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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3 중미

자전거 세계여행 ~1238일차 : 나의 꽃, 플로레스(Flores)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6.
2013년 8월 16일





벨리즈의 키코커 섬을 떠날 시간이다.












 3일간을 보낸 목조건물의 숙소.





어제의 그 생물체를 본 덕분에 큰 만족감을 안고 떠난다.

(이름은 매너티(manatee)라고 하는 포유류 동물입니다. 듀공(Dugong)이라고 하는 동물과 비슷하게 생겼더라고요. 
검색을 해보니 꼬리에서 차이가 있더라고요. 알려주신 '아무렇지않다', '알테마웨폰' 외 여러 회원님들께 감사합니다. 
사실 전 듀공도 뭔지 몰랐습니다. ;;;;;;;)







비싼 비자가격을 내고 온 만큼 빡세게 놀아서 미련없이 이곳을 떠난다. 

내가 이곳을 다시 한번 올 수 있을까??? 









길에서 보이는 이구아나야, 닌 내 마음을 아나?













기념품과 엽서를 사고 선착장으로 왔다.

기분이 또 묘해지네 이거...









아, 오늘따라 더 더운것 같다.

키코커(Caye Caulker)! Good Bye~!!!!






수상 택시를 타고 온 벨리즈 시티









우체국에 와서










한국, 그리고 호주에 있는 친구들에게 엽서를 쓴다.
나의 즐거운 기운이 받은 친구에게도 넘치길~!!! 
에너지 팡팡이여~!~!~!~!











치킨을 먹던중 앞에 보이던 닭둘기에게 주니 무심한척 안보는듯 하다가 잘 먹는다. 

닭둘기가 닭을 먹는구나. 나쁜놈.... 으헝으헝~









하, 더워서 땀이 주르르르르르륵~~~~~










작은 승용차에서 자기 사업을 하고 계시는 분.
번창하세요...









버스 정류장 도착.

역시나 삐끼들이 My Friend를 연발하며 티켓 끊는것을 도와주려고 다가온다.












버스 시간을 확인하고...











조금 있으면 출발할 버스를 기다린다.








뱃속에 순간 폭풍이 몰아쳐서...



뒷수습은 여기서....

한번싸는데 0.5 벨리즈 달러(미화25센트)











버스를 타고 벨리즈 - 과테말라 국경도시까지 가야한다.










벨리즈에 살고 있는 저 백인들!!!!

벨리즈 시티에 도착했을 때 본 같은 복장의 사람들이다.

바로 흑인들이 주요 민족을 이루고 있는 벨리즈이지만 유일하게 백인들이 이루고 있는 '메노나이트(mennonites)'라고 불리는 사람들이다.

수백년전 종교 박해를 피해서 독일에서 온 사람들의 후손들이 지금껏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
언어는 현재 독일에서도 쓰고 있지 않은 오래된 말을 쓰고 있다고 한다.
폐쇄적이고 영어를 공식언어로 쓰고 있는 현재의 벨리즈에서 영어를 잘 쓰지 않는 사람도 다수.

특징적인 저 멜방바지와 여자들의 머리수건 같은게 저들의 특징적인 패션인것 같다.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이라 뭐라 할말이 딱히 없지만, 그들의 삶의 방식을 수백년째 고수하고 있는 것에서 어떤 강한 의지를 느낄뿐이다.










국경도시 벤께(Benque)까지는 5시간을 달려야 하는 거리










중국이 전 세계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동안 대만은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덜 미치는 나라들과 외교를 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참, 강대국들 틈사이에 살기란 이렇게 힘든 것일까???
정의란 무엇인가?










벨리즈 시티를 벗어나 외곽으로 나오니 날씨가 왜 이렇게 화창한 것이냐!!! 우쒸~ ㅡㅡ^















작은 동네를 지날때마다 나타나는 소소한 볼거리들









치킨 버스를 타고 국경도시인 벤께(Benque)에 내려주긴 했는데, 정확히 이곳은 어디인지??












동네 한바퀴를 돌아보다 중국인 수퍼에 들러 음료수 하나 사먹고 길을 물어보고 국경쪽으로 걸어간다.












아, 택시잡으면 가까운 거리인데... 
은행찾는다고 왔더니 택시는 하나도 안보이네 그려...ㅠㅠ


걷자!!!! 








간판을 보니 국경쪽으로 제대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아... 그나저나 참 덥다.








웰컴이 아니라 굿바이지...?












이미그레이션 도착! 

아... 느므느므 덥다...ㅠㅠ


출국 도장을 쾅~ 받고 나간다.
또 떠나려니 묘한감정.... Adios, Belize~!!!!! 



(벨리즈 관련 비자와 출국 수수료, 그리고 교통편은 블로그 정보 팁란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리고 과테말라 도착.








과테말라 입국 도장을 받으러 입국장으로 이동




공무원 : (도장 쾅!) 20께짤~!

나 : 무슨 20께짤?

공무원 : 과테말라 입국 fee 20께짤.

나 : 그게 니일이지 내가 왜 줘야하냐? 이전에 찍힌 도장 안보이냐? 
너희들은 왜 그렇게 20께짤 달라고 하지? 전부다 20께짤 받기로 통일했냐? 하하하하하!!!!! 

공무원 : .........

나 : 너희들의 이런 행동이 욕먹는 건줄 알아야지.  날도 참 더운데 말이야. 귀찮게 굴지마, 이런게 정말 날 미치게 만들어.

공무원 : (영어를 잘 못 알아들었나보다.) 난 미치지 않았어, 난 미치지 않았다고.


입국 심사장에서 돈을 달라는 공무원을 실컷 비웃어줌과 동시에 과테말라에 들어왔지만 이들의 모습에 한숨을 쉬면서 과테말라 땅을 밟는다.
















과테말라로 넘어오고 이제 오늘의 목적지인 이름도 예쁜 플로레스(Flores)로 가야한다.



버스는 앞으로 1대 남았는데 약 30여분을 기다려야 한단다.

택시도 있는데 알고 있던 정보와도 가격이 3배 이상을 부른다.









이것들이, 왜 이렇게 성가신지...

사진을 찍고있는데 날 보고 가운데 손가락을 들면서 치노(Chino-중국인)이라고 한다. 

오는게 있으면 가는게 있어야지~ㅋ 안그래? 동시에 두개를 날려주면서~ 
그라시아스 메히까노~(Gracias Mexicano - 고맙다 멕시코 사람아~)라고 하니까 같이 비웃던 인간들의 인상이 굳는다. 

여러 사람이 있길래 용감한가?ㅋㅋㅋㅋ 찌질한 녀석들..










버스를 타고 마야 신전이 있는 띠깔(Tikal)을 보기 위해서 가야하는 곳, 플로레스 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










울퉁불퉁한 길, 비가 많이 내린다.










날씨가 얄궂어서 조금 늦긴 했지만, 어쨌든 도착.


알고보니 플로레스가 아니라 그보다 약간 밑에 위치한 산타 엘레나(santa Elena)라는 곳.

플로레스까지는 약 20여분을 걸어야한다.











꽤나 늦은 시간이지만 배가 고파서 끼니해결.
일하는 아가씨들의 미소가 아름답다.










플로레스 방향으로 걸어간다.

다리 하나를 두고 호수로 둘러싸여있는 작은 마을이다.








숙소를 잡고 동네 한 바퀴를 돌아본다.









다리 하나를 건너왔을 뿐인데, 뭔가 모르게 안도감이 느껴지고 마음이 편하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밖으로 나왔다.

어제 비온 저녁과는 달리 보다시피 맑고 더운날씨에 걸어다니는것도 쉽지가 않다.











띠깔(tikal)로 가는 투어를 알아보았다. 
시간대가 여러개가 있지만 오늘 말고 내일 가야겠다.













숙소에서 저 제티까지 겨우 걸어서 2-3분거리. 

물속으로 점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나도 있다가 와서 해야지.... ㅎㅎㅎ









지금 날씨가 덥긴 하지만, 옥상 그늘에서 호수가를 바라보는 느낌은 정말로 좋다.










산타엘레나 쪽으로 간다.
플로레스 가는 쪽은 저렇게 되어있음.^^











다리쪽에는 패스트푸드점을 비롯한 여러 쇼핑몰이 있다. 













시장 구경 









그리고 약간은 늦은 점심을 먹는다.












커피샵에 와서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호수가를 바라본다.

매장내에는 시원해서 참 좋은데... 밖으로 나오면 땀이 많이난다. 흐아~~~






숙소로 돌아와서 빨래 좀 하고, 열기가 좀 사그러 들어가니 호수로 가야겠다.



나도 점프 해봐야징.ㅋㅋㅋㅋ













아... 정말 말할수 없는 평온함을 느낀다.

왜 이렇게 좋지???


저물어가는 햇빛을 즐기면서 물에 점핑하기를 수차례. 
액션카메라로 비디오를 찍고 있는데 옆에 있던 과테말라 꼬마들이 내게 말을 건다.



'어디서 왔어요?'
'응, 꼬레아.'
'과테말라 어때요?'
'다른곳은 잘 모르겠는데, 여기는 내가 와본 곳중 여기가 가장 좋은것 같아. 정말 평화롭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지금 뭐하고 있어요?'
'응, 사진 찍고 있는데 너희들도 찍을래?'









연사로 각각 한명씩 찍은 사진을 보여주니 너무 재미있다면서 난리다.


'같이 한번 찍을까? 물에 들어가는거?'
'네, 좋아요!!!!!!!!'








'저기 카메라를 보고 하나, 둘, 셋하면 점프하는거다!'

Uno, Dos, Tres~! 










사진찍은 다른 꼬마아이가 셔터를 잘못 눌러서 다시~ㅋ

다시 간다~ Uno, Dos, Tres~!










나름 점프샷 성공~^^













'너무 재미있어요! 여기서도 찍어주세요~ 저기서도 찍어주세요~'

꼬마들이 다들 너무 귀엽다.




과테말라 여행중 그간 느꼈던 여러 감정들과 달리 지금 이곳, 플로레스에서는 설명하기 힘들정도의 평화로움을 만끽한다.

심적으로 찌든 어떤 피로함을 말갛게 씻어내는 듯하다.

점핑 몇번 더하면 완전 삶은 빨래처럼 내 기분도 하얘질까?


뜨랑낄로(Tranquillo - 천천히 여유를 가져 정도의 의미)를 여러번 듣긴 했지만 지금 있는 이곳이 아마 가장 적합한 곳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우하하하하하~~~~ 











혼자하는 여행 속, 즐거울때도 항상 본능적으로 잠복해 있는 긴장감이 싹 씻겨나가는 느낌이다.

아... 얼마만에 느껴보는 자유로움인가....ㅠㅠ


















호수가에서 점프하고 쉬고, 음료수 마시고 다시 물에 뛰어들기를  반복하기를 여러번~

으하허하허흐흐흐히히히히히히....

느므느므 좋다!!!!!!!!!!!!!!!!!!!!!!!!!! 













저녁의 이곳 저곳을 돌아다녀본다.

이곳 이름대로 플로레스(Flores-꽃)는 과테말라에서 보낸 모든 시간중 나의 꽃이 되어가는 시간이다.



내일은 이곳 과테말라에 온다면 한번쯤은 온다는 마야의 신전이 있는 띠깔(Tikal)로 간다.
과테말라 삼촌이 추천해줘서 왔는데, 내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다.




즐거운 이곳에서 즐겁게 잠에든다.









2013년 8월 17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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