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식의 모험/다큐.영화.드라마

삼국지 드라마 추천 / 중화tv 대군사 사마의 미완의 책사, 아 신선하다!

by 아스팔트고구마 2020. 3. 11.

삼국지 드라마 추천 / 중화tv 대군사 사마의 미완의 책사, 아 신선하다! 


집에있는 TV도 스치듯 아주 가끔 보는데, 각잡고 보는 드라마가 얼마만이던가. 

간만에 정~~~말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났다. 

2017년 중국에서 방영한 역사 드라마.

대군사 사마의! 따쥔스 쓰마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재미졌다! 





시즌 1 미완의 책사 - 42부작 

시즌 2 최후의 승자 - 44부작.

총 86부작. 이걸 일주일도 안되서 다 봤다. (4일만에 다봄.ㅋ)



사마의라는 사람을 말하기에 앞서 중국에서 나온 삼국지 드라마를 언급해보려 한다. 


1994년에 나왔던 중국 드라마 삼국연의. (흔히들 노삼국지라고 부른다곸ㅋㅋ)

어릴땐 처음에 이걸 보고 깜놀... 84부작!!!!! 

나관중의 삼국연의에 충실한 드라마.




그리고 2010년에 나온 흔히들 신삼국이라 부르는, 드라마 삼국 또한 재미나게 봤다. 

세계여행중 얻은거였고 저녁에 자기전에 보면 그야말로 꿀잼~!!~! ㅎㅎㅎ 

이건 무려 95부작!!!! 


중국 역사 드라마라곤 청나라 역사를 다룬 옹정제, 강희제 (정말 역사만 나옴..ㅋㅋㅋ 이걸 본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만) 가 가장 최근에 본거였다. 애정 드라마는 됐다. ㅡㅡ^ 

인기 많은 내용을 바탕으로 최근에 만든 드라마! 대군사 사마의.

시즌 1,2로 나눠서 만든 것이 이전에 봐온 중국 드라마 이미지가 좀 다르게 다가왔다. 또한 사마의라는 인물에 대해서 평가를 이런식으로도 풀어내는 구나 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우리가 한 사람에 대해서 제대로 평가를 하고 있을까? 그리고 입장을 바꿔 내가 평가를 받는 상황에 있다면?

관련 글이나 게시글을 보면 사실 사실과 허구, 시간이 한참이나 지난 뒤에 쓰인 정사 삼국지 이야기 등과 각주까지...

사람이 개입할 여지가 너무나 큰 것들이다. 


특히나 우리가 흔히 보는 책들, 가장 큰 영향인 나관중의 삼국지 연의가 뼈대로 잡고 있어 사람마다 다르다.

진수, 배송지 등에 의해 전해지는 삼국지 이야기가 그러하다면, 뭐 적당한 상상력은 상관은 없지 않을까? 

인간 역사도 승자의 역사니까. 




드라마 자체는 사마의란 개인의 인물을 중심으로 젊었을때부터 노년 죽을때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간 우리나라 문화(?)상 의리와 충성의 대명사이자, 지략의 신계에 있는 사기캐릭터 제갈공명을 대적하는 위나라의 군사로 비쳐진 인물 사마의. 


이 드라마의 경우 오로지 초점이 사마의 중달이라는 인물에 맞춰져 있고, 젊은 시절부터 죽을때까지의 이야기를 시즌 1,2,에 나누어서 하고 있다. 

이것도 드라마에서 이름 옆에 자가 함께 나오는데 사마의 형제 '자'가 만들어진 것이 백중숙계 + 달 순서로 이루어진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ㅋㅋㅋㅋㅋ

백중숙계는 첫째, 둘째 이런 의미로... 2째인 사마의는 자가 중달, 드라마에 나오는 셋째 사마부는 '숙달' 그 순서다. 


흔히 말하는 사마팔달 8형제는.. 

백달 사마랑, 중달 사마의, 숙달 사마부, 계달 사마욱, 현달 사마순, 혜달 사마진, 아달 사마통, 유달 사마민 이렇단다. 

중요한건 아닌데, 새롭게 알게 된게 있으니, 그래서 삼국지를 읽으면 나이대에 따라 다르게 읽힌다는 말이 그런뜻인건가보다. 




어쨌거나... 

(역사 사실와 복식 등 사실 고증 자체의 약간의 각색은 양해를 해주는 입장에서) 한중일 사극 중, 일본 NHK에서 만든 대하 드라마가 가장 흥미롭다 생각했었다.

대군사 사마의, 이 드라마는 마치 NHK 대하드라마 같은 느낌을 받았다. 수십년간 일본 전국시대를 다뤄오고 있는 일본 드라마처럼 삼국지의 인물을 이렇게 바라볼수도 있구나 하는 것과 정말 저럴수도 있겠다는 걸 생각해 보게 됐다.  


앞서 말한 걸 다시 생각해본다.

우리는 한 사람에 대해서 제대로 평가를 하고 있을까? 

다시 입장을 바꿔 내가 평가를 받는 상황에 있다면?





중국식 양념치기는 드라마에서도 나오지만 감안하더라도 드라마에선 상당한 개연성을 갖고 사마의를 조명하는데 나로선 그게 상당한 수긍이 가더라.

이전 쓴 글에 유튜브 채널 국방tv에서 나오는 임용한 님의 이야기를 짧게 말한적이 있다. 거기에 유비란 인물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 부분이 있는데 정말 동의한다. 그저 '덕'만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잘 볼 줄 아는 사람이었다는 것. 


보통 사람이라면 자기는 입체적으로 보지만 타인은 단면적으로 평가하기 쉽다. 

우리가 유비를 단면적으로 봤지만 사실, 유비는 사람을 입체적으로 보고 제갈공명이 실수한 마속을 중히 쓰지 말라는 말을 기억하게 한다. 유비는 사람을 제대로 잘 봤다. 그리고 사람을 끄는 '능력'이 있었다. 관우와 장비가 그냥 유비를 따랐겠나? 

나 또한 남이 가진 능력치를 너무 과소평가 하는 경우가 있다. ㅎㅎㅎ (삼국지가 소설이라 뭐...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겠다만... 그래도 재미있으니까)




사마의라는 인물, 긴 인내의 시간을 가지면서 그를 바라보는 여러 일들을 드라마를 통해서 바라보며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드라마가 오랜만이라 너무 기쁘게 정주행했다. 

중국인이 사랑하는 무협소설가 김용의 이야기처럼 맨날년도만 바꿔 소오강호, 녹정기, 의천도룡기 등 사골육수 우려내듯 뽑아내는거 말고 이런거 좀 만들었으면 좋겠다.

굉장히 잘 만들었고, 그 시선에 상당히 수긍이 간다. 

2020년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에 거리끼는 어떤 불편함도 적다. 


정말 놀라운 것은... 무려!!! 

이 대군사 사마의 드라마에 유비 관우 장비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사마의란 인물에 대해서 더 잘 비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상당한 각색에 헐~ 하는 장면도 있다.  

일이 발생하는 시기적인 사실, 드라마 상 사마의와 갈등 구조를 그리고 있는 양수와의 이야기, 계륵 고사 등 진행을 위해 맞지 않는 상황에 억지로 끼워다 놓은 에피소드는 엥? 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의문점이 있는 부분은 적당한 양념으로 진행이 되어있고, 드라마에는 가상의 인물까지 나온다. (삼국연의 자체가 소설인데, 팩트를 이야기 한다는게 웃기다. 드라마가 지금 각색이라고 말하잖아.)


드라마 자체가 그렇게 거부감이 크지 않은 적당한 CG.(발전해가는구만. 인정), 한편 드라마 자체에 숨겨진 여러 배우들의 특성도 재미있다. 




아름다운 여자 캐릭터도... 아우~~~ 




삼국지의 사기 캐릭터 제갈공명은 연기자에 의해 그 이미지 또한 다르다.

순서별로 삼국연의(1994), 삼국(2010), 대군사 사마의(2017) 속 제갈공명.




그리고 우리가 바라보는 사마의 이미지도 다르다.

순서별로 삼국연의(1994), 삼국(2010), 대군사 사마의(2017) 속 사마의.

캐릭터별로 바라보는 사마의의 모습뿐만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도 드라마에서 연기하는 배우의 이미지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 그 누구인가?! 누구인가!? ㅎㅎㅎㅎ




실례로 하안의 경우 배우는 '여자'이지만 여자보다 더 예쁘다는 남자를 표현하기 위해 여자 배우를 썼고, 후에 남자 목소리를 새로 입혔다고 한다. 

이걸 모르고 봤을때 굉장히 불편했다. 외모가 여자인데, 남자 목소리가 나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쉬움도 있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사마의 사후, 등애와 종회의 이야기와 위,오 내부의 역사까지 짧게라도 다뤄줬으면 더 좋았을건데... 왜냐하면 주요 삼국지 인물이 죽은 뒤의 이야기는 인기가 별로 없어서 그렇다. 

그건 아쉽다, 아쉬워. 


어쨌거나... 

일본 전국시대 드라마가 정말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드라마 한편으로 내 생각이 정말 잘못됐음을 인정해야했다. 

그 동안 중국은 드라마를 너무 '크게' 만들어서 문제였구나. 디테일하면 이렇게 살릴수도 있는데!


할말이 너무 많지만... 코로나 때문에 집에 박혀 심심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라면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린다.

한번 더 달려야겠다. ㅎㅎㅎㅎ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