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 돈 공부는 처음이라, 김종봉 제갈현열] 자본주의 시대 정신 단디 챙기라!
긴 여행이 끝나고 나서 한국에 온지 1년이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정착한다는 실감이 났다. 경제 생활을 해야하기에 그때부터 '돈 공부'라는 단어를 생각해 왔었다.
내겐 돈에 대한 불편함이 공존한다.
내가 태어 났을때 세상엔 자본주의가 있었고, 내가 선택하지도 않았지만 세상은 자본주의 논리로 돌아가고 있었다.
착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고고한척 구는 것도 아니다. 내가 바라보는 관점이 그렇다는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나처럼 돈에 대해 불편함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난 그들의 생각을 모두 알 수 없고 합당한지도 알 수 없었기에 나는 세상의 논리에 내가 납득할만한 논리를 찾아 최선의 것을 만들어 낼 수 밖에 없었다.
남의 이야기를 내 이야기인 척한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변화를 향해 노력중이다.)
본인이 동의하지 않던, 동의하지 않던 자본주의 시대다.
그렇게 1인분 인생을 살고 자신의 욕망(먹는거부터 시작해서 꿈을 이루는데까지)을 위해선 당연히 돈공부가 필수다.
1. 필요한 돈 공부
자산 변화가 극심한 요즘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알트코인, 주식, 부동산 라면값을 비롯한 생활물가와 여타 원자재 및 상품들은 가격이 상승, 상승이다.
사람들이 모이면 이 자산 증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적당한 모습으로 우리가 사는 이 자본주의 시스템을 깔고 살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책을 읽기 전부터 책의 내용에 대해 받아 들일 준비가 되었던것 같다.
제목만 보고 그냥 일반적인 재테크 서적인가 싶었는데, 마인드 중에서도 내가 가졌던 (어쩌면 많은 보통 사람들이 가진) 돈에 대한 관점을 지적하는데부터 시작하고 있어 돌아가지 않으니 좋았다.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도 있을꺼다. 처한 입장이 모두 다르기에.
문제는 달라도 한가지 일을 해보면 비슷한 욕망을 가진 사람들에게 비슷한 질문을 받기 마련이다.
그 시간을 아끼고자 결과물로 나온게 이 책.
사짜들 이야기가 책에 몇번 나오는데 본인도 쓴 맘에 안 드는 원고를 갈아엎고 새롭게 내준 이 결과물에 나는 고마울 따름이다. (혹시나 이 글을 본다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저자의 고민의 결과가 담인 이 책이 나로선 동의 되는 부분이기에 공유해보고자 서평을 쓴다.
2. 책 내용
제목 참 직관적이다. <돈 공부는 처음이라>
4개의 파트로 책이 구성되어 있다.
파트 1.
처음 내용은 보통(부자가 아니라면 대부분?) 사람들이 돈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누구나 고민을 하지만 속시원하게 이야기는 못하고 기존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돈에 대하여 내용이 전개된다.
파트 2.
돈은 우리가 사는 실제의 삶에 돈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우리의 삶은 그 아래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 하는가다. 낮은 금리와 높은 물가로 인해 적어도 20-30대의 젊은 노동인구는 우리나라에서 기본적인 노동 소득만으로는 절대 집 한채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꿩 대신 닭의 마인드로 집 가지는 즐거움은 못 누리더라도 소비하는 즐거움을 '욜로'라는 이름으로 현재만을 즐기고 있는 우리의 자화상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파트 3.
현재의 상황에 넋놓고 살고 있을 수 만은 없기에 우리가 가진 현재의 자산을 활용해서 저자는 부를 일구는 한가지(바로 투자)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책의 목적은 분명하다. 그리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자신의 목적은 이 책을 읽는 독자가 투자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신만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물긷는 우화가 나온다.
A는 물만 꾸준히 길어 날아 자신의 노동을 팔며 살았고, B는 물 긷는 일만 하지 않고 적당한 시간을 내어 파이프 라인을 구축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
그 결과 물을 사주던 C라는 사람이 원래의 가격으로 사 주지 않았을때 A의 입장, B의 입장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한다.
한편 C에 대한 입장을 부각시킨다. A와 B의 시간을 쓰는 모습과 비교해 C가 입장을 바꿔서 자신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자신만의 생산 수단을 만든가에 대해서.
파트 4.
단순하게 파트3의 예화대로 누구나 일반 사업체의 형태를 띄고 경영자가 될 필요는 없다. 다만 그 이면에 흐르는 핵심인 생산 수단 자체는 확보를 해야한다고 알려준다.
자신의 시간을 쏟아 생산 수단을 만드는데 파트4에서는 투자를 이야기 한다.
1단계 전개 구간 : 돈을 모으고, 배우고, 느껴라. (0~1000만원)
2단계 성장 구간 : 무작정 3% 사람이 되기 (1000만원~1억원)
3단계 성숙 구간 : 날을 세우고 흔들리고 돌아올 것 (1억~5억원)
4단계 선택 구간 : 행복 선택 (5억원 이상)
파트4에서는 4가지 방법론으로 투자에 대한 종자돈 마련, 그리고 그 종자돈을 굴리기 위한 방법론에 대해서 설명한다.
이 책은 구체적인 것 같지 않으면서도 적용해 볼만한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가 말하는 바, 시간이 지나고 나면 운으로 번 돈은 결국 나중에 투자금이 커져도 까먹게 되고 기법을 알려주더라도 그 기법을 활용하는 사람들의 성격과 특징, 기질에 따라서 제대로 운영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 한다. 그러한 이유로 자신만의 방법을 찾고 자신이 믿을 수 있는 단 한가지만의 무기만을 남기라고 조언한다.
마지막은 그 무기로 더 큰 부를 이룰것인지 적당한 행복한 부자로 남을 것인지다.
3. 돈을 바라보는 관점
이 책을 읽고 나서 시작(돈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영점을 조금이라도 빨리 잡는다면 자신의 경제적인 처지는 조금 더 빨라질꺼라는 생각을 했다. (배부름은 밥을 한술 뜨는데부터 시작한다.)
나의 입장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처지가 별로 좋지 않다면 돈에 대한 관점을 바꿀 때라고 생각한다.
겨우 이게 다가 아니라 바뀐 관점으로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투자자'가 되어야 한다는 거.
남이 가져다 주는게 아니라 자신이 해야 하는거다. 그래서 이 책에서 솔루션으로 제시하는 1단계의 잉여 자금이 0원부터 1000만원이다.
주변 지인들중엔 고용자, 피고용자가 모두 있다. 그들과 대화해 보면 관점의 차이는 확연하다.
내 입장을 고용자 입장에 둔다면, 때론 피고용자 입장이라고 생각해보면 확실히 나의 입장 차이도 달라진다. 결국 그 곳에서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것을 선택하는게 인지상정이니까.
이 글을 읽는 자신에게도 질문을 해 봤으면 좋겠다.
현재 월급을 받는 사람이라면 내가 월급을 주는 입장이라면 어떻게 바뀔까 하는거다. 그 반대도 동일하다. 요점은 현재 나는 어디에 있고, 어디에 나를 적용시킬까 하는 것인데...
살다보면 두 가지 같은 상황을 모두 겪은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누군가는 양쪽 중 하나를, 누군가는 둘다를 겸하기도 한다. (사업자든 월급을 받는사람이든간에) 결국은 자신이 견딜만한 상황에 보상에 만족하는 결과로 그 방향성을 지속하고 있었다.
어쨌거나 자신의 선택이 결과를 바꾼다.(이건 뻔한 소리지만 자신감을 주는 말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월급을 받는 사람에 대해서 안된다고 말을 하지 않는다. 피고용자로서 시간과 공간에 매여있음을 알고 있기에 투자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그 방법도 이야기한다.
서점으로 달려가, 선택한 투자 수단과 관련된 책 세권을 구입하고 그 책에 적혀있는 방법 그대로 규모는 작게, 하지만 확실하게 실행해 보는 것. (그 구체적인 내용은 책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4. 관점부터 바꾸고 집중하자
앞서 말한대로 우리 대부분은 태어날때 부터 동의하지 않았어도 세상은 자본주의 논리로 돌아가고 있었고 현재도 진행중이다.
이 게임에 시스템이 허용하는 방법대로 참여하지 않는 사람은 도태된다. 아니면 아예 도인처럼 살던가. 그렇지 않으면 아예 그 시스템을 초월한 창조적인 사람이 되던가.
인구가 줄며 앞으로 부의 편중은 더 가속화가 되겠지만 시스템 아래 사는 이상 시스템의 활용법을 고민하는 수 밖에 없다. 그럴꺼면 시스템 아래 현명한 선택을 해야하는 거고.
'영악하고, 하지만 젠틀하게'는 시스템을 만족하는 다수에 의해 꾸준히 보존되리라 생각한다.
정신 똑디챙겨야 한다.
공저자 제갈현열 님의 마지막 메세지가 인상 깊었다.
그가 말한 것만큼 내게도 치열한 고민을 하고 있는 부분이다.
P.342 ~앞 내용 중략~
발끈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무시한다고 나를 욕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증명해 봐라.
이 책을 계기로 당신의 시간과 정성을 돈을 위해 투자해봐라.
당신만의 방법으로 돈의 성을 건설해봐라.
모든 방법은 이 책 안에 있다고 자부한다.
언제가 되었던 나는 기다릴 용의가 있으니 만약 바뀌었다면 그 결과를 들고 찾아와봐라.
만약 그런 당신을 마주할 날이 온다면 이 책의 마지막 파트를 기꺼이 당신을 위해 수정해 주겠다.
당신의 이야기로 이 책의 마지막을 새로이 장식하겠다.
돈 공부와 경제적 자유에 대한 부분이 하나의 흥미로만 그쳐선 안될 일이다.
공저자가 말한대로 돈에 대해 과거에 그가 가졌던(돈에 대해 세속적이라고 생각했던)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고백할 수 있을까.
내게 돈은 사회에서 말하는 도덕적 가치와 종교관이 함께 섞여있다. 이것에 자유롭기가 굉장히 힘들다.(친구들 몇놈은 아직도 배가 불러서 그러고 있다고 하지만;;)
여행을 하면서 짧게 나마 디지털 노마드 생활을 해보고, 블로그를 통해 매일같이 협업을 제안받지만 하기가 꺼려지는 것은 앞서 말한 불편함이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겐 알맹이 없는 책으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내겐 저자가 고민한 인생의 소중함 만큼 이 책에도 고민이 담겨 보였다. 저자의 일부 경험은 현재 내 이야기와도 닮았다.
그건 아마 자신의 삶이 자신에게 가장 소중하다고 믿는 사람에게, 지금의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방법의 마인드 세팅에 출발점이 되리라 생각한다. 마인드부터 바꾸고 나면 방법은 찾기 마련이라는 것을 이책에도 적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을 후반부로 읽어갈수록 '간절함'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더라... 만약 그 간절함이 가지신 분이라면 이 책이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간절함 속 뭘 해야할지 모르는 혼란함이 있다면 그것을 진정시켜주는 후반부의 내용(파트4)을 곱씹어 보길 바란다.
그 번잡함이 정돈되어 앞으로의 부자 되기에 시간과 정성을 쏟을만한 조직화된 에너지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한 번 더 읽어야겠다...
돈 공부는 처음이라 서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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