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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0 중국

자전거 세계여행 ~137일차 : 티앤셩챠오(天生橋), 오르락 내리락, 대단히 열심히 달리다.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8.

2010년 8월 15일



 

아침에 일어나 간단히 씻고 보니 어제 만난 친구들도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짐을 다 싸고, 가던길에서 약 30M정도 되돌아와 미시앤을 사 먹는다.



 

 

날이 덥다. 아침 간단하게 먹고 이제 다시 출발! ^^








 

 

 

Are you ready?

폼만은 이미 사기충천이다! ^^ 어제 해발고도 적지 않게 올라왔다가 다시 내려왔다.

숙소가 약 550여미터 지점... 앞으로 오르막에 무더운 날씨까지...

 

허벅지의 입질이 얼마 못가 올꺼라 쉽게 상상된다.

한참을 올라왔다. 약 400여미터... 1시간 넘게 올라온것 같다.








 

 

 

 

 

언덕에 먼저 도착해 기다리지만... 녀석들 기다려도 오지를 않노...?? 음료 하나 마시면서 기다렸다.
알고보니 밑에서 과일 하나 사먹고 나보다 앞서 쉬면서 올라왔던것.


나도, 얘들도 덥긴 매한가지였나보다.








 

 

 

 

 

오르막입질이 장난이 아니지?ㅋ 녀석들 카메라 들이대니까 또 여유로운척 한다. ㅋㅋㅋㅋ

 

 








 

 

 

이 사진 찍은 곳에서... 앞으로 계속 내리막이었으니...

 

 

짐이 많은 내가 내리막에선 항상 앞서 나간다. 그래서 먼저 일찍와서 달리고 있는 이들을 찍고...

무려 10km 동안 페달한번 밟지않고 내려왔다. 최고속도는 68km 였나?(시간이 지난거라 가물가물하네요)

아무튼 엄청 빠른 속도에 순식간에 10km가까이 내려왔다.

하지만, 우리가 밟은 오르막은 다시 다 까먹고 500미터대로 다시 내려왔다. ㅠㅠ

내려오면서도 다시 올라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ㅠㅠ.... 후덜덜...;;;

 








 

  

 

 

내려오니 옆에 흐르는 강물은 참 맑았다.

무엇보다 더워서 수영하고 싶을 정도였으니...^^








 

  

 

 

 

좀 작지만 역할(?)은 하고 있는 톨게이트를 지나고 댐을 지나간다.


아, 배가 고픈데... 모두 뱃속에서 같은 신호를 보내왔나보다.
전부다 바로 식당으로 고고싱.ㅋ








 

 

 

 

이들과 함께 한끼 10위안(흠 쎄군;)정도로 중국식으로 주문해서 먹는다.

면만 먹다가 푸짐하게먹는것도 나쁘진 않지?ㅋ 달리면서 제대로 영양보충 해야지~








 

 

 

 

 

우리가 온길... 바이써에선 181km 나 왔다... 하하...

 








 

 

 

 

물을 마시는데 컵은 깨진컵... 한국이었으면 아마 욕먹을 식당이었겠지만...

중국에서는 그릇류가 깨진것은 식당이 오래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 식당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말씀.

그래서 어떤 식당은 살짝 금이 가거나 입이 나간 그릇이 적지 않게 등장하는걸 볼수 있다.

 

근데 이 컵만으론;;; 그닥;;; 그렇게 판단하기엔 좀 무리가 있을듯.ㅋㅋㅋㅋ








 

 

 

 

 

밥이 나왔구려. 윈보가 밥은 무한대로 먹을 수 있도록 주인아줌마랑 합의를 봤다.

반찬이 한정되있지만... 아무튼 배부르게~ 먹자! ^^








 

  

 

 

밥을 다 먹은 윈보... 덥지? 콜라 1.5리터 하나 사와서 먹으니 트럼도 꺼~~~~억~~~ ㅋㅋㅋㅋ

속도 개운하고... 그나마 좀 낫네.^^ㅋㅋㅋ








 

 

 

 

귀여운 식당 주인집 딸래미... ^^ 쑥쓰러워 하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다.

아이를 좋아하는 윈보, 찍는데 나도 끼였다.ㅋ








 

 

 

 

 

우리 여정중에 홍일점인 샤오린, 선그라스 포스가 장난이 아닌데?

이미 출발 준비가 다 된듯..ㅎㅎ

 

 

배를 불리고 다시 출발~!








 

 

 

 

 

 

322번 성도를 타고 간다. 바이써에서 씽이로 가는 길은 국도가 아닌 성도(省道)이다. 제대로 가고 있다. ^^ 
저 다리를 보니, 차마고도(茶馬古道)가 생각나네...

 

길은 평지, 언덕, 평지, 언덕... 이렇게 계속 된다. 점점 높아지는게 맞구나... ㅠ

내려가도 그다지 기쁘지 않다. ㅠㅠ








 

 

 

 

 

나보다 먼저 언덕을 오른 장웨이와 샤오린이 쉬면서 기다리고 사진을 찍어주는구나.^^

같이 있으면 요런 재미가 있다.^^








 

  

 

 

윈보는 여유롭게 천천히~~ ^^


물 마시면서 잡담도 하고... 같이 가면 좀 더 재미가 있는건 사실인것 같다.^^








 

 

 

 

 

다시 허벅지에 입질을 느끼며 언덕을 올라...








 

 

 

 

 

만신창이 먼지 길을 뚫고 달린다.

아, 버프가 없었으면 먼지 다 내꺼다.

 








 

 

 


 한참을 올라왔다가 잠시 내리막을 만나서 또 휴식~









 

  

 

 

내 태극기를 보고 이들도 가져온 깃발을 꺼낸뒤 깃대를 할 나무를 구해서 묶어 자전거에 꼽는다.

광동성에서부터 티베트 라싸까지 스스로 건강도 지키고 환경도 보호하자는 좋은 뜻! 근데, 글자가 잘 안 보인다야~ ㅎㅎㅎ

 

 

쉬어도... 덥다... 정말로....

꾸준히 계속되는 언덕길과 더위가... 정말 지치게 만든다.








 

 

 

 

 

먼저 온 쟝웨이와 샤오린이 나무 그늘밑에서 기다리고 있고, 윈보는 나보다 조금 늦게 왔다.

캬, 위에사진 제대로 현장감 있게 나왓는데?ㅋ


 









 

 

 

 

롱린까지 앞으로 3km... 거기서 뭔가 좀 주스라도 마시던가 해야겠다.

 

꼬불꼬불한 길을 지나 다시 언덕길...

  








 

 

 

길에는 앞바퀴가 없는 차가 한대 있다. 보아하니 시간이 적지 않은 시간동안 있는것 같던데... 근데 안에 사람들은 가득... 

안 더울까???  나 같음 나무 그늘로 가겠다;;; 왜 안에 있는지 나의 생각으론 이해가 되지 않았다.

 

 

롱린에 도착!








 

 

 

 

 

도시인데... 우리가 입구에 도착해서부터 약 200여미터 가까이

또 언덕길을 올랐다;;; 오늘 언덕의 연속이구나.

 

우리 4명모두 꼭대기쯔음 쉬다가 음료수 마실 곳을 놓치고...  그냥 부지런히 달려버렸다;;;;

뭐, 담에 또 있을꺼니깐... 있겟지?

그래.. 얼른 제발 좀 나타나라 ㅠㅠ








 

 

 

 

덥다.... 잠시 쉬면서 물도 마시고...

 








 

  

 

 

작은 마을도 지난다. 
흠, 전방 100미터는 사고다발 지역이므로 조심히 해야한다. 그러나 자전거를 타고 오면서 중국을 본 결과

중국의 모든 도로가 사고 다발 지역인것 같다... 역주행은 기본이니까...

자전거 여행자는는 언제나 조심해야함....! 이 중국에서 명심해야할 한 가지 라이더의 수칙인거 같다.

 








 

  

 

 

자전거 여행의 장점, 도로변의 자연과 가깝다. 그래서 이런 기회도 생긴다. ^^ 예쁘구나... 나비야~

 

 

 

정겹게 그네타고 노는 아버지(맞겠죠?^^)와 아이들~








 

  

 

 

다시 무쟈게 업힐을 해서 계속 올라왔네... 헉헉
목이 마른데...  한모금 마시니 마실 물이 다 떨어졌다.








 

 

 

 

꼭대기즈음 쉬면서 물이 넉넉한 이들에게 물도 보충 받고...








 

 

 

 

 

윈보야, 표정 굳었어.^^ 








 

 

 

 

앞으론 내리막.... 좋긴한데;; 또 다시 얼마나 올라와야할지 ㅠㅠ 

 








 

 

 

 

 

쉬는동안 바라본 들판의 경치는 짧지만 마음의 여유를 준다. 








 

 

 

 

 

 

쟝웨이가 잠시 자리를 비우더니 어딘가서 밤송이을 따왔네.








 

  

 

 

 

 

부지런히 까서 사진도 찍고 먹어보지만... 맛은 없음;ㅋ








 

 

 

 

 미쓰 차이나 밤송이 아가씨 샤오린 입니다~^^

 

 

자, 갑시다! ^^ 언덕을 가볍게 내려가지만 200미터도 안 간거 같다. ㅠㅠ

다시 우리에게 나타나는 언덕... ㅠㅠ 다시 업힐!

 

저녁을 먹을때가 됐는데..;; 식당이 안 보인다.
힘이 안나... ㅠㅠ








 

 

 


이들이 간식으로 챙겨온 빵류를 내게 나눠준다. 나도 난닝에서 출발할때 목사님께 받은 마른 오징어를 주니 내게 오히려 물어본다.
이런거도 먹냐고...;;;
자기나라에서도 먹는데 다른 지방이라 모른는갑다.;;

 우리보다 더 신기한거도 많이 먹으면서 뭘 또 신기해하는지, 손톱만큼 주니 겨우 먹는다.^^








 

 

 

 

 

가자~!!!!

한 사람 한 사람 독특한 모션으로 그나마 기운이 난다.








 

 

 

 

 

간단한 간식으로 배도 채웠으니 다시 가자. 식당을 빨리 찾아 배를 채워야지 ;;;;;
고도가 952M 오늘 오르락 내리락... 그래도 잘 가고 있다.^^

 

다시 또 만난 언덕에서 기어를 변속중 내 자전거 체인에 이상이 생겼다.

친구들이 먼저 도착해서 나를 기다려주고 있었다.

 

 

그때 친구들 옆에 있던 귀염둥이 꼬맹이들.








 

 

  

 

 

아유~ 얼마나 귀여운지... ;

하지만 거리가 벌어질까봐 미친듯이 언덕을 밟아 오른지라 정말 지친 상태였다.

무엇보다 배가 너무 빨리 꺼져서;; ㅠㅠ

 

오늘 목표한 곳 까지 얼마남지 않았다.

서로 지아요우!(加油-파이팅!)를 외치며 페달질을 재촉한다.









 

  

그렇게 서로를 격려하며 힘을 낸다.

 

하늘은 어두워지고 멀리서 보이는 천둥소리... 갑자기 비가내렸다.

앞서가던 쟝웨이가 작은 구멍가게로 비를 피한다. 전부다 그리로 가지만 나만 자리가 없어 자전거에 비를 맞힌다.

 

얼른 가지; 뭐하노;;; 안전이 제일이라는 쟝웨이;; 비 오는데 조심하잔다. 맞긴 맞다 니 말이.

하지만 윈보도  얼른 갔으면 좋겠다고 하고... 비가 어느정도 줄어들고 내가 재촉하니까 다시 페달을 밟는다.

 








 

  

 

우리가 간 길은 산사태도 많이 나 있었다. 사진상에 잘 안보이는데 한쪽 차선은 완전히 산사태에 의해 사라지기도 했으니...
비바람도 엄청나게 불어서 라이딩이 쉽지 않았다.

 








 

 

 

때마침 나타난 작은 식당...


 

 

  

 

아저씨한테 주문을 제대로 부탁했는데, 국 하나 2개로 나누고, 고기 하나 2개로 나누어 찬을 내어왔따.아휴;;;

거기에다 부엌에 갔는데 바퀴벌레 보니...  짜증이 났다. 에구;;;

 

얼른 먹고 가잣~!








 

 

 

 

 

 

밥을 먹고 얼마 떨어져있지 않은 오늘의 목표지점인 티앤셩챠오(天生橋)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방을 잡기 위해 이리저리 알아보았다. 
우리가 세운 자전거 앞 주인에게 방을 물어보니 여기 삔관은 자기 건물 밖에 없단다.

건물이 4층이었는데, 자전거를 밖에 둘수없어 가지고 올라가야한다.

주인은 2,3층 건물은 이미 손님들로 차 있단다.

 

그런데 내가 옆에 보니 다른 빈관이 있다. 윈보랑 같이 가서 물어보니 다른 빈관이었다.
그리고 2,3층은 그 가게였다.ㅋㅋㅋㅋㅋ

처음간 아줌마가 우리를 속인거다;;;; 우쒸, 난 바로 썩소 날려주고.ㅋㅋㅋ,

윈보도 어이가 없어한다. 그리곤 아줌마가 못 알아듣게 광동어로 쟝웨이에게 이 이야기를 계속한다.(둘다 광동 사람이다)ㅋㅋㅋㅋ

가격도 10위안정도나 더 싸고, 1층엔 무선인터넷도 된다.

 

저 아줌마 뭐꼬...ㅋ  민망스러운지 눈을 안 마주친다.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웃겨라.ㅋㅋㅋㅋㅋㅋ

 

바로 주숙등기하고~ 자러 간다!

 

 

500M 대부터  → 1000M →  880M 흐미...ㅋㅋㅋ 잘 왔어~

오르락 내리락... 열심히 달린 오늘 하루였다.^^

 

 

그건 아무래도 동행이 있어 힘들어도 즐거운 라이딩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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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아침 3위안
음료 3위안
점심 10위안
저녁 10위안
음료 3위안
음료 3위안
방값 15위안

 

합 77위안

 

달린거리 92.6km

 

총 지출
8310.8 위안 + 1141.9 홍콩달러 + 미화 66달러
+ 77 위안 =

8387.8위안 + 1141.9 홍콩달러 + 미화 66달러


총 달린거리
6053.2 km + 92.6km

= 6145.8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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