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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2 동남아&한국

배낭메고 ~729일차 : 싱가폴(Singapore), 내 심장은 뛴다.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15.
2012년 3월 28일 

싱가폴 창이(Chang'i)공항에 도착했다.
입국 수속을 밟고 공항밖으로 나왔다.




흐미~ 덥고 습한거~ 
도착시간이 새벽 3시가 넘었던지라 피곤함도 있었다. 
공항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다른 터미널로 갔다.











 

새벽이라 대중교통은 이미 끊긴 상황이다.


세계 여러 잡지들과 인터넷, 그리고 많은 여행자들이 창이 공항이 노숙하기가 참 좋다고 한 글을 봤다.
여기저기 검은 머리의 승객들(다른 인종의 사람들은 전혀 보이지가 않았다.)이 보이고... 
나도 좀 누워볼까? 신문지 있으면 좋으련만~ㅋ 다른 배낭 여행자들이 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이젠 여행자의 마음가짐으로 돌아와야지~
의자가 있길래 옷 몇개깔고 바로 누웠다. 




잠이 들었다가... 한 두번 깼다가....








얼마나 잤을까??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란스러운 소리~ 

@%!@#%$(*&^%$#@#$%^&*()(*&^%$#@#$%^&ㅑ&^%$%^&(*&^%$#ㅉ#ㅛ




나 : 아니~~!!!!!!!!!!! 이 소리는?!?!?!?!?!?!!?!






두둥~~~!!!!!



설마.......??? 가 아니라 역시나....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등장으로 나의 잠을 깨워주신다.

눈을 비비고 일어나 잠좀깨고 이동한다.



 

 

 

짐이 좀 많다. 
사실 안에 부피 큰 먹을거리도 좀 갖고온지라 여행하면서 짐이 점점 줄어들꺼다.















 

공항에서 환전을 했다.

싱가폴 1$ = 한국돈 약 900원이다.







싱가폴에 오기전 호주에서 싱가폴 카우치 서핑 친구에게 연락을 해 놓았다. 
와도 좋다는 연락을 받고, 집 근처에 가서 보기로 했다.




 

 

전철을 타고 약속한 장소로 간다.

전화를 했더니 일할시간인데 짬을 내서 왔단다.



짐만 풀고 바로 샤워했다. 정말.... 후~~~ 습하다!
일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우선 저녁에 집에서 만나기로 하고 난 밖으로 나왔다.

별 다른 여행정보 없이 싱가폴에 온지라 공항에서 본 가이드 브로셔만 갖고 설렁설렁~ 돌아봐야지.

여행자 모드로 들어온건 배가 먼저 아나보다. 배고프다고 난리다.
아침일찍에 햄버거 먹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본능적으로 나의 눈은 이미 식당탐색 중이다.


근처에 화교상인들의 상점이 보이는구만.











옳거니~~ ㅎㅎㅎ



음식을 주문했는데 아줌마가 중국인인줄 알았나보다.(피부가 많이 타서 여전히 동남아삘인 나.-_-;)



아줌마 : 야오라지아오마? (맵게 해줘-?)
나 : 응???

갑작스런 중국어에 당황...  -_-;



아줌마 : 라더? 뿌라더? (매운거? 안 매운거?)
나 : 어... 뭐였드라.....

갑자기 중국어가 생각이 안 난다... -_-;


아줌마 : 스파이시?(Spicy?)
나 : 아..!!! 라더!(아, 매운거요..)


여행중엔 정말로 많이 썼던 단어인데 오랫동안 안 썼더니 쉬운말도 생각이 안났다.
 






밥옆에 매콤한 소스를 올려주신다.

밥을 보면서, 식당을 보면서도 한참을 히죽거리며 웃었다. 혼자 흐흐흐흐 거리면서...

아마 내 마음이 이제 마음편한 여행자의 신분이라는 느낌이 들어서인것 같다. 
그리고 먹고 싶었던 중국 음식도 쉽게 먹을 수 있을것 같고. 

아줌마가 음식보면서 히죽대는 내가 신기한지 따라웃는다.


아줌마 : 맛있어?
나 : 네, 정말 맛있네요. 
아줌마 : 응, 어디서 왔어? 일본?
나 : 아뇨 한국에서 왔어요.


처음엔 화교인줄 알고 중국어를 썼다가 바로 영어로 쓴건 또 다른 나라에서 온 화교인줄 알았댄다. 




음식 맛나게 먹고 유명하다던 센토사(Sentosa)섬으로 간다.




전철을 타고












밖으로 나와 주변을 살펴본다.
저 멀리 빌딩은 현대건설이 짓고 있네. 



 

 

 

 

 

 

 

 

 

거리의 사람들
높은 빌딩에서 나온 사람들은 마치 서울 테헤란로를 보는듯했다.
걸음도 참 빠르고... 바빠보였다.











Vivo city 쇼핑센터를 지나서....









센토사로 간다.










 

 

 

 

눈은 즐거운데....


더운데다 습하다. 
실내로 들어가면 그나마 선선해서 다행인데 밖으로 나오니 바람도 안 불어서 몸이 찐득찐득한 느낌이다.










 

왔구나!











가이드 한다던 필리피노 사람 2명이랑 셀카 찍고 있던 나를 보고 사진을 찍어준다. 
고마워용~^^









 



센토사는 1970년대 영국의 군사기지였던 곳을 정부의 계획아래에 만든 종합 테마파크다.









  

센토사의 유명한 유니버설 스튜디오










 

 


목말라서 잠시 들어왔더니 실내에 식당을 식당처럼 꾸며놓은게 참 독특하다.



볼거리가 많은것 같은데 혼자 와서 그닥 보고싶은 생각은 없고 편하게 쉬다가 가려는게 이번 동남아 여행에서의 계획이다. 
센토사 내에서 움직이는 순환 버스를 타고 여기저기 다녀본다.



내리는 비때문에 다니다 멈추다를 반복하다가 온 곳은...









바로 싱가폴의 상징인 멀라이언(Merlion)상이 있는 곳이다.
사자머리에 인어의 몸을 하고 있는 멀라이언...
나라 이름인 싱가포르(Singapore)가 사자(singa)가 있는 언덕(pore)이라는 곳에서 파생이 되었다는 것에 의해서라는 말이 있다.

다른 한편으론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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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옛날에 테마세크가 한번은 나운 폭풍에 의하면 난파를 당하게 되었다. 
테마세크의 마을 사람들은 걱정스럽게 떼지어 모여들어서 자신들을 구해줄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도하고 있는데 
남쪽 해안을 따라서 놀라운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반은 물고기고 반은 사자인 거대한 바다 짐승이 화려한 바다 생물들의 무지개빛 통로를 통하여 바다로부터 나왔다. 
거대한 으르렁 소리를 내면서, 이 바다 짐승이 자연의 힘에 대항하여 싸우게 되자, 서서히 바람은 사나움을 잃고 폭풍은 수그러 들었다.
 멀라이언은 꼬리를 치면서 바다로 되돌아 갔다고 한다.

출처 네이버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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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있을때 나 싱가폴 간다니까 캔디가 입을 '아~'벌리고 있는거 한개만 보면 끝이라고 했었는데 그게 저거였다니.


밖에 나온지 얼마됐다고... 봐도 아무런 느낌도 안 생긴다.
그저 조각해놓은 돌덩이로 밖에 안 보일뿐.. -_-;

이전에 느끼던 호기심은 다 사라져버렸나....  에휴;;;;



개인적으로 볼만하던 자연관련 전시관과 여기저기 나 있는 숲길이 좋았다.










비가 또 내린다.










온 곳은 해변에 왔다.
사실 그냥 버스에 몸을 싣고 온게 전부다.

 

 

 

 

 

 

 

 

 

 

 

 

이름이 실로소(Siloso) 비치였나? 가물가물;;;

인공비치라고 하던데 분위기가 일본 후쿠오카 마리존의 느낌이랑 비슷하다.
아예 마음먹고 바다에서 놀면 좋을것 같은데 혼자와서 아쉽다. 쩝;









몇시간 동안 덥고 습한데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잘 구경했다.











 

 

 

 

 




돌아다니면서 느낀건 전반적으로 잘 만들어놓은 테마공원이란 점인데 날씨 탓인지 오늘 내 컨디션이 안 좋은건지 모르겠지만 좀 지친다. 에휴..;;;

한번 더 구경오라면... 흠, 글쎄다;;










 

 

작은 트레인을 타고 센토사 섬 밖으로 나간다.









 

 

나가는 곳에서 본 경치











사람들이 많이 있는 vivo city(비보시티)쇼핑센터를 지나 전철을 타고 차이나 타운으로 간다.










   

요건 교통카드.
교통비는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비싼편이다. 
전철기다려서 목표지점만 가는것보다 자전거로 지나다니면서 보는 구경을 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드디어 도착한 차이나 타운.
듣기로 먹을곳이 참 많은 곳이라고 하던데~~~ 한번 돌아본다.










  

 


들어서자마자 인민공원(People' park)가 날 반기는구낫!

먹을거리도 많고 참~~~~ 맘에 들어! 내 스타일이야~~~~~!!!!!!













식당가에 가서 면요리 하나, 그리고 정말 정말 마시고 싶었던 사탕수수(Sugar cane)주스를 하나 마신다. 
흑흑.. ㅠㅠ 호주에서의 피로가 다 날아가는 느낌이야~~~ 
먹을 꺼 앞에 일년치 고생이 날아가다니...  난 정말 단순한 놈이다. ㅋㅋㅋ











 

 

밖으로 나와서 주변부를 다녀본다.










 

 

왠걸, 갑자기 나타난 힌두교 사원인가? 
싱가폴에 오고나서 이질적이라는 느낌이 처음든 순간이었다.











길거리풍경









주스 마시면서 잠시 쉰다.







그리고 전철을 타고 집으로~~~






 

 

 

전철을 타다가 내 눈길을 끈 광고.
남자의 탈모와 여자의 탈모는 진행방식이 저러하답니다.^^
조심하이소~~~ ㅎㅎㅎㅎ















 

카우치 서핑 친구 사가(Sagar)의 동네~







 


화교가 많이 살긴 하는가보다. 곳곳에 중국풍의 건물들이 보였다.


집에 와서 샤워하고 잠시 쉬다가 같이 저녁에 나가잔다. 자기 친구들이 모여서 그곳에서 놀꺼라고.  
나야 뭐 구경하고 상관없지만서도~ 사가가 몸에 감기기운이 있어 괜찮겠냐고 물으니 괜찮단다. 
친구가 염려스럽다. 





 

 

 

 

 나가기전에 아파트에서 바라본 야경에 눈이 즐겁다.














 

으슥한 길을 따라 가는 곳은?












공연을 하는 바(bar)다.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모여 춤추고 노래한다.
일정금액을 내면 11시까지 음료가 무제한인데 내가 새로 받아놓은 잔 채로 눈 돌린지 10초도 안되서 누가 가져가버렸다. -_-; 
새로 한 잔을 사려면 또 5달러나 내야하니... 싱가폴이지만 여긴 동남아였어..;;;












필리피노 친구 Ces






몇몇 친구들과 만나서 인사하고 내일 또 파티가 있대서 초대받았는데 지도를 보니 너무 멀어서 거절했다.




막차타고 집으로 간다. ^^

막차를 잡고 뛰어가는 느낌이 마치 한국에 있는 친구와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재미있어 ㅋㅋㅋ









역시 습하기에 샤워는 해주고~ ㅎㅎㅎㅎ







 

다음날 아침 온 곳은 리틀 인디아(Little In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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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전체 주민 중 인도인의 비율은 6%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인도인들은 이곳에서 인도의 문화와 전통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뭄바이 실크, 수마트라 무명 및 동양의 향신료를 파는 인도계 상점들이 밀집해 있다. 
인도 고유의 의상을 걸친 사람을 흔히 만날 수 있으며 인도 음식점에서 풍겨 나오는 향신료 냄새가 가득해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출처] 리틀인디아 |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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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흠~ 인도 분위기가 이런건가?? 
중국만큼이나 워낙 다양한 인도라고 생각을 하기에 한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련다.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한 건물은?




 


예전 이곳에 정착한 화교상인의 건물인갑다. 비즈니스나 여러가지 용도로 사용이 되었고 
현재에 리틀 인디아에 남아있는 마지막 중국 스타일의 건물이라고 적혀있다.












 

 



현재는 약국으로 사용되고 있음~






건물 옆에는 


 

 

 

비둘기가 여러마리 날아들어 물을 마신다.
건물보다 비둘기가 이렇게 날아와서 머리를 물속에 박고 물을 마시는 모습이 내게 더 신기하게 보인다.











 

리틀인디아에서 자주 보이던 인도 스타일의 사원 그리고 여러가지 모양의 상들. 










그리고 들어선 다른 한 사원



꽤 유명한지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반바지로 다녀서 입장이 불가할 줄 알았는데 나 말고도 반바지의 입장객이 꽤 있었다.












 

 

 

 

건물을 만든것도 만든거지만 저걸 다 어떻게 일일이 손으로 다 만들어서 또 지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사원이 또 한두개가 아닐텐데 말이다. 
사람의 정성이 대단한건지 그저 돈 주고 주문한 건지 알바는 없지만... 쩝;;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지?














알고보니 결혼식 중이다.












저 앞에 윗통을 벗은 사람이 집행을 했다. 같은 복장의 사람들이 옆에서 도와주고 또 안에 신전같은데에다 들락달락 하던데,
 그 의미가 신앞에서 잘 되게 해달라는 뜻일꺼다.









 

  


결혼식이 끝나가고 신랑신부가 퇴장을 한다.













 

그 옆에 보이던 다른 참배객과 꽃을 걸던 한 지도자(?)
호주에서 같이 일한 흑형, 헨드리가 생각이 난다. ㅎㅎㅎㅎㅎ














인디안 마트 갔다가 발견한 한 음료수.
호주에서 지내면서 생긴 습관은 음식의 원산지나 원료가 뭔지 조금씩 따져보게 된것인데 산지를 보니 아랍에미리트에서 왔다. 
이전에 석류가 중동쪽이 맛있다고는 들었는데 마셔보니 맛나다. 설탕을 많이 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주 달고~^^ㅋ
< 여행기 쓰면서 조사하다가 알게 된건데 제가 저 주스 구입한 곳이 '무스타파 쇼핑센터'라는 곳이었네요
쇼핑몰이 어지간한 대형마트 크기에다 많은 물건들이 있어서 눈도 참 즐거웠었습니다 >












내일은 말레이시아로 넘어간다. 
잠시 교통편 확인차 온 버스정류장.













쇼핑센터를 지나서...
차이나 타운으로 내려간다.

 





 

 

 

  

싱가폴에 있던 한 대학교
우리나라처럼 한 부지에 여러건물이 있는 것이 아니라 빌딩건물이 대학교란게 눈길을 끌었다. 미국가면 볼 수 있으려나? 













옛날 스타일의 건물. 
얼마나 오래 됐을까?







차이나 타운으로 왔다.




신발고치는 아저씨.
신발이 떨어졌다면 아저씨에게 부탁을 해서 고칠텐데 때만 탔지 아직 튼튼하다. 
아무튼, 아저씨 쨔요우!(화이팅!)













말레이시아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한다.








 


밥에 사탕 수수주스는 빠지면 안되징.ㅋ ^^







 


식당가 내부는 더웠던지라 빙수하나를 시킨다. 2불!







 

 

 

 

 

어제 못 본 곳을 좀 더 돌아보고 집으로 간다.








배가 또 고파서 또 주문해서 먹는다.
어제 본 아줌마가 또 웃으신다.



 



아줌마 : 한궈펑요~ 라뿌라? (한국친구~ 매운거 안매운거?)
나 : 라더! (매운거요!)

면 위에 매운소스 사부작~ 뿌려주시는 아줌마~ Xiexie! 감사합니당!



사가는 몸이 안 좋은지 일찍 퇴근을 했단다.
  
나도 낼 말레이시아로 넘어가야하니 자야겠다. 





내일은 말레이시아로 간다.

생각해보니 배낭메고 여행.... 
참 오랜만이다. 
자전거로 다니는것보다 쉽다는 느낌이 벌써 200% 이상 든다.  하하하~~ 마음 편하다.
자전거 여행은 숙소를 잡음으로서 그날의 여행이 끝이고
배낭여행은 숙소를 잡음으로 그날 여행이 시작이다.


이런 기분좋음과 별개로 무엇보다 더 행복한 것은 내 가슴의 두근거림을 느낄수 있다는것!
어떠한 틀과 방식에도 매여있지 않고 나 스스로 마음대로 해 나간다는게 내 피를 끓게 하고 에너지 생기게 한다.

지금 이 순간의 시작이 내가 다른 나라 다른 대륙에서 경험할 여러가지 것들에 가슴이 뛴다.




우선 동남아에선 푹~ 쉬었다 갈꺼니까... 마음의 부담또한 없다. 



아오!!!!!!!!!!!!!!!!!!!!!!!!!!! 이 느낌~!
너무 좋다!!!!!!!!!!!!!!!!

굳이 CF 문구를 빌린다면...
이거 마음이 설레 죽겠는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ㅋㅋㅋㅋㅋ



어쨌든....


지금 내 심장은 뛴다. 

나는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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