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여행 주의 사항 / 울란바토르 훕스굴 몽골 초원 가이드 투어
중국에 이은 몽골 여행 여정입니다.
내몽골 자치구를 넘어 몽골로 넘어왔습니다. 어렵사리 기차표를 샀습니다. 읭? 왜?
당일, 같이 온 한국인 여행자와 몽골의 자민우드를 함께 넘었습니다. 표를 알아본 이 친구가 창구에서 울란행 기차표가 매진이라고 하는거예요. 도착 날 당일 목표는 울란바토르로 가는게 목적이었는데;;;
다음 날부터 몽골 최대의 명절인 나담 축제 기간이었거든요. 아마 이날 입국을 못했으면 육로 국경이 모두 닫겨서 아마 울란바토르로 가지도 못했을겁니다. (어쨌거나 럭키!!!)
중국서 같이 넘어온 중국인이 같이 택시비 쉐어 하자고 불러서 짐을 한참을 갔더니... 글쎄 택시 앞에서 다른 사람이랑 조인해서 그냥 가버리는 괴상한 액션을 취해버렸습니다. 헐;;; 어이가 없네?
저랑 다른 한국인 여행자 2명이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제가 아무리 잘 모른다해도, 그간 여행의 촉이 있잖습니까?
다른 중국인들이 오기까지 시간도 얼마 걸릴지 모르니, 냅다 기차역 티켓 창구로 가서 물었습니다. 이거 뭐지? 기차표가 있는거예요.
아까 함께 온 친구가 물어봤는데 기차표가 없다고 했는데, 이거 도대체 어떻게 된거지?
먼저 티켓 구매하고, 다른 사람 오길 몽골 택시에서 자고 있던 한국인 친구를 깨워 얼른 기차표 예약을 하게 했습니다.
내 이랄줄 알아따! 없을리가 없지. 그리고 자리도 넉넉했어요.
저녁 기차로 울란행!
출바알~!
저녁 9시가 넘어 출발했습니다.
기차를 타고 한 20여분 지났을까요? 기차내에 모래가 아흐...
객실 내부가 엄청 더웠는데 창문을 닫으라고 하는 이유를 그제서야 알겠더라고요. 구글맵으로 보면 몽골 지역 대부분이 사막이거든요.
중국 내몽골부터 몽골로 이어지는 길 역시 초원이 아니라 대부분 사막입니다. 고비 사막요.
몽골과의 국경이 내몽골 사이로 적당히 완충지대가 된 이유가 바로 사막 때문이라는 설도 있죠.
빤스만 입고 잤어요. 옆 객실 중국인 아저씨는 빤스만 입고 돌아댕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벽에 모래가 두어번 객실 내부로 몰아쳐 참 고생스러웠습니다. 자다가 퉷퉷 거리고잉......으..
어흑..ㅋㅋㅋㅋ 2층침대엔 아무도 없었지만 모래가 좀 쌓였었습니다.
초원이 좀 보이기 시작합니다. 살만한 울란바토르로 도착하고 있단 말이겠죠. ㅎㅎㅎ
울란바토르에 도착해 숙소부터 잡았습니다.
울란바토르 길거리 모습이 요러하네요
숙소를 잡고 먼저 간 곳은?
정말로! 가장 먼저 여길 와 보고 싶었습니다. 수흐바타르 광장, 또는 징기스칸 광장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징기스칸이야 다 알지만, 수흐바타르는 잘 모르실텐데요...
과거 몽골은 청나라 시절 몽골에 일부 지배를 받은 적이 있고 제국 주의 시절엔 외국군에 의해 잠시 지배를 받기도 했었죠. 수흐바타르라는 사람에 주도하 몽골의 독립을 이끈 영웅이자, 국부로 추앙받고 있다고 합니다.
재밌는건 몽골 정치의 보수와 진보가 바뀔때마다 광장 이름이 징기스칸 광장 또는 수흐바타르 광장으로 바뀐다는 사실입니다.
뭐 그렇대요 ㅎㅎ
징기스칸 동상 앞에서 점프샷 한번 ㅋㅋㅋ
여행 온 러시아 아줌마 부대와 함께 괜찮은 샷 찍느라 한 열번 이상 뛴거 같아요.
제가 간 날은 몽골의 최대 축제 기간인 나담 축제 기간이었습니다. 울란바토르에서 며칠 지내면서 두어번 왔었는데 생각보다 볼거리가 있었습니다.
당일 행사는 제대로 보진 못했지만 광장에서 보는 유목민족의 제대로 된 기마 무사(?)의 행진을 봤었습니다.
사실 나담 축제 자체에 별 관심이 없었고 전 그저 신청해 놓은 투어나 제대로 보고 가자 싶었거든요.
몽골 외곽지역 투어, 그리고 징기스칸(칭기스칸)!
울란바토르를 밤에 돌아댕겨 봤는데... 대표적인 쇼핑 천국 국영백화점.
100년이 넘은 곳입니다. 1층엔 슈퍼마켓도 있는데 왠만한거 다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제품도 정말 많고요.
길가다 보면 우리나라 편의점도 많더라고요. (정작 사진엔 없고 유튜브용 영상에만 있네요), 식당은 체감하는바 한식당이 1/4 정도는 되는것 같아요. 몽골... 과거 점령은 이제 우리가 시작이여. 몽탄 신도시라는 말이 농담이 아닐 정도. ㅋ
한국과 비슷하다 싶은건 자전거 안장? ㅋㅋㅋㅋ
누가 기마 민족 아니랄까봐 ㅋㅋㅋㅋ 안장을 참 사랑하는 모습. 짧게 반나절 동안 저렇게 본 자전거만 거의 스무대 이상 된거 같아요. ㅋㅋㅋㅋ
한자로 기마 할때 기(騎)자가 말탈 기 자인데, 저 한자는 다리를 두개 벌리고 타는 모습을 형상화 한거거든요. 그래서 중국어로 자전거를 타다 할때도 저 '기'자를 쓰는데, 왠지 몽골이랑 엄복동의 나라와 이어지는 느낌이었어요.
몽골에 오고 나서 체감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먼지가 굉장히 많다는 것과 굉장히 건조하다는 사실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부족한 전기 수급 문제 및 사회 인프라.(수도 및 도로 배수 문제 등...)
참고로 머물렀던 숙소는 호스텔과 에어비앤비였는데, 에어비엔비에서도 전기가 몇번이나 나갔습니다. 몽골 일정에서 세번이나 에어비앤비에 머물렀는데 무려 2군데에서 그랬네요.
예약해 놓은 투어사를 끼고 5박 6일 투어를 갑니다.
초원을 달리니 좋네요. 그런데 이런 사진을 찍는 것도 한두번... 고만고만.-_-;
몽골 나비도 제가 좋은가봐요.
앞으로 부지런히 먹게 될 식단. 투어사에 따라 다르지만 몽골 식단에 고기는 기본적으로 아주 많이 들어갑니다.
그거 아시나요? 몽골의 고기 소비량은 아시아에선 최고, 세계 평균으로도 손가락 안에 드는 높은 육류 소비를 자랑합니다.
그로 인한 건강 문제가 적지 않아요. (같이 간 기사님도 건강 문제로 고기를 안 드시더군요)
참고로 투어사마다 프로그램, 식단 차이는 조금 있습니다. 천차만별(?)일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경험한 바, 가이드!!! 가이드!!!! 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중요합니다.
제가 이번에 제대로 알아보지 않아서 실망스러운 투어였지만, 아무튼... 혹시나 가실분들은 경험 많은, 음식 잘하는 가이드로 함께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다른 분들의 평도 보시고요.
미니 사막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낙타 투어가 포함되어있고(안 해도 됩니다), 푸르공이라고 하는 구 소련시절의 승합차 위에 올라 사진을 찍을수도 있습니다.
몽골이 처음이라 대자연에 대한 큰 기대로 왔는데, 첫날은 그냥 으흠... 그렇구만, 이정도구만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사막은 뭐 웬만한 곳은 다 가본지라 별 감흥은 없습니다. 다만 여행 일정에 포함이 되어있다면 좋은 추억의 장소가 되어 주길 바랄 뿐입니다.
실내 게르는 이렇게 생겼어요
변화 무쌍한 몽골의 하늘.
몽골 여행에서 대부분이 교통비와 숙박인데, 숙박비가 게르 1박에 10만원 정도래요.(현장에서 들은바 그렇습니다.)
국제 운전면허가 안 되는 곳이니 자가 여행을 하려면 몽골 운전면허를 따던지, 기사를 고용해야겠죠?
그래서 외국 여행자 대부분이 투어를 이용하는 겁니다.
해가 저물어 갈때의 모습이 요로코롬 생겼습니다.
사막의 모래 썰매 타는 시간도 있는데 귀찮아서 그냥 안했습니다.
식사 전에 했으면 좋았을껄, 식사후에 하니 귀찮더라고요.
씻는 문제, 그리고 사람들이 몰릴 시간 안배도 가이드와 잘 이야기 해야 합니다. 이걸 센스 있게 해줘야 함. -_-
이젠 과거 세계일주 할때처럼 사진 찍는거도 점점 귀찮아 지니 몇개 적당히 찍고 맙니다.
작년에 유튜브 찍어보고자 어설프게 영상을 찍었지만 사진이 훨씬 많았는데 이번엔 사진이 너무 적네요.
하늘이라도 이뻐 다행이죠잉 ㅎㅎ
아침 짐을 싸고 이제 출발.
초원의 밤은 추운편입니다만 내부는 따뜻합니다. 이불도 있어요.
개인적인 침낭, 모기장도 챙겨갔습니다. 모기 있습니다. (전기 모기채도 챙겨왔음. 다 듀거써 ㅎㅎㅋㅋ)
둘째날은 그냥 이동만 했어요.
이때부터 좀 빡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동만 하고 중간의 뷰 포인트에 대한 방문이나 설명이 없어서, 그야말로 이동만 했거든요.
가이드가 함께 가는데 하루 중 말한 시간이 5분도 안될정도였으니.. -_-;
이날 숙소에 너무 일찍 도착했어요. 그만큼 길에서 아무것도 안 했어요.
숙소도 원래 일정과 달리 바뀌어 문제가 좀 컸습니다. 아무런 말도 없이 일방적으로 바뀐거거든요.
도착해서 알았습니다. (이번 몽골 여행이 굉장히 문제가 컸다고 생각한 이유네요)
불간 주로 왔습니다.
초원에 사는 유목민들의 모습. 부지런히 달려갑니다.
길이 정말 별로라 두통 있는 사람들은 엄청 괴로울듯. 전 스타렉스를 타고 갔지만 푸르공 감성? (에어컨 안나와요)
필요없습니다.
훕스굴의 순록 좀 보고요.
듣자하니 저 순록을 가져온 분이 몽골의 서북쪽 지역에서 일주일 넘는 시간동안 걸어서 이곳에 왔대요.
몽골의 여름은 지낼만하거든요. 여름은 관광객들이 오는 시즌이라 그들에게도 도움이 되고요.
캐시미어로 만들었다는 목도리도 하나 샀습니다. 중국제일거 같다는 느낌이 좀 있지만, 뭐....
훕스굴 지역의 숙소를 잡았습니다.
이곳에서는 이틀을 지낼 예정입니다.
도착하자마자 말도 타고... 일정 소화를 합니다.
이런거 안해도 되는데, 투어에 포함되어 있는 비용이예요.
별이 많다는 몽골. 그곳에 잠자리의 게르는 이렇습니다. 전기 잘 들어오고 좋아요.
이 롯지의 한 가지 제공(?)프로그램인 캠프파이어. 관심은 1도 없었는데 여행사 측에서 전날 숙소문제부터, 프로그램과 가이드에 대한 대처 문제로 나름의 서비스 제공에 이게 있었나봐요.
제가 너무 생각없이 왔나 싶었습니다. 캠프 파이어도 그냥 준비해 줬길래 예의상 좀 있긴 했는데... 별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냥 그랬어요.
밤 하늘 별이나 좀 봤습니다.
요새 스마트폰이 정말 좋아졌더라고요. 하늘 별도 찍을 정도로요.
몽골와서 가장 좋았던 시간인 훕스굴 일정은 당연히 훕스굴 호수와 주변을 둘러보는 거죠.
이 지역은 마치 유럽의 스위스, 남미 칠레의 또레스 델 빠이네와 미국의 버몬트 지역 같은 곳을 한곳에 축약시켜 놓은 느낌이었어요. 하늘은 파랗고 물은 엄청 맑고 옆에 산은 초록초록하고!
나중에 영상을 보시면 알거예요. 오밀조밀하게 재미나게 있더군요.
역시 여행에서 중요한 건 날씨. 이 맑은 날 훕스굴을 돌아보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훕스굴 중간에 작은 섬이 있는데 이곳은 마치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 한가운데 있는 물고기 섬 느낌이었어요.
단지 소금 사막과 물이 바뀌었을뿐 주변 느낌이 비슷했었거든요.
훕스굴 호수 물은 정말 맑고 이곳도 굉장히 평화롭습니다.
겨울이 되면 이곳 물이 다 얼어 차들도 위로 다닌다는데 10월부터는 추워서 투어 자체가 거의 없다고 하니...
위도상 높디 높은 이곳의 한겨울 추위가 어떤지 어느 정도 상상이 갑니다.
저녁엔 대망의!!!!
식사는 바로 허르헉!
몽골 와서 한번 먹어보길 기대하던 요리였습니다. (나중에 이것도 영상으로 한번 보십쇼)
제가 어지간해서는 음식 안 남기는데... 배가 터져 죽는 줄 알았습니다.
물론 다 먹지도 못하고요. 매일 고기를 먹었더니 어우... 정말 물리더군요.
이틀째부터 아침 식사도 대충하고 그랬어요. 일정의 식사 절반은 가이드가 만들어 주는데, 한식 등으로 만들어줍니다.
그 스킬이 중요하죠. (여행의 절반은 먹는거 아닙니꽈~!!) 한식은 잘 먹었어요. 챙겨간 밑반찬은 탁월한 선택이었고요. ㅎㅎ
일정이 끝났습니다.
이제 다시 울란바토르로 가야죠.
중간에 들른 화장실 ㅋㅋ
바닥은 차마... 찍을수 없지만, 한 4미터 이상의 깊이는 됩니다.
똥독을 체험하고 싶은 분들이 계실까요? ㅋㅋ
몽골의 오랑터거 화산 지역이란 곳을 왔는데, 사실 제주도 백록담 느낌의 20% 정도 느낌이었습니다.
숨이 너무 찼습니다. 살크업 제대로 되고 있던 상태. ㅋㅋ
둘째 날 들렀던 지역에서 하루를 묵습니다.
원래 둘째날 머물렀던 호텔에 머무르려고 했는데 숙소에 먼지가 많아서 좀 힘들었습니다.
머무르려던 게르보다 가격이 비싸다고 여행사 대표님이 일부러 더 좋은 곳으로 골라주셨다는데, 아무 이야기 없이 일방적으로 바꾼거라 좀 놀랐습니다.
사실 제가 여행한 기간이 나담축제 기간이 겹쳐 있어서 관광지나 도심의 숙소(게르)가 전부 차 버린 이유가 크다고 했어요. 제가 예약을 몇달 전에 했는데... ;;;
어지간해서 전 이런거 그냥 고맙게 넘어가는 성격입니다만, 둘째 날부터 여행이 너무 드라이하게 진행되는데다 가이드도 그냥 따라가는 느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건 일정에 따라 평생에 한번 있을 일을 계획해 놨는데, 이것도 망쳤어요. 어째저째 수습은 했지만.-_-; (아마 후에 말할 기회가 있을것 같네요.)
제겐 여러 의미(?)로 잊을 수 없는 저녁이었습니다. 하하!
울란바토르로 돌아왔습니다.
먼지 보소. ㅋㅋㅋ
울란바토르에 와서 패스트 푸드로 입 좀 즐겁게 해 줍니다.
중국 사천성에서 시작하던 기침이 좀 괜찮아 지던가 싶더니 몽골 여행 둘째날부터 기침이 더 심해지더군요.
마지막날은 너무 힘들정도였는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정도였어요.
완전 늙은 건가 싶은 생각도 들고요.
견디기 너무 힘들어서 이곳에 있는 병원에 가서 피검사와 엑스레이까지 전부 찍고 나왔습니다.
외국에서 아프면 10-20만원 깨지는거 우습죠.
에어비앤비 숙소는 전기가 끊기고 녹물까지 ㅋㅋㅋㅋㅋ
에어비앤비 숙소 호스트도 대응도 너무 엉망... -_-; 아놔 진짜. 몽골 내에서 겪는게 하나같이 이러냐.
기대하던 칭기스칸 박물관의 칭기스칸 특별전은 생각보다 많이 부실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이럴줄은 몰랐음 -_-; 차라리 내몽골에서 박물관이나 더 보고 올껄.(무료였는데...-_-;) 특별전 요금도 더 받아놓고. 아오...
울란바토르에는 비틀즈 거리가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ㅎㅎ
과거 몽골의 공산주의 시절, 이곳에서 자유를 노래하던 사람도 당연히 있었을텐데 동유럽에서 흘러 들어온 비틀즈의 음반이 이곳에 흘러 들어와 젊은이들이 이곳에서 비틀즈의 노래를 따라 부르고 했대요. 그래서 생긴 거리가 이곳이라고 합니다.
신기했네요.
사실 조금 더 내려오면 서울의 거리라는 곳도 있어요. 거기에 서울정도 있어요.
몸이 심하게 안 좋아 울란바토르에서 계획하던거 거의 못하고 에어비앤비 숙소, 게스트 하우스 숙소에서 10일 넘게 쉬었습니다.
여행사 사장님이 너무 죄송하다고 무료로 숙소를 제공해주셨는데 떠나는 날, 원래 숙소비보다 돈 더 주고 나왔습니다.
할 말은 해야겠다 싶어서요.
제 여행 경험상 단언코 말할수 있는건 역시 여행은.... '어디보다 누구'가 중요하단 사실.
친구랑 같이 여행한 이곳에 1인당 비용이 150만원 넘는 비용이었는데, 솔직히 제가 여행한 나라 중 가성비는 둘째치고 이 돈이면 왜 이나라 올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여행 인프라가 별로 안 좋고, 주요 여행지가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는 탓에 비용도 싸진 않고요.(물론 여행 그룹이 크면 1/n 해서 저렴해지긴 합니다)
몽골의 투어리즘이 여름에 집중될수 밖에 없는 기후적 특성이 있는걸 잘 알고 있기에, 잘 준비를 해 왔음에도 불만스러웠던 건 여행사와 가이드 와의 소통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경험한 안 좋은 부분이 개인적인 컨디션으로 인한 부분은 차치하고, 인터넷의 유튜브나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대형 블로그에 몽골 여행에 대한 평판 중 안 좋은 부분은 뭉뚱그려 지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사진, 숏폼, 유튜브로 인해서 남겨지는 부분 중 너무 좋은 점만 부각됩니다. 너무 뻔하달까. -_-;
세계일주 전부터 다른 나라 여행 사진을 보면서 느낀건 실제와 너무 다르단 사실. 이걸 굳이 지금 말할 필요가 있겠나 싶지만 이젠 플랫폼 안에서 개인 비즈니스로 발달되면서 오히려 더 안 좋게 변한 부분이 많은듯 싶습니다.
한국말 잘하는 경험 많은 몽골인들의 비즈니스에 딴지가 될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컨텐츠 만드는 사람들도 문제가 많은 것 같아요.
결국은... 나는 좋았는데? 이렇게 끝날 부분이 농후하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몽골 재방문 여행객이 다른 나라 대비 상대적으로 적지 않나 싶어요.
몽골은 자유여행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투어를 이용하는거죠. (몽골에서 자전거 여행하려고 투어 전 자전거까지 실어 가려고 중국부터 시작해 울란바토르 시내도 뒤졌습니다만 컨디션 난조로 그냥 접었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여행사... 도 중요하지만 가이드가 너무너무 중요합니다.
소중한 나만의 시간, 절대 양보하지 마십쇼. 집중된 매력도 또한 크다고 생각하기에 잘... 잘, 아주 잘... 선택해야겠죠.
이 말하는게 좀 웃긴데, 저 너무 나이브 했던거 같아요.
과거 여행 당시의 감각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을때 이런 일을 겪다보니 좀 더 적극적으로 어필을 했어야 했다 싶습니다. 갑질은 아니더라도 좀 뭐라할껄... 아쒸....
함께 여행한 친구도 여행 경험이 많고, 어지간한 상황에서는 저보다 훨씬 심적 여유도 있는 편인데 다시 한번 여행을 하겠냐는 물음엔 굳이 여길 다시 왜? 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다만 훕스굴의 겨울 모습은 궁금하답니다. 그건 저도 그렇습니다. ㅎㅎ
몸뚱아리에 대한 스스로의 아쉬움을 남기고, 몽골에 대한 이런저런 여러 복잡한 감정만 남겨둔채 몽골을 떠났습니다.
중국으로 다시 갑니다.
이런식으로 몽골을 떠나는건 아니었는데, 어쨌거나 운도 없게 일정이 마무리된 항공사 탓도 하면서, 원래 중국 만주리 지역으로 가려던 걸, 흑룡강성 하얼빈으로 떠납니다.
하얼빈에서 다시 중국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하얼빈에서 뵙겠습니다.
* 여전히, 제게 '남자라면... 몽골!' 이라는 생각이 계속 떠오르는 나라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좀 아쉬운 부분이 컸지만 나중에 다시 한번 가서 좋은 것만 겪어보고 싶네요.
* 부지런히 유튜브 영상을 업뎃중입니다.
놀러 오십쇼~!
https://www.youtube.com/@asphaltpot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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