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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모험/책Books

[서평 /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장원청] 나와 주변을 보는 안경, 심리학 (feat. 여행과 당근마켓)

by 아스팔트고구마 2021. 1. 25.

[서평 /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장원청] 나와 주변을 보는 안경, 심리학 (feat. 여행과 당근마켓)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책이 잘 전시된 곳의 책들 중 자주 다루는 주제는 심리학이 아닐까 싶다.

작년에 산 책 중 심리학과 관련된 책만 10권은 넘는듯 한데, 제목부터 맘에 들어서 최근에 손에 들어온 요 녀석 먼저 읽었다.

 

 

 

 



편하게 읽자고 마음먹지만 책의 내용을 다 씹어 먹으려고 읽다보면 어느새 각잡고 긴장하는 모양새로 변한다. 그 태도를 좀 내려 놓고자 일부러 아주 그냥 마음 놓고 읽었다. 정말로 간만에 맘 편하게 책을 읽은 책이다. 

 

 

 

1. 심리학과 당근마켓

자주 접하는 주제를 두고 새로운 관점으로 본다는 것은 매일의 일상을 새롭게 살려는 태도와 같다고 생각한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현재의 상황이 그런게 아닐까? 지루하다 보니 재미를 찾아하는 행동들 같은거.

난 여행을 가고 싶다.  코로나가 가라 앉으면 할 것이라 하나 둘 준비하고 있다보니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살펴본다.

집에 있다보니 쓰는 물건과 안 쓰는 물건의 사용 빈도가 명확해진다. 어떤 물건에는 애착이, 어떤 물건에는 없어도 그만인 것들이 가득이다.  세계 여행 중 내 몸에 붙어서 매일 쓰던 물건들 상당수는 지금은 창고에 쳐박혀 있다. 한편으로는 그때 필요로 하지 않던 것들은 지금 새롭게 내 일상을 차지하고 있다.


시대가 변했고, 시간도 흘렀다. 성능 좋은 새로운 물건들이 출시되고 나면, 사용빈도와 관계없이 손에 익은 물건이라도 어느새 금방 방 구석 어디론가 쳐박히고 만다. 

처치 곤란에 발견한 빛나는 당근! 
중고나라 대신 당근마켓이 난리랜다. (와우~! 개발자님 당신은 그저 빛~! ㅋㅋㅋㅋㅋㅋㅋㅋ)

사놓고 쓰지도 않은 물건들은 하나둘 처리하려 실제로 당근 마켓으로 거래를 해봤다. 처음의 직거래에 생기는 쫄림(?)은 없었고 진상도 없었다. (다행히 매너 좋으신 분들만 만나서 그런지 ㅋㅋㅋㅋㅋ)

필요없는 물건을 거래하고 나니 필요한 사람들에겐 저렴하면서도 요긴한 물건이 되는걸 경험한다. 그 반대의 상황도 생겨서 참 다행이었다. 

 

 

 

2. 심리학, 이론과 실제 

이 책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내용은 우리가 한번쯤은 들어본 심리학 법칙이 나온다.

책을 통해 내 마음 상태를 폼 좀나게(ㅋㅋㅋ) 심리학적 내용으로 정리할 수 있었던 세가지 법칙을 이야기 해 보려 한다.

1) 베버의 법칙,  2) 디드로 효과, 3) 악어의 법칙 이다. 


 


1) 베버의 법칙

P.322 

베버의 법칙이란 사람이 강한 자극을 경험하면 후에는 이러한 자극에 대한 면역력이 크게 향상된다는 것이다. 심리적인 감각으로 말하자면 첫 번째 큰 자극은 두 번째 작은 자극을 별거 아닌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100원짜리 물건이 갑자기 1000원이 된다면 우리는 이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원래 10만원이었던 전자제품이 100원 오른다면 우리는 크게 반응하지 않는 다는 것을 말한다. 배가 죽도록 고프면 평소 먹지 않던 빵 조각 하나도 큰 식사가 되고 반대로 배가 부르면 아무리 진수성찬이라도 별 의미가 없다. 

이것은 우리의 행복과도 관련이 깊은데 큰 경험들을 겪고 나면 일상의 작은 것들에 별로 만족하지 못하는 것을 이른다. 이것은 현재의 만족과 감사와도 관계가 깊은 부분이다. 

 

 

2) 디드로 효과 

P.327 

프랑스 철학가인 '드니 디드로'의 이름에서 따 온 말로 인간이 벗어나기 힘든 10대 심리중 하나라고 한다.
드니로 효과는 '더 많이 얻을 수록 만족하지 않는 심리' 현상을 말한다. 어떤 것을 얻지 못할때는 잠시도 기다리지 못하고, 일단 얻으면 그 욕심은 끝이 없어진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욕망을 갖는다. 우리가 쓸데없는 때로는 우리를 성가시게 하는 이 물건들을 우리의 삶에서 깨끗이 없앨 수 있다면 내재된 행복을 느끼기에 충분한 시간을 얻을 수 있다.

우리의 삶은 간단히 응집될 필요가 있다. 작은 것을 얻고 다면 우리는 그 다음, 그다음, 또 그다음을 생각한다. 그렇게 계속 만족을 모르며 살아간다. 

우리의 생활에서 쓸모없는 뭔가가 있다면, 이 물건을 꼭 우리가 가져야할게 아니라면 포기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포기를 알면 비로소 욕망의 무한한 팽창을 막을 수 있고 자신의 삶에 충실해 지며 태연하고 홀가분하게 살 수 있다.

 


3) 악어의 법칙

P.330

악어 한 마리가 우리의 다리를 물었다고 가정 해 보자. 만약 우리가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 손으로 악어를 밀면 악어는 우리의 발과 손을 동시에 문다. 우리가 발버둥 칠수록 악어에게 물리는 신체 범위는 점점 커질것이다. 그러므로 만약 악어가 다리를 문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다리 하나를 희생하는 것 뿐이다.

인생에서 우리는 선택하고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 결정적 순간의 포기는 지혜로운 사람이 삶에 임하는 현명한 선택이며, 시기 적절하게 버릴줄 아는 인생만이 다시 빛을 발할 수 있다.

악어 법칙은 한쪽 다리를 포기하고 살 기회를 얻는것처럼 포기는 또다른 것을 얻기 위함이라고 알려준다. 우리는 항상 포기할떄의 고통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진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에 우리가 포기해야할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더 큰 고통을 겪을 것이다.




 

3. 세상과 나 바라보는 안경, 심리학 

최근 사용해 본 당근 마켓 활용으로 물건과 내 마음(심리학을 통해)을 정리 해 볼 수 있었다. (책에는 여러 상황에 대입해 볼 수 있는 여러 심리학적 사례와 용어가 있다.)

우리는 이전에 겪지 못했던 세상에 지금을 살고 있고 앞으로도 그 후유증(?)은 계속되어 사람들의 생각에 당분간은 크게 자리잡고 있을것 같다.

상황이 이렇게 안좋게 변했고 힘든 사람이 어디 나 하냐겠냐만 위 세가지 법칙으로 내 삶에 적용할 종합적인 것들을 정리해 보게 되었다.

 

 

 

 

 

 

 


일생의 소망인 세계일주를 이루고 오다 보니 정말로 일상의 대부분의 것들이 시시해지기 시작해졌다.

스스로의 만족감을 쟁취할 첫번째 것 이상의 것을 찾으려 발버둥 치고 있던 중 코로나로 덮어버린 외부 환경은 원래 놀던 곳을 못가게 만들었다.

매일 놀던 그곳을 폐쇄 해 놨으니 나는 다른 놀 곳을 찾아야 했다. 

 

누군가 이렇게 말을 했다면 뻔한 소리로 들었을텐데, 이 책을 통해 스스로 정리를 해 보고 나니 마음이 훨씬 편해졌다.

작년에 일단락 지은 내용이었지만 책을 통해 그 생각들을 정리 해 볼 수 있었다. 학문적 내용이 가미되니 깔끔하고 명확하게 마무리 된것 같다. ㅋㅋㅋ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내용은 이걸 두고 말하는 걸까. 
책을 통해 코로나가 가져온 심적 혼란함은 정리되었고, 나의 선택에 좀 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4. 그 안경이 바라보는 곳

원래 사람은 자기자신에게 관심이 제일 많다. 남의 일이라면 몰라도 자신의 일이되면 원래 다 소중한 법이다. 

작년 가을부터 기존에 하던 일들은 대부분 멈춰 버리고, 기세도 꺾여 마음의 주저거리할 이유를 많이도 만들었다.

심리학적 용어들과 사례들이 바깥 세상을 보게 만들었고, 내 일상과 현재 집중하고 있는 곳을 바라보게 만들었다. 

 

 

책에서 말하는 '요나 컴플렉스'가 나에게도 있는지는 남이 모른다.

오로지 나만 알뿐이다. 적어도 자기가 자신을 속이는 것은 알 수 있으니까.  심적 압박감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그건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그래서... 이 책은 적어도 내게 제목 값은 했다. 그려, 행복해졌어. ㅎㅎㅎ

 

 

 

 

 

 

 

5. 온전히 자신의 시간을 내서 자신의 마음을 보자

요샌 정말 스마트 폰 속 유튜브 영상을 너무 자주 본다. 

자신 스스로가 생각하는 법을 잊어버리는 것 같다. 대화를 하면 어디에선가 들어본 듯한 내용들이 너무 자주 들려서. 

지식의 확대에는 좋지만.... 
개인의 취향과는 상관없이 먹을 것들이 다양성을 존중하는 듯하면서 뻔한 판에 짜여진 뷔페 음식같은 느낌이랄까? 
누군가는 진득한, 혹은 가벼운 무언가도 필요한 법인데.



여전히 어려운 코로나의 환경속에 살아간다.  이걸 언급하는 것 조차 지겨운데, 10년이 지나고 나면 이 상황을 어떻게 기억할까?

책 한권으로 우울한 현재 시국과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건 나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이다. 
남이 주는 요약이나 결과물들이 자신에게 맞을지 안 맞을지는 모르니까, 결국 자신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만드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 답답함 속 온전히 자신의 시간으로 책 하나로 내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았다.
난 이 코로나 시국이 그런 때라 생각한다. 

 

 


책을 통해 바리바리 싸 들고 다니던 여행 스타일과 현재의 삶을 비교해 본다.

그때의 라이프 스타일에 후회도 없고 와 닿지 않는 반성 따윈 좀 억지라고 생각하기에 하지 않으련다. 좀 더 나은 내일과 성장을 위해서 이 책이 주는 메세지를 당장 응용해 조금 더 움직여 보길 바랄뿐이다.

이 책이 준 메세지외에 다른 내용들이 우울할수도 있는 누군가에게 책 제목대로 아주 쬐끔이라도 <행복해졌다>의 행복값을 발견할 수 있었으면 한다.

책을 잘 안 읽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리고 누군가는 다른 이의 요약집을 읽고 만족하겠지만 그런 사람에게도 알약 비타민 대신 과일이 필요한건 마찬가지다. 

두고 생각나면 종종 읽어야지. 오늘도 좀 많이 웃었으면 좋겠네. ㅋㅋㅋㅋㅋ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서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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