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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2-2013 북미

자전거 세계여행 ~1132일차 : 맛있는 도시, 와하까(Oaxaca)!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5.
2013년 5월 3일




숙소에 있던 맛있어 보이는 또롱하(Toronja-오렌지 혹은 자몽처럼 생긴거) 나무를 뒤로 하고 체크아웃을 했다.




멕시코에서 유명한 관광도시이기도 한 와하까(Oaxaca-스페인어 현지발음, 영어로는 오악사카)에서 얼마나 머물지 계획없이 왔다.
쉬면서 체력보충 좀 하고 마실좀 하다 갈 계획이다.







잘 좀 먹고 싶어 괜찮아 보이는 레스토랑을 찾아 돌아보다 들어오게 된 요기~

라 오야(La olla)라는 이름의 자그마한 가게.

(주소 : Reforma 402, Centro, 68000 Oaxaca)










가격(110페소)에 훌륭하게 잘 나오는 코스요리다.











그렇기에 현지인 포함 외국인 손님도 많이 왔다갔다 했다.
(사진엔 별로 없는듯.ㅋ)











숙소를 한군데 봐 두긴했는데, 짐풀고 나오기가 귀찮아서일까 짐과 함께인 자전거 채로 커피 마시러 간다.

















카페에서 여행기 작업하고, 사진작업하고 하다보니 시간이 늦어져간다.












숙소를 잡았다. 1박에 150페소(약12불).
더 저렴한 곳들이 있는데... 그냥 왔다.

(조식 포함이 되어있고, 상당히 깔끔하다. 시트 매일 갈아주고 주방도 위에 있음. ^^)












숙소 앞 공원.

한가롭다. 

나른하다. 


근데 몸이 좀 무거운 느낌에 기력이 빠져있음을 충분히 느끼고도 느낀다.
라이딩의 피로라고는 설명하기 힘들다.


올 초부터 몸이 아주 차근차근 기가 빨려나가는 듯한 그런거???
몸상태가 휴대폰 배터리 같다. 방전은 빨리되고 충전은 엄청 느린...

멕시코시티에서 소포 받을때 한국서 주문한 홍삼액기스는 세관에 뺏겼다. 
어쨌든 내겐 뭔가 강한 에너지가 필요하닷!!! 






와하까에서 여행자들에게 유명한 아사도를 먹으러 간다.
마린이 스팀팩하듯 나도 아사도로 스팀팩좀 하자... 짧지만 뭐 힘좀 내고싶다.








로컬 시장안에 위치해있는 이 곳













벌써부터 분위기가 뭐~ 콧구멍에 굽는 냄새가 괴기괴기하면서 달려든다. 
흐흐흐흐흐흐~~~~















먹고 또 먹었다.ㅋ

이들의 주식인 또르띠야와 함께 먹으면 1인당 6-7불 하는 가격에 충분히 먹을수 있다.
여자들이라면 더 적을듯. 
나는 먹고 또 먹어서..ㅋㅋㅋ 거의 10불 나왔다. 배터지는 줄...ㅎㅎㅎ










아쉬운점은 곱창이 보여서 주문을 했는데. 
아, 오지게 짰다. 진짜 음료수 안 마시곤 안될판.ㅠ 
울 대구 곱창이 짱이지!

흑흑흑~~ ㅠㅠ 그래도~ 배불러서 행복해요.ㅠㅠ
















거리 풍경
유명한 한가지더 메뚜기 튀김.ㅋ

















와하까는 특색있는 먹거리로 유명한데 떼낄라와 비슷한 메스깔(Mezcal)이라고 하는 멕시코 술, 
현장에서 바로 만든 초콜렛과 그걸 기반으로 하는 음식인 몰레 네그로(Mole negro) 
그리고 찢어먹는 치즈가 있다.(첫 음식점 사진의 치즈가 찢어먹는 치즈-질감이 닭고기 느낌인데 치즈 맞다.^^)












현장에서 바로 만드는 초콜렛맛은 어떤 맛일지... 
흠, 지금 당장은 배가 부르니, 이 사이에 낀 고기나 좀 쑤시고~(흐흐흐흐) 나중에 보러 와야겠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와하까의 광장에서 보이는 모습들.












광장에 위치한 북부대성당.

내부는 다른 성당과 비슷하다.

기억이 가물한데, 저 성당은 일반 성당과 다르게 라임스톤으로 지어졌다고 들었던것 같은데, 
건축물에 조예가 없는 나는 그 의미를 잘 모르겠다.

건축 애호가들은 그래도 참 좋아할만한 도시가 이곳 와하까일것 같다.











그 앞을 지날때 마다 보던 길거리 공연.
스페인어 이해가 안됨.  
그리고 개그코드도. -_-;











숙소로 가잣.





숙소 도착후 쉬는중에 밖에 큰 음악소리가 들린다.








왜 이렇게 시끄럽나 싶어 보니 길거리 공연을 하는 무리들이 지나간다.


뭔가 싶어 물어보니 오늘 성당에서 행사가 있는 날이란다. 

퍼레이드 비디오 : <삭제 → 유튜브 채널로 이동>

* 몇 군데 올려도 화질이 정말 구리게 나오네요. 
고퀄의 영상은 어디로 링크해야 좋은지 누구 아시는분 쪽지좀..ㅠ













신나게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사람들.

비디오 : <삭제 → 유튜브 채널로 이동>

구경하는 사람들도 쉬었다가 다시 춤추고 하기를 반복한다. 










전통의상 입은 아줌메~








춤 구경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멕시코 꼬마 애가 나랑 사진을 찍잰다. 
흠...?






그녀 : 당신과 사진찍고 싶어요!!!! 
나 : 네, 전 한국에서 온 (믿거나말거나)슈퍼스타 김성원입니다.(이해를 아마 못했을거다.ㅋㅋㅋ;;;;)


말이 잘 안통했지만 뭔지 모르게 행동구석이 너무 귀여워서 어쨌든 한컷.

나중에 한국에서 꼭 살아보고 싶다고 말하는 그녀.
짧게 대화해보다 느낀건, 한류문화는 여기 멕시코에도 살아있다!








행사날이라 빵과 음료를 나누어준다. 
나도 냉큼 받아서 얼른 입으로 쏘옥~ㅎㅎㅎㅎ











신나는 순간.

잠시 끼여 나도 칙칙폭폭 기차놀이 하고~~

아까 먹은 고기가 잘못된거였나...ㅠㅠ 
신호를 보내오는 아랫배의 가스를 흘러 보워내느라 궁뎅이를 흔들어 제꼈는데 
움직일때마다 뿡뿡대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뒷사람은 신나는듯 웃기만 한다. 


시치미떼고 계속 난 기차놀이.ㅋㅋㅋ 

(아, 거참.. 사람인데 가스는 이해 좀 해 줍시다!! ;;;;)










나름 장인정신(?)이 들어가보이는 큰 인형.

뜬금없이 든 생각...
사람머리가 실제로 저만하게 되면 우리가 사용하는 헬멧도 엄청 커야겠다. 
군대선 헬멧으로 비상시으로 국도 끓여먹는데... 
저 크기면 뭐 한개 분대이상은 충분히 먹고도 남겠군. 이런거...?











이렇게 하루 저녁이 간다.












나는 Lucky Guy! 
30년 가까이 한국에서 살아보면서 새똥을 맞는건 몇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인데 여행간에만 그 이상을 맞는다.
좋은일이여, 좋은 사람들이여 내게로 오세요!!!!!!!!!!!!!!!!!!!!!!!!!!!!!!!!!!!!!!!!!!!!!!!!!!!! 

그나저나... 읔, 디러...-_-;
















역시나 더운 오늘 하루다.







온 곳은?





산토도밍고(santo domingo) 성당.


와하까의 랜드마크라고 부르려면 너무 오바려나?








캬... 정말 저걸 다 만들었다니. 
손재주가 없는 나로선 감탄만 할 뿐.






내부는 더 예술적이다.












정말로 화려한 장식으로 되어있다.
저 금장식 좀 긁어가도 될까요...-_-;










그나저나 오늘은 결혼식 날인갑다.











하객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관광객들로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결혼식, 그리고 식장.

이들도 우리나라에서 꽤나 많은 결혼을 준비하는건지 결혼식을 준비하는 건지는 모를일...
느낌은 우리와는 참 많이 다르다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행복을 위한다는 건 같겠지? 












더운 밖으로 다시 나온다.
유후~~~~











왠지 떨어질것만 같은 신호등. 내 머리만은 피해다오~




요기를 하러 어제 그 시장으로 왔다.










음식 주문~













사실 이곳에 온건 와하까의 유명한 음식인 ㅊㅊ를 먹어보려고.

저 검은 소스는 이지방의 특산인 카카오 기반의 소스다. 
묽은 초콜렛에 치킨과 밥을 비벼 먹는다고??? 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려나?

 




멕시코 시티에서 처음 먹어본 저 몰레 네그로 맛은 아주 요상했는데... 
본 고장인 와하까에서 먹어본 맛은 좀 더 깊은 맛이었다.










우리나라의 정제된 초콜렛 맛이 아니고 그렇다고 또 엄청나게 달진 않지만, 
처음먹어본다면 아마 익숙지 않은 맛에 고개를 젓는 사람들이 꽤나 있을것 같다.











웃긴 아줌메들...
나보고 뽀뽀해달라고 -_-; 

전 '젊은 여자'가 좋은 천상 남자입니다!











밖으로 나오는길에 눈에 띠용하고 들어온 건 카카오.
프랜차이즈점인 마요르도모(mayordomo)

카카오야 사실 멕시코시티에서 커피 맛 연습할때 많이 먹어봤다.(궁금하면 시중에 파는 '카카오 몇%맛'제품과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내가 궁금한건 어떻게 만드느냐 하는거.













카카오를 미분으로 만든다.













그리고 설탕을 몇숟갈 퍼 넣은뒤 물(?)로 보이는 액체를 섞은 후에 그냥 휘휘 섞는다.

한번 떠 먹어본 맛은.... 
덜 녹았는지 설탕알갱이와 거친 질감의 진한 카카오향이 제대로 살아있다.ㅋㅋㅋㅋㅋ

아무래도 화학처리과정을 하지않고 자연그대로의 배합을 해서인듯???
상당히 묘한 느낌.^^









멕시코에서 빠질수 없는 칠레(고추)
역시나 멕시코답게 정말로 다양한 고추가 있다.











그리고 하마이까(Jamaica)
장미꽃잎처럼 붉게 생긴 하마이까는 잎을 끓인뒤 거기에 설탕 혹은 다른 조미료를 타서 마시는데 사용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흔한 꽃잎차중의 하나로 보면 될듯. 
길거리에서도 많이 팔고 있고 꽤나 저렴한 음료에 속한다. ^^












와하까의 명물 메스깔(Mezcal).

떼낄라(Tequila)와 메스깔(Mezcal)의 차이는 만드는 재료에 달려있는데 
떼낄라는 용설란으로 불리는 아가베(agave)중에서 푸른 아가베(Agave azul)로만 만들지만 
메스깔은 여러종의 아가베와 선인장으로도 만든다고 한다.

술에 대해 맛의 차이는 잘 모르겠다. -_-;















길거리 이모저모











길거리 지나다 가까운데 보이던 초콜렛.

텁텁한 맛의 초콜렛, 한번 더 기억해 보려고 하나 샀다. ㅎㅎㅎ












점심, 저녁의 광장의 모습
활기차다.

그리고.... 덥다...-_-;





아, 앞으로 또 며칠 더 달릴지 모르는데 하루 더 쉬기로 마음먹고 나왔다.

전날 숙소에서 만난 그리스인 친구 알레한드로(aljandro)와 함께 밖으로 나왔다.











아침 먹고



















여기저기 구경














설탕 듬뿍~ 츄러스(1개 3페소)~ 흡입해주삼!ㅎㅎㅎ










콜로니얼 건물들이 잘 보존된 이곳 와하까













머시마 둘이 카페에 앉아서 잡담도 이것저것 이야기도 하고 루트에 대해서 정보도 나눈다.
여유로운 공원에 앉아 앞에서 들려오는 마림바 소리를 들으면서 커피한잔.

사진 효과를 좀 주니까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그러나 사진과 달리 사실은 태양아래는 짜증날정도로 덥다.

사진이나 눈이나 왜곡이 없을수는 없지만 사진은 가급적 내 눈에 보이는대로 기록하고싶다.
뻥 사진에 기대이후 실제로 봤을때 실망하는 여행자가 없길 바라면서...ㅋㅋㅋㅋ(내 발사진에 대한 핑계중.ㅋ)













인터넷 하드웨어가 우리나라만큼 덜 발달되어 그런지 몰라도 아직까지 가판대에서 신문과 잡지는 흔히 볼 수 있다.




커피샵에서 잠시 헤어졌던 알레한드로와 다시 만나 시장가서 아사도 구워먹고 돌아가는 길.








지나칠 광장앞에는 오늘도 거리 공연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치노(chino-중국인)라고 먼저, 그리고 하뽀네스(Japones-중국인)이라 부르는게 거의 99%인데 이 사회자 또한 변함없다.
나 꼬레아노(Coreano)~!
옆에 있던 알레한드로 보고서는 헤수스(Jesus-예수)라 부른다. 
막 절하는척 하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숙소로 와서 또 한바탕 대화 나누고 커피 만들어마시면서 와하까에서의 마지막날을 접는다.



여행에서 어느곳은 어떠하단 식의 정의내리는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개인적으로의 감상은 와하까는 맛있는 도시다. 

그저 살며시 지나쳤던 공연과 전시는 눈으로, 
살사같은 화끈하고 정열적인 춤은 몸으로, 
특색있는 여러 음식들은 입으로

분명히 콜로니얼 도시의 분위기는 오감을 이용해서 느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알려진 곳 몬테 알반(monte alban)은 관심이 없어 접고, 이제 남쪽으로 내려간다.


과테말라까진 아직 500km를 더 내려가야한다.


햐... 고생길이 상상이... 안된다. 
아니 상상 안 하련다.

미리할 고생 땡겨서 마음부터 괴롭힐 필요있겠으?





상당히 덥고 수고스럽겠지만, 그렇다고 안갈쏘냐...!!!!!


성원이가 간다!!!!!!!!!!!

고고씽!!!!!!!!





2013년 5월 5일까지의 이야기


달린거리 

24870.05km + 15.21km =
24885.2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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