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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3-2015 남미

자전거 세계여행 ~1357일차 : 산힐(San gil), 저 하늘을 날아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8.


 자전거 세계여행 ~1357일차 : 산힐(San gil), 저 하늘을 날아

 

 

 

 

 

 

 

2013년 12월 13일 

 

 

 

 



 

으아...추워.....

추워....

흐미, 추운거...

버스엔 에어컨을 얼마나 빵빵하게 틀어대는지...

내리면 좀 따뜻할줄 알았더니 새벽이라 느껴지는 추위는 여전... ㄷㄷㄷㄷㄷ

 

 

 

 

 

 

 

 








 

시내버스를 타고 산힐(san gil)시내로 들어왔다.

 

버스정류장에서, 그리고 내려서도... 주변을 의식하게 된다.

새벽, 저 아가씨의 표정은 왜 저렇게 무미건조한가...

 

여긴 콜롬비아다. 

 

남자들이 2-3명 모여있으면 나도 모르게 신경이 곤두선다. 

 

 

 

 

 

 

 

 

 

 



 

체크 아웃 시간전이라서 그런지 숙소에 자리가 없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한군데 발견.

 

 

산힐에 온 목적은 이동겸, 액티비티를 하기 위해서...

콜롬비아에서는 액티비티의 천국이라고 할 만큼 다양한 것들이 있는데, 딴거 제끼고 우선 패러글라이딩! 

 

 

10시에 패러글라이딩을 한다고 해서 맞춰 가야겠다 마음을 먹었다. 

때가 아침 7시전이라 피곤해서 침대 잠시 누웠다보니 10시가 지나있었다. 앜....-_-;

 

 

 

 

다행히 오후에도 액티비티가 있다.

오전에 하는건 한번 타면 40분 정도 탈 수 있는 긴 시간용이고 오후에는 15-20분 정도 탈 수 있는 패러글라이딩이라고 한다. 

 

 

 

 

 

 

 

 









중앙 광장을 중심으로 공원이 만들어져 있고 또한 성당까지. 

이젠 뭐 그다지 감흥은 없다. 

 

 

마니살레스처럼 A자 형태의 지형으로 지어진 동네가 있고, 

 

 

 

 

 

 

 

 

 

이곳은 저 뒷산을 바탕으로 해서 가옥들이 들어서있다.

 

 

 

 

 

 

 

액티비티 가기전 점심을 먹으러 왔는데 나보다 늦게 온 사람들은 먼저 나오고...

내껀 주문하고 나서 30분이 지나도 요리가 안 나온다.

 

 

 

 

 

요 수프 하나 먹고 한참을 기다려도 안나온다. 

허참.....

 

이러다 오후 액티비티 시간까지 놓치겠다. 

우쒸...

 

수프값만 내고 나오는데 그제서야 내려오는 점심...

30분 전엔 나왔어야하는데 늦어서 안되겠다.

 

 

 

 

 

 

 

 

 

 

 

 

요 패러글라이딩에서 등록하고, 출발.

 

 

 

 

 

 

 

 

 

 

 

산을 부지런히 올라가용~^^

 

 

 

 

 

 

 

 

 

 



 

저 멀리 보이는 액티비티의 현장...ㅎㅎㅎㅎ

 

진짜... 누구 말대로 '어머, 저건 타야해!!!' ㅋㅋㅋㅋ

 

 

 

 

 

 

 

 

 

 

 

 

얼른 가자!!

 

커피나무와 담배밭을 지나....

 

 

 

 


















 

꺄울! 

 

눈 앞에 펼쳐진 언덕, 그리고 트인 하늘은 정말 가슴 시원하다.

남진 횽님이 여기 와서 님과 함께 뮤직비디오를 찍었으면 작품 하나 나올지도 모르겠구만...

근데 그림 같은 집은 바람 많이 불어도 괜찮을랑가?

 

아.... 오늘.... 하늘을 날아보겠구나. 흐흐흐흐흐~~~ 

 

 

 

 

 

 

 

멀리서 구름이 몰려오고 있어 인솔자 말로는 비가 내릴수 있단다. 

바람도 점점 거세져 가고 있으니 염려가 된다.

 

 

 

이쪽 하늘은 잔뜩이나 찌푸려져 있네.

 

그래도 날아야지~! ^^ 

 

 

 

 

 

 

 

 



 

해발 1800m대.

 

 

 

 

 

 

 

 

 

 

 

 

카메라로는 안되서 핸드폰으로나마 파노라마를 써 본다. ^^ 

 

 

 

 

 

 

 

 

다른 사람들 나는거 구경하면서 빨리 내 차례가 됐으면 좋겠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음메~! 으헝으헝!!

 

 

 

 

 

 

 

 

 

빨리 몸에 달아줘달아줘달아줘....

 

 

 

 

 

 

 

 



 

그리고.... 출바알~!!!!!!!!!!!!!!!!! 

 

 

 

 

 

 

 

 

 

 

 

앗싸 날았다!!!!!!!!!!!!!!!! 

야호!!!!!!!!!!!!!!! 

 

으헝으헝으헝... 

별거 아니지만... 꼭 한번 하늘을 날고 싶었다. ㅠㅠ

 

 

 

 

 

 













 

군대 있으면 공수훈련은 해 볼 줄 알았는데 그런 기회가 없어 하늘 구경은 제대로 하지도 못한 운명.

민간인으로 요런 패러글라이딩으로 대리만족을 한다.

 

입고 있는 옷이 달라서 몸도 가볍고 기분도 날아간다.ㅋㅋㅋㅋㅋㅋㅋ

 

짧은 시간 떴을땐 기분이 묘하더니 한 5분 정도 지나니 요 기분도 익숙해져온다. 

 

사람 마음 참 간사혀...-_-;

 

 

 

 

 

 

 

 

 

 

 

나도 저거 조종 하고프다.....ㅠ

 

 

 

 

 

 

 

 

 



 

나는 잠시 카트라이더 캐릭터 빙의.

 

운전중인 친구... 그라시아스! 

 

 

 

 

 

 

 

 

 







 

위에서 보면 아래가 저랬구나.

 

갑자기 뜬금없이 든 생각, 하늘 날면서 응가하면 어떤 기분일까....?? 

 

스카이 다이빙하다가는 무게때문에 덩어리가 내 위로 올라올수도 있겠다. ㅋㅋㅋㅋㅋ

 

 

 

 

 

 

 

 

뭐래도 지금 기분은...?

 

 

 

 

따봉이지예~~!!!!!!!!!!!!!

 

 

 

 

 

 

 

 

 






 

그리고 아래로...

 

 

 

 

 

 

 

 

 

 

 


 

친구들 잘 받아줘어~~!!! ㅎㅎㅎ

 

 

 

 

 

 

 

 

 

 

 

약 20여분의 시간동안 즐거웠다. 

 

하늘을 나는 기분, 이런거구만!!! (^_^)/

 

 

 

 

 

 

 

 

 

 

구름이 몰려온다. 

같이 온 사람들은 대부분 액티비티를 끝냈는데...

 

 

 

 

 

 

 

 

 

 

 

같이 온 오스트리아 애들중 일부가 거센 바람때문에 저 멀리쪽에 떨어졌다.

 

혹시나 싶었는데 마침 한 팀이 뱅글뱅글 돌면서 떨어지는거 보고 우리들은 재미져서 웃고 난리...ㅋㅋㅋ

 

 

 

 

 

 

 

 

 

 

 





40분 이상타면 좀 지루할 것 같고...

 

20분 정도가 좋을것 같다. 

나중에 또 한번 타보고 싶겠다. ^^

적당한 시간, 재미있게 잘 탔다! 

 

 

 

 

 

 

 

 

 

 



잠시 쉬면서 커피한잔과 함께 친구들과 잡담, 그리고 이곳을 떠난다.

 

 

 

 

 

 

 

 

 

 

 

 

힘들어 하는 차 때문에 언덕에서 내려서 푸쉬푸쉬~~!!! 

 

 

 

 

 

 

 





차가 상전이다.ㅋ 

언덕을 넘어 꽤나 걸어 내리막에서 차를 탔다.

 

 

 

 

 

 

 

 

끝나고 돌아와보니 배가 꼬르륵...

생각해보니 오늘 제대로 먹지도 못했구나.

 

 

 

제대로 먹지 못했더니 허기져서 마구 먹어제낀 꼬치.

 

후훗...ㅋㅋㅋ 살것 같당...

 

 

 

 

 

 

 

 

 

 

 

가방을 꿰맸는데 또 튿어진다. 

아오...

 

 

보고타에서 만난 여행자 한분이 마침 여기 있어서 반짓고리 빌려서 가방 수선, 그리고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수다.

 

 

하고픈 패러글라이딩은 끝났으니 허전하다.

여행기 작업하고 잔다.

 

 

 

 

 

 

 





일어나서 짐 싸고 이런저런 작업하다보니 시간이 벌써 정오.

 

 

 

 

 

 

 

 

 

 

 

아침 겸 점심.

치느님, 간만이예요?ㅋㅋㅋ 그죠???ㅋㅋㅋ

 

 

 

 

 

 

 

 

 



 

산힐의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봐도 뭐 특별한건 모르겠다.

생각해보니 뒤는 산이고 앞은 강...

 

배산임수?ㅋ

 

 

 

 

 

 

 

 

 







 

길에서 마주친 커피 생두가게.

돌아보면 이런 가게가 꽤나 보인다. 

 

아, 커피 볶아보고 싶다!!! 

 

 

 


















 

여기엔 대학교도 있고 오랜시간 산힐의 교통로 역할을 하고 있는 다리도 보인다.

 

긴 시간 이곳을 지켰겠구나.

 

어울리면서 또 여러모로 안 어울리는 느낌....

 

 

 

 

 

 

 

 

 

 





 

중앙 광장. 

 

해가 지면 사람들이 조금씩 모이기 시작하면서 그날의 스트레스를 닭둘기와 함께?ㅋ

 

 

 

 

오늘 저녁에 이동하기로 결정을 했는데, 시간이 좀 남았다. 

산 방향으로 올라가보기로 했다. 

사진에서 내려다본 산힐의 조망이 예뻐보여서..^^

 

 

 

 

 

 

 

 

 






 

위에는 축구 경기장도 보이고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 공원도 만들어 놨네. 

뾰족할줄 알았는데 그래도 있을건 다 있다.ㅋ

 

 

 

 

 

 

 

 

 

 

꼭대기까지 올라가고 싶었으나 

나 앞 뒤에서 낯선 사람이 자꾸 나를 힐끔힐끔 쳐다보고 가길래 뭔가 있다 싶어서 올라가는걸 포기했다.

 

숙소에서 나올때 일하던 직원이 해가 저물어 갈때 위험하대서 올라가려는 마음을 접었다. 

 

에후.....;;;;;

 

 

 

 

 

 

 

 

 

 



 

해가 조금씩 저물어가고, 지은지 아주 오래된 시간의 흔적이 지붕 기왓장 사이사이, 벽돌 사이사이에 박혀있다. 

 

 

 

사진 찍고 있는데 마침 옆에있던 아줌마가 자기 집 구경을 시켜줬다. 

100년이 됐다면서 보여주는데 사실 30년인지 50년인지 구분할 눈은 안되고 일반 주택이랑 비슷한데 조금 더 예쁘게 낡은 느낌.

 

지나오면서 새롭게 보수되고 있는 건물들도 많이 있지만 이런게 좋다.

 

나도 이런 오래된 건물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멋있어져야 하는데 얼굴에 주름살만 늘어가노...ㅠ

 

 

 

 

 





 

이곳에서 본 전망 하나는 좋았다. ^^ 

 

 

 

 

 

 

 

 

 

 

해질녘, 뭔가 쓸쓸해 보였던 마리아 상의 뒷모습.

 

 

 

 

 

 

 

내려오는길, 

주변은 시끌벅적....

 

광장에 있는 성당에선 오늘 행사가 있나?

 

 

 

 

 

 

 




 

성당 옆을 지나다 잘 꾸며놓은 모습에 들어와 보니 결혼식?

 

 

 

 

 

 

 

 

 

 

 

그렇다.

 

 

 

 

 

 

 



 

하객들로 보이는 사람들로 요 성당앞은 사람들로 붐빈다.

 

아, 매연작살.

 

그래도 행복하세요!

 

 

 

 

 

 

 

 

 

 

 

광장 한켠에선 또 다른 행사중.

 

 

 

 

 

 

 

 

 







 

차 시간대를 물어보니 아직 2시간 정도 남았다. 

 

그래서 동네 구경.

 

 

 

 

 

 

 

 








 

그리고 맛있다는 식당에서 한번 먹어보기.

 

사실 허기지지 않으면 맛은 크게 감동되지 않는다...ㅋㅋ

 

허기가 반찬이란 말은 정말... 진리! 

자전거 좀 또 타야하나?ㅋ

 

 

 

 

 

 

 

 

 

 

 

모자라서 꼬지 또 사먹고...

 

 

 

 

 

 

 

 











 

공원에서 마지막 여유를 갖고....

 

 

 

 

 

 

 

 

 

 

저녁 8시가 넘어서 터미널로 왔다. 

내일이면 난 베네수엘라에 있겠구나.

 

 

 

 

여행중 여러가지 놓쳐버린게 많아서 특별한 걸 찾다가, 가기로 마음먹은 베네수엘라.

 

공부해본 상식을 활용해보고, 베네수엘라의 유명한 것들을 보고, 또 여행 중 꿈꾸던 한가지를 실현 해보려고 한다. 

되던 안되던, 우선 가능성을 보고, 해봐야지..... 

 

 

 

 

 

 

다른 어떤 나라들보다..... 두렵고 또 설렌다. 

 

그나저나 사고사례를 하도 많이 들어서 각별히 주의하고 또 조심해야하는데...  뭐, 마음먹는다고 되는 일이 어디있겠나만...

 

그래도 안전을 기도한다.

 

 

 

2013년 12월 14일까지의 이야기.

 

 

 

 

 

 

 

* 산힐에서 찍은 비디오 파일 포함 그간의 수많은 비디오 파일을 담은 외장하드가 인식이 안되네요. 

흐아... 가슴이 정말 쓰립니다. ㅠㅠ

비디오 대신, 사진으로나마 즐감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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