 환경 오염을 계속 해 나갈 것이다. 

 

 

결론적으로 어지간해서는 변하기가 어렵다는 것.

해양 쓰레기를 감축하거나 제도적인 부분을 다루는데 그 어떤 이야기가 없다.
그냥 내가 한 생각이지만, 그들에게 이 환경보호가 돈이 되지 않으면 계속 이렇게 나갈 모양새다. 

당분간은, 그리고 오랫동안. 




 



6. 다큐의 논란과 내가 생각하는 핵심

이 다큐를 보고 나서 서칭을 해보니 메세지에 대한 주장이 과장되었다는 것과 인용한 논문들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는 뉴스기사를 봤다.

그걸 보자마자 든 생각은 어업 산업에서 재빠르게 돈을 뿌렸다는 생각이 드는건 나뿐일까??

우리나라 언론 특유의 메신저 공격을 할 수 없는 부분이라서 그런지 모르겠다. (혹은 시간이 지나면서 나올지도 모를 일)

뉴스를 보고 나서 오히려 핵심을 호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겨우 다큐 하나를 두고 논문 조사하듯 샅샅이 팩트 체크를 할 이유는 없다. 무엇보다 이 다큐에서 말하는 방향성이 틀리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오염의 속도, 바다 오염으로 회복 불가능할 시기가 2040년이든 2100년이든 악화가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인데 핵심이 아닌 부분을 가지고 메세지 전체가 잘 못 됐다는 모양으로 메세지를 반박하고 있는것처럼 느껴진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지구의 공기와 물, 바다가 깨끗하다고 하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너무 비약인가?) 

 

오히려 이걸 두고 반박한다면 불편할 대상이 누구라고 생각해보면 간단하지 않을까?

'이 다큐를 미스비시가 싫어합니다.'

 

 



우리가 먹는 연어가 안 좋은 건 알았는데, 연어의 주황색이 살이 색소였다는 걸 처음 알았다. 

제주와서 해산물을 자주 먹으려고 하는데... 아놔,ㅋㅋㅋㅋㅋ

그 횟수를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고민하는 나를 보게 된다.

 

 

이 다큐가 전하는 메세지가 내겐 먹혔다. 

이에 반대하는 어업계 회사들은 벌써부터 영향을 받을지도 모를 노릇이다.

소비자란 빨리 행동하니까.

 

먹으려면 빨리 먹던가, 아니면 그냥 둔감하게 살던가.

 

이 내용을 믿든 믿지 않든 상관없을듯 하다. 

궁금하시다면 다큐를 한번 보시기 바란다. 교양에도 도움이 된다.

어떤 분에겐 행동으로 변화할 생각의 씨앗 또는, 곧바로 행동이 되리라 생각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씨스피러시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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