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리뷰] 커피 리브레 콜롬비아 엘 파라이소 내추럴 With 하리오 V60 (feat. 밸리 커피 로스터스)

[원두리뷰] 커피 리브레 콜롬비아 엘 파라이소 내추럴 With 하리오 V60 (feat. 밸리 커피 로스터스)

카페쇼가 끝난지도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카페쇼에서 생두를 많이도 구매를 했었는데 일부 맛을 보니 가성비 좋은 커피들을 잘 구매해서 다행인듯 싶네요.

월동준비 끝. ㅋㅋㅋㅋ

약 1여년만에 만난 중국인 친구 쉬에송으로 부터 받은 원두를 리뷰 해 보려고 합니다.

이 커피는 현재 커피 리브레에서 엘 파라이소 내추럴 (El Paraiso Natural) 이라는 이름으로 생두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어익후 값이...;

처리 공법은 더블 애너로빅 Double Anaerobic(2중 무산소) 발효 방식을 취했답니다.  제가 남미에 있을때만 해도 이러한 가공 공정은 들은적이 없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세계 곳곳에서 발전된 방식을 보여주고 있네요. 

보통은 무산소 발효를 한번 하고 끝을 내는데 이건 2중으로 처리한거랍니다. 당시 이 가공 방식에 대해 자부심 있어하던 쉬에송의 표정이 기억이 납니다. 

한국에 오고나니 커피 산지의 변화를 카페에서나 박람회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한잔의 커피로 오기까지의 과정이 그 시간이 짧진 않지만 그 속에 담긴 이야기의 퍼지는 속도는 과거에 비할바가 아니네요.

한잔 마셔봤는데, 굉장히 맛있어서 리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아래는 이 커피에 대한 정보. 

농장명 / 엘 파라이소 El Paraiso

농장주 / 디에고 사무엘 Diego Samuel Bermudez Tapia

지역 / 카우카, 삐엔다모 Piendamo, Cauca

재배고도 / 1,850m

품종 / 카스티요 Castillo

가공방식 / 더블 아나에어로빅 Double Anaerobic

커핑노트 / 베리, 시나몬, 캐러멜, 설탕, 요거트

수상경력 / 2019년 CoE 24위, 2018년 CoE 10위

커피 리브레꺼 퍼 온겁니다.

콜롬비아 커피에 까우까 지역의 커피네요. 

COE 수상 경력도 있다니, 기대가 되는 맛입니다. 

생산자 이름에 농장주인 디에고 사무엘과 그과 함께 협업하고 있는 쉬에송의 이름이 보이네요.

중국의 옌청이나 상하이에도 샵이 있다는데, 아직 저도 안가봐서 뭐라 말을 해야할진 잘 모르겠습니다.

뚜껑을 열자마자 엄청난 향. 햐... ㅎㅎㅎ 

원두 살펴보기. 

보통은 클레버 드리퍼를 애용하지만 처음 커피인만큼 하리오 v60 핸드드립으로 추출을 해보려고 합니다.

그라인더로 갈아내자마자 프로그런스가 굉장히 밝고 달큰합니다.

복합적인 베리향이 달큰한 꽃향, 요거트의 향이 지배적입니다.

추출 해야죠. 

20g의 원두에 추출은 220g에 추출후 바이패스로 80g의 물을 더했습니다.

물 온도 91~90도. 

추출 끝! 

나왔드아!!!! 

거짓말 조금 보태면 향을 입힌 복숭아 느낌이 있기도 합니다. 실제론 리치의 맛에 가깝습니다.

복합적인 베리향 중 딸기향이 진하면서 요거트의 느낌이 정말 부드럽고 산뜻하고 좋습니다. 머릿속으로 분홍색을 금방 떠올리게 만드는 커피 맛입니다. (커피 애호가라면 금방 머릿속으로 떠올릴만한 맛.)

콜롬비아 느낌하면 갖게 되는 커피의 특징이 보입니다. 단맛 중 빠넬라의 단맛이 그것인데 여기에도 그러합니다.

적당한 단맛에 복잡적인 향으로 한잔 마시고 나니 굉장히 미소가 지어집니다.

좋은 바디감에다 후미에서 올라오는 단맛이 참 좋아요.

마시려고 잔을 드니 코로 스쳐오는 부드러운 향이 혀 안에 남은 맛과 오묘한 조화로도 느껴집니다.

카라멜같은 특징의 단맛에 부드러움이 적당히 섞인 느낌이기도 하네요.

맛있습니다.

클레버로도 쿨하게 한번 마셔봐야지. 

쉬에송한데 한개 더 달라고 할걸 그랬나요. 

우리나라 업체에 좋은 커피가 많이 유통이 되어 마시는 입장으로선 굉장히 즐거울 따름입니다.

이번에 커피 왕창 사왔는데, 많은 것들을 요로코롬 리뷰 해 봐야겠습니다. 

나름의 데이터를 모아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