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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모험/전국 일주

육지것 vs 제주인 / 제주도 일주를 마무리 하며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6. 11.

육지것 vs 제주인 / 제주도 일주를 마무리 하며


제주 한바퀴 돌기가 끝이 났다.

생각한 것보다 훨씬, 훠얼~~~씬 멋있었고 기대 이상이었다.

시작이 좀 거슥했지만 오늘 마무리를 할때의 날이 갈수록 좋아서 솔직히 좀 짜증도 났다. 

첫날, 그리고 어제 오늘만 날씨가 상당히 좋았으니까.





팔은 안으로 굽는다잖나.

카리브해같은 특유의 어떤 걸쭉한 느낌과 여유, 음악이 있진 않아도, 

길거리에 수많은 판에 박은 듯한 광고판과 메뉴들이 넘쳐 있어도, 


많은 캠핑지, 거의 대부분 잡히는 무료 와이파이, 그리고 좋은 자전거 도로의 인프라는...

내가 지나온 어느 나라보다 좋았다. (난 한국인이야.ㅋ)

내 나라라서 더 소중해 보이고 또 더 멋있어 보였다.




이 현수막을 보는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묘한 느낌이 들면서... 

문해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많은 때에 오해의 소지가 상당히 많은 메세지이다.






나도 육지것인데, 아마 이 문맥에선 육지인으로 고쳐 불러주려나...? 


다른 한편으로 얼마나 많은 육지 자본들이 와서 이곳을 흔들어 놓고 있는 것일까?

이번에 와 보고 나서 아주 쪼끔 알았다.

같은 한국 사람인데도 제주 사람들은 좀 많이 다르다는 것. 

그리고 육지인들과의 꽤나 생각차이가 난다는 것. 


육지보다 비싸고 동남아보다 더 비싼 물가를 굳이 찾아가서 여행을 하는것은 그리 내키지만은 않은 일이다.(이걸 제주 사람들은 분명히 알고 있긴 한걸까?)

만난 현지 제주인들 중엔 정말 배부른 소리를 하거나 앓는 소리를 많이한다.

정말 육지것들 어떻게 사는지 이해는 못하고... 

이래나 저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육지인들이 와서 이곳에서 산다. 이곳에서 나름의 희망, 그리고 덜 스트레스 받으면서 살려고.


땅의 주인이 처음부터 있었다고 우긴다면, 돈 주고 샀다고 우긴다면 그건 땅의 근본을 모르고 하는 이야기겠지. 

그래서 저 메세지는 한편으론 이해가 가면서도 건방진 소리라고도 느껴진다. 


그 양면의 모습이 공존하는게 우리나라다. 

우리 사회는 정말 팽팽한 긴장속의 사회구나.


그런데...

끝이 이러면 아쉽지. 

제주 우리나라의 어느 곳보다 가장 재미있었다. 

제주가 우리나라 땅이라 정말로 감사하다. 

사부작, 어제 오늘은 특히나 재미있었다. 

 

곧 친구들이 온다.

제주도로 땡겨 올 수 있을까? 으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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