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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모험/2024년 여행

2024 중국 몽골 여행 (감숙성 영하회족자치구 내몽골 자치구 ) / 톈수이 란저우 인촨 후허하오터 / 삼국지 가정 전투의 현장

by 아스팔트고구마 2024. 9. 23.

2024 중국 몽골 여행 (감숙성 영하회족자치구 내몽골 자치구 ) / 톈수이 란저우 인촨 후허하오터 / 삼국지 가정 전투의 현장


제목에 도시 이름을 저렇게 적으려니 이상하네요. 

2편으로 나눠 다음 편에 남은 여행 다 마무리 하려다, 이러다 괜히 찍은 사진만 아깝게 됐네 싶어 그냥 적당히 나눠서 올리려고 합니다. 예전만큼 블로그로 남길건 아니다 싶어서요. 

일반 카메라로 찍은 사진 대부분은 여행 초기 운남, 사천성에서 사진의 90% 이상을 찍었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막상 올리고 보니 정작 업뎃된 사진은 영상에 쓸일이 거의 없을 것 같아 이렇게 기억용으로라도 올려야 겠다 싶네요.


 


이번 여행지에서 가장 오고 싶었던 곳인 사천성 구채구 여행을 마치고 감숙성 롱난으로 떠났습니다.

감숙성 성도인 란저우로 가기 위해선 지나쳐야하는 길이었거든요.

 

 

 

감숙성
감숙성 롱난
농남
감숙성 여행
간쑤성

 

감숙성 롱난 도착.

따리 여행당시 만났던 친구인 따루이가 란저우에 오면 연락하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집이 란저우가 아니라 이곳 롱난이었습니다. 오기 전 미리 연락을 하고 왔는데, 이 친구가 공안 시험 및 신체검사까지 하던 날과 겹치던지라 일정상 못 보고 헤어졌습니다. 

 

 

 

 

한국 와서 연락했더니 1등 합격과 공안 제복을 보여주더군요. 쩐빵! ㅋㅋㅋ ㅊㅋㅊㅋㅊㅋ


 

 

 

이곳에 와서 딱히 할일은 친구를 만나는 거였는데, 일정이 어긋났으니 할 거라곤 목적지인 란저우로 가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마라탕이나 먹고 더위에 싸우는 것도 매일 진행중...ㅋ

구채구에서 나오는 버스 예약 문제로 같이 여행하던 쇼우커에게 제가 좀 빡친일이 있었습니다. 전날 구채구 풍경구 내에서 롱난으로 바로 가려는 버스를 예약 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안 해놓은 거예요. 버스표는 이 친구 예약, 숙소는 제가 예약 담당 위주로 하고 있었거든요. (함께 오던 루트였는데;)

구채구 풍경구 내에서도 조금 앉아서 볼만한 곳이면 전 사진을 찍고 있는데 쇼우커는 앉아 쉬는 시간이 좀 된다 싶으면 폰게임만 하고 있으니, 재미없어 이동하려는 쇼우커와 좀 더 보거나 자유롭게 다니려는 저는 서로 불편한 상황이라 결국 롱난에서 쇼우커와는 헤어졌습니다.

 

 



따리에서 만난 쇼우커는 20년 가까이 되는 나이차에 자전거 여행의 주제로 가까워져서 이후 성도에서 다시 만나 10일 가까이 같이 여행했습니다. 다행(?)이라면 일정을 여기까지 정해놨으니 이젠 서로의 여행을 다 한거라 생각하고 헤어졌습니다. 돌이켜 보니 제가 나이 먹고 그 친구에게 오히려 불편하면 불편했지 하는 마음이 오히려 들더군요. 그 친구 덕분에 심심할뻔한 여행이 그래도 재미있었습니다.





감숙성으로 넘어오는 길은 사천성과 참 많이도 달랐습니다. 나무와 습기 가득한 사천성에서 감숙성으로 넘어오니 뭔가 황폐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건조함이 엄청나더라고요. 나무가 많은 산이 아니라 돌, 바위, 자갈이 많은 산 모양이었습니다. 식생이 그렇게 바뀌다니 오호... 


시간을 계산해보니 원래 란저우에서 몽골로 자전거 여행하려던 계획은 건강 문제로 시간이 꼬여 결국 패스. 그래서 며칠의 시간이 생겨서 목적지로 선택한 곳은 바로 천수(天水-톈수이)였습니다.


 

지금 중국에서 마라탕으로 가장 유명한 곳은, 충칭이 아니라 텐수이 입니다.

뭔가 싶겠지만 중국의 틱톡인 또우인(斗音-틱톡과 완전 같고, 중국내에서만 접속가능)에서 마라탕 관련 영상으로 엄청난 반응이 생기며 텐수이가 중국 마라탕의 도시가 되었다고 합니다.

저도 이걸 감숙성으로 오면서 알게 됐는데, 막상 텐수이 오니까 현지인들이 여기에 저보고 마라탕 먹으러 왔냐고 물어보더군요. ㅋㅋㅋㅋ

텐수이가 마라탕이 유명한 이유는 마라탕에 드러가는 향신료 중 하나인 화쟈오(花椒-화초)가 이곳 톈수이의 특산물 중 하나라서 그런답니다. 

실제로 저도 이곳에서 먹어봤는데, 흔히 먹어온 마라탕의 그 매운게 올라오는게 아니라 뒷맛에서 아주 은은하게 올라오는 매운맛이 굉장히 매력있었습니다. 원래 얼얼한 마라맛을 기대했는데 묘한 매력이더군요. 처음엔 유명한게 왜 이래싶다가도, 먹어보니 뭔가 고급진(?) 느낌도 있었어요. 




 


중국엔 마복림 대신 마옥림이 있음. ㅋㅋㅋㅋ 굉장히 유명한 곳이라네요. 머물던 숙소에서 굉장히 가까운데 있었는데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중국 CCTV에서 촬영까지 해갔다는데 우리네 돈내고 방송과 비슷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뭐 아님 제가 잘 먹고 온거겠고요.ㅋ


 


당시 라이브까지 하고 있던 주인장 아주머니. 주인장 마옥림씨인지는 잘 모르겠는데ㅋ, 지나가다 힐끗 본 저를 세워놓고 방송을 했습니다. 한국어로 몇마디 했더니 채팅창이 스니다로 도배되더군요. (중국인들은 우리나라 사람을 드라마 내용에 나오는 '~습니다'를 따라 우리나라 사람들보고 '스니다' 라고 부릅니다.)

인사 좀 하면서 라이브에 나오는 제 얼굴을 봤는데, 얼굴 형태와 피부가 변하더군요. ㅋㅋㅋㅋㅋ
자동 필터가 씌워지는데 완전 사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거나 천수 간다면 마라탕은 한번 드셔보세요.





중국에서나 볼법한 길거리 거북이 판매.ㅋ

 



 

 

위 야경이 보이는 다리 아래로 흐르는 강은 위수입니다. 중국 역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흔히 듣는 그 위수 맞습니다. 생각보다 예쁘드만요.


텐수이는 동쪽과 서쪽 도시로 나뉘는데, 전 동쪽 도시로 왔습니다. 

일부러 기차역이 가까운 것도 있었는데, 삼국지 역사인 가정(街亭)전투가 있었던 그곳에 가 보기 위해서였어요.

사실 텐수이로 오는 길에 휴게소 한군데를 잠시 들렀는데, 그곳에 제갈량 석상이 있는거예요. 읭? 당시의 현재 위치를 보니 제갈량이 북벌 당시 진출했던 지역인 '기산' 진이었어요. 너무 신기해서 주변 풍광을 찍으면서 생각해보니 삼국지 역사에 나오던 몇몇 도시가 기억나더라고요. 당근 천수도 삼국지에 나오는 도시죠. 

 

 

 

제가 아마 세계일주를 안했다면 아마 삼국지 여행을 했을겁니다. 그만큼 좋아했지만 나이가 드니 좀 시들해진 것도 있는데 막상 또 이곳까지 와 보니 안 보면 후회할 것 같아 주변 지도를 확대 해 봤습니다.

몇군데를 찾아보니 제갈량이 처음으로 패했다는 천수에서 강유와의 전투 이야기도 있고 해서 바로 찾아보니 가정이 매우 가까웠습니다. 거리는 좀 있지만 시내 버스로 바로 갈 수 있더라고요. 이것도 중국 개념으로 하면 뭐ㅋㅋㅋㅋ 가깝죠.

5A 유적인 병령사 석굴을 안가고 이곳을 다녀왔습니다. 병령사는 뭐 기회가 되면 나중에. 흥미가 생길때 가는 걸로 하고요.

 

 

 

 

 

읍참마속의 고사가 생긴 가정 전투가 일어났던 곳은 현재 이곳이 아닌 지금보다 최소 20~30km 떨어진 곳이라 말하곤 합니다. 인터넷의 설명을 보면 현재 톈수이의 동북쪽에 위치한 곳(중국 현재 칭수이淸水 일대)을 비정하는데, 제가 온 곳은 가정촌으로 텐수이의 동남쪽으로 30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아래 네모난 쪽, 현재의 마이지춘(맥적촌)의 바로 위 지역입니다. 

 

 



최근에 다녀온 여행자들의 정보도 있습니다. 현지인들이 말하길 위에 넓은 평지가 있어 대규모 군대가 주둔할수 있어서라고 하는데 이건 확실치 않아요. 왜냐면 그 장소를 전투의 현장으로 일어났던 장소가 그곳이라고 확정적으로 말하는건 최근에 들어서거든요. 그 말을 듣고 현지인들이 가정 전투가 일어났다고 말을 하곤 합니다.

그렇다면 그 최근에 무슨 일이 그렇게 전투 지역을 확정하게 만들었나? 그렇게 추측하는거고 강하게 믿는 이유도 공산당 원로인 현 중국 주석 시진핑의 아버지 시중쉰이 말해서 그렇게 된거랍니다. 누가 여기에 반발 할 사람 있음 손들어보쇼. ㅎㅎ

 

 

 


마속이라면 어떻게 변명(?)할까 싶은 마음에 사진에 보이는 가정(현재는 街亭村)에 봤는데, 아주 쬐끔 마속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였어요.

사진 위의 도로를 따라 가면 곧 바로 보계(寶鷄-바오지)시 지나는데 그곳 다음은 당시의 장안(현재의 서안)이며 평지로 쾌속질주 할 수 있는 지형이거든요. 

돌아다니느라 땀 좀 많이 터졌지만,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사진이 별로 없는데 영상만 찍느라 2시간 넘게 주저리주저리 떠들었는데, 아놔 파일이 날아가버렸어요.ㅋㅋㅋㅋㅋㅋ  (일부 되살리긴 했습니다). 

 

 

 


전 중국정부에서 말하는 곳이 아닌, 실제 이곳 가정촌이라 불리는 곳이 가정 전투의 현장이 맞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리와 지형을 생각해 봤을때 그렇고, 이 사실이 마속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떠든 영상이 2시간이 넘었는걸 보니 제가 이곳 여행이 즐겁긴 참 즐거웠나 봅니다.


 

 

 

마라탕만 먹다 질려(?) 마라 국수 먹으러 갔을때, 그리고 베이징 카오야를 사 먹는데 한국 사람인걸 알고 조금이라도 더 챙겨주려는 친절한 중국인들. 

제가 신체 에너지가 좀 있었으면 좀 더 수다스럽게 영상이라도 찍었을텐데 너무 아쉽습니다. (그래도 영상엔 담아왔습니다.ㅋㅋㅋ) 당근 감사를 표하고 나왔습니다. 


 

 


텐수이 역 앞에서 사진 한판 박고, 

 

 

 

 

 

저녁 8시인데, 아직 해가 떠 있는 란저우에 도착했습니다.

란저우에 온 이유? 딴거 없습니다.



 

 

바로 란저우 라면 먹으러 왔습니다.ㅋㅋㅋ 과연 란저우 라면의 본고향은 어떤 맛을 보여 줄 것인가?

식도락 여행을 본격적으로 해 본 건 없지만, 이름 하면 유명한 도시 음식을 피할 필요는 없죠. 뭣보다 면을 굉장히 좋아하기에 란저우에서 란저우라몐(대표적으로 우육면)을 먹는건 두말할 필요가 없죠. 

일반 면도 맛있었고, 볶음면도 맛있었습니다. 

다른 지역의 란저우 라면과 다른게 있습니다. 분명..ㅋㅋㅋ 뭐가 다른가? 국물이 더 시원합니다.

육수물로 만들어 놓은 곳에 많은 무가 떠 있고, 제공되는 국수에 떠 있는 무도 있는데 무가 주는 그 시원함이 다른 지역과 구분이 쉽게 될 정도였네요. 정말 맛났음. ㅎㅎ

 

 

 


란저우 라몐을 파는 곳 어디서나 차를 서비스하는데 바로 대추차예요. 은은하고 향긋하니 좋습니다.
약을 먹고도 기침이 도저히 멈추지 않았던지라 식당에서 대추차를 최소 3잔 이상은 마셨던것 같네요.

 

 

 


란저우 시내는 황하가 흐릅니다. 물과 함께 발전한 이 도시는 과거 실크로드의 주요 도시이기도 했었죠. 
그래서 사람과 물건이 수없이 오가고 했던 곳입니다. 

 

이곳에 서유기의 주인공이 서 있기도 합니다.


삼장법사, 사오정, 손오공, 저팔계. 이젠 세대가 달라져서 중국 4대 기서를 잘 안보는 시대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중국인들은 사랑하는 네 캐릭터죠. 아니, 이젠 드래곤볼인가...;


 

 


황하가 바로 보이는 곳까지 왔어요. 저 멀리 보이는 높은 산은 란저우의 명소인 백탑산 공원이고, 황하를 건너는 다리는 란저우의 대표 랜드마크인 중산철교입니다.

 

 



강 가까이 가면 물의 흐름이 굉장히 빠릅니다. 양가죽으로 만들어 놓은 뗏목을 타고 내려가는 체험을 하는데, 사실 젓는 의미는 없고 그냥 올라가서 떠내려가는 체험입니다. 좀 많이 내려갔다 싶으면 전동 보트로 갈아타 내리는 거예요. 운남성 란찬강 지역이나 볼법한 걸 여기서 보게 되다니 신기했네요. 

정말 이름값 하는 황하입니다. 물이 흙탕물. ㅋㅋㅋ 
친구에게 사진을 보내줬더니 농사 참 잘 되것 같은 물이랍니다.ㅋㅋ

 

 

 


백탑산 공원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체력이 안되면 케이블카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뷰, 좋습니다. 란저우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아, 하나 더, 이곳엔 황하모친상도 있습니다. 아까 서유기 석상 있는 곳에서 황하를 바라보고 좀 더 왼쪽으로 가야합니다.

엄마로 표현된 황하, 그리고 저 아이는 중국이라니 저 황하의 의미가 어떤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밤이 되어 야시장에 왔습니다. 숙소 사장님이 마침 야시장 가려는 제게 제안을 했어요. 그 딸과 같이 왔습니다. 


사장님 뭔가 쑥스러워하는 성격, 딸래미는 영어 말하기 연습하고 싶어하는데 아빠 앞에서 쑥스러워 하는 모습.ㅋㅋㅋ  더운 란저우의 밤은 꼬치 굽는 구경하며 먹다보니 또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밤에 보면 더 멋진 란저우의 야경. 중산철교입니다.


 

 

중국 란저우 중산철교
란저우 여행
란저우
중국 란저우 여행

 

사실 요 사진들은 란저우라몐 가게 가면 벽에 장식으로 하나씩 걸려있는 사진인데, 실제로 봐도 멋있었습니다. 겨울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사람들로 엄청 붐비는 이곳의 활기와 황하가 흐르며 내 뿜어내는 생명력 넘치는 에너지는 역시 대륙이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근데 마이 더웠습니다. 진심.ㅋㅋㅋㅋ

 

 

 


다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런 표지석이 있습니다. 명대 란저우 성의 서북쪽성문이 있는 지점이랍니다. 


 

 

 


란저우를 떠나기 전 정말 애정하게 된 란저우라몐을 하나 먹습니다. 저 우육면 한 그릇에 10위안(1900원정도) 안하는 곳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리고 온 곳은 닝샤후이주(영하회족)자치구 은천(인촨)입니다.

내몽골로 가려다 한번에 가긴 멀어서 중간에 멈춰 들를 도시를 찾다가 왔습니다. 


 

 

 

숙소엔 에어컨이 없었습니다. 

전 기침이 먼지 때문인거라 추측을 하고 있었고 에어컨 청소 안하는 중국 숙소들이 대부분이라 그 문제라 생각하고 있었어요. 선풍기가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먼지가 많으니... ㅡㅡ; 결국 제가 꺼내서 청소.ㅋㅋㅋㅋ


 

 


회족(이슬람을 믿는 민족)사람들의 자치구인 이곳 닝샤 자치구의 인촨은 이름 그대로 회족들이 많아 란저우 라면과 같은 우육면을 파는 곳이 많습니다. 란저우 면을 먹고 왔더니 만족도가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괜츈. 뭣보다 저 양을 더 해준다는 저 글. 

츠바오판예스이종싱푸(배부르게 먹는 것 또한 하나의 행복)이라는 글귀는 제가 생각하는 것과 일치하네요. ㅎㅎ

그리고서.... 전 바로 북경으로 날아갔습니다.

읭???

 

 



인촨
은천
인촨 
닝샤
영하회족자치구
닝샤회족자치구


뻥이고요.ㅋㅋㅋㅋ 인촨에 있는 북경의 천안문 광장 짭...이 있는 인촨 내의 광장입니다.

천안문이 좀 마이 작습니다. ㅋㅋㅋ 뭣보다 모택동 사진이 본래 사진보다 좀 더 후덕하게 나와있어요.ㅋㅋㅋ


 

 

 

인촨에서 가장 유명한 거라면 화이위앤 야시장이 있습니다.

중국 여행은 지도 어플 하나면 거의 끝날 정도인데, 현지 숙소 주인도 추천해 준터라 왔습니다.

사람들로 엄청 붐비는데 시장의 느낌은 어디서나 본거랑 별다를 건 없습니다. 

그럼에도 음식은 만났어요. 꼬치 맛나게 먹고 좋았지만, 아마 이곳에서 발견한 계란버거는 참 맛났었습니다.



하나 사 먹고, 종류별로 몇개사서 돌아왔을 정도였어요.ㅋ 여행중 다른 도시에서 사 먹었는데도 이곳에서의 맛이 가장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가격도 5-6위안 정도밖에 안합니다. 

 

 

 

닝샤 보우관
영하박물관


인촨에 볼거리가 그리 많진 않은데, 제가 서하 역사에 관심이 있어서 오게 된 박물관입니다.
닝샤 보우관(영하 박물관).


 

 

 

서하문자
서하족
서하국

 

서하 문자를 아시나요? 한자처럼 생겼는데, 한자가 아닙니다. 
서하는 중국 문자를 보고 자기들의 문자를 만들었습니다. 이것도 좀 신기한데... 더 신기한건 서기 1000년대 생겼던 이나라가 강하게 치고 나오더니 불과 2세기 여만에 정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몽골의 등장ㄷㄷㄷㄷ;;;)

당시가 우리나라에서 여군 중대장의 가혹행위로 한창 떠들썩할 때인데, 마치 서하가 강성했다가 사라진 이유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군인들의 질과는 별개로 육군이라는 집단이 점점 더 이상하게 변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만한전석

 

1층에 전시되어 있던 만한전석. 가격을 보니 억대더군요.;;;ㅋㅋㅋ

 

 




현재의 시각과 방향을 안 담을 수 없는 박물관의 모습도 있습니다. 뭐 어떻든간에 박물관 굉장히 잘 되어있었습니다. 


 

 


나름 멋진 공원이라는 곳에 와서 사진도 한판 찍었습니다. 너무 더운게 아쉽;ㅋㅋㅋ

 

 

 


그리고 인촨을 떠나, 이젠 내몽골로 갑니다.

인촨 역 앞에 와인을 따르는 모양의 네온 사인이 있습니다. 인촨은 중국에서 유명한 와인 생산지 중 한 곳입니다. 중국의 와인 상장 회사 중 한 곳인 창위 와인회사 와이너리가 이곳에 있는데, 전 시간이 없어 못 갔습니다.

20년 전, 중국에 왔다가 사온 이 회사 와인이 아직까지도 개봉하지 않은채 집에 있는데 와인에 정체 모를 액체가 어떤 덩어리와 분리 되어있습니다. ㅋㅋㅋㅋ 지금은 기술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품질도 그렇고요.


 

 


내몽골 가는 길 기차 침대칸에서 만난 중국 학생들. 케이팝 좋아하는 이 친구들에게 내몽골에 특산물과 먹을거 추천을 했더니 탱크를 알려주더군요. ㅋㅋㅋ 탱크라니...
아무리 중국인이 잠수함, 비행기 빼고 다 먹는다 해도 탱크 먹는건 너무 한거 아니냐고 말을 했더니, 빵 터졌습니다. 이 친구들 덕분에 짧은시간 유쾌한 시간이었네요.



 


내몽골의 성도 호화호특(후허하오터-呼和浩特) 도착.


 

 

내몽골
내몽골 호화호특
후허하오터


내몽골 지하철역 어디서나 보이던 공산당의 청년 모델로 내세우는 레이펑.


 

 


지하철 역의 모양도 재미있습니다.

내몽골도 몽골이라 역을 저 게르로 표시를 하다니.. ㅎㅎㅎ

참고로 중국어로 역은 쨘(站-zhan, 우리 발음으로 '참')으로 발음을 하는데, 그게 과거 몽골의 연락망 역할을 하던 역참의 그 참과 뜻이 똑같습니다.

 

 


그 참과 참의 거리를 '한참'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쓰는 한참 걸린다고 하는 그 말이 여기서 나온 말입니다. 현재 중국어의 북경역은 베이징 쨘, 호화호특역은 후허하오터 쨘 모두 몽골이 세상을 지배하던 시기에 나온 말입니다. 
우리는 역이라 하는데, 중국이 쨘이라고 하니 재밌쥬?

 

 

 


몽골 숙소에서 머물다 수퍼마켓에 왔는데, 중국의 유명한 견과류 브랜드 산즈송슈가 있네요. 
맛나게 먹었습니다. 가끔 중국 마켓 프로모션 가격보면... 정말 쌉니다. 와;;; 


 

대소사


호화호특의 티벳 불교사원 대소사.

제가 이번 운남성, 사천성을 돌아보며 여러 티벳 사원을 둘러봤는데 그곳의 느낌이 이곳에서도 강하더군요. 

몽골의 그 대범한 종교 포용정책을 충분히 알 수 있는 사찰입니다. 특히 이곳의 위치나 건립 년도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물론 현재 내몽골의 분위기(?) 때문에 강조되는 부분은 전혀 다른 부분이지만요. 

 

 

 

 

숙소에서 만난 여행객, 홍친.

체크인 당시 친절히 대해주며 차도 대접해 주더라고요. 첨에 직원인줄 알았어요. 알고보니 여행자였네요.ㅋㅋ

대화 하다가 당시 유로 2024도 보고 같이 사원도 같이 왔습니다. 칭화대 법대를 졸업하고 여행중인데(왠 축구 매니아 싶었는데 칭화대 축구부 ㅋㅋ), 곧 충칭시의 판사로 일하러 간다 말을 듣고 놀랐습니다. 굉장히 어려보이는데 말이죠.

영어도 곧잘해 민감한 내용은 중국어 대신 영어로 대화를 나눴어요. 솔직한 대화에 의미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역시 중국도 사람 사는 곳임을 느낍니다.

 

 

 


숙소에서 얻어마신 차. 나이차라고 하는데 우리가 아는 그 나이차가 아니라, 짭잘한 맛이 조금 있는 차였어요. 다른 지역에선 보기 힘드니, 혹 이곳에 가셔서 맘에 든다면 꼭 가오십쇼.

 

 

 


숙소 근처, 내몽골 박물관에 들러 찍었던 한 사진. 

내몽골은 소수 민족 자치구지만 그 막대한 영토를 생각한다면 중국이 절대 놓아선 안될 곳이기도 하죠. 소수민족이 많은 곳일수록 단합에 대한 강조가 유독 많이 보입니다.

 

 



 

기차역 가는 길에 만났던 중국인들.

제일 왼쪽 친구가 배낭을 보고 외국인으로 생각하고 영어를 말을 걸었습니다. 대화를 했는데 근처에서 적극적은 카메라맨 포즈로 집중해서(?) 저와 그녀를 찍으시는 한 아주머니...


 

 


저 분 도대체 왜 저러시냐라고 물었더니, 알고보니 자기 어머니였다네요. ㅋ 아우, 적극적이셨음.ㅋㅋㅋ


여차저차 국제기차를 타고 몽골 울란바토르로 갈까 싶었습니다. 시간면에서 거의 차이가 없는데 비용이 몇배나 차이가 나더라고요. 얼리엔에서 갈아타는건 마찬가지라 일반 기차로 이동하기로 결정. 

결국 밤기차를 타고 후허하오터에서 출발해 중-몽 국경도시 얼리엔하오터에 도착했습니다. 
위성 지도를 보시면 알겠지만, 주변이 정말 황량하드만유... 


자민우드
중국 몽골 국경


이제, 몽골의 자민우드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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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몽골 여행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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