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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3-2015 남미

자전거 세계여행 ~1356일차 : 보고타(Bogota), 쉼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8.

자전거 세계여행 ~1356일차 : 보고타(Bogota), 쉼

 

 

 

2013년 12월 8일

 

 

 

 

 

 

 

보고타 행 버스를 타고 출바알~!

 

가는 길이 엄청나게 험하긴 험했나보다.

버스가 좌우로 얼마나 움직이는지 잠자기가 느므 힘듬..-_-;

 

 

 

 

 

 

 

 

 



 

약 7시간 정도 걸려서 도착한 보고타 버스 터미널.

 

우선 자전거 짐부터 싸고 시간을 보내야할 듯하다.

 

도착한 시간이 새벽 4시 반 정도 되다 보니 밖은 아직 한참 어두운 상태. 

 

이 시간에 달렸다가 또 뭔일 생길지 겁난다. 

사고의 경험은 이런데서 더 움츠러 들게 만든다....ㅠㅠ

 

 

 

 

 

 

 

 

 

 

짐을 싸고 기다리다보니 날이 조금씩 밝아온다.

 

 

 

 

 

 

 

 

오옷! 한국 국기를 보고 만난 한국인 여행자들.

 

 

 

일행 중 자전거로 여행하시는 분이 있으셨는데 남미는 배낭여행중이시라고... 

 

큰 도시로 오니 한국인 여행자들도 만나게 된 상황이 있는거 보면 아무래도 앞으로 한국 여행자들도 꽤나 만나게 될 것 같다. 

 

Buen Viaje! 

 

 

 

 

 

 

 

 

날이 밝아졌다. 출발! 

 

2시간 가까이 달리면서 본 길거리 풍경은 그야말로 누더기를 걸친 상태로 추운 아침길에서 강렬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날 잡아먹으려 그러심? -_-; 달려들까봐 염려된다...;; 잃을게 없는 사람들.

 

주변을 돌아봐도 차 또한 없던지라 사진은 못 찍고 그냥 눈으로 분위기만 파악했다. 

 

첫 날의 보고타 느낌은 참 살벌하구만..-_-;;

 

 

 

 

 

 

 

 

 

보고타서 여행자 숙소가 많은 황금 박물관(Museo de Oro)쪽으로 왔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저기 활기찬 분위기지만 날씨가 쌀쌀한 지금 날씨....  해발이 2000미터가 넘으니 당연하겠다.

 

여태 땀 뻘뻘 흘리면서 온 도시들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과테말라에서 만난 유나가 말해준 호스텔로 왔는데 오기 며칠전에 떠났단다. 

여긴 만실이라 다른 곳으로 왔다.

 





















Fatima 라는 호스텔인데 도미토리 가격은 9불 정도.

나중에 다른 숙소로 옮기고 나서 들은건데 이곳에 장기 체류하면서 약을 하는 여행자들이 많다고 한다.

뭔가 느낌이 좀 이상하긴 했다.-_-;

 

 

 

 

 

 

 

며칠 머무르다 원래 오려고 했던 숙소로 왔다.

 

보고타에서 한국인들이 많이 가기로 유명한 사이타 호스텔(sayta hostel). 

 

역시나 한국 사람들이 많고 다른 나라 여행자들도 있다.

 

전 호스텔에서 못한 거랑 작업 등... 할게 너무 많이 밀려있다.

 

넷북 키보드중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부분이 여기저기에다 벨리즈에서 찍은 블루홀 비디오 작업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책 보면서 여유 좀 갖고 여행기 작업이나 해야겠다.

 

사고후 꺼지지 않은 불편함이 마음 속에 계속되는데 이것 또한 잘 풀려지길 바라며...

 

 

 

 

 

 

 

 

 





 

길거리 구경

 

 

 

 

 

 

 

 

 

 



 

엠빠나다 먹으러 보고타로 왔는데 비둘이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들어왔다. 

뭐야 이녀석들.ㅋㅋㅋㅋㅋ 저녀석들 토막내서 바로 기름솥에 확!!! 

치맥 대신 비맥이란 메뉴가 나올지 어떻게 알까?ㅋ

 

 

 

 

 

 

 

 

 

 

탄띠찬 뭔가 있어보이는 예쁜 청소부 아가씨~ㅎㅎ

누가 또 콜롬비아 여자 청소부의 위엄이라고 말하지 않을까?ㅋㅋ

 

 

 

 

 

 

 

 

 







광장.

 

콜롬비아도 정치적으로 문제가 참 많다.

 

빠르끄(FARC-Fuerzas Armadas Revolucionarias de Colombia)라고 하는 콜롬비아 무장혁명군이라고 콜롬비아의 최정예 반군조직이다.

이름은 거창한데 돈 되면 납치, 마약, 무기 등등에 손을 다 댄다.

콜롬비아 정부에서도 빠르끄의 신경을 쓰지 않을수가 없단다. (그 정도는 정말 심각.)

 

콜롬비아 오기 전후로 많이 들었는데 지금 눈 앞에서 벌이는 여러가지 시위의 모습들이 이 나라의 사정을 피부로 와 닿게 한다. 

이 또한 당연히 빠르끄와 관계가 없을수가 없지... 

 

 

 

 

 

 

 

 

 

 

 

일반인 접근이 불가하게 테두리가 쳐진 남미의 독립영웅 시몬 볼리바르.

 




 

 

 



 

피식~ 웃음나게 하면서도, 뭔가 가슴 한켠이 짠하다.

 

 

 

 

 

 

 





저 아저씨 처음엔 엄청나게 진지하다가 웃고 이러길래 정신나간 사람인줄 알았는데...


 

 

 

 

 

 

 

 

 

 

 

 

방송에서 촬영중이었다. 

 

시위의 내용이 무엇인지 자세히는 몰랐지만 광장 한 쪽에 여러동의 텐트를 쳐 놓고 시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거 보면 불편한 상황인듯...

 

 

 

 

 

 

 

 

 

 



 

시위하는 사람들, 그냥 일반인들, 그리고 관광객들이 뒤 섞인 이곳 광장.

 

맘 좀 편하려고 구경 나왔는데, 감정 이입이 되서 그런가 답답해지기 시작한다.

 

 

 

 

 

 

 

 

 

 



콜롬비아 국기의 의미.

 

노랑은 유럽에서 넘어온 금발의 사람들(혹은 금), 파랑은 그들의 파란눈(혹은 대서양), 빨강은 피(혹은 혁명)를 상징.

 

 

 

 

 

 

 

 

 

 

흐린 날씨 속 펄럭이는 진한 색으로 나부끼는 저 콜롬비아 국기의 의미를 생각해보니 애잔하다.

 

우리의 삶이 날아다니는 요 앞에 날아댕기는 비둘기 보다 자유롭지 못하다는 생각이 드는건 나뿐인건가....?

 

 

 

 

 

 

 

 

 

 

저 성당 뒤에 보이는 곳은 Cerro de Monserate와 Guadalupe. 

 

나중에 한번 올라가봐야겠땅ㅋㅋ

 

 

 

 

 

 

 



 

아줌마가 뭔가를 이야기하는데, 경찰 아저씨는 뭔가 귀찮은 듯한 몸짓과 표정.

 

흔한 길거리 풍경이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황금 박물관 역 앞, 

 

 

 

 

 

 

 

 

 





 

유동인구가 많다보니 좌판을 펼쳐놓고 중고 물건을 파는사람들이 있다.

 

그중 보면 행색에 어울리지 않게 아주 비싼 물건들을 팔고 있다. 

최신 스마트폰을 200-300불 가격정도로 팔고 있는데 짐작컨데 아무래도 관광객을 상대로 훔치거나 강도를 한 물건이라 생각이 든다.

(오고나서 DSLR 카메라를 강도 당했다는 한국인 여행자를 만났다.)

 

박스는 당연히 없고, 배터리 + 본체만 있다. 

해가 지면 조심, 그리고 사람 많은 곳도 조심...-_-;

(참고로 나중에 다시 보고타로 와서 나와 다른 한국인 여행자 가 트랜스 밀레니오 버스에서 소매치기를 당했다.)

주의는 항상 해야한다.

 

 

 

 


















 

보고타에서 콜롬비아의 다양한 커피를 저렴하게 맛 볼 수 있는 곳.

아르떼 이 빠시온 까페(Arte y Pasion Cafe - <방문기 → 커피 게시판으로 이동>)

 

예술과 열정이란 까페 뜻처럼 방문한 사람에게 커피 맛으로 이름값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종종 들른시간, 맛난 커피로 입이 즐거웠던 곳이었다.

 

 

 

 

 

 

 

 

 

 




 

숙소에서 본 동네.

 

 

밀려 있는것 처리와 여행정보를 찾다보니 시간이 금방금방 간다.

 

 

 

 

 

 

 

 

 

이틀 뒤 보고타를 떠날 예정이라 자전거는 소개받은 분께 맡겨 놨다. 

 

 

 

 

 

 

 

 

 


 

분위기가 많이 차분하고 괜찮다 싶었는데 확실히 숙소가 있던 지역과 달리 북쪽지역은 집값도 비싸고 밤에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한다.

 

 

 

 

 

 

 

 

 

 

 







숙소 매니저인 존과 함께 시장 한바퀴 돌아보러 간다.

 

 

 

 

 

 

 

 

 



 









 

정작 사람 시장으로 왔을때는 위험하다고 카메라를 못 꺼내게 했다.

(이 의미를 나중에 소매치기 당하고 나서야 알았다.-_-;)

 

 

 

 

 

 

 

 

 

 

한국의 도넛츠 도넛츠가 생각이 난다.ㅋㅋㅋㅋ

 

 

 

 

 

 

 







 

한국인 여행자들과 함께 한 식사.

 

가격도 2불 밖에 안해서 저렴하게 먹고플땐 또 이곳을 왔다.

 

 

 

 

 

 

마니살레스에서 사고 아무것도 하기 싫었던데다, 

 

가슴한켠에 여전히 짜증스러움이 자리해 있어 모든게 귀찮았는데 한국 여행자들과 함께 있다보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숙소에서 만난 우혁씨.

 

 

 

 

 

 

 




 

유럽을 지나 남미로 자전거 여행중 보고타에서 여행을 끝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간단다. 

 

안데스 지역에서의 일주일을 넘는 끌바, 그리고 하루 내리막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참 자전거 여행자라면 공감되는 것들을 듣고 웃음이 났다. ^^ 

용자!^^

 

 

 

 

 

 

 

 

 

 

숙소에서 만난 여행자들과. 

 

난 술도 잘 안 마시는데다 밀려 있던 많은 일 때문에 많은 대화를 하진 못했지만, 

짧은 시간 대화를 나누다보니 숙소에서 중학교 후배도 만나는 등... 우리나라는 좁다.ㅋㅋㅋㅋ

 

 

 

 

 

 

 

 

 

오늘 숙소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상황이다. 

 

 

 

 

 

 

 

 

 

나는 북쪽지역인 산힐(San gil)에 경유차 하루 들른뒤 엄청난 기대를 갖고 있는 베네수엘라로 간다. 

 

중미에서부터 벼르디 벼른 나라.

베네수엘라가 호기심 보다 두려움이 더 크지만 그래도, 한번 보자... 어떨지!!

 

 

 

 

 

 

 

 

 

티켓 끊고~

 

 

 

 

 

 

 

 

 

 

 

버스 출발전 잠시 자유를 만끽.ㅋ

 

 

 

 

 

각자 페루로, 그리고 살렌토로 내려가는 다른 여행자들과 작별하고 

 

 

 

 


 

 

 

 





 

나도 버스를 타고 산힐(San gil)로 간다.

 

콜롬비아나 베네수엘라 버스는 강도가 나타나 버스를 털어간다고 해서 신경이 적지 않게 쓰인다.

 

 

 

 

 

 

 

 

 

 

밤 11시에 출발해 7시간이 걸린다는 버스는 좀 더 일찍 도착.

 

 



 

으으으으으....덜덜덜.....

 

밤새 버스도 추웠는데 내리니 더 추운것 같다.

 

 

 

 

액티비티로 유명한 이곳 산힐! 

 

방 하나 잡고 이곳에서 패러글라이딩이나 한번 타 봐야지.

 

 

 

 


 

 

2013년 12월 13일 아침까지의 이야기

 

 

 

 

 

 

응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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