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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2 동남아&한국

배낭메고 ~772일차 : 2년여 시간의 여행을 되돌아보며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2.
2012년 5월 7일




 

<태국 국경에서 방콕까지>






 


캄보디아에서 태국의 국경을 넘는다.








 

 

작년에 왔던 이곳, 포이펫(Poipet) 국경이다.

문을 여는 시간전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국경을 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많은 물건을 갖고 태국 국경쪽으로 넘어가 장사를 하거나 자국보다 나은 조건의 일자리를 찾으러 간다.

나도 한 가운데 가서 줄을 서서 기다린다.











 

태국 입국 스탬프를 받고 밖으로 나왔다.


그러나 방콕까지 가기로 했던 버스는 보이지 않는다.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가보니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돌아다니고 또 돌아 다니고... 
아오~ 더위에다 가진 짐을 메고 다니느라 짜증이 난다.



한쪽 사람들이 있는곳에 가서 물어보니 우리가 타고온 버스 기사가 같은 버스로 온 우리들을 다른 버스에 넘겨주고 가버렸다. 
오늘 국경으로 올때 3명만 왔기때문에 사람이 적어서 다른 곳에서 온 사람을 기다리느라 시간이 더 지체가 된것. ㅡㅡ^
미리 알려주기나 하지... 
나보다 먼저 나왔던 친구들은 지친상태로 돌아다니다 나를 발견하고 겨우 버스 있는 곳에 모였다.

그리곤 약속시간보다 무려 4시간 넘어 방콕 카오산 로드로 왔다. ㅡㅡ;






배가 아주 쫄려오는구나...



나랑 같이 버스타고 캄보디아에서 넘어온 핀란드인 비야(Piia) 
나는 한인 게스트하우스에 간다고 하니 결국 같은 곳에 방을 잡고 밥을 먹었다.
내일 비야는 인도로, 이틀후 나는 한국으로 간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같은 여행자로서 느끼는 공감대는 비슷^^








출국전에 해야할 건 자전거 구입!

작년에 들렀던 자전거 샵에서 새로운 자전거를 구입했다. 
작년에 타면서 그 성능에 만족을 했던지라 작년과 같은 모델로 구입하기로 결정! 

 

 

 

짐받이와 속도계, 에어펌프 등 필요한 악세사리 또한 전부 주문했다.
지금 샵에 없는 건 내일 따로 준비해오기로 하고밖으로 나온다. 









 


하...... 바쁘고도 피곤한 하루가 간다.









다음날~
  

 

 

 

자전거 샵에 가기 전에 배 좀 채우고~
태국하면 여러가지가 생각이 나겠지만 정말... 길거리 음식또한 잊지 못할 것 같다.

저번에 친구와 들른 레스토랑에 가서 비싼 스테이크를 먹어도 기억에는 안 남았다.
맛보단 오히려 분위기 값이 더 비싼듯한 느낌이지만 난 오히려 길거리의 분위기에 더 점수를 주고 싶다.









샵 도착...


 

그리고 자전거 구입! 
올해 모델, 2012년 3900시리즈 V 브레이크식이다.
작년 이곳에서 샀던 자전거는 호주에서 도둑을 맞았지만... 
이젠 좀 나와 긴 시간 같이 했으면 좋겠다.(그러나 국토종단때 고향에 도착후 도둑맞았다.ㅠㅠ)

우리나라에 대통령 지시로 국토종주길이 만들어졌다던데 정말 궁금하다. 
한동안 자전거를 못탔는데 몸풀기로 하면 괜찮을듯 하다. 아메리카 대륙가기전에 감각도 잡고... 

4대강 사업 잘했나 좀 봐야겠어!ㅋㅋㅋㅋ
기대가 된다. 










 

여러가지로 신경잘 써준 테이 아저씨. 감사합니다.^^
내일 찾아서 택시에 실어 바로 공항으로 갈 예정이라 샵에 물건을 맡겨 놓았다.






여행에 필요한 여러 물건 사고 돌아다니다보니 시간이 늦어졌다. 
아고, 지쳐...



 

시간이 많이 늦었네 그려;;
숙소로 가야겠다.







근처에서 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나서 가보니 

 

쏘이 카우보이 엔터테인먼트?











술집들이 즐비해있다.
뭔가 싶어 돌아다녀 보니 길에서 호객하는 아가씨들도 있고... 

한군데를 들어가보고나선 많이~~ 놀랐다.
지나고 나서 안거지만 여기가 태국에서도 유명한 유흥가 지역. 
태국 여성들이 술집에서 춤을 추면서 여러가지로 봉사(?)를 하고 있는 곳이었다. 설명은 여기까지...ㅋ
문화적 충격에 꽤 많이 놀랐다.









 

배고파 요리 하나 먹고~










 

카오산 로드로 왔다. 




 






다음날.... 출발날이다. 





짐을 찾고 


공항으로 왔다.



 


 유후~ ㅎㅎㅎㅎ

더워라.ㅎㅎㅎㅎ









출국 수속후~ 

 

 

 

 

비행기 타야징~ ㅎㅎㅎㅎ











비행기를 타고~ 









 

 

   태국 하늘을 날아서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를 경유한다.












 

오랜만이다. 이곳.... 작년 호주로 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곳이다.













캄보디아에선 땀을 얼마나 흘렸던지 다리엔 이런 두드러기가 막 나있다. 

비행기를 기다리다가... 엇!?!? 
호주에서 출국전날 식사를 대접해주셨던 분을 여기서 만났다. 깜짝이야... 이럴수가ㅋㅋㅋ

좁은 세상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에어아시아를 타고 이제 인천으로 간다.












 

내가 맘 편하게 비행기를 타서 그런지 몰라도 저 아저씨들 또한 여유로워 보인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내 몸이 기억하고 있는 마음이 느끼는 여러가지 안 좋은 것들은 흐릿한 저 사진처럼 아련하게만 남길 바란다.











세관 신고를 하는데...
이름을 쓰고 나선 직업란을 쓰는데 뭐라고 써야할지 정말 난감하다...








2년이 넘는시간동안 난 길에서 무엇을 배우고 또 무엇을 느꼈나? 

저 직업란을 보면서 이전에 안장위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수없이 자문했던 많은 것이 생각이 난다.


여행을 하면서 길 위에서 사람을 만나고 여행기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사람들을 만난다. 
길에서 만나는 사람의 모습이 천태만상이듯 온라인에서 만나는 사람들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나보다 어린 사람에게도 이 여행이 아니었으면 배우지 못했을것을 배우고,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으로부터는 인생에서의 배운 여러가지 가치들에 대해서 생각하며 동시에 동질감을 느낀다. 
동시에 나의 장단점을 보게된다.




반대의 사람들 또한 있다.

뭐하는 사람이길래 여행만 하냐고... 
죽자고 자전거만 타냐고...
돈도 안되는 고생만 하냐고...

여기에 대한 반박은 정말 수십가지가 되겠지만..... 귀찮아서 못쓰겠다. 

차이를 모르는 사람은 강도질해서 손에 쥐는 돈이나 열심히 일해서 버는 돈이나 똑같겠지.
그저 일개 여행자인 내가 그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관심을 가장한 간섭은 멍멍이나 줘버렷!' 
 



모든 일엔 의미와 가치가 부여되고 그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의미와 가치를 모르는 사람이 '평가'를 한다면 그것은 정말로 무의미한 일이다.

이렇든 저렇든.... 난 무의미한 잉여인간이 되기 싫다. 





30살, 한국에서는 무언가를 기대하는 나이이고 보통 한 가정을 이룰 나이다.

하지만 사람마다 차이와 다른 개성이 있는법...

어렸을 때 배우는 교훈이 있고 청년의 때에 배우는 교훈이 있으며 평생동안 배워야 하는 교훈이 있다.
집에 있을때에 얻을 수 있는 교훈이 있으며 여러 사람들을 통해 배우는 교훈이 있다. 
한 곳에서 느끼는 교훈이 있고,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교훈이 있다. 

계란 두판이 되고 세판이 되어도 떠나지 않았으면 못 배웠을 지금 내가 가진 여러가지 것들, 
지금 이 마음을 잘 간직해야지. 계란 두판이 되기전에 뭐라도 좀 알게되서 다행이다.







직업란? 
쩜( . ) 하나 찍고 말았다.

계란 한판이구나라고 너무 오래 생각해서인지 내게 머릿속으로 스친 생각은 뜬금없는 계란 장수였지만... -_-; 
확실히 30살의 의미로 상징적인 이미지가 컸던것 같다.ㅋㅋㅋㅋ






 

 

나온 밥 먹고....
잔다.




한숨 자고 눈을 뜨면...

이제 한국이다.






보고싶다. 한국...


 

<동남아 배낭여행 루트>


성원이의 배낭메고 약 1달 반 조금 더 돌아댕긴 동남아 여행 끝!










2012 년 5월 10일(~772일차)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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