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식의 모험/책Books

[서평 / 차트를 버리고 가치를 택하라, 패러다임 투자] 주식 투자자를 위한 쉬운 재무제표

by 아스팔트고구마 2020. 12. 22.

[서평 / 차트를 버리고 가치를 택하라, 패러다임 투자] 주식 투자자를 위한 쉬운 재무제표 


코로나 바이러스 출현 이후 시장의 변화로 인해 사회의 구조가 변하고 있다. 

특히 물가 오르고 집 값 오르는 것을 보니 자산 증식 없이 살기가 어렵다는 사실이 자본주의 아래서 불변의 진리가 되어가는 것 같다. 

그 변화를 뉴스를 통해 보고 있자니 한참은 늦은 느낌이다. 화폐가치가 이렇게 가파르게 낮아지는 느낌이 드는 건 나뿐만은 아니겠지?






1. 투자의 시대

정말 투자의 시대가 되어버린 것 같다. 주식 투자는 아니더라도, 투자를 안 하면 안 될 세상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주변에서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인터넷 포털만 켜도 1면에 떡 하니 나와 있으니.


<사상 최고래...>


최근 들어 사상 최고가를 찍고 있는 지수 덕분에 시장에서 모두가 즐거워야 할 상황이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사람이 비율적으로 얼마나 되려나? 

업계 종사자의 말을 전하자면 평상시 최고 성과를 내는 투자자들은 1~2% 내외고, 투자자의 평균 3~5%가 수익을 올린다고 한다. 이번 증시의 상승장에는 무려 10~20%의 투자자가 그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이번 상승에도 여전히 마이너스 계좌가 있다는 거.

3월의 증시 급락 이후 자산 시장의 큰 변화가 생겼고 새로운 용어인 '동학 개미'까지 많이 나타난 데다 증시가 최고점을 찍지만 아직 헤매는 사람이 많다는 소리다. 

다행스럽게도 지금은 주식 투자 공부를 하기에 유튜브 전성시대이고, 고퀄의 영상들이 있어 공부할 수 있다. 다만 취사선택할 만한 유용한 자료들이 넘쳐나다 보니 뭘 해야 할지 찾아봐야 할지 모르는 상황.


좋은 채널 몇 개 골라보면 좋겠지만, 그 좋은 채널을 볼 안목도 있어야 하고 설명하는 내용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기초 공사가 필요하다. 나도 한동안 하지 않았던 았던 투자 공부를 다시 하려 책을 폈다. 

사실 까먹은 개념을 다시 살펴야 했으니까. 책장에 꽂혀있던 재무제표 책 중 한 권, <차트를 버리고 가치를 택하라> 집었다.




투자의 방법은 여러 가지지만 이 책의 제목대로 재무제표는 '가치 투자'를 하는 데 있어서 기본이 된다.

이 책은 기본적 분석, 곧 회사의 상태가 어떤지 알 수 있는 재무제표에 대한 쉬운 설명서다. 내가 투자하는 회사가 겉모양 말고 실제 상태가 어떤지 보는 방법이 바로 재무제표를 살펴보는 거. 


누구나 잃지 않기 위한 투자를 하는데 재무제표를 봐야 하는 것은 선행되어야 할 부분이다. 

무작정 차트만 보고 투자를 하는 사람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터지만(차트 무용론을 말하는 게 아님), 적어도 안전빵을 확보하려면 모르고 넘어갈 수 없다. 


재무제표 관련 책을 여러 권 갖고 있지만 거의 10년 만에 보다 보니 까먹은 게 많아서 이 책을 다시 읽고 나서야 다른 책이 쉽게 읽혔다. 그만큼 책 내용이 어렵지 않다(적어도 그렇게 생각한다). 이 책은 나온 지 10년이 지났고 재무제표의 세부 명칭이 아주 조금은 바뀌었지만 개념적으로 큰 변화는 없다.





2. 내용


책의 내용은 저자의 주식 투자 경험담으로 시작된다. 

처음 차트를 보고 급등주, 상한가 따라잡기 등등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는 것. 그 후 이 책을 저술하게 된 기반인 기업가치(실적)를 추종하는 사람이 된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는 투자할 회사에 대해서 제대로 가치를 파악하려면 회사를 분석하기 위한 툴이 있어야 하고 그 기초가 되는 부분이 바로 재무제표라고 이야기한다.

제목인 <차트를 버리고 가치를 택하라>는 말은 차트만 보고 하는 투자에서 벗어나 기업 가치를 제대로 볼 줄 알아야 성공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저자의 의도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동의하는 바다. 내가 하는 투자에 앞서 투자 대상인 회사에 대한 평가, 곧 가치 판단이 투자의 기초다. 




<목차>

이 책은 가장 먼저 재무제표가 무엇인지부터 설명한다.

재무제표의 설명에 앞서 우리가 투자하는 회사가 최초에 어떻게 세워지고, 판매하는 물건이나 서비스가 어떻게 이익의 구조로 나눠지는지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재무제표는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가 나오게 된다.(쉽고 빠른 이해를 위해 이 세 가지만)

그 회사는 비율(주식수)대로 지분이 나눠지고 그 나눈 지분을 주식이라는 이름으로 불러 지분의 가치를 갖는다. 그리고 우리는 그 가치를 갖는 대상, 곧 주식을 시장에서 매매한다.




개념 설명 후 초반부에는 회사가 어떻게 설립되고 재무제표에 따라 회사가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 약간은 낯선 단어를 익혀가면서 이익과 손해, 감가상각 등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책을 통해 개념을 잡을 수 있다. 




초보라면 모르면서 안다고 착각하는 부분은 '용어'가 아닐까? 많이 들어서 안다고 착각할 수도 있다. (자본과 자산의 개념을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이 책을 보길 권한다.)

이 책에선 실례를 통해 재무제표는 어떻게 작성이 되는지, 용어가 무엇인지 살펴볼 수 있다. (예를 들면서 설명하고 있어 개념잡기가 정말 쉽다.) 이 부분이 초보자들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책의 중반부부터는 투자자가 알고 넘어가야 할 공시나 전환사채, 스톡옵션에 대한 설명을 한다.

잠시 한 눈 판 사이에 회사에서 사업을 키우기 위한 어떤 노력을 하는지, 혹은 나쁜(?) 짓을 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부분은 투자자가 자신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 어떤 부분을 조심해야 할지를 알게 해주는 부분이다. (기회가 되면 재미있는 사례로 하나 들고 올 수 있을 것 같다.ㅋ)



초단타 매매를 하는 사람에게 이런 정보가 필요하겠냐만, 그들은 적어도 이런 정보가 어떻게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알고 시장에 매매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초보라면 거대한 전쟁터 속에 자기 앞에 갑작스레 지나간 뭔가가 대포인지 총알인지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뭔가 눈 앞을 지나갔다. 

그중 하나에 내가 맞았는데 쓰러졌다. 

정신 차려보니 계좌는 마이너스로 물들었다. 이땐 자신의 행동을 후회해도 소용없다.

전쟁터에 나서기 전 아주 작은 전쟁을 경험해 보던지, 그 전쟁의 룰을 제대로 익히고 나서야 출발해야 하는 게 이롭다. 




후반부는 실제 분석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책에서는 비타 500으로 유명한 광동제약이 실례로 나온다.)





배당을 받으려는 사람이라면 배당수익률을 생각해서 투자하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가격 상승(공매도가 아닌 이상에야)으로 인한 매매 차익을 노린다. 그 상승을 가능하게 하는 부분은 바로 회사의 내재 가치다.

이 책만으로 모든 기업 분석이 가능할리는 없지만 적어도 재무제표가 뭔지 개념을 잡으려는 사람에게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기업분석 실전 사례, 삼성전자 요약 재무제표>

책의 내용을 숙지한 상태로 HTS나 네이버 증권 같은데 들어가서 회사 개요를 보면 살펴보면 기업 실적을 약식으로 살펴보는데 아무 무리가 없다. 

공부를 했다면 위의 표를 보는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3. 재무제표 학습의 기본이 필요한 당신에게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짧은 시간 공부하고도 실제 재무제표를 살펴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책을 통해 습득한 방법은 기업 실적 분석표를 보면 무엇을 먼저 봐야 할지 간단하다. (익숙해진다면 약식으로 보는데 아마 1분도 안 걸릴 거라 생각한다.) 

이것은 투자자가 앞으로 들일 시간의 낭비를 100배 이상은 줄여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동학 개미들이 많은 주식투자를 하고 있겠지만, 적어도 이 책을 보고 나면 투자할 회사를 파악하는데 1-2분이면 약식으로 투자할 기업인지 아닌지 쉽게 알 수 있으리라 본다. (물론 바이오와 제약 등의 종목은 예외다.)

이 부분을 언급하는 이유는 유튜브에 유명하신 이베스트 투자증권 염승환 님의 재무제표 설명법을 보고 나서였다. 약식으로 설명하는 부분이 이 책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와 동일했기 때문이다. 

투자 전 먼저 무엇을 살펴야 할지 알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남이 말해주는 기업 분석에 만족할 사람이 없으리라 본다. 그러기에 이 책으로 자신의 개념을 잡아가는데 충분히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투자할 회사 차트와 재무제표나 손익계산서를 일일이 따져보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별개로 업황 리포트까지 살피려면 적당한 시간이 확보되어야 하고 그 시간을 활용해 부지런히 공부해야 한다.

그러기에 기초를 다져놓다 보면 우리의 제한된 시간을 상당히 확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투자한 회사가 회사가 가라앉고 있는데 변화도 모르고 차트만 본다던지 아니면 투자 대상에 대해 전혀 모르고 투자한다면, 그것은 고생한 자신의 시간을 주식 시장에 갖다 받치는 꼴과 다를 바 없다.

그러기에 재무제표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 

이미 유튜브에서 재무제표를 설명하는 책이나 유튜브 영상들이 있다. 영상을 본다고 그게 공부가 100% 되는 건 시청자가 아니라, 그걸 설명하는 유튜버가 가장 잘 안다.

그러니 그 개념을 제대로 잡으려면 혼자 차근차근 공부할 시간이 필요하다. 


남들이 전부 마라톤 뛴다고 본인도 풀타임 코스부터 시작하는 건 말이 안 된다.

몸부터 만들어야 하고, 마라톤에 있을 일들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시작은 작은 코스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앞서 한 질문대로 사람들에게 질문하면 대부분 본인은 평균 이상이라고 대답하는데, 이번 상승장에서 수익을 본 사람이 실제로 얼마나 될까? 


이미 자산 가격이 전부 뛰고 있고, 시장마저 엄청나게 올라가는데 상대적 박탈감에 벼락 거지란 말까지 생겼다. 

그 조급함 때문에 본인 포트를 옮겨 다른 종목으로 옮겼다가 잃은 사람이 한둘이 아닐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 시장은 계속 열린다. 앞으로 본인이 별 문제가 없는 이상 마우스, 아니 스마트폰 클릭 만으로도 매수, 매도가 쉽게 이루어지는 세상 속에서 매매는 언제나 할 수 있다.

그러니 급하지 말고, 본인의 속도대로 가는 게 가장 좋다. 그리고 적당한 때가 올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급하면 공부부터 빡세게 하고 본인의 원하는 경기에만 나서면 된다. 





4. 마무리 

최근 들어 왜 이렇게 개인 매수세가 튼튼한지 생각을 해보니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는 투자하는 회사에 대해서 좀 더 확실히 알아가고 있다는 것과 그 확신에 의한 매수 자금이 이전에 비해서 훨씬 커진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건 투자하는 회사에 대한 공부가 잘 되어서가 아닐까? 과거에는 뭘 봐야 하는지 몰랐지만 지금은 전문가들이 설명도 해주고, 양질의 리포트를 살펴볼 눈까지 생겨서 기관과 외국인에 밀리지 않은 상황이 생기는 것 같다. 


잃지 않은 투자, 그리고 급변하는 장 속에서 흔들리는 멘털을 잡으려면 회사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회사가 어떻게 변하는지 추적하기 위해 가장 먼저 봐야 할 부분은 바로 재무제표다.


이건 투자를 위한 단지 첫걸음일 뿐이다. 

이미 시장에 똑똑한 동학 개미들이 많아서 알고 넘어가겠지만, 적어도 주린이들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기초 개념을 담고 있다. 

책이 나온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유용한 책이다. 

모든 투자자들 성투! 공부합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