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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세계의 카페

[러시아 모스크바 카페] 레스 (LES, moscow, Russia)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8. 13.

[러시아 모스크바 카페] 레스 (LES, moscow, Russia)


Ulitsa Ostozhenka, 48/2с5, Moskva, 러시아 119034


이곳에 오기 전, 웨스트4의 바리스타 케이트로 부터 방문해 볼만한 카페를 추천 받았다.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는 곳에 있던 카페. LES

근처에 학교가 있어서일까? 

학생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보이네.

간판이 크지 않아서 도착했는데도 건물 주변을 두리번 댔다. ㅋㅋㅋㅋ

관광객 티내긴.ㅡㅡ




뭐 이런걸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졌던 단어는 바로 포근함, 그리고 아늑함 이었다.

기온이 그새 좀 더 떨어진듯? 

밖의 추위는 내가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가셨다. ㅎㅎㅎ




맛난 커피 만들어줄거라 기대해도 될까? 




머신 좋고~ 




뭐 마시지?




오는 길에 웨스트4에서 에티오피아 와시드로 마셨으니 이번엔 칼리타로 에티오피아 내추럴 하나 주문 해 본다. 





조금 있다보니 내부가 더워짐을 느낀다.

주변을 둘러보니 반팔티, 나시 입고 있는 사람도 있네.

땀이 삐질 나서 나도 겉옷을 벗었다.




사람들이 굉장히 붐비던 곳이다. 

어제 갓 도착한 러시아에, 그리고 지금 이 모스크바 지역에 대한 개념이 없다. 그리고 러시아의 식문화, 카페나 커피 소비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나는 자연스레 카페로 들어가서 커피 한잔 하면서 그곳의 분위기 혹은 사람들을 보고 내 시간을 가질 뿐이다.




칼리타 웨이브 드리퍼가 나오고 나서 이전보다 보기가 좀 쉬워진듯 하다. 

잘 부탁해~ 

커피 브루잉전 베리향이 강렬한 편이었다. 맛나겠군! ^^ 




흠....




땡큐! 커피 도차악~!! ㅎㅎㅎ 

맛나게 먹겠습니다.

Berry-like, light fermented, grapefruit, woody, straw, 

아까 갈아놓은 커피 향이 좋았는데, 커피가 식고나니 잡미가 좀 있다.

1잔당, 250루블, 대략 4.3달러가 넘는 가격이었는데, 1달러 정도만 더 저렴했으면 한다.




위의 커피 사진을 찍고 있으니 옆에 있던 학생으로 보이는 사람이

'어디에서 왔어요?'

'어, 한국에서 왔어.'

'여행중이예요?'

'네, 이집트에서 날아와서 어제 러시아 도착했는데 날씨가 정말 다르네요.'

'아, 추워질텐데... 즐거운 여행하세요.'

'고맙습니다.'


짧고 가벼운 미소를 띈 대화. 아마 한국에서 이걸 기대한다는게 이상할지도 모르겠다. 

사회가 그런식으로 변해가고 있는걸지도 모르겠다. 


아마 우리나라라면 이런 걸 기대할 수 있을까.

가벼운 대화는 고사하고 그리고 바로 옆 친구와의 관계 단절이 많은 곳이라면 우리나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분위기가 적당히 있는게 우리나라 대학가 카페 느낌이 난다.

마치 조모임처럼 보이는 학생들이 대화하는 그들의 에너지와 적당한 소음이 즐겁다. 

아무것도 없이 펑키한 음악이 흐르기만 한다면 이곳은 뭔가 좀 이상하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이라고 느낄지도? 




모스끄빠! 영어로는 모스코우.

우리는 너희 말을 존중하지. 그래서 모스크바 아니거써~?  ㅋㅋㅋ

세울, 카레이스키 말고 서울, 한국 해주면 안되겠니? 




러시아 말을 쓰다가 영어를 쓰면서 바리스타 친구들의 성격이 더 밝아지는 느낌이었다.

짧은 대화, 그리고 다른 곳에도 LES라는 카페의 지점들이 있다고 알려줬다.

생각해보니 러시아도 커피, 차 많이 마시는 나라지.


카공족이 민폐가 되어가고 있는 시대에... 흠, 우리나라라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던 곳. 

호스텔보다 카페에서 사람들과 더 자연스레 대화의 장이 벌어진다. 

카페의 시작이 그러했듯 그 본질은 크게 변함이 없는 곳이 카페여야겠지? 


날씨, 분위기, 적당한 커피와 대화.

역시나 카페 방문은 즐겁다. LES 방문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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