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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3 중미

자전거 세계여행 ~1239일차 : 정글 속 잠든 마야 문명, 띠깔(Tikal)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6.
2013년 8월 18일





단잠을 자고 일어나 졸린 눈을 비비며 호수쪽으로 나와 그대로 물 속으로 풍덩~~~ 한다.

이러게 기분 좋을수가.... 하하하하!!!!! 

잠 깨는데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ㅋㅋㅋㅋ




간단히 점심 식사를 하고 과테말라의 자랑거리이자 핵심인 정글 속 마야의 흔적을 보러 간다.




나 빼곤 전부 가이드 투어로 왔다.

투어사에 물어보니 지금 출발하면 일몰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지금 시간대의 투어를 신청했다.

안봐도 그만이지만 보면 떡하나 더 먹는셈 치지뭐.












돈을 내면 차에 탄 가이드가 티켓을 끊어온다.

자국인과 외국인의 티켓 요금은 차이가 꽤 크다.

외국인은 150께짤. 약 20$하는 가격이다.

비교해보면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일일 투어와 비슷한 가격.

앙코르와트 처럼 일주일 혹은 한달 단위 티켓을 구매하면 가격이 저렴해 지는데, 띠깔 유적의 경우 더 보고싶으면 입장할때 마다 새로 내야한다.



6시에 원래 입장할수 있는데 그 전에 일출을 보기 위해 따로 100께짤을 더내면 입장을 할 수 있단다. 티켓요금 별도...

원래 시간보다 문을 더 일찍 열어줬기 때문에 100께짤을 받을 수 있다는 하나의 권리를 돈으로 환산하는 듯하다.
그러나 일출을 볼 수 있는건 당연히 보장하지 않는다. 

이 뭐 웃긴 짬뽕인지.....
띠깔 신전보다 이거 관리하는 사람이 누구고 왜 이렇게 하는지 더 궁금한게 솔직한 마음...
유적보다 중남미의 나라 시스템과 사람들의 생각들에 대해서 더 궁금증이 생긴다.

동남아때와는 달리 여유있는 마음이지만 과테말라 오고나서 그 생각을 고쳐먹게 만드는 시스템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쩝....








아직까지 발전해야할 부분이 많이 있는 나라지만 아쉬운 부분, 어쩌면 여행객에게 꽤나 짜증나는 부분이 아닐수 없다.









입구 도착










이곳, 띠깔이 있는 이곳의 축소 모형.



중앙 아메리카에서 마야 문명이 가장 꽃 피운 이곳 띠깔을 드디어 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이곳의 공기를 마셔보겠구나.







난 가이드 없이 간다.

왜? 

하루안에 가이드 설명들으면서 둘러보기는 200% 불가능이다. 

지도만 봐도 가이드가 가지 않는 곳이 적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혼자 가기로 마음을 먹었음.

여러가지 정보들과 지도를 본 결과 혼자 보는게 낫겠다고 판단해서 왔다.






슬슬 본격적으로 가볼 시간~

하지마라는 것들이 꽤나 많이 있으니 일단 눈으로 한번 확인.









높이 솟은 나무가 이곳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17세기, 원주민에게 쫓기던 스페인 선교사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었다는 정글속 잠든 마야 문명의 중심. 
띠깔이자 티칼! 함 돌아보자꾸나!!!!!!!!!!!!!!!!!!!










으하하하~ㅋ










그러나...... 한가지 간과한것이 있었으니...

바로 모기!!!!!!!!!!! ㅜㅜ

반바지에 반팔로 왔더니 엄청난 모기에 시달리면서 구경을 해야했다.










지도는 이러하다.









난 역방향으로 Complex Q부터 돌아볼 예정.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가는 곳도 싫어서 역방향으로 혼자 걸어들어간다.

모기만 없으면 참 좋으련만 귀찮게 굴어대는 모기때문에 수시로 손바닥이 다리를 향한다.









조금 걸어오다 보니 순식간에 큰 돌 무더기가 나타났다.




우와~~ 대박!!이라고 말하는건 솔직히 뻥...;;;


나름 공부를 하고 왔는데도 솔직히 유적이 생각보단 덜 인상적이다.

더위에 습함, 그리고 모기까지 짜증나도록 만드는 3단 콤보가 유적들에 관심을 쏟지 못하게 한다.
(알고보니 이 더위 또한 이곳에서 마야인들이 어떻게 살았을까 하고 던지는 주요 질문중 하나라고 하네요.)


아... 
이거 처음부터 이러면 안되는데.. ㅠㅠ 









기억이 제대로 나지 않은 이름 모를 탑.









다른곳에서 멀리 가이드가 설명하는 소리는 들리는데 이쪽 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것 같다.














어이 방가워!!! 근데 너 뭐니??

약 2미터 정도까지 다가가도 크게 신경은 안 쓰는 모습이다.^^









여긴 정말로 인적이 드물다.










8세기경에 만들어졌다는 유적.
이때의 통치자였던 왕에 대한 설명이다.

한 눈에 들어오지 않으니 친절히 옆에 그림과 함께 설명을 적어놓았다.


까치발을 들고 위에서 보려고 해도 잘 안보임.-_-;








지저귀는 새소리 만으로 이 정적속에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곳은 'Grupo H'에 있는 건물. ^^ 
주변로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는지라 약간 걸어가야한다. 별로 안 사랑스러운 모기들과 함께... ㅠㅠ











큰 돌을 쌓고 그 속에 작은 돌을 넣고 다시 마지막엔 흙으로 메꾸는 방식으로 신전을 만들었다는데...
그 틈을 또 새로운 생명이 비집고 나타났다.

저 풀떼기도 저렇게 사는데... 열심히 살자!









건물 내부가 궁금해서 올라가보니 역시나 짐작대로 박쥐가 보인다. 

플래쉬를 터트렸더니 박쥐 한마리가 머리위를 지나가서 첨엔 깜놀~!ㅋ









올라와서 본 이곳. 
사진보다 느낌은 더 높다.









비슷한 규모의 옆 신전으로 올라가보니 









내부는 비슷

이곳도 어떤 종교적인 목적으로 당연히 쓰였겠지...?












다른 곳으로 천천히 이동하면서 주변에 귀 귀울이며 살펴본다.
요상한 동물소리와 또 새소리 이름 모를 동물들이 나타났다가 순식간에 사라져버리는 신비한 느낌이다.^^


그러나 내 귓가에는 잊을만하면 나타나는 모기의 웽웽~대는 소리에 짜증이...ㅡㅡ+ 아오~

모기 퇴치약을 사왔어야했다. ㅠㅠ








저 멀리 높은 다른 신전 하나가 보인다.
크고 높은 저 곳을 돌아가야한다.









누군가 도굴을 했나하고 생각하게 만들던 작은 개구멍.












천천히 주변을 돌아다녀보면 아직 보수를 위해 작업중인 곳이 상당히 많다.

넓은데다 그리고 자연에 그대로 노출이 되어 있어 관리하기가 정말 쉽지 않겠다.










조금씩 내 눈앞에 나타나는 신전...












두두둥!!!!!!!!!!! 

티칼의 중심부에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곳.

참 잘 생겼네!!!!!

멋있게 잘 솟은 건물인 1호 신전인 재규어의 신전. 
(입구에서 거대한 재규어의 조각이 발견되어 재규어의 신전이라고 부른단다.)








왕들의 무덤이 있는 건물들과









마야인들이 숭배했다던 비의 신(神-chaac차악)상이 보인다.









1호 신전의 맞은편엔 높이 38m의 2호 신전인 가면의 신전이 있다. 



















햐...

수세기전에 이 큰 돌무더기를 어떻게 쌓아올려서 만들었을까???

다른 나라들의 피라미드와 다른점이 있다면 왕들의 무덤으로 쓰인 이집트 피라미드와는 달리, 
띠깔 유적들은 제사를 지내기 위해 주변에 작은 건물들과 광장이 있다.

멕시코의 떼오띠우아깐에 갔을때도 한번 언급한 내용이지만 
아마 실제 모습들은 영화 아포칼립토(Apocalypto)가 이곳 마야 문명과 분위기가 훨씬 비슷하니 한번 시청해보는 것도 이해해 나쁘지 않을듯하다.


* 참고로 멕시코시티를 중심으로 한 문명은 아즈텍 문명이,
중미 과테말라를 중심으로 한 멕시코 남부의 유카탄 반도와 치아파스주, 그 남쪽인 현재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지역에는 마야문명이, 
남미인 칠레와 페루쪽에는 쿠스코(Cusco) 지역을 기반으로 한 잉카문명이 있다.







마야 신전이 있는 광장쪽....

2호 신전의 가까운 곳에서 박수를 치면 신전 뒷편에서 뿡~뿡~~ 거리는 소리가 난다. 



<삭제 → 유튜브 채널로 이동>

<참조 비디오~ 클릭ㅋ>

그 소리는 과테말라의 국조이자 화폐단위이기도 한 께짤(Quetzal)의 울음소리라고 하는데, 정말로 상당한 호기심을 갖게 한다.

뿡뿡~ㅋㅋㅋㅋ

왜 께짤울음소리인지 모르겠지만 이때 마야의 왕은 왕관을 께짤의 깃털로 장식을 했다나...
(실제로 코스타리카에서 본 새... 께짤은 정말로 아름다웠다.)


상당한 건축술을 자랑하는 마야 문명이지만 또 다른 한편으론 비석에는 중미에서 완성도가 가장 높다는 마야문자들이 새겨져 있다.
시간의 흐름을 간직한채......








자태한번 간지나는구나...

생각해보니 저기 위쪽에서 사람목을 쳐서 밑에 동그란 곳에 사람목이 들어가게 만들었다고 생각해보니 좀 끔찍한 느낌...-_-;;;













이곳은 저 녀석의 구역?
이름은 붉은 코아티(Coati-nasua narica)라고 하는 너구리과의 동물이다.

아... 너구리...ㅡㅡ+

미국에서 내 귀한 식량 너구리를 훔쳐갔던 그 너구리의 친척이구나. 
별로 귀여워 보이지 않는다. ㅡㅡ+ 쓰읍~










저 멀리 또 다른 신전이 보여 천천히 이동.









저 멀리 또 무슨 돌덩이가 보인다.















이것은 또 무엇인고???

종교 행사에 쓰던 어떤 제단?

큰 돌에 어떤 그림을 새겨놓았는데, 제사장 같은 사람의 모습같기도 하다.











어느새 새로운 신전에 오게 됐다.
으하하~ 얼른 올라 가야지~ㅋ









날카롭고도 괴팍하면서 짜증스러운 목소리가 울리는데 알고보니 하울링 멍키(Howling Monkey)라는 동물이다.

목소리가 워낙커 얼마나 큰 동물일까 싶었는데 눈앞으로 지나가던 원숭이의 크기는 생각보다 상당히 작았다. 
몸은 아기인데 목소리는 최홍만이구만.










이곳은 티칼에서 가장 높은 곳(72m)인 4호 신전.
그래서 이곳에서는 띠깔을 한번에 볼 수 있다.
















역시나... 광경이 상당히 좋다.
(정말로 이곳이 띠깔에서 가장 마음편한 시간이었네요.^^)










신전에 앉아 벽에 기대어 살살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식히다 보니 나도 모르게 눈이 사르르 감기는 이 곳이다.

타임랩스 찍으면서 주변을 살펴보니 앞에는 나무타고 뛰어가는 원숭이들이 보이고 
멀리서는 구름이 비를 뿌리며 번개가 치는 것도 보인다.








지금은 차로 올수 쉽게 올수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정글속에 묻혀 있는 이곳, 띠깔.



마야문자 해독이 되면서 이곳에 대해서 많은 의문점들이 풀렸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거주하면서 큰 도시를 형성을 했다고 한다. 
특히 이 티칼은 멕시코와의 무역 거점의 중심축이었다고 한다.

이곳은 사람의 생활을 위한 건축물이 아닌 종교를 위한 건축물들이다. 2세기부터 번영을 누린 이곳...

그러나 8세기 경 이 거대한 도시들은 사람들이 조금씩 흩어지고 이동하면서 사라지면서 빈 도시가 되어버렸다고 한다.


몇 가지 추정되는 이유가 있는데

1. 내부의 반란과 사회 붕괴설
2. 화산폭발설
3. 지력이 감퇴되어 음식을 수확할수 없어서
4. 큰 가뭄이 들어서 등등...

이라고 하지만 자세한 이유는 아직까지 확실하지는 않다고 한다.









물어보니 이곳은 일출과 일몰을 보는 곳이라 이 신전 뒷편으로 가야하는데...



님은 뭥미???


저렇게 지나가는걸 막아놓은 팻말과 함께 관리인 한명이 있다.

이곳에서 일출 일몰을 보는게 맞다고 하는데 왜 안된다고 하지?

물어보니 티켓이 있어야 한단다.
입구에서 산 티켓 말고 이곳을 지나가기 위한 티켓. 그런 티켓을 도대체 어디서 판단말이야? 말도 안되는 소릴 하고 있으...
물어보니 결국은 돈을 요구한다.ㅋㅋㅋㅋ

아, 이런 아름답고 귀염돋는 아저씨 같으니라고...



분명히 일몰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왔는데 입장료를 내놓고 왔는데 팻말 하나 걸어두고 돈을 요구한다니, 중국인 뺨치는 상술이다.

어이없는 상황에 배잡고 웃다가 투어 에이전시 가서 샤우팅을 한번 날려줘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내려간다.























다른 신전 방향으로 돌고 돌아 보면 또 다른 모양의 신전들이 계속 나온다.











캬~ 저건 뭐냐...?
독특하게 생겼네. 칠면조 같기도 하고...













잃어버린 세계라는 뜻의 El mundo perdido(The Lost World).
또 다른 형태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한번은 꼭 찍고 싶었다. 이곳에서!














한바퀴 다시 돌아 오게 된 신전 앞 광장.







바라보는 각도의 뒷편엔 왕족들이 살던 거주지가 있다.






잘 조성된 건물들과 앞의 넓다란 터.











1000년이 넘는 시간을 아직도 묵묵히 혼자 자리하고 있구나.













그래도 코아티들이 있어 심심하진 않겠다.^^









또 앞에 보이는 5호 신전.

그때 그 시절 사람들이 살았을무렵엔 나무들도 적었을테고 그렇다면 어디서나 신전들이 보였으터.

그야말로 이곳 사람들의 어떤 종교심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된다.

인간은 본래적으로 '신'의 존재에 대해서 알고 있는건가?
부르는 이름과 형태는 달라도 '신'이란 존재는 어느 문화권이나 있구나.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흠...








해가 저물어 간다.



그래도 띠깔에서 핵심은 바로 저 1,2호 신전들.

빛이 좀 사라지고 나니 또 다른 느낌이다.








저 뒤에 멀리 보이는 건 아까 조용한 시간을 보내던 4호 신전.

일몰을 보기 위한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가이드가 나보고 6시까지 오라고 했는데 해가 떨어지는 시간이 6시가 넘는시간이고 저기서 걸어오려면 1시간은 걸릴텐데....???

무슨 생각으로 6시까지 첫 지점으로 오라고 했지??

일몰 안봐도 그만...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출발지점으로 간다.









칠면조.... 맞나??

안뇨옹!















회반죽의 변화를 통해 오랜 시간의 흔적을 다시 한번 본다.











출발지점으로 이동.









역시나..........
여행객 상대로 일하는 녀석들은 왜 이러냐.....-_-;










1시간 넘는 시간동안을 다른 여행자를 위해 기다려야 했다.

운전수에게 말을 했더니 뭐라하는데 너가 당했구나 하는 눈치다. 














주변을 좀 살펴보면서 오늘 본거 복습!ㅋ




샤우팅을 좀 해야겠다는 마음을 강하게 먹고 있는데 저 멀리서 오던 가이드는 저 앞서 가는 차를 잡아타고 가 버린다. 

짜증나는 상황에 또 웃기기까지... 이거 뭐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운데다 잊을만하면 나타나는 짜증스러운 일도 여행의 일부일진대...
좋은 기억은 최대한 간직하고 안 좋은 기억은 잘 쟁여놨다가 따로 써먹어야겠다. 
참으니 자꾸 스트레스가 쌓인다. ㅡㅡ+ 






2013년 8월 18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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