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8년간의 세계일주/2012 동남아&한국

배낭메고 ~768일차 : 외국에서 느끼는 한국 여성의 이미지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2.
5월 1일


 

 

새벽에 들어와 자고 일어나 다시 캄보디아로 갈 준비를 한다. 
캄보디아 캄퐁톰(Kampong thom)에 고향 후배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 만나려고 하는데 연락이 잘 안 닿아서 걱정이다.











 

 

 

 

 

날씨가 참 맑다. 그리고 정말 덥다.

거리를 거닐며 호치민의 명소중 하나인 벤탄(Ben Thanh) 시장으로 간다.












소매치기가 많은가 보구만~
'목에 꼭 걸어두세용~!'








 


 

 

 

 

 

 

 

시장 내부

메이드 인 차이나가 전 세계 소상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실속에서 
베트남에 와서 메이드 인 베트남을 보는게 꽤 신기한 느낌이다. 베트남만 중국의 물결에서그나마 자유롭다는 느낌?
아직까지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는 베트남이니깐...







어제 만난 누나가 가르쳐준 커피 집을 가본다.

 

 

 

커피에 대해서라면 그냥 마실줄만 알았지 어떤 특성들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었다. 알았더라면 막 사지 않았을텐데...;;;

이것에 대한 언급은 조금 있다가....









 

몇 번 들어본 이름의 커피 품종을 골라서 몇개씩 나누어 담았다. 향이~~~ 아주 달콤한 초콜렛향이라 침이 돈다. 
이런 일 하는 사람은 참 행복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커피 핀도 구입했다.

 

<핀 사진은 1년반전 베트남 중부를 지나갈때 길거리 카페에서 찍은 사진^^>

베트남 스타일의 커피 추출방식인 커피 핀(Fin)은 구멍이 난 원통형 '핀'이라고 하는 드리퍼에 커피를 넣고 물을 넣고 추출하는데, 
커피가 빠지는 구멍이 좁고 추출 속도가 느린편이라 적은 양으로도 진한 커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특성은 아직까진 잘 모르겠고 맛나게 먹어봤던 이 기분을 한국이든 다른 어디서든 가끔씩 느껴보고자 샀다. ^^










시장에 와서 아보카도 주스 마시고~














사실... 한동안 참았지만, 너무 덥다..;;
이발해야겠다. 
한국가도 이제 봄은 지났을테니...;;











 

 

집 앞 국수집에서 면 하나 사 먹는다.











 

한국 들어간다고 멋 좀 부려야겠지만 원판이 뭐 불변인데... 우야겠노;












필요한 물품을 사고자 여행자 거리로 왔다.



길다가 누군가 날 부른다. 알고보니 케이트.
그녀가 즐긴다는 여행자거리에서 이발한 나를 못 알아볼 뻔했지만 여전히 점수매기는 통(?)에 나를 발견한것.ㅋ
필요한 물건을 사고 다시 지나가는 길에 합석했다.








 


영국에서 와서 영어를 가르친다는 한 여자에게 그녀의 학생이었던 베트남 남자가 합석하게 되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케이트가 그 베트남 학생이 영어선생을 좋아한다고 말해주었다. 
긴 시간 그 학생이 선생옆에서 치근덕대더니 헤어질 때 키스를 해주었는데 그걸 보던 다른 서양 남자 애들의 인상이 확 바뀐다.

그리고선 분위기가 좀 묘해졌다.


남1 : 야! 어떻게 쟤한테 키스를 해줄수 있어?
여1 : (어이없다는듯이) 니가 왜 상관하는거야?
남2 : 너 때문에 우릴 어떻게 보겠어?
여1 : 나 참~ 내 일인데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여2 : 어이없네. 너의 일도 아닌 남의 일에 니가 왠 참견이야?


갑자기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남자 vs 여자로 논쟁이 시작이 됐다.


남1 : 니가 하는 행동이 백인들을 우습게 보잖아.
여1 : 날 우습게 보든 상관이 없는게 그게 백인이랑 무슨 상관이야?
남2 : 너의 행동때문에 우리들마저 우습게 보는거지.
여2 : 뭐야? 무슨 인종차별이야? 남자들은 동양인한테 쉽게 그러는건 어떤 행동인거지?







 

말을 100% 알아 들을수는 없었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이해했다. 
듣고 있자니 인종차별이다.

'어이, 내가 영어를 잘 못하지만 지금 내가 이해한바로... 
지금 너희들 말은 저친구(선생)의 행동은 너희들에게 부끄러운 행동이었다는건데, 
지금 너희 말의 핵심은 동양사람이 서양사람들보다 열등하다는건가?' 


보고있던 케이트가 더 흥분을 했다.
호주에서 느꼈던 남녀의 평등정신은 그녀에게도 오롯이 묻어났다. 
분위기가 점점 안 좋아져서 대화주제를 바꾸고 얼마 안되서 자리를 파했다.



케이트가 괜히 나에게 미안하단다. 










<배낭 여행자거리 중심 데탐&부이비엔 교차로>

백인 우월주의를 갖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나보다. 
호주는 백호주의가 남아있다고 하지만, 아까 대화한 사람들은 유럽에서 온 사람들이다.

그들이 하는 차별도 있고 우리가 동남아 사람들을 하는 차별있겠지만, 
여행중에 느꼈던 약간은 다른 시선으로... 한국인 남녀를 생각해본다.

한류로 인한 문화강국으로 생각하는 것과 달리 현실의 이미지는 그닥 좋지만은 않은것 같다.
내가 기껏해야 다녀본곳이 중국, 동남아, 호주 정도지만 사실 이 나라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나가는 곳들이다. 
일부치고는 꽤 많은것 같다. 특히 여행자의 신분으로... 

무엇보다 한국남자, 그리고 한국여자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여행중 내가 만난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서양 남자들은 한국에서 영어강사를 했었거나 한국인 여자친구를 사귀던지 혹은 짧은 만남이 있었다.
개인의 취향엔 별로 관심은 없지만 그들이 말하는 한국여자에 대한 뒷담화에 내가 더 부끄러워지고 수치스럽다. 

'왜 한국여자들은~~!@#$!$^!@#$!@#?' 
'한국남자들은 왜? @!#%$@#$%@$#'

나 참.... 이런 말을 듣고 왜 내가 기분이 나빠지는지....

'한국남자는 동남아가서 노는건 뭐가 달라?!?!'라고 반론하겠지만,
내가 남자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외국에서 느끼는 (직접 만나고 이야기해본) 한국여자의 백인과 한국 남자에 대한 이중잣대는 나로선 납득하기 어렵다. 
또한 그 이미지는 그다지 좋지 않다.

이런것 때문일까? 내가 받았던 그리고 느꼈던 차별에 대한 내 나름의 역차별인지도 모르겠다.

다른 한편으로 남자의 행동 또한 마찬가지다. 

(한국에 오고나서 본건 거지 몰골의 서양남자 1명은 욕과 슬랭을 섞어가며
치장한 한국여자 1명에게 섹스하자고 꼬시고 있었고 다른 서양남 1명은 그걸 녹화하더라.... 
한국여자는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생글생글 웃으며 자기 친구앞에서 알아듣는척만 하고...  -_-;)


아닌 사람이 해당된다고 느껴진다면 당연히 기분이 안 좋겠지만 내가 보고 느낀 것은 여러가지로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늦게까지 케이트와 이야기하다가 내일 출발때문에 밖으로 나왔다.
 

 


  

 

 

 

민과 케이트와 몇번 갔었던 볶음면 해주던 노점상.











만들때의 아저씨의 표정과 집중력이 대단해보이기도 했고...
정말 맛 없을것 같은데... 
먹고 나서 또 생각나는... 은근한 맛이 있었다.(내 입은 진짜 다 잘 먹는듯ㅋㅋㅋ)






아침 짐을 싸고 출발한다.
재작년 크리스마스때 뎅기열 증상으로 누워있을때 많이 도와준 응우웬누나를 데리고 한국 레스토랑에 가서 밥을 먹었다.
여전히 밝고 고마웠던 그녀와 작별을 하고 난 캄보디아를 넘어간다.





가뿐히 들러 비자와 입국도장을 받고 

 


중간엔 식당에 들렀다. 남은 베트남돈으로 살수 있는건 면요리 하나.ㅋ
그리고 앞에 있는 여자는 내 옆 좌석에 앉아있던 아가씨~^^

어이~ 아가씨~ 국물까지 후루루루룩~~~ 들이키소마~






저녁, 프놈펜 도착.

 

 

 

 

 

 

 

 

내린곳 근처가 북한 식당이어서 바로 왔다.

작년에 왔을때 본 강진아 동무가 날 기억했다.

나 : 저 모르십니까?
강동무 : 누구신지..... 어?
나 : 기억나십네까?(북한말 따라해봤다.)
강동무 : 어... 본거 같기도 하고~ 잘...
나 : 작년에~ 어쩌구 저쩌구~!@#@$!@#!$!

그떈 완전 아기 같더니 그나마 좀 많이 변했구만.ㅋㅋ
짧은 시간동안 그녀와 살아온 이야기하면서 다음을 기약했다. 

'담에 올땐 가슴에 달린 그 뱃지의 사진(김일성)과 인공기대신 다른게 있었으면 좋겠소 동무...'




이틀을 쉬었다. 









 

어이~ 친구들! 
내가 삼겹살을 먹여주지! ^^











 

마찬가지로 작년 패션잡지 파티에서 본 나라(nara)와 로미어, 
그리고 크리스찬과 생방송을 막 마치고 온 다른 여자분과 저녁을 먹었다.











 

술을 그다지 안 즐기는데 이 녀석들은 어디서 또 쏘맥을 배워왔는지 제대로 된 비율과 게임을 알려달란다. 
(아 진짜 우리나라 술 문화 수출하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심... 어떻게 이걸 다 아는지..;;ㅋㅋㅋ)




친구들의 즐거운 송별연시간을 갖고...

특히 깊이 고마움을 느끼고 있는 친구 로미어와 작별을 하고 오늘은 시엠립(siem reap)으로 간다.









 


 

 


버스 정류장










 

 

 

 

버스 노선


갑자기 궁금증이 생겼다. 
육지로 연결된 유라시아 대륙의 끝인 포르투갈 리스본까지 버스타고 가면 얼마나 걸릴까하고... 


 









탑승 전

 

음료 아이템 발견













 

구입후 흡입!ㅋ 
배가 아주 그냥 불뚝이구만... 코코넛 주스만 마셨는데 코코넛이 배에 있네 이거~;;









 

 

 

 

 

중간에 잠시 휴게소에 들른다.










 

 

시골 마을의 풍경













그리고 캄퐁톰(Kampong thom)을 지난다.
몇달후 호주로 가게 된 계기를 만들어준 친구 알렉스를 만난 곳이 바로 요기.ㅋ


무엇보다 캄보디아 도착후 만나려던 고향 후배가 알려준 폰으로 연락을 했지만 결국은 접선 실패;;;
태국 도착후 받은 메세지는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결국은 못만났다. 
(인터넷도 안 터지던 지역이라 결국 한국에서 만났다ㅋ)












앙코르 와트가 있는 시엠립으로 왔다.

맘 편하게 숙소가 많은 거리로 간다.









 

 

덥고 또 더운 아침이다.












 

여행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름하여 '대박식당'

여행 중 한식당을 여기저기 가보긴 봤지만 아마 외국에 있는 한식당 중 가성비는 단연 '최고'로 놓아도 손색이 없을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나같은 여행자들에겐 이런 식당이 좀 많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작년에도 있었다는데 못봐서 정말 아쉬움이 남았을정도.








오늘 저녁차로 방콕으로 넘어가기에 낮 시간엔 그냥 마구잡이로 돌아다녀본다.






 

여기저기 구석구석 돌아다니다 발견한 중국인 아줌마가 하는 커피가게.


생두(볶지 않은 커피)혹은 원두(볶은 커피) 또는 원두를 갈아주기도 한다.

중국인이라 물어보니 화교냐고 묻는다. -_-;
아니라고 하니 이젠 또 대륙(중국본토)에서 온 사람 이냐고... -_-;

아지매... ㅡㅡ+ 저 한국 사람입니다.
아~ 한궈런~!





베트남은 세계 커피 2위의 생산지이고 그 생산범위가 지금은 캄보디아에도 미쳤다. 
그래서 캄보디아산 커피도 생산이 되는데 여기서 파는건 라오스 산이란다. 
사실 이게 좋은건지 안 좋은건지도 모르겟다. -_-;;;




<가게서 파는 커피 - 위의 커피... 500g당 3불 이상은 절대 주고 사지 마시길...  없으면 근처 시장으로 가도 똑같은 것을 살 수 있다.>


베트남에서 사람들이 마시는 베트남식 커피는 대부분 무언가를 섞어마신다. 
연유를 넣고 마시는 '카페 쑤어다'같은 방식이 그 대표적인 예다. 

입맛이야 자기 마음이지만 베트남 커피 혹은 여기커피를 그냥 마셨을땐 약간 단맛이 난다. 
그 이유는 가공 과정에서 첨가물을 넣기 때문인데 커피 콩을 볶았을때(원두) 혹은  
원두를 갈았을때의 향은 헤즐넛 혹은 초콜렛같은 향이 아주 진하게 난다.

이곳 또한 동일했다. 진작 알았음 좋았을것을;;;
커피 자체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생두를 사서 직접 볶는게 제일 나은것 같다.









 

 

 

 

 

길거리에서 과일 사서 우걱우걱우걱!!!!

'떡 먹고 죽은 귀신'을 누가 진짜 볼수 있는지 그 속담에 의문이 엄청 생기지만
 '때깔도 곱다'는 조상들의 지혜(?)와 경험을 빌려 먹고 죽을란다!ㅋ











더운 길거리의 일상








 

 

 

 

 

 

 

 

 

 

 

 

 

캄보디아 시장의 풍경.
캄보디아에서 유명한 것중엔 팜슈가(palm sugar) 그리고 백후추(white pepper)가 있다고 한다. 
가짜도 많다고 하니 동그랗게 된 걸 살땐 한번 으깨어보고 구입하시길...





아까 그 커피집에서 팔던 커피도 팔고 있었다.
 아줌마한테 당해서 5불이나 주고 샀다.  여기선 그냥 3불 안한다; (중간에 비화가 있다-_-;)



 

 

 
쏘다니며 쉬다보니













 

어느 새 저녁










 

 

 

 

 

 

 

 

 


나이트 마켓(야시장)을 돌아다닌다.











 

거리의 환전상











 

 

 

 

 

 

 

 

밤도 더 깊어진다.





짐을 싸고 버스정류장으로 일찍이 가려던 찰나 발과 다리의 각질을 뜯어먹는 닥터피쉬가 보인다. 
주머니에 딱 1불이 있는데 15분을 할 수 있대서 가보았다.




 

물고기가 방콕 카오산 로드에서 본 것과 달리 무쟈게 크다. 

얘들은 다른 물고기인지....










 

발을 넣기가 무섭게 고기들이 달라 붙는다.











 

흐미..

녀석들아 횽이 발에 때를 안민지가 어언... 쿨럭..-_-;
물어뜯는게 꽤 많이 간지러운 느낌이 든다.

내 각질 뜯어먹고 갑자기 흰 배를  뒤집으며 물 위로 뜨거나 하는 걱정은 기우였다.
얼마나 잘 뜯어먹던지 15분 넘게 담그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전투적으로 뜯어먹고 있었다. 

발가락 사이를 벌려주니 고 틈 사이로 대가리를 박고 또 열심히 각질을 씹어먹는다.
발가락이 아파 더이상 벌리기가 힘들어 힘을 뺐더니 발가락사이에 대가리가 껴서 파득파득 거린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닥터피쉬 중대(中隊)에게 일주일치 분량의 회식을 성대하게 베풀어줬으니 이젠 진짜로 떠나볼까?



집... 오랜만의 한국으로 갈 준비를 하자!





야간 방콕행 밴에 몸을 싣고 그대로 쓰러져 잔다.
(시엠립에서 아란야프라텟으로 가는 버스안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