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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모험/2024년 여행

중국 운남성 샹그릴라에서 남기는 소식 (2024년 여행)

by 아스팔트고구마 2024. 5. 14.

중국 운남성 샹그릴라에서 남기는 소식 (2024년 여행)

 

안녕하세요!!!

찾아주시는 분들, 모두 안녕들 하십니까!?!?

아스팔트 고구마, 성원이 생존 신고합니닷 ㅋㅋㅋ

오랜만에 남기는 글이네요, 전 지금 현재 중국 운남성 샹그릴라에서 소식을 남깁니다.



약 3주전 중국으로 왔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여행 가볼까 생각하고 준비를 했었던게 생각이 나는데, 작년 라오스에서의 사고로 많은 계획들이 틀어졌었죠. 

동남아 여행하고 중국으로 넘어와 한국에 오는게 계획이었는데 쩝...

 



이번 여행 출발전에도 적지 않은 분들이 중국 여행하면 좋겠단 의견들이 있으셨는데, 원래 계획을 2024년 올해에야 실행하게 되었습니다. 헛헛... 가본 곳도 가보고 못 가본 곳도 가보려고 합니다. 



 


입국한 도시는 운남성 쿤밍이었습니다.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인터넷이 안된다는 거였어요.
중국 사이트 접속은 되는데... 우리나라 꺼 어플 되는게 거의 없더라고요.

VPN 가져온 것은 전부 막히고, 노트북 브라우저도 마찬가지. 그리고 안드로이드의 플레이스토어까지... 

진심... 딥빡이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이메일로 지인에게 소식만 전달했습니다. 정작 난 메일 답장은 못 받음. 그리고 MS회원가입 괴상하게 어려웠어요. 스무고개... 퀴즈 이거 진심 빡쳐서 포기했습니다. 1시간 넘게 하다가.. 포기했어요. 


우선, 중국 번호부터 만들고 따리로 넘어왔습니다.




 

 

 

중국 대리
중국 따리 
대리 고성
따리고성
중국 여행
운남성 대리 여행


햐, 14년만!!!!!!!!! 세계일주 당시 왔었던 따리에 왔습니다. 

시끌벅적 좋았습니다. 





얼하이
대리 얼하이 호수

 

당시엔 얼하이 호수 근처에 왔다갔다 했지만, 이번엔 똥처(전기오토바이 정도)를 빌려서 얼하이 호수 한바퀴를 돌았습니다.

대략 140-150Km?

6시간 넘게 달렸는데 얼굴 안타려고 신경을 썼는데, 정작 손과 허벅지가 새카맣게 탔습니다. ㅋㅋㅋ





숙소에서 만난 친구들에게 한식, 비빔밥 만들어줬어요.

다리는 운남성의 버섯 산지로도 특히 유명한 곳이죠. 생각해보니 이전에 왔을때도 이곳 현지 친구들에게 비빔밥을 만들어줬었는데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생각도 없었는데, 시장 가 보니 여러 채소들이 눈에 확 들어와서 해 먹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친구들에게 반응이 좋았습니다. 

이곳에서 좋았던 점은 숙소 친구들 3명이 붙어서 중국 VPN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접속 할 수 있게 됐습니다.

3시간 가까이 붙어서 겨우 해결했는데... 진짜 며칠간의 빡침이 금새 해결됐네요. (진짜 속편함~ 짤이 그냥 생각날 정도 ㅋㅋㅋ)

세계일주중 경험한 에티오피아와 이란보다 더 심했네요. 중국 6년전만 해도 안 그랬는데... 중국에서 참 열심히 외국 사이트 뿐만 아니라 VPN막는 이유를 짐작하고도 남겠네요. (할말 많지만 참겠음. 아오~~)

진심 살 것 같았습니다. 



 


따리에서 며칠을 보낸 후 리장으로 왔습니다.

 



 

리장
리장 고성
리장 여행
운남성 리장

 

따리에서 리장으로 온 날은 중국의 노동절 연휴 첫날이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그 노동절~!!!!!!!!!!! 라오똥지에~!!!!!!!!!!!

따리에서 차가 막혀서 버스 출발 시간도 30여분 늦고 겨우 도착한 리장은 정말 사람으로 엄청 붐볐습니다.


 

 


따리와 리장은 중국에서도 1년 내내 관광객이 있는 곳인데 연휴 땐 더하겠죠.


숙소에서 만난 중국 여러 지역의 여행자들과 함께 BBQ 해 먹는 시간도 가졌네요.

 

 



리장 고성


벌써 14년이라니. 세계일주 첫 해, 첫 나라가 중국이었는데 그때 당시 리장 고성의 기와 건물 아래 나이트 클럽이 있었던게 생각이 납니다. 

그때보다 훨씬 더 세련되게 그러면서도 상업적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려니 하는데 과거보다 유지 보수를 훨씬 현대적으로 그러면서도 이질감이 나지 않게 잘 해 놓은듯 싶네요.

당시엔 카페 보기도 힘들었는데 이젠 길에서 로스터리 카페를 보는게 어렵지 않습니다. 가격은 사악한 곳이 많고요. 맛은 패스.ㅋㅋㅋ



 

호도협
후탸오샤

 

리장에서 가까운 곳, 호도협 트레킹을 왔습니다.

정말~~~~~~많이 변했더군요.

 

 


여행객들의 쉼터가 되어주던 객잔들은 이제 전부 차로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 

이전 세계일주 당시 걸었던 기억과 달리 현장은 많이 변해 버려서 많이 놀랐습니다. 




차마객잔
호도협
호도협 트레킹

 

오랜만에 걸었더니 숨도 많이 찼지만 풍경은 정말 끝내줬습니다.

맞은편 옥룡설산도 다시 보고, 이번에 한번 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길가다 만난 현지인 친구가 이런 사진도 찍어줬어요.

그냥 길가다 보면 풀프레임 바디에 대포 렌즈 들고 다니는 중국인들 많습니다. 장비는 이제 중국인들! ㅎㅎ




 


차마고도의 흔적의 호도협. 

호도협 트레킹의 숙소 중 한 곳인 중도객잔은 세계 최고의 화장실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나 봐요.

그 닉네임이 따로 있었는지 제가 자세히 기억은 못하지만 이곳을 이전에 지났을때 화장실 정말 최고다 생각했었거든요. 이번에 오면서 지구 두바퀴 거리를 돌고 와서 느낀건 '그래, 맞다. 여기가 세계 최고의 화장실이었어!' 라는 생각이었거든요.

근데 이곳도 많은 것들이 바뀌면서 숙박 룸들이 엄청나게 커졌고 당시 옥룡설산을 바라보며 화장실에서 볼일 볼 수 있던 낭만은 사라지고 없어요. 와 진짜.... 안타까웠음. ㅠㅠ

차마객잔도 그렇고 화장실이 오히려 20년전, 중국 개방 당시의 화장실로 바뀌어버렸어요. 흑흑... 

허리까지 오는 벽, 그리고 싸는 소리까지 아주 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닭의 날개짓 소리가 푸득푸득~~ㅋㅋㅋㅋ)

그래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진심 슬픔이 올라왔습니다. 

20대 초반에 중국 여행하면서 화장실에서 거시기 드러낸채 맞똥누면서 니하오까지 한 기억이 있지만 여전히 적응은 안됩니다. 

서로 얼굴 보면서 맞똥 안해서 다행인건가... 으...

화장실 때문에 외국인이라면 싼 방 보다, 화장실 딸린 비싼 방 써라 라는 의도가 있지 않나 싶네요. ㅠㅠ 


 

 

 

중도객잔
중도객잔 타이거벅스

 

다음날 들렀던 중도객잔의 뷰 포인트에는 카페가 있어요. 타이거 벅스 ㅋㅋㅋㅋ 


전엔 없었는데, 나름 낭만이라 해야되나, 호도협 호랑이도 자본주의 맛 제대로 봤나 봅니다. 

 



 


커피 한잔 하고 리장으로 내려갑니다.

 

 

 

옥룡설산 풍경구
람월곡
란위에구

 

여행에서 날씨가 절반이란 말은 이번 여행에서 다시 경험하고 있습니다.

맑은 날도 있지만 옥룡설산 풍경구에 왔을때 날씨가 흐려서 멋지다는 람월곡 구경은 아쉽게도 100% 즐기진 못했네요.

도보 코스는 거지같이 만들어놔서 4분 거리를 1만원이나 내고 걷게 만드는 카트도 있는데... 

후에 다시 올리겠지만 이곳 람월곡에 오실분들은 카트 타지 마시고 버스로 오는 도로로 5분 정도만 걸어가시면 계단이 나와요.

못간다고 거짓말 하는데, 계단이 있는건 또 뭐임... ㅡㅡ 

카트 운전사나 안내소 직원들이나 십수년전과 별로 다를건 없네요. 이건 누굴 탓해야 하나 ㅋㅋㅋㅋ

혼자 투덜대면서 람월곡 구경을 했습니다. 

뭐 어쨌든... 경험상 느낀건 있어요. 여기 날씨가 맑았더라면 정말 예뻤을 곳이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혹자는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랑 비교를 하던데, 수긍이 갑니다. ^^




 

인상리장
장이모
장이머우
인상리장 공연


누구에겐 돈지랄이라는 인상리장 공연! 50분에 6만원돈 가까운 돈인데 그 방대한 스케일이 참 멋졌습니다.

공연이 별로라면 절대 비추라고 날렸겠지만 전 절반만...ㅎㅎㅎ 날씨가 좋았더라면 만족도 80% 정도는 되었을것 같아요.

공연 수준을 논하긴 그렇지만 개인적인 감상이라면 재미는 별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냥 멋진 배경으로 큰 스케일의 공연이 멋지다 정도입니다.

다만 여기 관객들 문제가 좀 심각했습니다. 공연보고 있는데, 옆에서 큰 소리로 전화를 계속 하고 있었네요.

이거 다 영상에 소리로 녹음됨...ㅋ


 



그리고 옥룡설산 풍경구의 최종 목적지

 

옥룡설산
빙천공원

 

그 표 구하기 힘들다는 빙천공원에 잘 모르고 왔어요. 날씨가 안 좋은 탓인지 표는 잘 구했습니다. 물론 표 구매하는데 1시간이나 걸렸지만... 아오... (전 여전히 산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거 같아요..ㅠ)

이곳도 날씨가 맑았으면 좋았으련만 눈빨 날리는 이곳에 겨우 겨우 가쁜 숨을 몰아쉬며 왔습니다.

리장 시내에서 공기통하나가 10-15위안 사이인데 이곳에 오면 기본 39위안부터 시작합니다. 몸 안 좋으면 공기담은 캔을 3개 이상 쓰기도 한답니다. (같은 숙소의 여행자가 그랬어요. 약까지 먹었는데 그 비용이 인상리장 공연과 비슷했다는 ㅋㅋㅋㅋㅋ)

상남자! 혼자 외치믄스~ 공기통없이 왔는데 몸에 별일이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5월인데 마이 추웠어요. 해발 고도 4천이 넘어가니 그럴만도 합니다. 

 

 

 



 

리장은 국수, 특히 미시앤으로 유명한 곳이죠. 그리고 얼쓰라는 쫀득한 면발또한 있기도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국수는 하루에 1번 무조건 먹었습니다. 

한편 숙소 근처에 만두를 30년 빚었다는 가게에서 먹은 위 사진의 만두 가게 또한 자주 왔습니다.

또우장(콩물)에 빠오즈(동그란 형태의 만두)와 쟈오즈(우리의 교자 만두) 형태로 조합해서 자주 먹었어요. 

근데, 만두가 진짜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어요. 찐만두 형태이면서 튀긴 만두였습니다. 그러면서 기름향이 강하게 배여있는데 먹으면서도 살이 금방 찌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만두 한 바구니 10위안(1900원). 또우장 3위안ㅋㅋㅋ

리장에서 특히 탄수화물 잔뜩 섭취했습니다... 


 

 

속하고전
수허구전
슈허구청
슈허구전
차마고도
차마고도 마을
리장 속하고전

 

이전에 기억 따라 온 수허구청(속하고전)도 왔습니다. 

자전거로 올때와 버스로 올때의 느낌이 완전 다르더군요. 

차마고도의 시장이 열렸던 이곳에 그때 당시에도 반들반들했던 다리의 돌이 기억이 났는데 이번에도 보자마자 그게 눈에 들어왔네요. 이번에도 사진 찰칵. ㅋㅋㅋ

리장보다 더 조용하면서 고성 분위기는 좀 더 깔끔했습니다. 



 

리장역

 

원래 리장에선 노동절 연휴 후 이틀만 더 있다가 움직이는게 계획이었는데 그곳에서 거의 10일 가까이 있게 됐습니다. 편하기도 했고 여행 출발전 밀려있던 일들 처리하느라 이곳에서 시간을 좀 보내게 되었어요. 



 

샹그릴라 역


그리고 온 곳은 샹그릴라입니다.

이곳 샹그릴라는 중국을 처음 온 20년 고민하다 못 온 곳인데 접근 환경이 정말~~~~~확~~~~~~~~바뀐듯 싶습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의 접근성 또한 굉장히 좋아졌어요. 쿤밍에서 고속철로 몇시간이면 옵니다. 개통된지 몇달이 안됐대요. (호도협 걸으면서도 철도를 봤는데 기차로 지나면서도 엄청 신기해서 영상에 담았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남미 여행의 루트라면 버스 20시간 정도 되는 버스가 있지 않나요? 20여년전 제 기억에 기차만 40시간 넘게 탄 기억도 있는데 지금은 고속철이 생겨서 웃어 넘길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다리에서 만난 친구들에게 옛날 세계일주 당시의 사진을 보여주니 놀라하는 친구들도 있더군요. 나 그때 5살, 6살 이러면서요 ㅋㅋㅋ 

저도 나이가 들어가는걸 혼자 모르고 사나 봅니다.




여행 중 환일해 보는 경우는 상당히 드문데, 어제는 무지개 빛으로 만들어졌어요. 



 

환일해


진심 감탄하며 봤습니다. 


오늘은 또 멋진 곳 한군데에 갔다왔는데, 사진 파일 작업을 하려니 시간을 엄청 잡아먹네요.

세계일주 하면서 그 긴 여행기는 어떻게 썼지 싶은 생각도 듭니다.

역시나 젊어서 가능한게 많음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오기 전 컴퓨터를 손봤는데, 뭐가 문제인지... 영상 3개 날려먹고 이상하게 됐습니다. (리장에서... 흑흑... 시간 포함입니다.)


 

 

샹그릴라 공원



전 현재 샹그릴라에 있고, 다음주 쯤엔 사천성 청두(성도)방면으로 넘어갑니다. 

가서 그곳 특산물 마라탕과 훠궈 신나게 먹어야죠. 성도는 군대 가기전에 다녀왔으니, 거의 17년만의 방문이겠네요. ㅋㅋㅋ 
어떨지 정말 궁금합니다. 

1달여 후 앞으로의 일정은 감숙성 란저우 쪽으로 갈듯 싶습니다. 란저우 가서 란저우라면 많이 먹으려고요. 아자아자~~~


보니까 노트북으로 접속하면 기본 5번은 끊기는것 같습니다. 

중국과의 관계는 그렇더라도 한 개인의 삶은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에서 좋은 친구들과 좋은 기억들 많이 만들어갈께요. ^^


여건이 허락하는대로 글과 영상으로 찾아뵙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506PQ29uT3V7kbhi89L_nA
https://www.instagram.com/asphalt_potato/


돌아보니 인스타가 젤 빠르네요.^^

잼나는 매일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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