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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세계의 카페

어노니머스 커피(Anonymous Coffee, Praha, Czech)

by 아스팔트고구마 2016. 1. 29.

어노니머스 커피(Anonymous Coffee, Praha, Czech)


Jugoslavska 15,120 00 Praha 2

anonymouscoffee.cz


영업시간 월-금 8:15AM ~ 8:15PM

토,일 : 10:15AM ~ 7:15PM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우연히 발견한 카페, 어노니머스 커피.

프라하에서 스페셜티 카페를 검색하다 발견을 했는데 멀어서 안 가려고 했었는데 지나던 길 우연찮게 발견해서 자전거 브레이크를 잡았다.

이름하여 익명의(anonymous) 커피라?


스페셜티 커피 테이크 아웃은 49코루나!!! ㅋ



일하는 시간은 독특하게도 15분을 기준으로 한다.




생긴지 얼마안된듯 깔끔하다.

사실 오기전에 이곳에 대한 글을 보긴 했는데 기억이 가물하다. 

내 맘대로 보겠음. 


(지금 찾아보기도 귀찮고... 그들의 철학을 알아보는것도 좋지만 지금은 그냥 일개 손님으로 보겠음메!!!)



개도 대접받는 이곳. 



익명이라는 의도(?)된 이름은 휴지에서도 발견할수 있다.

이 카페의 로고가 브이 포 벤데타(V for vendetta)의 가면, 아니 가이 포크스(Guy fawkes) 가면이라면 더 정확하려나.


아무렴 어때....

맛있게 마시기만 하면 장땡이다.


커피와 가면, 스토리 만들어 내기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상상하기 쉬워서 더욱더 좋은일.





에스프레소 머신의 피규어들은 픽~ 미소를 나오게 만든다. 



뭘로 마실까?


마르깔라(marcala)!!!

온두라스에 있을때 커피농장을 방문한 곳이다. 

우고 아저씨는 잘 계시려나... 



간단하게 v60로 주문.

커피를 주문하면 한가지 더 있는데...


무슨 컵으로 마실껀지도 물어본다.

뭐 이 가게의 특징으로 봐주는걸로~ 

재미지긴 하다고 의미부여를 해 주겠음.ㅋㅋㅋㅋ



워터드립 기구 앞의 가면이 뭔가 바의 분위기에 강한 느낌을 더 한다.

오, 새로워~!!ㅋ 



카페 실내는 깔끔하고도 개성있다. 

카페의 컨셉을 제대로 보여주는 듯.


 




근 일주일넘게 흐리다가 오늘에서 날씨는 정말로 화창하다. 

긴 거리를 신나게 달리다 발견해서 멈춰서 몸엔 열이 올라있는 상태라 상당히 덥다.

밖엔 햇빛이 뜨거워서 카페 그네에 앉아서 잠시 휴식.


녹슨 인테리어가 뭔가 의도가 있을터인데 손님인 내 입장에서 녹이 안 떨어지기만을 바랄뿐ㅋㅋ




드리퍼 안에 커피를 넣고 손가락을 구부려 커피 더미 위에 손가락으로 '쏙~' 하고 작은 구멍을 만든 뒤 물을 부었다.


고르게 안하고 그냥 물을 붓거나, 드리퍼 안에 평탄화 시키고 작은 구멍을 내서 물을 붓는건 봤는데 이건 뭐 그냥 대충인듯.ㅋㅋㅋ

이건 뭐 A 나 B가 아닌 A' 혹은 B' 인건가?? 

커피 맛 좀 보자.



기다리는 동안 명함 살펴보기.

가실 분들은 폰에 저장해 가세용.




커피가 나왔다.

내가 주문한 잔은 스파이더맨.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산 입에 거미줄 치는거 아니랬다.




추천해주는 몇가지중 고른건 에티오피아 커피였는데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적당한 산미와 밸런스, 깔끔해서 좋았는데...


날이 더워서 ㅋㅋㅋ 마시면서도 좀 힘들었음.;;;


커피 마시기전엔 몸과 마음 둘다 진정 시켜야돼.

아직도 내 심장은 라이딩 모드로 팔딱팔딱 뛰고 있다.ㅋ

아이스 드립으로 주문을 해 볼껄 그랬다.





며칠간 엄청 흐리더니 오늘따라 왜 이렇게 화창한지....

빛이 내려오는 창가엔 지난주의 흐린날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위층도 있으나...

아우, 더워서 올라갈 마음은 패스.


지나온 카페들이 하나둘 늘어난다.

바리스타들과 대화를 먼저 시도할때도 있고 간혹 무심한 손님처럼 이것저것 물으면 각 카페 바리스타들의 태도는 천차만별이다.

무시나 귀찮음 혹은 호기심과 밝은 마음으로 대화를 여는 등의 모습은 가지각색.

그러기에 손님의 질문하는 태도 또한 중요하다. 



여기의 바리스타들이 원래 그런건지

내가 남자라서 그런건지

날씨가 이래서 그런건지 

2명 있던 바리스타들과는 대화를 별로 못해봤다.


그들의 태도를 바꾸게 할 방법도 있겠지만 적어도 정직한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손님으로서 적당한 위신을 갖고 있는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 카페.


이래나 저래나, 커피 맛은 더운데도 좋았다. ^^ 


그들의 가면속 커피 맛을 기대하고 가기엔 프라하 시내에서 거리가 좀 많이 멀지만...

(대중교통이 있으니) 위치상 맞는 여행객들이 있다면, 한번 가보시라!!!! 


Anonymous coffee 방문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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