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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2 동남아&한국

배낭메고 ~735일차 : 핫야이(Hat yai), 테러의 현장을 지나다.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15.



아침 일어나서 씻고 짐을 싼다.










아침에 레이첼이 학교를 간다고 차에 태워 작별인사하는데 참 아쉬워한다. 
뭐라도 주고 싶었는데 갖고 있던게 제주도 돌하르방 열쇠고리 밖에 없어서 선물했다.

1년전에 라이딩중 비를 피하러 건어물집에 들어갔을때 만난 어린 동생, 바로 '위칭'이라는 친구를 만났다. 
등교하려던 차에 타고 있었네, 캬~ ㅎㅎㅎㅎ 
너무 반가워서 서로 어!!!! 라고 환호하면서 덥썩안았다.
짧은 시간동안 잘 지냈는지 안부만 묻게됐다. 
차 때문에 길게 말은 못하고 인터넷으로 소식을 전하기로 하고 헤어졌다. 











 

 


아침을 일찍시작하는 사람들








 

  


아침을 먹으러 왔다.
중국말로 뭐라하는데 못 알아들어 조엘에게 물어보니 중국의 호남지방 방언이란다. 
흠, 몰라도 된다고 스스로 납득시킴 ㅋㅋㅋㅋ








식사 나오기전에 옆에 있던 시장을 잠시 둘러본다.

 

 


그리고~











 

 

코코넛 밀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해하던 찰나 도로시가 알려줘서 시장 한쪽에 있던 상점에서 봤다. 
기계가 있는데도 사람들은 참 바쁜데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만들어 먹었을지... 참 신기하다. 









 

  

밥을 먹고 다른 곳으로 간다. 
바로 이틀전 테오 아저씨 가족과 약속한 곳으로~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 시간이 좀 남았는데 조엘도 시간이 괜찮다고 해서 나랑 같이 있으면서 못다한 이야기도 하고...
무엇보다 내가 지나갈 지역인 핫야이(hat yai)지역을 조심하란다.

이틀전에 그 호텔에서 폭탄테러가 나서 사람들이 많이 다치고 죽었단다. 
자기도 그 호텔에 1년전에 머물렀었는데 뉴스를 보고 깜짝놀랬다고 했다. 

무슬림의 소행이라는데.... 
아직 눈으로 보지 않아서 그런지 피부로 와 닿지 않아 사실 잘 모르겠다.







쇼핑몰을 돌아보고 있는데 눈앞에 등장한~

  

장동건 형님의 영화가 나왔구나!ㅋ











작별하고 헤어졌다. 
호주에 있는 동안 한결같이 격려와 응원을 해준 조엘과 도로시 부부에게 정말 고마움을 다시 한번 전한다.









잠시후 테오 아저씨 가족을 만났다. 원래 내가 찾아갈려고 했는데 날 픽업하러 오겠다고 했다. 


오랜만에 만나 인사를 드렸다.
똑같다. 1년전과. ^^ 
아저씨가 뭐라뭐라하시는데... 아, 말이 안나온다. -_-;;;

아저씨 : 1년전엔 잘 알아듣더니 어떻게 된거야?
나 : 아저씨, 알아는 듣겠는데... 입이 잘 안 떨어지네요, 단어가 생각이 안나요...;;;
아저씨 : 하하하하!!!! 이거 정말 재미있네...
나 : 이거 진짜 기분 이상한데요... 헐;;;

아줌마, 그리고 같이 온 딸 리나도 웃는다.
그래서 중국어랑 영어 섞어가면서 리나한테 물어서 결국 1단계의 통역을 거쳐야했다. ㅡㅡ;;

아, 언어는 끊임없이 써야해.. ㅠㅠ

몇개월전에 아저씨의 큰딸은 결혼을 해서 신혼여행을 한국에 다녀왔다고 한다. 
말레이시아에서 느껴보지 못한 그런 추위였지만 재미있는게 많았었다고 한다. 






차를 타고 아저씨집으로 가는도중 쌀 박물관에 잠시 들르잔다.


갑자기 왠 쌀 박물관???


거기에 정말로 잘 그린 그림이 있는데 그 그림이 한국사람이 그린거라며 가보면 좋아할꺼라며 이야기를 해 주신다.


  

잠시 달려 박물관에 입장! 

두둥~!ㅋ









저만한 수퍼 쌀알 있으면 1년은 먹겠다. 

갑자기 수퍼 옥수수 박사님, 수퍼 쌀 박사님으로 하나만 더 만들어주시면 안될까요...? 

아프리카가서 저만한 쌀 한톨을 주면... 
아프리카의 사람들이 삶과 생각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다. 

생명을 생각한다면 참 좋은일일텐데, 사람이란 존재를 생각한다면 
좋은 효과보단 나쁜 효과가 더 생길거란 생각은 내가 나쁜놈이라서 그런걸까...;;






한국 사람이 그렸다는 360도 파노라마로 구성된 그림을 보러왔다.
 

 

 


 

 

 


 

 

  

정말로 미술엔 소질이 없는지라 사실적으로 그린 그림에 오히려 쉽게 감탄을 하는 편인데 이건 정말 잘 그렸다.

처음엔 사진을 컴퓨터 효과로 해서 그림처럼 만들어놓았나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림이라니 정말 저걸 그리신 화가님의 실력에, 
그리고 국위선양(?) 하신일에 박수를 보낸다~ 짝짝짝~~~~











테오아저씨 가족들과







 

 


 

 


 

 


 

 

 

 


쌀의 여러 품종들.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하면서 해보고싶었던게 있다면 농장일인데, 과일이나 야채를 사먹으면서 생산과 유통쪽에 관심을 갖게 됐다.
요 박물관에서도 그 과정을 짧게나마 보게 된다. 
내가 생각한것보다 훨씬~~~~!!! 많은 쌀 품종이 있는걸 알게 됐다.

 







 

 


 


  

다른 농기구들과 쌀 관련 전시품











 

우리나라의 쌀 생산량은 이 순위권안에 들지도 않는다.
여러것을 의미하는 것일꺼다. 
사람들의 식습관이 변한것도 있을꺼고 쌀을 수입해야한다는 의미일수도 있겠고 다른 국제 무역과도 관련된 여러것들...











아저씨 집으로 간다.






집으로 가던중 들른 곳...
자전거 여행기를 본 사람들은 알꺼다. 
말레이시아 들어와서 처음 캠핑한 사당!이 바로 여기...

웃음이 난다. ^^











 


사당 앞에 사시는 1년전에 만난 다른 아저씨를 만났다. 
아하하하하!!!!! 
그 재미난 말투는 여전했다!! ^^ 

다른 지역에 계신데 일이 생겨 집에 잠시 왔다고 했다. 
반겨주셔서 정말로 즐거웠을 따름.^^













저녁을 먹으러 왔다.










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아저씨가... 주문했다. 하하;;;











아저씨들과 사진 한 컷! ^^








              

 

       

식사 나오기전 마신 음료.
굉장히 시고 끝맛은 약간 달다. 이름을 까먹었다. ;;







 

 

   

맛난 음식을 먹고~









 

작은 상점 구경.
큰 수퍼마켓도 있지만 동남아의 화교들은 시장에서 그리고 자기 집에서도 이러한 가게들을 많이 운영을 하고 있었다.
한국가서 좀 더 이런 유통쪽에 관심을 가져봐야겠다.






집에 와서 사진도 보고 결혼식 비디오도 보고 그동안의 이야기를 나눈다. 

나 : 우왕~ 화장하니 더 젊어보이시네요. (아저씨 눈치보면서 말했다.) 시집한번 더 가셔도 되겠네요~
아줌마 : 호호호호호호호~~~(이러고 내 어깨를 때린다. 젊어보이고 싶은건 세계공통인건가요? ㅋㅋㅋㅋ)

한국에 다녀온 사진을 보는데 다른건 몰라도 그들에겐 정말 추웠던것 같다. 
표정에 '으악~ 너무 추워'라고 말하고 있는것 같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가 참 반가워하시는데 대화가 1년전만큼 수월하지 않다. 나도그렇고 아저씨도 그렇고 이 상황이 참 우습다. 
그래서 말할 때마다 리나의 도움을 받았다. 
아, 외국어... ㅠㅠ







 

출발 아침 맛있게 차려주신 식사.







전날 아저씨가 하루더 있다가라고 말했는데, 태국 꼬따오섬에 다이빙 강습을 예약한터라 아쉽게 됐다. 

        

반겨주셔서 고맙습니다. (__)









           

 

 


버스 정류장까지만 태워달라고 했는데 하루 같이 더 못보내서 아쉽다면서 국경까지 태워주겠단다. 












<여기서 택시를 타고 말레이시아 국경을 지나면 중간에 태국 택시가 나와있고 그걸 타고 태국 입국 수속을 한다.>

아저씨가 아는 친구가 있으니 핫야이까지 편하게 갈수있도록 조치를 취해주셨다.
끝까지 신경을 써주셔서 정말 송구스러웠다.


아저씨 : 만나서 반가웠어. 언제나 건강하고, 다음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보자구. 
도착하면 꼭 연락해줘. 핫야이에서 테러 일어났으니까 얼른 지나가~

나 : 네, 빨리 지나가야죠. ^^ 모두들, 반겨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제가 또 소식전할께요. 건강하세요!! (__) 꾸벅~



작별의 인사를 하며 내 마음에 풍성함이 더해진다.

호주에서 일하면서 쩔었던 내 마음이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다.
이래서 사람들이 여행을 가는 건가??









 

출국때 여권에 붙어있는 말레이시아 입국 스티커를 떼넨다. 
 









 


말레이시아-태국 국경의 중간지대를 지나.

 








 


 


 


이제 핫야이를 향해 달린다.













  

달리다 발견한 곳!
바로 1년전 태국여행 마지막날 캠핑한 사다오(sadao) 경찰서!
추억이 새록새록~~~ 돋네! ㅋㅋㅋㅋ






그리고 핫야이 도착!
바로 꼬다오로 가기 위한 차편, 쑤랏타니(Surat thani)행 버스표를 구입했다.


 

남은 말레이시아 링깃(ringgit)화를 태국 바트(Baht)화로 환전! 









태국 심카드 구입! 
샤방한 밝은 미소로 5명이  웃고있는 아가씨가 있는 걸로 선택! ^^








  

차 시간이 몇번 미뤄져서 주변을 돌아보았다.
주점들 그리고 클럽 같은곳이 많이 보였다.
언니야들 사진들이 액자로 수십개가 걸려있는 곳들도 많고.
알고보니 여긴 말레이시아의 남자들이 자국에선 금지된 밤문화를 즐기러 오는 곳이라고 한다. 
하긴, 가들도 남자 아이가... ;;;;









차 출발 시간이 1시간 정도 늦어진다. 
좀 더 돌아댕겨 봐야겠다. 


때마침 발견한 노점상.




아니!!!!!!!!!!!!!!!!!!!!!!!!!!!!!!!!!!!!!!!!!!

엉엉엉.... ㅠㅠ

내가 먹고 싶었던 파파야 샐러드!!!!!!!!!!!!!!!!!!!!!!! ㅠㅠ









 

 

아!!!!!!!!!!!!!!!!!!!!!!!!!!!!!! ㅠㅠ 
정말 그리워했던 쏨땀(태국식 파파야 샐러드)과 찰밥(Sticky Rice), 그리고 닭꼬지를 샀다. 
흑흑 정말 먹고 싶었어. ㅠㅠ

그러고보니 지금 멀리와서 빨리 뛰어가야 차 시간에 안 늦겠다.










뛰어가다 발견한 곳은??


 


뭐야???

사진에 보이지 않는 다른쪽에 붙어 있던 차는 불에 영향을 받았는지 외관이 시커멓게 변했다.

아... 무섭다....
앞에 경찰에게 물어보니~ 영어가 안된다. 
밤~! 밤~! 이러면서 뭔가 터졌다고 설명을 한다.
아, 여기에서 테러가 일어났었구나.

바로, 며칠전 핫야이에서 일어난 테러의 현장!!!!!!!!!!!!
흐미.... 소름이 쫘~~~~~~~~~~~~~~악!!!!!

경찰 및 다른 인력들이 여전히 주변을 정리중이었다. 
처음 지나가는 듯한 외국인 관광객들도 나처럼 이 상황을 집중해서 계속 보고 있었다.

흠.... 무. 섭. 다. ;;;;;;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마음이 든다.







아! 늦겠다.

버스표를 예매한 곳으로 눈썹을 휘날리며~~~ 뛰어갔다.
앞에 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여러곳을 빙빙 돌며 승객들을 태우고 마침내 도착한 쑤랏타니.
아, 크지 않은 승합차에 여러명 낑겨 앉아서 간다고 참 힘들었다.

그나저나... 차가 참 빠르구나. ㅡㅡ;
밖에 나오니 바로 앞에 배편이 있다.










  

 


꼬따오(Koh Tao)섬으로 들어가는 배표를 바로 사고 배에 몸을 실었다.



자전거로 지나올땐 다이빙할 엄두도 안 났었는데, 이제야 마음에선 그나마 여유가 좀 생기는듯하다.



꼬따오에서 물 속의 세계를 기대해본다. 



흠~~~~~~~~~~~~~~~~~~~~~~~ ^^
하하하하하!!!!!!!!!!!!!!!!!!!!!!!!!!!!!!!!!!!




 


2012년 4월 4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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