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세계여행 ~1235일차 : 그레이트 블루홀(Great Bluehole), 신비의 심연속으로
2013년 8월 13일 오후
간다!!
벨리즈하면 놓칠수 없는 그곳! 그레이트 블루홀(Great Blue hole)이 있는 키코커(Caye Caulker) 섬으로 간다.
나를 포함한 수많은 관광객들과 현지인들로 보이는 사람들까지...
지금의 중미는 우기시즌인데 캐리비안해에 인접해있는 이 벨리즈, 그리고 키코커는 여행기간 어떤 매력을 보여줄까?
지금 날씨의 모습은 그다지 내게 우호적이지는 않다.
안 그런척해도 내심 그 명성만큼이나 기대를 하고 있는건 사실이다. 둑흔둑흔~ㅋ
약 50여분을 달려서 도착한 키코커.
하늘은 멋진 푸른빛을 잘 안 보여줄려고 밀당인것이냐?
불어보는 바람은 역시나 과테말라에서처럼 끈적끈적~ 습함을 머금고 피부를 간질이는구나.
흐아~
그렇게 좋은 날씨는 아니라도, 도착했다는 어떤 안도감과 기대감이~~~ ㅎㅎㅎㅎㅎ 참으로 기똥차다.
기껏 왔는데 날씨때문에 이곳의 멋진 모습을 놓치고 싶지 않는게 솔직한 심정.
저렴한 곳은 숙소가 풀이어서 가이드북을 보고 저렴한 곳을 찾아왔다. 1인실인데 침대 2개있음.^^
하루 25벨리즈(US 12.5$)달러냈지만, 이틀 이상 머물꺼라고 이야기하면 이곳 아줌마가 조금 더 깎아준다.
와이파이 신호는 많이 약하다.
뜨거운 물?? 생각이 안 날 정도로 더웠다....
짐 풀고 동네구경과 투어에 대해서 좀 알아봐야겠다.
그렇게 크지 않은 섬.
그렇기에 돌아보는데 정말로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뭔가 느린듯한, 그리고 낮 시간 더워서 그러한지 약간은 한적한 느낌이다.
해변쪽으로는 많은 숙소와 함께 다이빙 회사 및 여러가지 투어를 서비스하고 있는 작은 샵들, 그리고 레스토랑들이 즐비하다.
좋은 분위기 만큼이나 이 시간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많군.^^
돼지 한마리를 통째로 바베큐해버렸던데...
별로 안 맛있게 생겼노~ㅋㅋㅋ
구름낀 회색빛 하늘.
나무 건물 곳곳에 비추어지는 하늘의 우중충한 빛이 컬러풀한 벽화 앞에선 깨깽댈수 밖에 없구나~ㅋㅋ
의도한 예술은 아니겠지만 페인팅은 그나마 분위기를 제대로 살리는구나.
쿄~
숙소에서 걸어서 1분도 안걸리는 해변.
어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에 저렇게 작은 선착장들이 섬 앞뒤로 꽤나 있다.
신기하게 생긴 물고기를 아저씨가 손질을 하는중.ㅋ
다이빙하러 들어가면 많이 보겠지.
섬이라도 공놀이 할 수 있는 곳은 다 있음.ㅋㅋㅋㅋ
생각해보니 올림픽에서 벨리즈란 나라를 들어본적이 없는데 이 나라는 뭘 잘하나??? 궁금궁금~
투어 알아본다고 여기저기 왔다갔다하다보니 더운 날씨에 금방 지친다.
알아본 것보다 액티비티 비용이 꽤나 비싸다.
그레이트 블루홀(Great Blue Hole)다이빙이 420$(US210$!)나 한다.
블루홀은 그 보호를 위해 하루 입장객을 제한하고 있고, 다이빙도 매일 이루어지지 않기에 그 특별한 시간을 위해선 스케쥴을 잘 맞추어야 한다.
세금도 뭐 따로 받고 보호비용 또 따로 있고...
그놈의 세금이 얼마나 많은지... 이 단체로 가는 다이빙 투어엔 다 포함이 되어있단다.
내일 놓치면 3일째날에 다이빙이 있기에 내일자 다이빙을 신청!
섬 안에 은행에서 환전을 했다. 같은 은행인데도 벨리즈 시티와는 달리 수수료로 벨리즈 1달러를 수수료로 받는다.
요것들이 벨리즈의 화폐가 되시겄다.
2달러 - 엘리자베스 여왕초상, 뒷면은 벨리즈에 있는 마야유적
5달러 - 여왕 초상과 Thomas potts라는 인물의 초상, 뒷면은 St George Caye
10달러 - 여왕초상, 벨리즈의 역사적인 건물들
20달러 - 여왕초상, 벨리즈의 동물
50달러 - 여왕초상과 다리, 벨리즈의 다리
100달러 - 여왕초상과 다리, 벨리즈의 새
인터넷을 찾아보니 대략 이러하다.
그나저나, 영국 여왕님은 참 좋겠다.
안 늙으시네.ㅋㅋㅋㅋㅋ
숙소 바로 옆에 있던 다이빙샵 빅피쉬(Big Fish).
전날 물어봤을때 새벽 6시에 '출발'이라고 해서 와서 10분전부터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더니
가게 주인은 30여분이나 느지막히 나타나서 기다린 여러 일행을 짜증나게 만들었다.
출발시간이 다 됐다하는데 배가 떨어져 있어 헐레벌떡 사람들을 뛰어가게 만든 샵, 참 어이가 없다.
같은 샵을 통해 온 이탈리아 친구 한명도 미친X이라면서 짜증을 낸다.
출발하기 전부터 서비스에 참 실망스럽구만.
어쨌든, 배에 탔다.
키코커섬에서 블루홀의 존재감이란 상상을 초월한다.
배를 타고 2시간을 넘게 가야 나오는 곳으로 벨리즈 관광산업에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날씨를 보아하니... 아, 왜 이렇게 불안불안하지...
비가 오려나...
여러나라에서 온 여행자들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마침 라이센스를 검사를 했다. 블루홀에서 다이빙을 하려면 다이빙 라이센스를 갖고 있어야한다.
태국에서 따 놓은 자격증이 이때 참 쓸모가 있구나. 안 가져왔으면 큰일 날뻔했어.ㅋ
이스라엘 여행자 한명도 라이센스를 보여줬는데 군대에서 땄다고 한다.
PADI같은 회사 이름만 알았는데, 이스라엘의 발급 자격증을 인증 해준 걸 보고 참 신기한 느낌....
그나저나 오랜만에 하는 다이빙이라 제대로 할수 있으려나...-_-;
흠, 한숨쉬게 만드는 날씨.
앞의 날씨는 맑은것 같은데, 그래도 물속으로 들어가기전까지는 모를 일이다.
웃고는 있지만, 속마음은 초조한 상태.
제바알~!!!!!
수다떨고 놀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블루홀 도착.
너무 커서 그랬을까, 아니면 날씨때문에 그다지 신경을 안쓰고 와서일까...
알아챌 겨를도 없이 블루홀에 들어와버렸다.
다이빙을 리드하는 친구가 말을 해 주지 않았더라면 블루홀에 와 있는지도 몰랐을꺼다.
으아, 눈앞에 펼쳐진 블루홀!!!!!!!!!!!!!!!!!!
요, 크고도 큰 벨리즈의 블루홀은 우리나라에선 TV 프로그램인 정글의 법칙에서 방문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걸 잘 모르더라도 누구나 한번쯤 독특한 모양의 사진을 보았을텐데, 정말로 완전한 원형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블루홀의 사전적인 의미로는 '과거 동굴이나 석회암 동굴과 같은 지형이
어떤 이유로 바다 속으로 수몰되어 얕은 여울에 구멍이 뚫린 듯한 지형이 형성된 것을 뜻한다.
또는 바다 속에서 그 지형을 올려다볼 때의 보이는 경치의 모습을 뜻함' 이라고 하니...
그 석회암 동굴 지역을 바닷속에서 보는 독특한 느낌을 가질수 있겠구나.
이 블루홀의 지름은 약 300미터, 깊이는 120여미터 이상이라는데 깊이에 대한 부분에선 확실하지는 않다고 한다.
저 검푸른 바다속 사진을 보자면 잠시나마 넋을 잃고 바라보게 되는데, 실제로 오게 되다니 그 느낌을 형언하기가 힘들다.
왠지 오래전의 해적이나 혹은 나치일당이 지나가나 금괴 하나 빠트렸길 바래보고
그 금괴를 내가 하나 주워서 자전거 여행자에서 오토바이 여행자로 바뀌는 상상을 몇초간 해봤다.
눈으로 즐기기도 전에 장비를 갖추고 물 속으로 들어간다.
* 물 속 사진은 비디오를 캡쳐한 사진입니다.
원본 사진을 캡쳐를 했지만 현재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가 넷북이라 작은 아쉬움이 있네요.
또한 장착대가 헤드마운트였으면 좋았으련만 체스트 마운트라 촬영 각도가 좋지 않습니다. 저의 시선이 아니라 가슴이 향하는 시선이네요. ㅠㅠ
100%는 아니겠지만 현장감을 위해 비디오를 추천합니다.^^
<삭제 → 유튜브 채널로 이동>
비디오 1편
<삭제 → 유튜브 채널로 이동>
비디오 2편
* 네이버 블로그, 혹은 유튜브로 링크가 되어있으니 입맛대로 골라서 보세용^^
15분 이상은 업로드가 안되서 나누어서 올렸습니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고화질은 일단 패스했습니다. 많이 구려요.
언젠가 새로 작업을 할 일이 있길 바래봅니다.ㅠㅠ
장비를 갖추고 물속으로 풍덩~!
간만이라 좀 많이 떨린다.
천천히 이동.
안내하는 현지 친구를 따라서 다른 다이버들도 줄줄이 이동을 한다.
저 앞에 보이는 어두움이 어느 정도인지....
후...
그나저나 흐린 날씨 때문인지 바다속 부유물때문인지 시야가 불량하다.
이래서 깊이 들어가면 제대로 볼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
흐미!!!!!!!!!!!!!
절벽으로 제대로 깎아지른 깊은... 정말 심연이다.
눈앞에 갑자기 확 나타났을때에 엄습하는 두려움이란...
다이버들의 발차기에 힘이 작용에 물살이 종유석을 때리면서 종유석들이 부스러져 나왔다.
빛이 충분하지 않아 앞을 제대로 보기가 쉽지가 않다.
저 종유석은 도대체 얼마만의 시간이 흘러서 생긴것일까?
두려움과 경이로움의 연속이다.
밝은 탐조등 같은게 있으면 제대로 컬러풀하게 볼텐데, 물속에서 이 영상 찍는것 만으로도 내겐 감지덕지다.
출처는 인터넷 검색.
나는 저 그림속 위쪽의 일부를 바라볼 뿐이다.
종유석이 자라는데만 수백년이 뭐야...... 최소 몇천, 몇만년이상의 시간이 필요할텐데.....
난 이 자연속의 아주 유한한 인간일 뿐이여.
조금 더 내려갔다가....
흐아... 정말로 설명하기 힘든 공포감이 엄습했다.
전문 다이버들도 간혹 이곳 블루홀에서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한다는 말이 머리속을 스쳐감. ㅡㅡ;;;; 후덜덜덜~~
하강조류라는게 발생하는 이곳, 블루홀... 1초에 30미터 깊이를 그냥 빨려들어간다는 소식은 이미 검색을 해 본터다.
저 밑에는 뭐가 있을까?
난 금괴보다 소중하기에 호기심을 접기로 했다.
사실 밀려오는 공포감이 있었다. 흐흐흐...;;;
저 밑이 깊다보니 눈으로 보이는 색깔은 어두움과 검푸른 빛 뿐이다.
밑으로 더 내려가서 카메라를 가진 사람은 외장 후레쉬를 터트리기도 했지만
물이 빛을 다 흡수해버려서 가까운 사진이 아니고서는 제대로 수중 사진을 찍을래야 찍을 수가 없다.
외장 플래쉬가 없는 작은 내 액션캠 하나로는 사실 한계도 있고...
그저 옆에 있는 종유석들을 보면서 자연에 대한 경외감만 가질 뿐이다.
깊은 물 속, 수압이 높으니 산소 소모도 빨라서 기껏해야 잠수시간은 10여분정도.
물 속에 더 있다간 나도 모르게 산소를 금방 써버려서 나도 모르게 죽을지도 모른다.
짧은 시간 동안 바라보고 조금씩 위를 향해 올라간다.
기분탓일까?
심연을 나올때 강한 물길의 힘이 뒤에서 날 잡아당기는 듯한느낌!
오줌도 마려운데(이상하게 안 싸진다.ㅡ.ㅡ;) 저 느낌때문에 뒤통수가 싸 했다.
왠지 대왕오징어가 뒤에서 조용히 날 잡아먹으려고 들진 않을까 하는 생각때문에....
무엇보다 이 신비함과 경외감 그리고 두려움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느낌이다.
출수전 안전정지 중.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입수때보다 시야가 점점 더 좋아진것 같지???
그리고 밝은 빛을 따라 출수!!!
밖으로 나와서 본 블루홀...
야아!!!!!! 이렇게 예쁠수가.
들어갈때보다 나올때 왠지 시야가 더 좋아진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역시나 구름이 많이 걷히고 하늘이 더 맑아졌다.
블루홀 넓이는 커서 한눈에 볼 수가 없기에, 아쉬울 따름.ㅠㅠ
아, 항공사진을 찍고 싶다!!!
저에게 작은 헬기를 사주세요 흑흑흑!
나오고 나서 날씨가 왜 이렇게 좋아진거시냐!!!!!!!!!!!
흑흑흑. 그래도 좋아.ㅋㅋㅋㅋ
스노클링 하던 사람들은 그들대로...
다이빙을 먼저 끝내고 온 사람들은 스노클링 장비만 갖고 그대로 물 속으로 하나둘 점프~ 나도~ ^^
혼자라서... 너무 아쉬운 시간이다.
세계에서 2번째로 넓은 산호초를 갖고 있다는 이곳.
물에 점프하고 또 구경하고...
시간이 좀 더 길었으면 좋겠다. ㅠㅠ
어이 시간~ 대한민국 국방부시계처럼 좀 늦게 가지 그래??
한번에 보기 힘든 블루홀을 여기저기 다른 각도로 본다.
원래는 도너츠처럼 동그란 모양이지만 구멍이 2개가 나 있는것은 보트의 통행을 위해서 발파 되었기때문이다.
덕분에 전 세계 다이버들이 이곳을 다녀가 볼 수 있게 됐다.
각도가 조금 달라도 물의 색깔이 또 매력을 뽐낸다.
꺄울~~ 너무 좋아!ㅋㅋ
아아아아아!!!!!!!!!!!!!!!!!!!!!!!!!
아쉽도다!!!!!!!!!!!!!!!!!!!!!!!!!!!
물속으로 들어가서 좀 헤맸는데 그래서 아쉽고, 더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음에도 날씨가 따라주지 않아 더더더더더 아쉽다.
맨날 와도 다를텐데...
여행지에 대해 호들갑 떠는거 별로라 생각하지만 '지구의 눈'이라는 별명이 하나도 아깝지가 않다.
나 오니까 갑자기 더 있고 싶어~ 엉엉~! ㅠㅠ
블루홀의 산호군락의 곁을 조금씩 돌아서, 도넛츠 모양의 블루홀을 빠져나간다.
아아, 님은 갔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블루홀 님은 갔습니다.
나쁜놈 미워할테다. ㅠㅠ
사랑한다, 또 올께. 잘 있어!!
ㅠㅠ
쨍~한 햇빛이었다면 이것보다 훨씬 아름다웠을거다.
그 약간의 아쉬움, 그리고 좋은 기억과 느낌만 최대한 기억해야지.^^
왜 내게 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던거냐??!!
도도한 녀석~~!
콜롬비아에서 단체로온 아줌마들은 아까 입수전에도 그렇더니 나오고나서도 수다 삼매경이다.
바다가 예뻐서 언제 그랬냐는듯 금방 기분이 좀 가라앉는다.
자세만 잘 잡으면 바닷가로 폭풍가스 내뿜는줄 알겠구만.
ㅋㅋㅋㅋ
다들 아름다운 바다의 모습을 바라보며 수다와 함께 간식을 먹는다.
지금 가는 곳은 점심식사를 위한 하프문키(Halfmoon caye)섬.
위에서 봤을때 반달모양처럼(반달이라고 하는데 사실 그렇진 않다.ㅋ)생긴 산호섬이다.
캐리비안은 뭔가 달라도 다르구나.^^
새들도 많이 날아다니고 정글도 보인다.
야생동물도 많고 높은 나무들이 우거진 이곳...
햐....
너무너무 좋구나. ㅠㅠ
점심 먹기엔 딱이겠군...!!!! ^^
더웠음에도 불구하고 감!히! 낙원같다고 말하고 싶은 이곳!!!
하프문키 섬을 돌아본다.
2013년 8월 14일 오후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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