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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3-2015 남미

자전거 세계여행 ~1392일차 : 키토(Quito), 적도의 남자(?)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10. 4.

자전거 세계여행 ~1392일차 : 키토(Quito), 적도의 남자(?)

 

 

 

 

 

2014년 1월 17일 

 

 

 

갈라파고스에서 솔깃한 종현이의 꼬시밀레이션(꼬득임)에 온 바뇨스.

 

래프팅만으로 충분히 만족했던지라 마지막 날인 오늘 바뇨스의 주변을 돌아보는 투어를 신청했다.

 

 

 

 

 

 

 

 

 

 




 

 

액티비티로 유명한 바뇨스답게 가파른 협곡 곳곳에 만들어진 액티비티 장치들과 

이곳의 풍광은 이곳의 지형적 이점을 잘 활용한 듯하다.

 

 

 

 

 

 

 

 

 




 

 

참 재미있어 보였던 액티비티. 

 

 

 

 

돈을 숙소에 두고 와서 여기서 번지점프를 못했다.

 

숙소 근처에 있으니까 가서 해야지.

 

 

 

 

 

관광용 버스(?)를 타고 주변을 돌아보니 얼마 안가 다 고만고만한 느낌이다.

 

사실 별로 볼게 없다싶은게 옆의 벽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도 일일이 다 설명하고, 근처를 지나는 댐마저 설명해준다. -_-; 

 

 

 

 

 

 

 

 

 

어제 만난 아르헨티나 친구들은 다른 에이전시러 왔던지라 만나긴 했어도 함께 투어를 못해서 아쉽게 손만 흔들고... 흑흑..ㅠ

 

 

 

 

지나온 작은 물줄기 떨어지는 걸 폭포라 부르더니 이제 저 멀리 꽤나 제대로 폭포라고 불러줄만한 게 보인다.

 

 

 

 

 

 

 

 

 


 

 

이곳의 투어 방법은 케이블카를 타고 건너편 폭포쪽으로 갔다가 오는게 다다. ㅋ

 

 

 

 

 

 

 

 

 

 



 

 

케이블카에 몸을 싣고 출바알~!

 

 

 

 










 

왕복 시간이 5분이 채 안 걸렸는데 얼마 안되는 가격에 한번 왔다갔다 하는거.

 

아무런 안전장치가 없는데 그 맛에 타는 스릴(?)이 있다.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온 곳은 이름 까먹은 어떤 공원.

 

사실 할게 없어 들어가는 곳이다. -_-;

 

 

 

 

 

 

 

 

 








밖에서 보면 잘 안 보이지만 공원 내부로 들어가보면 낙차가 수십미터는 되어 보이는 폭포가 있다.

 

수량도 어마어마한데...

 

흠, 이렇구만...하는 정도.

 

 

 

 

 

 

 

 

 

 

 

 

아침부터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던지라 물에 더 젖긴 싫어서 내려갔다가 걍 얼른 올라왔다.

 

 

 

 

 

 

 

 

 

 




내려다보니 또 폭포 좀 맞아보고 싶기도 하고.ㅋ

 

 

 

 

 

 

 

 

 

 

 

 

그러나 혼자오면 참 많이도 심심한 투어다.

 

또한 입장료는 전부다 따로 내야한다.

 

 

 

 

 

 

 

 

 

 

 

 

저거, 언제 함 먹어볼까???

페루나 내려가면 기회가 많이 생기겄지?

 

 

 

 

 

 

투어를 마치고 다리쪽으로 갔는데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번지점프를 하지 않고 있었다.

 

흠... 걍 베네수엘라가서 해야겠다. 

가격도 더 싸니까~

 

 

 

 

 

 

 

 



 

바뇨스 주변은 이러하다.

 그림은 참 평화로운데....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다른데에 비하자면 나름 비슷하다고 인정해준다~ㅋ

 

 

 

 

 

 

 

 

 

 

 

 

쉬러 들어온 숙소, 내 방 맞은편에서 하도 올라(hola)! 올라(hola)! 소리가 들려서 처음엔 그러려니 했는데, 

 

너무 시끄럽게도 올라 해대는 소리에 짜증나서 밖으로 나가봤더니 알고보니 앵무새....ㅋㅋㅋ

 

뭔가... 설명하기 힘든 허전함이 밀려왔다....-_-a

 

 

 

 

 

 

 

 

 

 

 



 

동네 한바퀴 돌아보면서 군것질도 하고... 

 

여유롭게 보내본 시간.

 

 

 

 

 

 

 

어제 캐녀닝을 하는 동안 찍은 사진을 받으러 에이전시에 왔는데

 

 

 

 

어제 함께 투어를 했었던 왼쪽의 칠레 아가씨들과 오른쪽의 착한 가이드 친구를 우연히 만났다.

 

 

 

어제 만난 아르헨티나 아가씨들도 예뻤지만 옆의 칠레 아가씨는 아... 예뻤음.ㅋ

가만히 있어도 눈이 저절로 돌아갈 정도......

 

어제 분위기가 별로라서 같이 사진 찍을 기회도 없어 아쉬웠는데 이렇게 떠나기 전날 우연히 만나서 사진을 찍게 됐다. 

 

 

 

 

돌아가는 길 빗속에 우산을 씌워주면서 짧은 시간의 대화를 하고 작별을 한다.

 

인연의 끈, 흐미.... 어떻게 이어갈까..........?

 

 

 

 

 

 

 

 

 

 

 

 

막날 저녁의 중앙 광장.

 

이쁘구마잉~ㅋ

 

 

 

 

 

 

 

 

 




콜롬비아로 돌아가서 줄 선물 좀 사고~

 

 


 

 

 

 

 

 

 

 


밥통에 음식 좀 넣어줄 시간이다.

 

 

 

 

 

 

 

 

 

 

 

 

온 곳은 피자집.

 

 

 

 


 

 

 

 

 

 

간판 이름이 가필드(Garfield)인데...

 

알고보니 피자 만드는 이 친구 이름도 가필드란다.

 

전날에도 와서 피자를 사 먹었는데, 어제 대화하다 보니 저 친구에겐 손가락 일부가 없다. 

 

듣기로 반군에게 잡혀서 손가락을 잘렸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엄청난 비극일텐데 그 사고가 오랜 시간이 지나서 그런가? 

지금은 볼 때마다 항상 웃는 인상이다.

 

 

 

 

 

 

 

 

 



내 돈내고 내가 사먹는것에 간단히 댓가 지불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자본주의 속에 찌는 한 잉여인간에 불과하겠지만, 

저 친구가 열심히 만들어주는 피자와 사연을 적은 돈으로 누리는 것 같아 

오히려 내가 큰 교훈과 음식과 다른 어떤 찡함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언젠가 다시 바뇨스로 갈 일이 있다면 저 친구가 만들어준 최고로 비싼 피자를 먹고 싶다.

 

 

나도 선택과 집중을 잘 하는 삶을 살아야지....

 

그리고 도움이 되는 인생이 되어야지.

 

 

 

 

 

 

 

 

 

바뇨스의 마지막 밤을 맛있는 피자와 함께하고 아침 버스로 다시 끼또(quito)로 넘어왔다.

 

 

 

만나기로 한 종현이와 저렴한 숙소로 유명한 수크레(sucre) 호텔에 짐을 풀고 목적지로 정한 곳은 적도 박물관(Mitad del Mundo).

 

 

 





시내 버스를 타고 왔더니 시간이 꽤나 걸린다.

 

야외에 크게 만들어진 대형 박물관이 있으니....

 

요기가 바로 적도 박물관 되시겄다.

 

 

 

 

 

 

 

 

 

 

 

입장!

돈도 내고~ 에콰도르 공식 화폐는 미국 달러를 쓴다.

그리고 좀 이해가 안되는건 20달러 이상의 권종, 즉 50$와 100$는 잘 안 받는다는 사실.

 

그리고 위조지폐도 많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곳은 정확하게 적도가 지나가는 박물관은 아니다. 

 

먼저 세워져서 많은 관광객들이 오곤 하는데...

 

 

 

 

 

 

 

 

 

 


에콰도르(Ecuador)라는 나라의 뜻 자체가 적도라는 뜻을 갖고 있다.

 

베네수엘라에서 깨먹은 GPS의 액정 부분이 점점더 번져가고 있다. ㅠㅠ

 

대략의 수치로 봐도 오차가 나 보인다. 확실히 이곳은 정확한 적도의 선이 아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이곳에 박물관을 세운 것은 정확한 GPS가 없었지만 

그래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걸 보면 이 적도를 찾은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다 싶다.

 

고대인들은 어떤 부분에서 현대인들이 얼마나 우스워보일까...-_-;


 

 

 

 

 

 

 

 

 

 

뭐라도 좀 남겨야 할 것 같아서...

 

적도를 찾아 요기서 멋진포즈로 찍고 싶었다만... 

 

그냥 여기서 나다운 저엄~~~프! ㅋㅋㅋㅋㅋㅋㅋ

 

 

 

 

 

 

 

 

 

 


 

 

흠, 건물은 멋진데...

 

왔으니 진짜 적도를 찾아봐야겠는데...

 

 


 

 

 

 

 

 

 

나 말고 3-4명이 되는 다른 외국인 여행자가 GPS를 들고 나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살펴보니 여기서 얼마 멀지 않았다.

 

 

 

 

 

 

 

 

 


가는 길은 사유지라 막혀서 다시 다른 곳으로 돌아가야하는 상황.

 

나를 비롯해 다른 여행객들 전부다 투덜투덜...ㅋㅋㅋㅋ

 

 

 

 

 

 









너무 진짜 같이 만들어놓은 가짜(?) 적도 박물관의 여기저기를 구경하고 이제 진짜 적도를 향해 간다.

 

 

 

 

 

 

 

 

 

 

 

 

밖으로 나와서 박물관 입구 오른쪽으로(나가는 방향에선 왼쪽) 가면 다른 박물관이 나온다.

 

 

 

 

 

 

 

 

 

 


  

뭔가 좀 허술해 보이지만...

 

 

 

 

 

 

 

 

 

 

 

쨔쟌~!~!~! 진짜 적도가 있다! 

 

 

 

그런데 GPS로는 또 정확히 나오지가 않고...

 

 

적도 박물관에서 보다 몇백미터 떨어진 곳으로 걷고 걷다보니...

 

 

 

 

 

 

 






따단~! 함께 온 다른 여행자의 GPS와 동일하게 이곳이 적도임을 가리킨다. 

 

 

 

 

 

 

 

 

 

 

 

저기 서 있는... 딱, 바로 이 도로다.

 

 

 

 

 

 

 

 

 

 

 

투덜대다가 찾았다고 기쁨의 만세!!!!ㅋㅋㅋㅋ

 

지금은 적도의 남자 성원이라예~!

 

 

 

 

 

 

 

 

 

 

다들 모두 기뻐서 함께 찰칵~! 

 

 

 

 

 

 

 

 

 

 


 

그런데 또 다른 사람의 GPS는 아까 위치와는 또 다르게 저기 사진찍은 비석이 있는 곳이 적도임을 가리킨다.

 

흠, 같은 회사인데도 GPS에 차이가 있다니... ㅡㅡ+

 

 

 

아무튼 GPS로 한번 찍어봤다는 기쁨을 갖고 아까 그냥 지나친 박물관을 둘러보러 간다.

 

 

 

마침 약 1달전에 보고타를 들렀을때 만난 동만이 형을 이곳에서 우연히 만났다.

 

 

여행자들이 다니는 루트가 정해져있다지만 남미에서(특히 남미의 서부쪽 에콰도르 이하에선) 

동선이 비슷해 만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경험해보니 세상 참 좁다고 느낀다. 

 

자전거로 댕기면 참 만나기 쉽지가 않은데... 이것도 이제 얼마남지 않은 경험이리라.

 

 

 

 

 

 

 

 

 


형 덕분에 사진 한판 찰칵!

 

나는야.... 적도의 남자!!!!!!!!!!!!!!!!!!! 

 

구~~~~~~~~~~~~~~~~~~~~~웃~!ㅋ

 

 

남중고도 90도의 뜨거움이 작렬하는 이곳 적도처럼, 

올 한해도 '열정의 사람'답게 아자아자!!!!!!!!!! 

 

 

 

 

 

 

 

 

 

 

 


이곳, 적도에서 해 본다는 계란 세우기...

 

보고타의 호스텔에서 만난 여행자들과 이곳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가 그중 한 친구가 그냥 계란을 세울수 있다고 했는데 

정말 사람들 보는 앞에서 계란을 뚝딱~ 세웠다!!

 

적도에선 계란 노른자가 딱 중심에 위치한다는데 보고타에서 계란 세우는거 보고 중심에 서든 안서든 2-3분 해보고 못하면 걍 안하기로 맘 먹었다. 

 

흠, 결론은 실패에 대한 핑계로... 하는말.ㅋㅋㅋㅋㅋ

 

 

 

 

 

 

 

 

 

 

 

 

(요 가운데 선이 적도)

 

특별히 이곳 적도 박물관에서 하는 특별한 실험이 있으니....

 

 

 

 

 

 

 

 

 

 



수조를 가져와서 물을 내려서 물이 어떠한 방향으로 돌아 나가는지 보는거다.

 

요기는 적도의 아래쪽인 남반구에서, 

 

 

 

 

 

 

 

 

 

 


  

그리고 적도의 북반구에서 물이 돌아나가는 방향을 살펴본다.

 

 

위의 지구본이 보이는 사진은 적도가 지나가는 곳이고 그 오른쪽이 남반구, 왼쪽이 북반구가 되겠다.

 

 

수조에 안에 있는 마개를 빼면 적도에선 물이 그냥 아래로 주르륵 흐르지만 북반구에선 반시계방향으로, 

남반구에선 시계방향으로 물이 흘러내린다. 수조 위에 잎사귀를 놓고 제대로 확인을 해 주는 센스!ㅋ

 

 

적도에선 전향력(물체가 편향하는 힘)이 힘이 없기 때문이라는데... 

공부해 간걸 직접 보니 그저 신기할 따름...... ㅎㅎㅎ

 

 

 

 

 

 

 

 

 

 


 

내 눈으로 이곳을 직접보고 내 몸으로 직접 체험해봤다는 것에 만족한다.

 

 

 

 

 

 















이 주변의 여러 볼거리가 있지만...

 

 

 

 

 

 

 

 

 

 

 






  

이 박물관에서 가장 섬뜩한 것들중 하나는, 

 

아마존 지역의 원주민들중엔 전투에서 적의 머리를 따거나 중요한 사람의 머리를 미니어처(?)로 만든다는거.

 

 

적의 경우 죽인 사람의 머리를 작게 만들어 그 사람의 에너지와 기운을 자기에게 주기 위한 것이고, 

중요한 사람의 경우는 잊지 않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걸 만드는 방법이 좀 거슥한데...

 

머리를 자르고 두개골을 뺀뒤 입과 눈을 꿰맨다음 준비 해놓은 약물에 넣어놓으면 몇시간후 완성이 된단다. 

 

찾아보니 서양 여행자들이 오래전에 이곳에 와서 꽤 구입을 해 갔다고...-_-;

지금은 사람 머리로 할 수 없어 다른 동물 머리로 만든다고 한다.

 

 

많이 혐오스럽다. 

 

 

 

 

 

 

 

 

 

 




  

박물관 신나게 돌아보고 

 

 

 

 

다시 아까 박물관에서 만난 동만이 형, 그리고 한국에서 온 선생님 한분과 키토로 돌아간다.

 

 

 

 

 

 

 

 

 

 

 

저녁 함께 먹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형도 수크레에 묵고 있어 위험한 끼또 시내의 밤길이 한결 든든하다.

 

 

 

숙소로 돌아보니 종현이도 갈라파고스에서 와 있네...ㅋ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밤늦은 시간이 됐다.

 

 

 

 

 

 

 

 

 



  

종현이는 며칠뒤 다시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보기로 하고....

 

형님은 남쪽으로 내려가기에 작별인사를 나눈다.

 

 

 

 

 

 

 

흐미.................................... 

 

 

 

 

 

한달여간 정말 정신없이 다녔었구나....

 

체력적으로 참 지치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몸과 마음에 이루 말할 수 없는 많은 추억들이 또 한 자리를 텄다.

 

 

 

 

 

 

이제...... 

 

다시 자전거와 함께 새로운 환경으로 이동할 시간이 왔다.

 

 

 

 

 

2014년 1월 18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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