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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2 동남아&한국

배낭메고 ~752일차 : 이런 썩어빠진 공무원들 같으니라고!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15.



방콕에서 쏭끄란 축제가 끝난후 카오산 로드는 참 한산하다.
밤새 즐긴 흔적은 언제 가라 앉았는지... 더욱더 썰렁한듯.



 

 

 

 

 

 

 

 

 

저녁이 되면 밖에 주린 배를 채우러 나온다.












 

 

몸이 아프거나 하진 않는데 기력이 빠져 힘이 안나는건... 왜일까? 
한국 음식 먹으면 나을까 싶어 먹어도 봤지만 효과가 없다.











 

똠양꿍같은 신 음식을 매일 매일 먹는다. 조금이라도 기운을 차려보려고~

다른 보양식을 좀 해야하는건가? 아우~











 

캄보디아 가기전 한국인 게스트하우스 '동대문'이란 곳으로 옮겨 이틀정도 쉬었다. 
군대 같은 느낌이... 또 색다르게 재미있다.








오늘은 캄보디아로 가기 위해 태국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아란야프라텟(태국)/포이펫(캄보디아)국경을 이용한다. 
나도 이미 그랬던지라 다른 루트를 이용해 보기로 결정.







절차가 좀 복잡하다.
방콕(bangkok) -> 뜨랏(Trat) -> 핫렉(hat lek) -> 꼬꽁(koh kong) -> 프놈펜(phnom phen) 순서다.

아란야프라텟이면 훨씬 편할텐데, 번거롭게도 불구하고 이 방향으로 간 이유는 뭔가 좀 다른게 있나 싶어서;;;

 

 

버스정류장으로 와서 뜨랏(Trat)방향으로 간다.
(뜨랏으로 가는 터미널은 동부터미널이든 북부터미널이든 상관없다.)










 

티켓을 끊고 이동.
요금 193밧!(US 6.5$)











 

 

 

 원래 약 5시간 걸린다는데 중간에 사람들을 내려준다고 도착이 더 늦어, 오늘은 국경방향으로 갈수가 없단다.

저녁이 되면 국경도 문을 닫는다고 하니 여행 하실분들은 참고 하시길~ 
(국경 닫는 시간은 저녁 8시라고 한다.)











길가다 서양 배낭여행자들에게 물어 게스트하우스를 잡았다. 

좀 돌아다녀 봐야지~










 


 

 

 

늦은 시간 숙소 주변











 

 

 

 

  

 

야시장에 왔다.


동양인 여행자가 적은지 꼬마들이 나를 보고 눈을 마주치면 수줍은듯이 엄마뒤로 숨는다.
영어가 되는 한 아가씨는 나보고 일본에서 왔냐고 묻는다. 태국에선 단한번도 나보고 한국인이라고 물어본적이 없었다. 

작년에도 그랬지만 일본인들을 이미지가 좋게 되어있는지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경제력에서 오는 국격의 차이나 국제적 위상때문이 아닌가 싶다.





맛난 음식 준비 끝!


주스 + 찰밥 + 꼬지10개 + 파파야 샐러드 이거 다해서 4불!

배부르게 먹는다. 더불어 가는길에 과일도 왕창~사고~ 

토하고 죽는한이 있더라도 다 먹을꺼닷!!!!ㅋㅋㅋㅋ



뜨랏(Trat)은 밤에 도착해서 그런지 방콕보단 상대적으로 시원하다. 덜습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사람들 얼굴에 웃음이 많아서 덩달아 나도 웃게된다. 

꼬창(Koh chang)같은 휴양지를 들어가기 위해 여행자들이 한번쯤 들러 가는 곳이라는 이 뜨랏(Trat)의 첫인상이 좋다. 


 

 

 

체크 아웃을 하고 나간다. 











경까진 또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야 한다. 우선 여기서 버스정류장을 간후에 국경으로... -_-;
국수를 먹다가 일하는 아가씨에게 물으니 20밧정도면 핫렉행 버스정류장으로 갈 수 있단다.

같이 가서 물으니 30밧(1$)으로 오름.ㅋ 이정도야 예상했다. 
깎기 귀찮다. 에휴~~~~  아저씨 얼른 갑쎄~









 

 

버스정류장에 도착.











 

120밧(4$)을 내고 국경인 핫렉(hat lek)을 향해 간다.








 

 

약 1시간 정도를 달려 도착한 국경 핫렉.
상대적으로 이곳을 이용하는 여행자들이 적은 지라 교통편도 덜 발달되어있다.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해야하는 만큼 잡다하게 비용이 많이 나간다.








 

태국 국경

스탬프를 받고................









 이제 캄보디아를 향해 간다.


 

 

걸어서 이동.




그리고 입국 심사대에 왔다.


입국서류를 받으려는데 그늘 및 책상에 앉아있는 사람이 어떤 종이를 내밀며 아프냐고 물어본다. 
그리곤 건강체크 한다고 귀에 온도체크를 한다. 
5초 걸렸나? 20밧을 내란다. 너 뭐냐? 원치도 않았는데...
 제대로 작동을 하는건지나 궁금하다. 



 




그들에겐 지나가는 관광객들은 돈주머니다.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국경에서는 상대적으로 이런일은 적다.  체계화가 되어있지 않는 일...

오랜만에 다시 온 캄보디아의 환영은 이런식이다. 
예전 같으면 쌍욕을 퍼붓겠지만... 횽이 봐줄께~ 
요건 패쓰하고~ 

기대(?)하고 있는 다른 하나가 있다.  





 

 오기전에 이미 이곳 입국장도 작년 베트남/캄보디아 국경때처럼 뇌물을 요구한다고 들었다. 

그러기에 캄보디아 여행객들에겐 이곳이 최악의 국경이라고 들었다. 열악한 교통편과 추가+추가+추가 요금 요구, 그리고 뇌물까지.....

상대적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적은데다 붙여놓아야할 비자피 가격을 떼놨다.(단수 30일 관광비자는 무조건 20$이다.)

이미 작년에 경험했던지라 내심(?) 입국전에 담당자들과 한판 놀길 바랬다.


비자서류와 사진을 내니 나보고 잠시 안으로 들어오란다. 
그리곤 25불을 달란다.
옳거니!!!!!!!!!!!!!!!!!!!!!!!!! 왔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관리실로 들어가니 3명의 남자, 그리고 1명의 여자관리가 있었다.
여자관리가 내게 25불을 달란다.


나 : 어이~ 뭐야? 20불이잖아! 

관리 : 아냐, 25불이야.

나 : 왜?(질문이 참 우습다.)

관리 : 원래 25불이야.(뻔뻔하다. 원래 25불이면 밖에서 일 처리 하면 될텐데 안으로 부르는건 또 뭐람.ㅋㅋㅋㅋ)

나 : 아니잖아. 어이~ 나 20불인거 알고 있어. 

관리 : 25불로 올랐어.

나 : 언제?

관리 : 2년전에.
나 : 아하하하하!!!!!!!!!!!! 
(너무 뻔뻔한게 웃겨서 관리실에서 크게 웃고 말았다. ㅋㅋㅋ) 

너 눈없어? 뻥치지마. 나 1년전에 캄보디아 지나갔어. 
그리고 비자라벨에 돈 찍힌거, 이거 안보여? (이전 비자라벨엔 20$라고 선명하게 적혀있었다.) 

그리고 나 캄보디아 벌써 3번이나 왔다갔다. 
 

큰 웃음소리에 놀란건지 내가 조목조목 따져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남자 관리들이 내 눈치를 본다. ㅋㅋㅋㅋㅋㅋ






나 : 시끄럽고 내 돈 내놔! 이런 썩어빠진 공무원 같으니라고. 너희들 때문에 나라 모양이 이꼴이구만. 
캄보디아에 들어오는 첫 인상이 이래서야 되겠어?

관리 : 그냥 5불 팁으로 주면 안될까?

나 : 남의 시간 뺏지말고 내놔. 

관리 : 아, 그래도 우리 여기 더운데서 수고많이 하는데...

나 : 웃기지 마, 다른 사람들은 밖에서 더운데 있는데 안에서 에어컨 틀어놓고 무슨... 
사진찍어서 대사관에 보내기전에 얼른 주시지?




50불을 냈는데 25불을 대화중에 받고 대화끝마친후 다시 5불을 받았다.


뻔한이야기겠지만.... 

참 안타깝다.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저들처럼 외국인들에게 저렇진 않겠지만, 더 높으신 님들은 오히려 우리나라사람들에게 뒷돈을 많이 받지.ㅋ
상대가 조금 다른것을 빼면 저들이나 우리나 어쩌면 다를바 없다.










한바탕하고 나오니 또 꼬꽁(Koh Kong) 버스정류장으로 가야한다. 프놈펜 행 버스를 타러...

걸어가면 입국장에서 꼬꽁까지 약 10km.
히한하게 꼬꽁에서 방콕가는 버스는 있는데 그 반대는 없다. 무슨 이윤지 모르겠네;;;



입국장에서부터 날 끊임없이 호객하던 한 친구의 오토바이를 타고 버스정류장으로 간다. 120밧(4$)




 

 

톨게이트를 지난다.

 











 

저 멀리 강이 보인다.

저 강을 건너야 바로 꼬꽁~

 

 








몇 년전만해도 톨게이트비 자체가 없었단다. 다리가 없었기때문에.

강에서 강으로 배로 이동을 했는데, 여기 다리를 놓고서 요금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오토바이 운전수에게 물으니 버스시간이 아직 30여분 남아있단다. 



 

 

잠시 오토바이를 세워 강에서 쉬면서 사탕수수 주스 2컵을 사서 나눠 먹으면서 이야기를 했다.










 

나랑 동갑인 이 친구, 결혼하는데 돈이 많이 들었단다. 하루에 손님을 많이 태워야 5명 안팎이란다.
벌이도 그렇고 애도 있어서 살기가 쉽지가 않단다. 사실 이 벌이가 꽤 괜찮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보면 뜨랏에서 핫렉까지의 버스비 = 국경에서 버스정류장까지 오토바이비이다.

캄보디아에서 이들을 위해 버스 노선을 안 만들었다기보다 돈이 안되서 안 한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지만, 여행자에겐 너무 불편하다.
그로인해 다른 여행자들에게 정해지지 않는 요금들을 많이 요구하게 되고 결국은 여행객과 오토바이 운전수간의 크고 작은 실랑이가 많이 벌어진다.









 

 

꼬꽁 버스정류장 도착.
그리고 프놈펜으로 간다.







승객은 나 한명밖에 없다. 정말로;;;

운전수 + 보조기사 + 그 친구 그리고 나... -_-; 헐;;;




 

중간에 잠시 식사시간을 위해 휴게소에 들렀다.









 

 

여행하는 외국인은 나밖에 없는 듯...











저 태양은 수천년 혹은 그 이상의 긴 시간동안 여기저기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사는 사연 많은 각 나라의 사람들을 비추며 무슨 생각을 할까....











 

 

 

여기 빈둥 저기 빈둥~ 
배가 별로 안고파 주스 하나만 사마셨다.













 

옆에서 발견한 망고스틴~!
1kg당 2불. 오랜만에 보는구만.
버스에 타고 다 먹었다.














혼자 타니 너무 썰렁~



그리고 약 6시간 정도 걸려 프놈펜 시내에 도착했다. 
어딘지 몰라 아무 오토바이를 타고 시내 방향으로 와서 작년에 만난 친구 로미어에게 전화를 했다. 

픽업을 나온 친구, 오랜만에 만나 너무 반가웠다. 







극장에서 아메리칸 파이 영화를 봤다.
생각해보니 자막이 없군. ㅡㅡ;
영화를 보고 나서 많이 웃긴 했지만 결론은 '영어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였다.











다른 친구들이 오랜만에 나 왔다고 데낄라 한병 깐다. 헐;;;
정말 고맙지만, 술맛은 잘 모르니~ 패쓰~ㅋ




 






 

 

 

 

 친구가 하는 바에 왔다.














잊고 있었다.
이 친구들이 게이인걸...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스코틀랜드에서 왔다는 핀. 
중국말도 능숙하게 하고 한국말까지 하길래 깜짝놀랬다. 알고보니 한국인 여자친구를 사귀었다는...ㅋ 
내가 여행중만난 한국말을 하는 서양인 남자들은 100% 한국인 여자친구를 사귀었었다.








내일은 캄폿(Kampot)이라는 캄보디아 남부쪽으로 여행을 간다. 
다른 친구들도 있다니...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덕분에 무거운 몸에 묶여있던 짐들이 사라져버린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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