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함부르크 카페] 카피 무세움 부르크 (Kaffeemuseum-Burg, Hamburg, Germany)

[독일 함부르크 카페] 카피 무세움 부르크 (Kaffeemuseum-Burg, Hamburg, Germany)

https://goo.gl/maps/frLGg8MUue3C3WnM7

St. Annenufer 2, 20457 Hamburg, 독일, Kaffeemuseum-Burg

항구 도시임을 제대로 보고 있는 함부르크의 오늘. 

검색 후 찾은 곳을 통해 온 건물. 

큰 건물 안에 이런 실내가 있을지는 몰랐네.

입장.

이름하여 카피 무세움 부르크. Kaffeemuseum-Burg

커피 박물관 성?

일반 카페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큰 실내의 모습이다.

무엇보다 진짜 오래된 느낌이 든다.

그러면서 너저분 하지도 않고.

돌아볼까!? 

매대부터 우선 둘러보기.

앤틱한 제품과 상품들 그리고 원두들까지 있다.

콜롬비아 살렌토의 커피 마을이 생각나는 디자인의 머신까지, 오랜만이다 이런 느낌은. ^^ 

커피 박물관하면 이전에 두바이에서 방문한 커피 뮤지엄과 같은 느낌의 것을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전형적인 모습(?)이 아니라서 더 좋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섹션별로 나누어서 진열하기 보다 일상에 옛날의 모습이 적절히 스며들어 있는것.

못 느끼는게 복고의 느낌이 아닐까. 쓰면 옛날 느낌, 안 써도 장식으로 괜찮아 보이는 그런것들. 

원두에 씌여진 이곳 시작 해를 보니 1923년.... 거의 햇수로 95년째다. 

와. 어마어마하게 길구나. 

재미있는 눈을 끄는 것들이 많네.

최근의 기술로 현재에 당연히 여기는 것들이 많아질수록 중간 과정이 생략되며 엔지니어들이 과거에 고민한 것들이 어떤것인지 그냥 모르고 넘어가기 쉽다.

요새는 그걸 찾으려 유튜브로 가야하는 세상이긴 하지만... 그래도 하나하나 자기가 알아가는 것은 인생의 재미 중 하나다.

비단 마시는 음료 커피에만 그칠일도 아니다. 

함부르크는 유럽의 주요 항구도시면서 독일의 대표 항구도시! 

특히 함부르크는 예부터 독일에서 커피로 유명 했는데 바로 무역품들이 거래되는 도시이기 때문.

과거 지금처럼 도시가 덜 발달했을때는 배들이 이렇게 가까이 와서 커피 산지에서 가져온 커피를 여기까지 배달을 했다니 굉장히 상상력을 자극하는 사진이다. (실제로 그 사진을 봤는데, 정말 사진이 역사를 말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밖에서 보는 저 물이흐르는 곳은 현재 이렇다. 

볼거리 많고 시선을 잡아끄는 예전 아이템 덕분에 방금전 들렀던 카페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갖게 된다. 

커피 한잔 마시기 전에 어떻게 할까 생각을 하면서 여기저기 기웃.

가격도 여타 지나온 유럽에 비해 저렴한편은 아닌데다가, 실망한 커피 맛에 돈을 쓰긴 싫고.

마침 직원중에 콜롬비아 사람이 있었다. 엇! 

반가움에 몇가지 질문해 보고 추천 받은 원두를 하나를 샀다.

가방에 여전히 커피는 넉넉한데 이곳에서 하나 사고 싶어서. 

일반적인 카페와 달리 굉장히 무게감 있는 존재감을 보이는 카페다. 

특히 보는 재미가 있는 것은 이 실내에 아이템을 막 우겨넣은 느낌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시려고 손님으로 와서 주변만 둘러봐도 적당한 재미를 시신경에 담는 재미가 쏠쏠하다. 동유럽과는 또다른 느낌. 앤틱함에서 권위가 좀 느껴진다. 동유럽은 뭔가 좀 무거운 느낌이었는데. 

테이블에선 나이 지긋한 현지인들이 찾아와 대화하는걸 보고 굉장히 카페의 역할이 재밌다는 생각을 했다.

그냥 든 생각. 이곳에도 우리나라 노인대학이나 양로원 같은 곳이 있으려나.......? 

재미있었다.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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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9개월 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중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