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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모험/책Books

[서평 / 유튜브, 성공했다 망했습니다, 김은선] 유튜버가 되고 싶은 이에게

by 아스팔트고구마 2021. 3. 5.

[서평 / 유튜브, 성공했다 망했습니다, 김은선] 유튜버가 되고 싶은 이에게

이전에 서평을 남긴 책, <유튜브 레볼루션>을 읽고 유튜버가 되어야겠다는 이유를 나름대로 다짐했었다.

2월부터 영상 장비로 적당한 촬영을 해 가면서 편집 프로그램을 만지는 일들을 하고 있다. (여전히 헤매고 있다. ㅋㅋㅋ)

영상의 퀄리티에 대해서 제대로 연구가 없었고, 블로그처럼 그냥 시도부터 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어서.

 

 

그렇게 초보 유튜버 마인드를 갖고 책을 살펴보다 발견한 책!

<유튜브, 성공했다 망했습니다> 

 

 

 

1. 찐~ 이해 되는 책 제목ㅋㅋㅋ

처음부터 다 읽고 나서야 이 책의 제목을 이해할수 있었고, 저자가 끝에 남겨놓은 문장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

내용도 어렵지 않아서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쉽게 집중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실질적으로 알고 싶었던 부분들이 많아서다.


유튜브에 대해 발간된 책이 최근에 특히 많지만(그렇다고 내가 많은 책을 읽어본 것도 아니지만), 이 책은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무엇보다 저자는 부제처럼 유튜브로 200만 구독자 골드 버튼까지 얻었다가 계정 해지까지 당했다. 와...;;;;
정말 속쓰리겠다. 그래, 제목 이해가 간다. 




2. 책 내용

1) 채널 토이위자드의 연대기 


이 책은 크리에이터인 김은선 작가가 운영한, 채널 '토이위자드'의 흥망성쇠로 보면 될듯 싶다.

방송작가로서의 경험이 있던 그녀는 안정되지 않은 취업 문제가 있었다. 

현실적인 문제 해결을 찾고 있던 중 유튜브 수익을 맛보면서 작은 성공을 경험하고, 한편으론 스스로의 존재를 증명을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에 그녀는 유튜버로 집중을 하기 시작한다.

시사 콘텐츠 등의 장르를 다루며 시행착오를 겪고, 본인이 결국 정착한 콘텐츠의 방향은 키즈 유튜버.

과거의 시행착오를 통해서 좀 더 나은 퀄리티의 콘텐츠를 만드려 분석했고 노력한 결과 마침내 200만이 넘는 구독자를 모았다. 직원까지 쓸 정도의 규모로 큰 채널 운영자로 거듭났다.

그 사이 키즈 채널 특성상 광고 시간을 많이 뺏는다는 것, 광고주의 광고비를 낭비하고 있다는 것, 미국에서 촉발된 어린이들의 시청 기록을 모으고 있다 것과 키즈 콘텐츠의 자극적인 영상 문제가 이슈로 떠오른 상태였다.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던 유튜브에서는 결국 이전의 알고리즘을 하루 아침에 바꿔 버렸다. 그결과 승승장구하던 키즈 채널들은 전부 망해버렸고, 토이위자드 또한 같은 결과를 겪었다.
1억회 이상의 뷰수를 자랑하는 채널이 순식간에 조회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버렸고 마침내 채널이 사망 상태까지 가게 된다.

알고리즘 광풍이란게 정말 무서웠던 것은 엄청난 수익을 올리던 키즈 콘텐츠 유튜버들은 전부 다 같은 신세가 되어버렸다는 것과 유튜브 측에서 일방적인 통보와 알고리즘 변화를 줘서 기존 유튜버의 상황을 하루아침에 바꿔버린 것이다. 수익이 창출되지 않은 토이위자드는 채널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렸다.

결국 그녀는 채널을 접고 직원들과의 작별했고, 회사를 휴업하며 키즈 유튜버로서의 연대기를 마친다.

 

 

 

 

2) 경험자의 고민 살펴보기

 

저자는 채널을 직접 운영하면서 겪은 여러 시행착오와 팁을 곳곳에 설명해 놓았다.

의미있는 부분은 스토리가 진행되는 가운데 가볍게 여길수 있는 설명이다. 채널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전에 방향성을 잡을때 어떤 고민을 했는지, 그 거쳐온 시간동안 본인의 심리가 어떻게 변했는지 상황을 들어가며 설명한다.

한 예로 그냥 조카들을 대할때와 콘텐츠 제작을 두고 접근할 때 자신에게 심적 변화가 어떻게 생기는지를 설명한다.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생각을 해야하고, 어려운 상황에 계속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자신의 속마음까지 솔직하게 말하고 있다. 

그런 여러한 상황에서 자신만의 채널 방향성을 고민하면서 겪는 시행착오에다 당시의 고민 요소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3. 유튜버가 되고 싶은이에게

에세이 느낌이 드는 책이다. 그러면서도 이 책이 실질적으로 쓸모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큰 채널까지 가기까지 개인이 겪은 시행착오와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실질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어서 내겐 너무 와 닿았다.


 

 

 

1) 가장 큰 것, 세금!

 

유튜브 애드센스 수익을 받고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 자유로울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본인이 전업 유튜버거나 다른 직업과 겸하고 있다한다면 좀 더 자세히 알아봐야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채널이 커질수록 더욱 살펴야할 부분이다. 유튜버라면 당연히 커지길 소망하지 않나? 

세무사가 그저 있는게 아님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느꼈다. ㅋㅋㅋ

 

 

 

2) 초보 유튜버에서 골드 버튼의 과정의 당사자 바라보기

 

초기 콘텐츠로 이래저래 실험을 하던 때부터 시작해서 여러 콘텐츠를 다루다 키즈 유튜버로 떡상하며 자리잡기까지 본인의 마음이 어떻게 변하는 지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잘 안되다가 놀라울 정도로 성장했던 채널 가운데 변하는 작가의 모습을 보면서 초기의 마음과 달리 변해버린 상황에 어떨때는 떡상할 땐 무덤덤하게, 떡락할 땐 우울해져 버리는 본인의 모습에서 사람이라면 겪는 감정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특히 채널을 운영하며 겪은 유튜브의 연결고리로 인한 가외의 일들(회사 운영, 강연, 저작, 세금 등등)의 일들을 보고 나서 삶이 어떻게 변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사람이라면 채널의 성장에 따른 심적변화가 분명히 있으리라 생각한다. 
골드 버튼을 꿈꿀테지만 전부다 될 수 없는 것이기에 작가가 그 길을 걸어오며 고민한 흔적을 볼 수 있었다. 

 

 

 

 

 

비슷한 경로로 겪을만한 심적, 물리적 변화기 때문에 미리 살펴봄으로서 채널이 한번에 확 크고 나서 겪을 문제(저작권이나 악플, MSN와의 계약 등)에 대해선 대비를, 혹시나 잠재적 문제가 된다면 미리 알아볼 수 있기도 하다. 

이 책이 유용한 것이라면 겪는 물리적, 심리적 문제에서 그냥 언급만 하고 그치는게 아니라 자신이 어떻게 대처한지를 볼 수 있다는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3) 작법과 콘텐츠 연구

 

어떻게 스토리 보드를 짜야할지를 알려주는 사람도 있지만 그림을 통해서, 그리고 그녀가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 다른 책을 소개하며 보여준다. 

 

 

 

사실 유튜브라면 콘텐츠 연구도 중요한데 그것을 실현시킬 직접적인 방법론 또한 어마무시하게 중요하다. 이미 그건 유튜버라면 데이터로 확인 가능한 것이라 두말하면 잔소리다. ex)썸네일 등등

다른 이유로 역설적이지만 저자의 채널이 성공해서만이 아니라 망한 후에 쓴 글이라 더 믿음직스럽다.

왜? 
저자도 이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다. 자신이 성공하고 있는 방법을 알려줘서 잠재적인 (적어도 비슷한 콘텐츠)경쟁자로 만들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유튜브에 사짜가 많다는 말이다.) 

 



내 블로그에도 본인의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를 병행하며 전문가로 행세하고 있는 사람이 와서 하고 있는 작업(?)을 보면 실소가 나올지경이다. 

 

그래서인지 구분해야할 부분을 분명히 설명해 주고 있는 이 책이 오히려 더 믿음이 간다.(일부를 일반화하려는 사람을 조심합시다.) 200만 채널은 1-2만 채널을 질투하지 않는다.

 

 

 

4. 망했지만, 그녀가 말하는 유튜브를 해 볼만한 이유

 

200만 구독자 모으기도 어려운데, 그 채널이 폭망하게 되면 어떤 기분일까?

20만은 커녕 2만도 안되는 사람들이 수두룩한데, 그 기분이 어떨지 차마 상상이 안간다.


작가도 이 책의 후반부에 알고리즘이 하루 아침에 변하는 바람에 수익은 줄고 회사 직원들까지 내보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우울증까지 걸린 그녀의 심적 상황은 나로선 아마 감당하기가 어려웠지싶다..;;;

내가 블로그를 통해서 남기는 글들은 타인의 '성공' 이야기가 많지만 남기지 않는 '실패'에도 관심이 많다.

그걸 어떻게 다루었는가가 더 초점이 간다.

이 책은 실패해서 다시 성공했다라는 이야기로 끝나는게 아니라 그 망하는 과정까지를 다루고 있다.
그 가운데 저자의 심정을 담담하게 설명하고 있고.(카툰이 또 이 책에서 은근히 메세지 전달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의미가 뭐냐고 물으면

요 마지막 문장이 전달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유튜브로 인생 한 방의 역전이 아니라, 인생 단 한번의 특별한 경험을 꿈꾸세요!"

 

 

 

 

책에 적힌 문장대로, 그래도 유튜브 하길 '참' 잘했다는 말이 누군가에겐 격려가 될 듯 싶다. 
적어도 나에겐 그렇다. 

성공하는 법은 찾고 실패하는 법은 피해서 채널 키울 생각을 할 생각으로 이 책에 접근했는데 마지막 문장이 좀 뜨숩어서 좋드라.

나 이 책 읽기 '참' 잘 했다. 



<유튜브, 성공했다 망했습니다> 서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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