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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3-2015 남미

자전거 세계여행 ~1363일차 : 베네수엘라(Venezuela), 그 무거운 첫 걸음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8.

자전거 세계여행 ~1363일차 : 베네수엘라(Venezuela), 그 무거운 첫 걸음

 

 

 

 

2013년 12월 15일 

 

 

 

 

으아, 춥다. 

밤새 에어컨 빵빵 나오는 버스에서 내려 도착한 곳은 콜롬비아-베네수엘라 국경도시인 꾸꾸따(cucuta). 

 

닭과 관계가 있나??

 

 

 

 

 

 

 









그리고 눈앞에 보이는 환전소.

 

갖고 있는 콜롬비아 페소화를 베네수엘라 볼리바르화로 환전을 했다. 

미화로 약 180$ 정도의 돈이었는데 내게 돈을 다발로 준다. 헐....ㅋㅋㅋ 완전 부자 됐다. 

 

베네수엘라의 현재 경제 상황은 달러 품귀 현상이 극심한 상태. 

차베스 대통령이 죽고 마두로 대통령이 취임한 뒤 나라 경제가 점점 안 좋아지고 있는 상황.

 

 

 

공식환율 1$=6.3Bsf(볼리바르 푸에르떼)인데 지금 베네수엘라의 암환율은 공식 환율과 거의 10배가 차이나는 상황. 

물론 물가는 시장가를 따라가지만 암시장 환율의 상승속도가 더 빨라 상대적으로 그 틈새가 있다.

 

베네수엘라에 직접 들어가서 확인부터 해 볼일.

 

 

 

 

 

 

 

 

 

 

 

이제 콜롬비아를 떠날 시간~

 

 

 

 

 

 

 

 

 

 








 

국경까지 엄청나게 복잡한 교통사정을 뚫고 콜롬비아 이미그레이션 도착.

그리고 도장 쾅! 

 

베네수엘라로 향하는 도로 틈새를 또 모토택시(오토바이 택시)가 비집고 다닌다.

 

 

 

 

 

 

 

 

 



피곤하지만... 그래도 마음은 설렌다. 또 두렵고.....

 

콜롬비아! 아스따 루에고!(Hasta Luego!)

 

 

 

 

 

 

 

 

 

그리고 두 나라 국경 사이에 있는 다리를 걸어서....

 

 



 

베네수엘라로 향하는 그리고 베네수엘라에서 나오는 차들이 엄청~~~!~!~!~! 나게 많다.

 

왜? 

 

물보다 더 싼 기름값때문에 기름을 채우러 콜롬비아에서 베네수엘라로 가는 것.

 

그 놀랄만한 가격은 좀 있다 보기로 하고....^^

 

 

 

 

 

 

 

 

 

 

 

펄럭이는 깃발과 간판이 환영의 인사를 해 준다.

 

 

 

 

 

 

 

 



 

Hola, Mucho gusto, Venezuela~! 

반갑다, 베네수엘라. 

 

 

 

 

 

 









해가 뜬 아침이지만 겁이 나는건 사실.

 

다리 하나를 두고 양국간 분위기가 다르다고 느끼는건 사람들이 별로 웃지 않는다는거. 

 

무심한게 아니라, 서로간에 눈치를 살피는게 피부로 느껴진다. 

 

공기 자체가 무거워진 느낌....?

 

 

 

 

 

 

 

 

 

 

입국장. 

한국인은 3개월 무비자! 

 

올해 초 암으로 세상을 떠난 우고 차베스(Hugo chavez)의 사진이 보인다.

 

 

 

 

 

오늘 목적지는 메리다 주의 메리다(merida)라는 도시 까지다.

 

 

 

베네수엘라 쪽 주유소 방향에는 차들이 엄청 몰려있는 반면 일반 도로에는 차들이 적다. 

오늘이 휴일이라 그런가.

 

 

 

 



 

배가 너무 고파서 길거리에서 팔던 고기 한덩이 구입.

 

가격이 300볼리바르(약 5불)인데, 일반 사람들이 이런걸 쉽게 먹을 수 있나? 좀 더 지켜볼일이다. 

 

 

 

 

어쩌면 앞으로 살면서 다시는 겪어보지 못할 것을 여기서 경험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길에 손님들도 별로 없어 낮시간인데도 스산한 느낌.

 

 

얼릉 버스 타고 가련다.

1시간 정도를 가면 산 크리스토발(San cristobal)이라는 큰 도시가 나온다. 거기서 메리다 행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메리다나 산 크리스토발이나 전부 멕시코에 있는 도시 이름인데 여기도 있네.

 

 

 

 

 

 

 

바람에 머리결이 날리는 모습이 예뻤던 아가씨. 

 

부끄러워 바라만 보다가 몰래 찍었어요. *^^*

 

에라이... 콜롬비아에서 한 용자 다짐은 실패....ㅡㅡ;

 

 

 

 

 

 

 

 

 

 

 

 

옆 자리에 탄 아줌마에게 이것저것 물으니 조심하라고 당부당부를 한다.

 

밤에 위험하고, 주변을 잘 살피고..... 등등...

 

현지인들이 현지인을 믿지말라니, 이 나라 정말 정상은 아닌가 보다. 

아....ㄷㄷㄷㄷㄷㄷ 살떨려....

 

 

 

 

 

 

 

 

 

 

 



 

참고로 지금 여긴 타치라(tachira)주, 베네수엘라 쪽 국경도시인 산 안토니오(san antonio).

 

 

 

 

 

 

 

 

 





체크 포인트.

 

오가는 차들의 승객들을 내리고 짐을 검색하거나 신분증을 검색한다. 

 

차를 검색하고 간혹 차를 체크포인트로 빼내서 차 하부와 모든 것을 검색한다.

 

지금은 우리 버스를 검색중.

 

 

 

 

 

 

베네수엘라에서 경찰과 군인들은 도둑놈과 같다고 본단다.

 

물론 일부.....겠지. 

아 여기서 그 일부는 '아닌 일부'를 가리킴.ㅋ

 

 

 

 

 

 

 

여권을 보고 자꾸 살피는데 여권속에 넣어둔 사진과 여러가지 잡다한 서류들을 자꾸 뒤진다. 

 

일부러 넣어봤는데 역시나 시비거리를 찾는구나. 앞으로 빼놔야겠다.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길 묻는다. 

 

'콜롬비아에서 넘어와서 여행 중인데 니랑 무슨 문제있냐?'

 

옆에 승객들은 조용한 상태로 나와 군인을 번갈아 본다.

 

못 알아들을 말 몇마디 하더니 여권을 준다.

 

잠시 승객들 신분증 검색이 끝나고, 나도 검색이 끝났다.

 

 

 

 

 

 

 

 

 

 

 

 

 

그리고 이제 산 크리스토발을 향해 간다.

 

 

 

저 멀리 칠레까지 쭈욱~ 내려가는 안데스 산맥이 시작점인 베네수엘라. 

 

어느 나라일지 모르겠지만 한번은 오르겠지? 

 

산과 하늘이 시원하니 참 좋다.

무거운 마음은 부는 바람과 함께 날아가버려라.

 

 

 

 

 

 

 



 

약 오후 2시가 다 되어서 도착한 산 크리스토발.

 

메리다까지의 거리를 물으니 5시간 걸린단다. 으아.... 오래걸리네.

 

그래도 넉넉잡고 6시간은 걸릴것 같은 느낌...ㅡㅡ+

 

 

 

거리상 얼마 되지 않은데 높은 산길을 꼬불꼬불 달려야 하는 길이라 시간이 멀다.

 

지체하다간 버스가 도착 시간이 늦어질것 같아서 바로 메리다 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3시간여를 달리고 잠시 휴게소에서 휴식.

 

승객들은 강제적으로 버스에서 전부다 내려서 밖에서 쉬어야 한다. 

 

나오니까, 흐미...... 찐득찐득한 날씨....

 

자전거를 안타도 몸에선 육수 생산중.

 

 

기름 가격이 궁금해서 휴게소의 주유소로 가봤다.

 

휘발유 가격은.....

 

 

두둥!!!!! 

 

 

 

 

 

 

 

 

 



 

흐미...... 기름 가격 좀 보소...

 

0.07 볼리바르. 

 

 

그럼 얼마?

 

지금 사진상에서 넉넉잡고 23리터, 2볼리바르라고 쳐도...

 

공식환율상 한국돈으로 300원, 비공식환율이면 30원이다.

 

23리터, 30원이라니.... ㄷㄷㄷㄷㄷㄷㄷㄷ

 

 

 

 

 

이 나라 사람들에게 좋긴 한데 공짜나 다름없는 기름가격 탓에 길거리엔 차들이 엄청난 매연을 뽑아대면서 도로를 정체하게 한다.

오래되면서 낡디 낡은 증조할배급 차가 구린 연비로도 이 나라에선 당당하게 다닐 수 있다. 

 

 

흐아... 정말 기름이 얼마나 나 제끼면....

우리나라 수돗물 가격만큼이나 싸...... 흐미.

 

마두로씨, 저 기름좀 나눠주세효.... ㅠㅠ 

 

 

 

 

 

 

 

좁았던 좌석에 낑겨서 달리는 동안 밖은 이미 어두워져있다.

 

 

도착한 시간은 이미 원래 말한시간보다 1시간이나 더 늦어 있었다.

 

 

역시나 겁난다. 무섭무섭....ㅠㅠ

 

 

 

 

 

 

 

갖고 있던 정보가 충분치 않아 핸드폰 지도 속 숙소만 의지해서 택시기사에게 내 밀고 출발.

 

근처 숙소를 몇 군데 찾아봤는데 방이 없다고 하거나 아예 문을 닫아놨다.

 

적당한 곳 한곳에 짐을 풀고 긴긴 이동의 하루를 마무리한다.

 

방을 잡고 나니 다행이다. 휴우...

 

 

 

 

 

 

 

 






 

전날 저녁 이 곳은 엄청난 안개로 노천탕에 온 느낌을 주면서도 아주 으스스함 그 자체였는데, 아침이 되니 이렇게 또 다르다.

 

아, 빛의 소중함!

 

 

 

 

 

 

 

 

 

 

캬... 시원하이~~ 을마나 보기 좋노~~ 

 

트레킹의 단골코스이기도한 훔볼트(Humbolt Mt.)산

 

세계 최고 높이의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나라가 지금 정상인 상태가 아니라, 운행은 멈추어져 있다. 

(2014년 11월 재개통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보수 공사중.)

 

 

 

 

 

 

 

 

 

 

동네 공원엔 남정네들이 갑빠 단련중.

 

소문난 베네수엘라 미녀들은 어디서 운동을 하시나??? 

@.@ 말똥말똥~

 

 

 

 

 

 

 

 

 

 



 

베네수엘라 오고 나서 눈에 금방 띄는건 치안.

그 단적인 예가 바로 은행에서 줄 서는 일이 아닌가 싶다.

 

강도 사건이 빈번하다보니 적은 현금이라도 은행에 넣어놨다가 쓸 소액만 꺼내서 사용한다.

 

그러다보니 ATM앞에서 낭비되는 이들의 시간은 아마 엄청날것 같다.

 

사람의 인생을 총 계산하면 밥먹는데, 씻는데 등의 항목들에 각각 몇년씩의 시간을 보낸다던데, 

베네수엘라 사람들ATM기 돈 뽑는거 기다리다가 몇 년은 소모가 될 것 같다.

 

 

 

 

 

 

 

 

 

 

배가 고파 들른 중국 음식점.

 

가격은 1.5불 정도. 

 

메리다로 오니 생활비가 거의 반이상 줄어들었다. 

여기가 국경도시보다 물가가 더 싸구만! 

 

1.5리터 콜라가 약 500원정도. 

200ml 브랜드 샴푸가 약 300원 정도. 

 

맨날 비누로 감았었는데 머리카락이 빗자루가 되어간다. 

난 소중하니까 품질 좋은 것들을 좀 사용해줘야겠다. 샤방해져야지~

 

 

 

 

 

 

어제 있던 곳에서 다른 곳으로 숙소를 옮기고 메리다 센트로를 중심으로 여기저기 구경을 다녀본다.

 

 

 

 

 

 

중국엔 모택동, 남미엔 시몬 볼리바르.

그럼 우리나라는...... 누구? 

 

 

 

 

 

 

 














 

낮 시간이라 맘껏 다녀도 괜찮은듯 한데, 낯선 이방인의 등장에 주변에선 따가운 시선들을 쏘아댄다.

 

 

 

 

 

 

 

 

 

 

 

 

배고파 간단히 먹고

 

 

 

 

 

 

 

 











여기저기 구경중.

 

저 멀리 철장너머로 다닥다닥 붙어있는 곳은 가난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곧, 위험한 지역이라는 뜻. 

 

 

가난=위험이란 공식은, 베네수엘라에서 자리잡은지 꽤 된것 같다. 

 

나중에 카라카스 지역을 지날때 언급할 기회가 있을것 같다.

 

 

 

 

 

 

 

 

 

 

은행 업무를 위한 줄...

 

 

 

 

 

 

 

 

 

 

길거리 꼬지, 나도 좀 먹고~ 

 

얼마 안 돌아다녔는데 피곤하다. 흐미....

 

 

 

 

 

 

 

 



 

돈 바꿀 때 사우디 석유왕자는 안되도 석유왕자 먼 친척 쯤 된 느낌이었다. ㅋㅋㅋㅋㅋ

 

지폐는 베네수엘라 가장 고액권인 100볼리바르.

 

아랍의 석유재벌 만수르 횽은 지폐 다발 속에서 헤엄을 치겠구만, 만수르횽 나도 같이 수영 좀....

 

 

돈 갖고 다니기가 위험스럽다. 

갖고 있는 돈 이거 빨리 좀 처리를 해야겠다.

 

 

 

 

 

 

 

 

 

 

 

 

달리~ 자장구슨. 

 

 

 

 

 

 

 

 



 

베네수엘라도 전형적인 스페인 양식의 건물들이다.

이곳에도 공원들이 몇몇 보인다.

 

독립영웅 시몬 볼리바르의 오른팔로 함께 전쟁에 참여했던 수크레(sucre) 장군상. 

그 역시 볼리바르처럼 남미에서 여러 곳에서 그의 이름 딴 지명을 볼 수 있다.

 

 

 

 

 

 





 

리쿼 샵의 술 가격.

 

아마 지나온 모든 나라의 술 가격의 20-30% 가격밖에 안되는것 같다.

 

시작은 1달러부터... 나와는 별 관계없어 아쉬울 따름.ㅋ

 

 

 

 

 

 

 

 



 

여기선 사먹는게 싸다보니 해먹는걸 안하게 된다.

 

서브웨이 젤 비싼거 30cm와 길거리 핫도그+콜라1잔 모두 해서 약 2.5달러. 

 

이 나라 경제사정이 얼마나 막장일가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 우리나라가 IMF때에 한국에 온 외국인들은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커피를 마시고 싶어서 융 필터 하나랑 커피 한 팩을 사서 마셨는데 베네수엘라 커피 맛이 괜찮은데??? 

 

베네수엘라 또한 엄연히 커피 생산국이다. 

그 비율이 워낙 적어 자국소비량도 모자라지만...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싶던 찰나, 모카포트 가격도 저렴한 걸로 하나 샀다. 약 7달러.

맛나게 먹어야지. ^^ 

 

 

 

 

 

 

 














 

지내는동안 먹었던 음식들.

 

 

 

 

 

 

 

 

 

 



메리다는 안데스 산맥을 끼고 있는 만큼 액티비티로 유명한 도시다.

그리고 저렴한 숙소들도 많다. 

 

도미토리 1박에 160볼리바르.(2.5$) 몇년 전에 다녀온 베트남이나 캄보디아보다도 저렴한 가격이다.(더 저렴한 곳은 2$)

 

숙소마다 차이는 좀 있지만 깔끔하고 기타 시설 또한 왠만한건 다 갖춰져 있어 상당히 만족스럽다.

 

참고로 베네수엘라에서는 숙소를 포사다(posada)로 많이 표시를 한다.

 

 

 

 

 

 

 

 







버스편을 알아보러 정류장에 왔다. 

 

한반도의 8배정도 된다는 베네수엘라. 

버스 탈 생각하니 벌써부터 한숨이 나온다.(왜 국내선 비행기 를 생각을 못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참 바보같다.)

 

 

 

 

 

멕시코 여행중에 만난 현지인 친구가 남미로 교환학생을 와서 만나기로 했는데 연락이 없다.

 

베네수엘라 이후에 에콰도르로 넘어갈 예정인데, 갑자기 베네수엘라에 오고나서부터 연락이 안되서 답답한 노릇...

 

이전에 주고받은 날짜로 여차저차 계산을 해가면서 날짜를 잡고 비행기를 끊었다. 

 

앞으로 3주치는 이제 정해진 스케쥴대로 움직여야 한다.

으흐흐흐... 친구 만날 생각에 또 이후에 또 갈 곳들을 상상해보니 설레고 웃음이 난다.

크크크크크...

 

 

 

 

 

 

 

얼마 전 샴푸 사러 갔다가 만난 대만 사람 정홍이라는 친구와 대화를 하다보니 나이도 같고 말도 잘 통한다. 

여기서 살면서 본 한국인은 내가 처음.(3군데의 숙소를 이용했는데 모두 한국인은 처음봤단다.) 

 

비행기 티켓 끊고 나면 돈이 모자랄것 같아 어디서 환전을 해야하냐고 물어보니 전화를 해서 여기저기 알아보니 달러가 필요한 현지인을 연결해 줬다. 

 

 

 

 

소개받은 아저씨와 돈 바꾸는 현장.ㅋㅋㅋ

 

위조지폐 감별기까지 갖추고 있네 그려.ㅋㅋㅋㅋ

 

캬, 돈 갖고다니는것도 일이구나. 

나 털면 정말 로또일텐데... 조심해야겠다.ㅠ

 

돈 바꾼 인상좋은 아저씨는 여행팁도 줬다. 

그러나 주의 사항이 대부분...ㅠㅠ

 

 

 

 

 

 

 

 





 

이전 지나온 나라들의 라티노들과 달리 별로 웃지 않는 사람들.

지나가면 치노라고 부르는 사람들.

서로 곁눈질 하는 사람들.

 

살기 안 좋은 나라라고 하더라도, 행복지수는 높다던데...

진짜일까??? 

 

자꾸 곁눈질 하니... 나도 곁눈질 좀 해야겠다. 예쁜 미녀들.

 

사실 곁눈질이 아니라 자동으로 눈알이 뽑혀갈것처럼 예쁜 누님들이 상대적으로 많다.

(이거 시신경 공유가 안되서 아쉽네요...ㅋㅋㅋㅋ-_-;;;)

 

 

 

 

 

 

 

 

 

 

 

뭐래도 지금 나는 내 행복을 위해 먹어야겠다. 

으앙~ㅋㅋㅋ

 

 

 

 

 

 

 

 



 

낮 시간의 버스정류장.

 

목적지를 정했다. 

 

 

 

악명높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Caracas)로 들어가기가 싫어서 밑에 얼마 안 떨어진 발렌시아(valencia)로 가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간다. 

 

 

 

죽기전에 한번쯤은 가봐야한다는 앤젤폭포(salto angel-앙헬 폭포)와 로라이마(roraima) 산을 한번 가 볼 예정이라 

최소한 시우닷 볼리바르(Ciudad Bolivar)까지 가야한다.

 

미국에서 옐로우스톤이나 그랜드캐니언을 봤으면 아마 올 생각을 안 했을텐데, 

미국보단 여기가 오기 더 어려우니 지금을 잘 활용해야지.

 

 

그나저나 시우닷 볼리바르까지 예상되는 시간은 이동시간만 최소 24시간 이상.(아, 비행기를 왜 생각을 못했는지...;;;)

 















나름 괜찮은 레스토랑에 왔다.

 

 

 

 

 

 

 

 

 

 



 

근사한 음식으로 배불리 먹어도 가격은 부담스럽지 않다.

양은 얼마 안되는데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는 탓일까 금방 배가 불러온다. 

 

폰카 사용이 늘어가고 있다.ㅋㅋㅋㅋ

 

 

 

 

 

 

 

 

 

 









 

떠날시간이 다가온다. 

 

 

친구로부터 연락이 되면 좋으련만 티켓을 확정하고 나니 시간이 빠듯한 느낌이다. 

루트 설정 끝.

 

베네수엘라 이후 에콰도르로 확정.... 그리고 보너스로 한 곳 더! ㅋ 한큐에 간다! 

 

 

 

앞으로 3주간.... 고생 + 큰 볼거리의 선물을 내게 준다. 

자전거보다 편하니깐... 몸은 엄청 편하겠다.

시간 계산을 해보니 우선 1차 목적지까지는 주구장창 이동만 길게 해야할 것 같다. ㅠㅠ

 

 

 

 

 

 

 

 

 

 

 

커피샵에서 요렇게 마셔제끼고도 우리돈 1500원이 안된다.ㅋ

 

자전거로 다닐 수 있을 정도의 안전만 확보가 된다면 자전거 여행자들에겐 놓칠 수 없는 나라일것 같다. 

아! 베네수엘라!!!!!! 

 

 

 

 

 

 

 

 

 

오후 6시 즈음에 출발한 버스는 

 






 

약 12시간 정도 걸려서 발렌시아에 도착.

 

 

 

으아... 

여행자들에게 잘 알려진대로 베네수엘라 버스는 냉장고와 다름이 없었다. 

 

기름 값싸다고 에어컨을 얼마나 틀어대는지... 

콜롬비아에서 넘어올때의 버스보다 몇배는 더 추운것 같다.

 

타는 사람들이 이불과 털모자를 갖고 타는 이유가 있었어.-_-;

 

깔까리와 털모자 그리고 다시 자켓 하나로 나름 보온을 유지하긴 했지만 그래도 춥다. 

너무 추워서 머리 위 에어컨 구멍을 버프로 막아버렸다.

후덜덜.... 입돌아 갈뻔했어.

 

 

 

 

 

 

발렌시아에서 시우닷 볼리바르로 가려면 버스는 오후에 있단다. 

 

 

연말 시즌이 되어가고 있는데다, 말로만 듣던 하이퍼인플레이션의 현실(!!!!)속 시시각각 버스 가격도 오르고 있다. 

 

그래봤자 12시간넘는 버스 가격이 5달러 미만. 

 

 

 

 

 

 






 

시간이 남아서 발렌시아 한바퀴 돌아보기로 결정했는데...

 

엄청난 매연에 탁한 공기, 사람들 많고 쓰레기도 많고....

 

그리고 느므느므 덥다.

 

메리다는 해발 1500이상의 산지라 서늘했었는데 하루도 안되서 날씨가 이렇게 바뀌어버렸다.

 

 

 

 

 

 

 

 

 

 

 

더워서 눈에 띄는 아이스크림 가게 들어와서 쉴 겸 흡입.

 

 

 

 

 

 

 



 

버스 시간만 기다린다.

 

 

 

 

 

 

 

 



 

에어컨을 틀어놓은 패스트푸드점은 와이파이와 함께 잠시 쉴수 있는 안식처. 

 

해가 슬금슬금 저물어 가는구나...

 

 

 

 

 

 

 

 

 





 

원래의 시간보다 2시간 가까이 늦어서 버스가 도착.

 

그 전의 버스도 밀려서 승객들 모두 한바탕 혼란 속에 있어야했다. 

 

 

 

 

 

 

 

 

 

 

맛없는 햄버거 먹고 출발! 

 

 

 

 

악명높기로 유명한 시우닷 볼리바르 방향... 

 

염려되는 중간 중간의 검색을 핑계로 군인들의 삥뜯기, 검색하는척 물건 훔치기, 

숨겨놓은 돈이 있을까봐 속옷까지 다 벗겨 샅샅이 검색한다는 이들의 추잡스런 행위들을 경험하지 않길 바래본다.

 

 

 

 

 

 

2013년 12월 20일까지의 이야기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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